<p><p>대학교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갈 즈음이었습니다</p><p><br></p><p>다른 대학교에 다니던 친구를 보기위해 저랑 제 친구(A), 둘이서 그 학교로 놀러를 갔었죠</p><p><br></p><p>그 친구(B)는 방과후 토익수업 토익스터디등을 하며 열심이 스펙을 쌓고 있었기 때문에</p><p><br></p><p>그 친구의 토익스터디 그룹과 술자리를 합석하게 되었습니다</p><p><br></p><p>거기서 그녀랑 첫만남을 갖게 되었죠</p><p><br></p><p>부사관 지원할거라는 그녀가 신기했었죠</p><p><br></p><p>저는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된터라 여자동물에 호감은 아니었습니다</p><p><br></p><p>호기심이었었죠</p><p><br></p><p>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p><p><br></p><p>어느날 B로부터 A에게 그녀를 이어주자고 같이 만나서 이어주자고 연락이왔습니다</p><p><br></p><p>남자친구가 있는 그녀를 왜 이어주냐 물어보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 나쁜놈이더군요.. 헤어졌다며..</p><p><br></p><p>저는 흔쾌히 ok를 했고 이어주기 위해 술자리를 가지고 이어주기 위해 노력을 했죠</p><p><br></p><p>하지만 그녀는 저랑 더 친했습니다 외모는 통통하고 내세울게 없지만 활달하고 유머러스하다고</p><p><br></p><p>이래저래 친구들끼리 만나는 자리에도 종종 같이놀곤 했죠</p><p><br></p><p>A와 그녀를 엮어주려할때마다 그녀는 제게 A와 엮어주려하지 마라고 부담된다고 털어놓았죠</p><p><br></p><p>그렇게 그냥 A와 저는 서로 친한 오빠동생 사이가 되는듯 했습니다</p><p><br></p><p>저희는 종종 연락하며 더욱 친해져 의동생 사이까지 하기로 발전을 했죠</p><p><br></p><p>어느날 커피한잔 사달라는 말에 수업도 오전에 다마친데다 학기초라 레포트도 없고 학교 교수연구실내에서 할일도 없던터라</p><p><br></p><p>그녀가 살고있는 동네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단둘이 만나는 거였죠</p><p><br></p><p>그런데 그녀는 저에게 호감이있었나 봅니다 제게 호감을 티나게 표시하더군요</p><p><br></p><p>저의 접질린 손목을 보고 다정하게 많이다쳤냐.. 얼마나되었냐.. 아프진않냐 하면서요</p><p><br></p><p>여자가 남자에게 손금봐준다 팔아프겟다 주물러주겠다 하면서요</p><p><br></p><p>이 얘가 왜이러지? 하면서도 싫지 않았습니다 기쁜 마음도 들더군요</p><p><br></p><p>신기했습니다 이전에 사귄여자친구에게 좀 많이 데여서 여자는 좀 가식에 속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p><p><br></p><p>신기함 반 호기심 반 이었던 마음이 약간 기운듯 했습니다</p><p><br></p><p>이얘 참 괜찮은 애구나 하구요</p><p><br></p><p>바로 그날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있던중 B에게 연락이 왔습니다.</p><p><br></p><p>A랑 저 그리고 B, B의 여자친구 마지막으로 그녀까지 만나서 놀자고 연락이 오더군요</p><p><br></p><p>아직까진 A와 그녀가 잘되었으면하는 바램에 같이 만나기로 하고 노래방, 카페 등 열심히 놀았습니다</p><p><br></p><p>하지만 계속 껄끄러워 하는 모습이 제게는 보이더군요 A를 거절한건 저만 알고있었으니깐요</p><p><br></p><p>A는 그녀에게 호감 혹은 외로움에 의한 관심이 있던 상태라 말하기가 미안했던 상황이라</p><p><br></p><p>그녀가 말하겠지 하며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p><p><br></p><p>그렇게 또 며칠이 지난뒤 친구B에게 연락이 왔습니다</p><p><br></p><p>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4년정도 만난 여자친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았다더군요</p><p><br></p><p>그렇게 그녀와 저 그리고 B는 세명이 만나게 되었습니다</p><p><br></p><p>종종 연락하며 기울어버린 제 마음을 숨기고 말이지요</p><p><br></p><p>친구B는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근래들어 소원해진 관계 때문이었죠</p><p><br></p><p>셋은 서로 웃으며 슬슬 오르는 취기에 조금씩 속내를 털어놓게 되게되었습니다</p><p><br></p><p>그녀가 화장실에 간다며 잠시 자리를 비울즈음 저는 B에게 속내를 말하려했습니다. 그녀 괜찮은것 같다 내가 잘해봐도 되겠냐며..</p><p><br></p><p>하지만 B가 먼저 그녀 괜찮지 않냐고 착한애라며 A와 정말 잘됬으면 좋겠다고 먼저 운을 띄워버린겁니다</p><p><br></p><p>결국은 말하지 못하게 되었고 또 시간이 흘렀습니다..</p><p><br></p><p>서로 호감으로 만나게된 그녀와 저는 친한 오빠동생 이상의 관계는 아닌양 서로 아닌척 하며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습니다</p><p><br></p><p>그러던 어느날 이전부터 인지 친구들이 눈치를 챘는지 만나고있냐는 추궁이 계속 들려왔습니다</p><p><br></p><p>만나고있다고 하면 친구들을 배신하게되는터라 친구들을 잃고싶진 않았던 마음에</p><p><br></p><p>미안하게도 그녀와 저는 만나지 않는다고 서로 입을 맞추었습니다.</p><p><br></p><p>사람마음이란게 어쩔수가 없었나봅니다.. 그녀와 저는 더 자주 만나게 되었죠</p><p><br></p><p>그러던중 집근처 놀이터에서 어스름히 달빛이 깔린 어느 가을 저녁</p><p><br></p><p>춥다고 안기는 그녀의 입술이 제 볼에 닿았을 때, 마음을 더이상 숨기지 못하고 키스를 해버렸습니다.</p><p><br></p><p>그렇게 우린 서로의 마음을 표현했고 그걸 확인한 두 남녀는 기뻐서 그네에 앉아 동이 틀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p><p><br></p><p><br></p><p><br></p><p>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A와 B가 연락이 잘되질 않더군요..</p><p><br></p><p>전화도 거의받지 않고 문자도 답하지 않고..</p><p><br></p><p><br></p><p>그래도 기울어버린 마음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긴 힘들었습니다.</p><p><br></p><p>그녀와 저는 거의 2일에 한번꼴로 만났고 점차 연인으로 발전해갔습니다</p><p><br></p><p>어느날 오후부턴 스터디모임이 있다는 그녀의 말에 그녀와 저는 아침일찍 만나 점심이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p><p><br></p><p>정류장까지 바래다 줬어야했는데... 정류장이 하필 친구A 동네의 정류장이더군요</p><p><br></p><p>왜 하필 거기일까 속으로 되뇌이며 미안하다고 혼자 가야겠다고</p><p><br></p><p>데려다주지않는다고 심술이 났지만 데려다 주지.. 데려다 주지.. 하며 투정부리는 그녀를 끝까지 모른척했습니다</p><p><br></p><p>참나쁜놈이었죠..</p><p><br></p><p>그날 무슨일이 있었나봅니다 스터디든 정류장이든..</p><p><br></p><p>친구 A와 B는 그날이후로 전혀 연락디 되질않더군요</p><p><br></p><p>그리 허망하게 친구 둘을 보냈습니다</p><p><br></p><p>고1때부터 10년이 된 친구를 둘씩이나요</p><p><br></p><p>그리되고나니 무서웠습니다 혹여 다시 연락이 되지 않을까 놀다가 받지 못했나 집에 일이있나 하면서요</p><p><br></p><p>또 그녀에게 연락을하기도 무서워 졌죠..</p><p><br></p><p>그렇게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전화와 함께 놓았습니다. 마음속에서..</p><p><br></p><p>3년이 또다시 흐른 지금.. 작년 그녀는 육군 소위가 되었더군요</p><p><br></p><p>정말 기뻣습니다 꿈을 이룬 그녀가 자랑스럽고 그때의 감정이 다시 떠올라 설레었습니다</p><p><br></p><p>페이스북 친구요청을 거절하지 않은 그녀에게 감사할 따름이죠</p><p><br></p><p>가끔 올라오는 그녀의 군복을 입은 사진은 여전히 저를 기분좋게 합니다</p><p><br></p><p>친구 2명중 1명에게서도 해외에서 공부하고왔다며 술한잔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p><p><br></p><p>한 두세달 전의 일이죠</p><p><br></p><p>반가웠고 공부를 잘마치고 온 친구라 뿌듯하더군요</p><p><br></p><p>하지만 먼저 연락하기 미안해서 3달이 지난 지금 카톡하나 못하고 있네요</p><p><br></p><p>술게시판을 보며 이전의 감정들과 추억들이 떠올라 적게되었습니다</p><p><br></p><p>아직도 그녀와 친구 A,B 는 잘되고 아픈데 없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p><p><br></p><p>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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