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데다가 사이다라고 하기엔 애매모호하니 음슴체 <div><br></div> <div>논픽션 순수100% 사이다썰!!!!!!!!!!은 아니고 1%의 과장이 섞임</div> <div><br><div><br></div> <div>예전 학생때 살던 아파트는 20년넘은 주공아파트라 아파트 뒷마당이 아주 숲마냥 우거지고 사람의 왕래가 없었음</div> <div><br></div> <div>덕분에 여름에 먹바퀴니 뭐니 아주 기승을 부렸지만.....</div></div> <div><br></div> <div><br></div> <div>하여튼, 원체 왕래가 없는 뒷마당이기에 사람이라곤 가끔 술이 떡이되서 노상방뇨하는 어르신 외엔 볼 수가 없었음</div> <div><br></div> <div>학교 끝나고 여느날같이 침대서 뒹굴거리며 공부하기 싫다며 칭얼대는데 뜬금 담배냄새가 나는거임 -_-;;</div> <div><br></div> <div>것도 담배 한두개피가 아니라 뭔 연기가 폴폴...</div> <div><br></div> <div>아 어떤 뇌없는 분께서 이승하직하시려고 담배를 갑단위로 피우시는구나....하고 창문을 열어보니!!</div> <div><br></div> <div>아니 글쎄 그 보기 힘들다는, 그 귀한 양아치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피고 있는게 아니겠음?!</div> <div><br></div> <div>게다가 자세히보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손을 가지런히 모은 학생이 양아치와 한몸이라도 된듯 헤드락과 같은 어깨동무에 쩔쩔매고 있었음</div> <div><br></div> <div>딱봐도 뭔가 저 학생이 양아치들에게 좋은 말씀을 전하려고 말동무가 되는 상황은 아닌것 같고...</div> <div><br></div> <div>보기 드문일이라 이걸 신고해야하나 어째야하나 하며 창문에 머리내밀고 고민하고 있었음</div> <div><br></div> <div>그러던차에 양아치 무리가 나를 발견하곤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며 대뜸 욕하며 내려오라고 지롤지롤하기 시작...</div> <div><br></div> <div>괜히 엮이기 싫어서 다시 고개 집어넣고 공부나 하자고 큰 결심을 함 (사실 무서웠음) </div> <div><br></div> <div>그때 역하게 올라오던 담배냄새를 엄니께서도 맡으셨는지 내방문을 뙇!</div> <div><br></div> <div>"너 담배피냐?!"</div> <div><br></div> <div>"아..아뇨 밖에 양아치들이 피는거에요."</div> <div><br></div> <div>엄니는 의심쩍은 눈빛을 한차례 보내시곤 창문밖을 슬쩍 보시곤 주방으로 들어가심.</div> <div><br></div> <div>괜시리 억울해서 큰맘먹고 하기로 한 공부를 때려치고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며 다시금 결심하며 컴퓨터를 킴.</div> <div><br></div> <div>그때 엄니가 다시 문을 여시곤 대야에 물을 반이나 담아오심.</div> <div><br></div> <div>역시 공부를 할걸.... 괜히 게임을 하겠다고 맘먹어선.... 하며 다급히 컴퓨터를 끄며 변명하려는데..</div> <div><br></div> <div>대뜸 창문 열고 양아치무리에게 물을 촤아아악 뿌리고 쿨하게 주방으로 들어가심.</div> <div><br></div> <div>이 당황스런 사건에 게임을 할지 공부를 할지라는 큰 인생의 갈림길보다 더 크게 다가온건 '쟤들 내 얼굴봤는데' 였음...</div> <div><br></div> <div>게다가 창문으로 내 얼굴을 봤으니 어디인지도 알터...</div> <div><br></div> <div>아니나 다를까 밖에선 "저 못되고 철없는 아이에게 매타작을 하러가자" "나도 그 말에 동의해. 머리카락을 한올한올 뽑아줄거야."</div> <div><br></div> <div>이런 무시무시한 양아치들의 욕설이 들려왔음 =_=;;;;</div> <div><br></div> <div>시끌시끌하던 밖이 조금 조용해지더니 오래지않아 누가 문을 가루로 낼듯이 차대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이제 공부나 게임이 아닌 제 3의 길을 가야하나 하며 덜덜 떨던차에 엄니가 문을 확 열어제끼심.</div> <div><br></div> <div>물에 젖은 새앙쥐 꼴이 되어서 더이상 양아치가 아닌 새앙쥐치가 된 무리들이 벙찌더니</div> <div><br></div> <div>"ㅇ..야 여기 아닌가봐 가자"하며 급하게 뒤를 돌았으나....</div> <div><br></div> <div>시끌시끌했던 탓에 아파트 복도의 다른 이웃들이 슬금슬금 나오는 상황...</div> <div><br></div> <div>방금 그 상황을 얼추 이해한듯 주민들이 험악하게 인상 찌푸리고 있자 한참을 벙쪄있던 새앙쥐치들이 죄송하다며 슬금슬금 빠져나감.</div> <div><br></div> <div>더불어 아까 삥뜯기던 형이 있었는데, 상황 얼추 정리되고 슬쩍 와서 감사하다고 하고 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새앙쥐치들은 옆동네라 그 후로 본적 없는 데 그형은 후에 같은 학교 선후배가 되어서 가끔 연락했음.</div> <div><br></div> <div>그형은 그후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금 백수가 됨 해피엔딩</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