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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98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90
    조회수 : 3481
    IP : 116.39.***.46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24/03/26 11:24:50
    http://todayhumor.com/?soda_6898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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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들.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니 이번주는 제가 많이 바빠서 글을 업로드할 시간이 없을것 같아요.

    부득이하게 연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기다림을 만들게 되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가급적 미리 보지마시고 목요일날 보셔요 ㅋㅋㅋ

     

    ------------------------------------------------------------------------------------


    창희와 커피숍..둘이서 조용히 얘기하고 싶은데 

    이상한 허여멀건 놈들이 따라 들어와서 자리를 망치고 있었음. 

    포청천 팀의 대리 이하 급들....


    보거스: 와..대박이었습니다. 코드 설명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군요..!!


    카푸어: 멋있어.


    코알라: 꿀잼. 개꿀잼 이었어요.


    잇끄: ...........


    앙드레: ...........


    퀵실버: 패...패..ㄱ..!!


    나: 같이 가자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우르르 다 나온겁니까? 저는 창희씨랑 얘기하러 온건데?


    솔직히..너네들...다 극혐이야..정말 반갑지 않은 찌꺼기들...

    왜냐..너네는 '플스 동아리' 아니야? 이제 니네 동아리 회원들이 9명에다가 3명 더 추가 되었다지?

    매달 72만원씩 돌아가며 먹고있지 않냐?? 일제에 단물을 빨아먹는 니네들이 지금 독립투사 집단마냥 엉겨붙네?


    그래놓고 뭐? '받은만큼 일하겠다'고!? 일은 하냐 니네??


    잇끄: 저는 우르르 나가길래 나와 본것 뿐. 다시 들어가볼께요-


    앙드레: 저두요 -


    그래. 역시 킬리만자로의 표범 잇끄 형님. 당신은 그래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어.

    갖고 싶은 남자...


    앙드레..맘에 안들긴 하지만 지금 상황을 즐기지 않아보여...욜로족 카푸어 보단 낫다...


    그래..'위'로는 가리지 않고 조졌지만...'밑'으로는 너무 유했다 내가..

    왜냐면 니들은 손가락만 딱- 튕겨도 언제든 조질 수 있었으니까...

    그 '여유'가.. 지금의 '무개념'을 만들었구나..


    [무개념. 무인권]


    보거스: 에이 섭하게 왜그러십니까~ 이제는 세력 싸움 아닙니까!


    나: 야. 보거스.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거 아니냐? 


    보거스: 네?


    나: 내가 지금 뭐 편 갈라먹고 전쟁하는 걸로 보이냐고.


    [애초에 니들이 내 '편'이냐!?]


    보거스: ......;;


    나: 지금 선임자들이 업무 때문에 관리자 급들하고 트러블이 있는데 뭐!? 대박? 꿀잼!? 멋있어!? 


    사람들: .......


    나: 카푸어 대리님. 내가 지금까지  1살 많으셔서 좀 철이 없어 보여도 내가 '동생'이니까 그냥 넘어가 왔습니다.

    1살 차이면 그래도 나보다는 밥그릇 수로 따져도 365 곱하기 3은 더 드셨을텐데. 언제 철이 좀 드실랍니까? 이 상황이 멋있어요? 

    지금 당신보다 1살 어린 동료가 관리자들이랑 마찰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조언'이나 '다리'를 놔줄 생각을 해야지.. 멋있어!? 허참-


    카푸어: .....아..아니 그게...죄송합니다;;


    나: 야 코알라. 


    코알라: 네;


    나: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한번도 뭐라한적 없지? '촉법소년' 버프 받아서 그런거야 임마. 너 27살 아냐? 아직 애기라고 

    '촉법 소년' 식으로 대해 줬더니 하는 행동이 진짜 '촉법'이네? 감히 내 앞에서 또 '꿀잼' 같은 소리하면 밟아 죽인다? 어디 햇병아리가 건방지게- 

     27살 짜리가 촉법 취급 받으면 안 쪽팔리냐? '어른'대접 받게 행동해 새끼야. 아직도 학부모 면담 필요하냐!?


    코알라: 죄송해요..;;;;;;


    나: 회사 다니면 '일'을 해라. 특히 대리 밑으로는 '일'만 해라. 니들은 그런 위치야. 


    보거스: 대리님...말씀이 좀..심하십니다...그러는 대리님도.....


    나: 야. 고작 맡은장비 1개 따리가 지금 나한테 비비냐? 내 옆에 창희씨가 지금 맡은 장비 대수가 20개는 가뿐이 넘는거 알고있냐?

    너는 우리가 1년에 장비 몇 대 하는지 파악은 해보냐? 노는 인간들하고 비교하지 말고!!! 일하는 사람과 너를 비교해 임마!!!

    내가 너더러 '일'하라는게 듣기 거북하냐?


    보거스: .......


    나: 왜? 우리는 대리고. 너는 주임이다!? 연봉도 우리가 많이 받으니까 받은 만큼 한다? 뭐 그런 정신나간 생각하는거 아니지??

    너 아는 비전팀 사람들 있으면 물어봐라. 2017년도에 이 회사 '주임'들이 어땠는지. 니들은 무쌍이, 통풍이, 아몬드 이런 사람들

    이름도 못들어봤지!? 퀵실버. 너는 알거 아냐. 그때 '주임'들하고 지금 '주임'들이 같냐!?


    퀵실버: 아..니...죠...;;


    보거스: 알겠습니다.....(라떼는 같은 소리하고있네 ㅡㅡ 꼰대 새퀴)


    [어..들린다. 너의 마음의 소리...너...찍혔어 나한테.]


    그렇게 개념없는 종자들에게 개념을 심어준 뒤, 다시 우르르 사무실로 올라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나: 그리고 창희씨 ㅡㅡ.


    창희: (깜짝)네!?


    나: 사랑합니다. 당신이 같은 팀이라 다행이야.


    창희: 휴-;; 아주 가지고 노네ㅋㅋㅋㅋㅋㅋ ;;;;;;


    나: 낄낄낄~~~~


    ........................................


    창희: 근데 무섭다 OO씨. 위로 박살내는듯 싶더니..이번엔 밑으로 다 조져버렸네..;;

    스스로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거 같은데...평화롭게 좀 양보하면 안될까? 지켜보는 내가 불안해...


    나: 불리해? 밑애 애들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 ㅋㅋㅋ 나는 창희씨 같은 훈련된 정예병들이랑 전투하고 싶지

    저런 근본없는 어중이 떠중이 용병들로 숫자 불릴 생각 없는데?


    창희: .....나는....


    나: 그리고 창희씨 한테 뭘 도와달라 그러고 싶지도 않아. 창희씨는 단단하게 자기 위치만 지켜주면 된다고.

    지금 하는일에 집중하고, 흔들리지 말고 원래 하던일. 하던 공부. 나 신경쓰지말고 해줬으면 좋겠어.


    고대 그리스의 보병 방진. 


    '팔랑크스'


    저런 어중이 떠중이들 모아서 대형을 짜봤자 대열이 무너지면 한방에 끝-

    뒤를 잡혀도 역시 한방에 끝- 

    '플레이스테이션 동아리에 속한 자'라면 이미 '뒤'를 잡혀있는 상태. 


    모루(포청천)와 망치(렌야)에 걸리면 한방에 끝.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다지만..

    나는 항상 '배수의 진'을 치는 입장이라 뒤를 잡힐 일은 없다.


    그저 앞에 다가오는 한놈..한놈...박살내 가는거지..창희야..너는 그냥 대형만 단단히 잡고

    내가 원할 때 한놈씩 길만 터서 보내 오기만 하면 된다..!!

    인자강 승부-!!


    나: 대리 이하급들...어리석어. 이건 '세력'싸움으로 가면 내가 명분을 잃어. '기존 직원들의 텃새'가 되거든.

    이건 부당함과 불합리에 대한 '내' 싸움인건데. 저 멍청한 놈들이 우르르 따르면서 남들이 볼 땐 텃새 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진짜 생각이란걸 안하고 사는 놈들인거지..


    창희: 그러네..어느순간 우르르 몰려와있었네...


    나: 쟤들이 내가 좋아서 저러겠어? 지들도 뭔가 불편한게 있었으니 지금 분위기에 숟가락 얹어서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어 볼까 기웃거리는 거지. 거기에 은근히 옆에서 부채질 하면서 부추기고 있다고. 개념없는 것들이ㅡㅡ.


    창희: 그렇게 까지 생각할까...ㅎ


    나: 코알라, 잇끄, 앙드레는 아냐. 문제는 보거스, 카푸어, 퀵실버 요 놈들. 아주아주 약은 놈들이야. 조져야대.

    동석이는...알다 시피 알수가 없는 놈이라 판단불가 ㅋㅋㅋ 이 시점에 중국 가있는게 오히려 잘된거야.


    창희: 와- 그냥 콕 찝어서 분류해 버리는구나. OO씨는 사람들을 되게 쉽게 판별해 내는거 같아..그리고 항상 정확했지..부럽다..


    [쉽게 판별하는게 아니다. 오랜시간 그 사람의 '행실'을 기억하고 누적한 신뢰있는 데이터다.]


    나: 암튼 불리해진게 아니니까 걱정 하지마요. 날파리들 정리하는 차원이었으니까. 오히려 더 유리해진거지.

    쟤들은 이제와서 저 쪽에 붙지도 못해 ㅋ 밑으로 굴릴 SCV들이 있어야 커맨드 센터가 의미가 있거든. 쟤들은 SCV야.


    창희: 내가 이런얘기 안하려고 했는데...일전에 일..아빠한테 얘기했었거든. OO씨라는 사람에 대해서..


    나: ............


    창희: OO씨는 속좁은 사람이 아니니까 솔직히 말할께..아빠가..OO씨 같은 동료는 위험..하다고...

    어찌됐든..이 사회는 '상식' 이라는게 있다고...그건 부숴지는게 아니라서. 결국은 OO씨가 무너질거래..말리라고..


    나: 아니야. 아버님 말씀 맞고. 감사한 마음이야. 그래도 같이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말리라고'하셨잖아? 

    그런 인품이시니 창희씨같은 사람이 아들이겠지? ㅋㅋ 그래...평화...좋지..


    ..............................................


    사무실로 돌아가보니 조용했음. 다들 눈치보며 각잡고 일하는 분위기.

    보기좋네-! 회사가 말이야.. 이래야지. 어디 주임, 대리 나부랭이들이 설렁설렁 편하게 일하고 있어!?


    본인과 창희도 다시 평온을 찾고 그날을 마무리 했음.

    .....................

    ...............


    이틀 후..


    D사를 다니는 장점이라면,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회사라는 '일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임.

    창희가 회사를 안나왔다? 응~ D사 갔겠지..

    본인이 회사에 안보인다!? 응~ 역시 D사 갔겠지..


    그렇게 꼴뵈기 싫은 상황이 있다면 D사에 연락해서 현장에 가겠다 '통보'만 하면 됨.

    D사 담당자들은 프로그래머가 현장에오면 이것저것 확인하고 싶은게 많기 때문에 항상 

    환영하는 상황이니까.


    예전엔 참 이런게 편하다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었음. 본인의 레이더는 이런 부분은 분명

    상대의 공격망에 노출 될 수 있는 건덕지라고 말해주었음.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렌야 수석이 움직였음.


    렌야: 창희 대리. 내 자리로.


    창희: 네 팀장님.


    렌야: 어제...어디 갔었어?


    창희: D사 다녀 왔습니다.


    렌야: 출장을 가는데 팀장한테 말을 안해요?


    창희: 저...근데 출장 품의서 결재 라인에..팀장님이 계신데요...?


    출장 품의서는 매번 출장 전에 결재를 받아 진행함.

    결재 라인은 출장자 < 팀장 < 햄릿

    참조에 관리지원실 OO 주임.


    그리고 매번 출장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갑자기 지금 와라 하는 경우도 있고. 내일 와라 하는 경우도 있어

    지금까지는 품의서를 올리고. 팀장이 결제를 했던 안했던 일단 출장을 가는 식으로 지내왔음.


    팀장이 결재를 승인 했다는 시점에서...이미 출장은 '허가'를 받은 상황이 아닌가...

    지금 창희는 그 말을 팀장에게 하고있는거임. ㅋㅋㅋ


    렌야: 결재는 결재고! '허락'은 '허락'이지!! 나한테 성의 없이 품의서만 툭- 던져놓고!!

    한번이라도 찾아와서 '팀장님 저 출장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허락 받아본적 있어요!?


    아니 ㅋㅋ 고객이 오라는데 ㅋㅋㅋ 그럼 팀장이 허락 안하면? ㅋㅋㅋ 안해줄 것도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

    너네 철중이형이랑 목사님 감당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 '허락'이란게 우리 회사에서 의미가 있냐고 ㅋㅋㅋ


    창희: 이전에는 그런적이...;;


    렌야: 지금 언제적 팀장들 얘길 나한테 하냐고요-!! 어!? 이전 팀장들이 관리를 못한게!! 왜 지금 '규칙'처럼 된거냐고.

    배려가 계속되니까 권리인줄 아나보지!?


    창희: 죄송합니다;


    렌야: 아무튼-!! 대.리.들.이 말이야!! 다.들. 관리자야 아주!! 


    나: ........어? ㅋㅋㅋㅋ


    이건 창희를 쳐서 나를 공격하는거냐!? 요 아삭이 고추 창희가 언제한번 반항 같은걸 해봤다고...ㅋㅋㅋ

    관리자 타령이냐고 ㅋㅋㅋㅋㅋ


    잠시후 자리로 풀이 죽은채 돌아온 창희. ㅋㅋㅋ

    창희야 미안 ㅋ 아무래도 너도 사이어인의 본능에 눈을 뜰 시기가 온거같다..


    [아버님. 죄송하지만. 아드님 세상 좀 가르치겠습니다?]


    본인이 갑자기 주섬주섬 짐을 챙기자 창희가 물었음.


    창희: OO씨? 어디가?


    나: 출장.


    창희: 어!? 품의서 올렸어?


    나: 아니.


    창희: 아까 봤을꺼 아냐..;; 그럼 팀장님한테 허락은..?


    나: 내가 가겠다는데 어느 누가 감.히!!


    창희: 어;;어!? 진짜? 그냥 간다고-!?


    나: 어. 난 간다. 아디오스! 


    그렇게 그냥 결재고 허락이고 없이 그냥 D사로 갔음. D사 앞마당에 도착하고 담당자 로보트 주임에게 전화했음.


    나: 주임님. D사 앞입니다.


    로보트: 예? 왜 오셨어요!?


    나: 갑자기 주임님이 보고싶어서요.


    로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셨군요. 그쵸. 대리님이 보고싶으면 오는거죠. 모시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하는일 없이 로보트 주임과 전반적인 후공정 라인을 돌며, 평소에 설비 운용에대해 

    담당자들이 궁금했던점 설명하고 복기해보는 고객사 '교육'시간을 가졌음. 

    D사 담당자들은 궁금한게 참 많은 사람들 이었으니까. 일하는데 의욕이 너무 과할만큼...


    하아..고객사도 이렇게 질문이 많은데...우리 회사 개발자들은.....부끄럽기 그지없다..


    언젠간 분명히 우리 회사 프로그래머들이 D사 사원, 

    주임급들에게 떡 발리는 날이 분명이 올 것이라 장담할 수 있었음.


    그렇게 D사를 노닐다가 바로 집으로 퇴근했음.

    다음날...


    항상 1등 출근하는 본인. 근데 그날은 2등이었음. 엇!? 왜 내가 1등이 아니지!?

    사무실로 들어가보니 내 옆자리에 창희가 먼저 와있는거임.


    나: 엇!? 창희씨! 이 시간에 어쩐일!?


    창희: ....OO씨...ㅠㅠ


    나: 왜애?


    창희: 미안해요..나..용기가 없었어....


    나: 뭐...뭐가!?


    창희: 어제..OO씨 가고...내가 최대한 OO씨 자리에 있는것 처럼..내 가방도 놔두고 옷도 걸어놓고 했거든..?


    나: 우씨-! ㅋㅋ 뭣하러 그래 ㅋㅋㅋㅋ


    창희: 근데 팀장이 부르더라고..나한테 OO씨 어딨냐고 윽박지르는데..차마 거짓말 해줄 용기가 없었어..


    나: ..........


    창희: 출장 갔다고 해버렸어요..진짜 미안해요 ㅠㅠ


    나: 아아...이 평화주의자....ㅋㅋ 괜찮아 괜찮아.


    (걱정하지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거야..)


    창희는 착했음. 그리고 여렸음. 

    그는 2주만에 D사에 인정받고 Roll to roll 장비를 사고 없이 자연스레 담당한 No.3 였음.

    본인이 볼땐 거대한 '잠재능력'을 가진 전투머신. 그러나 그의 여린 마음과...아버님께 물려받은

    훌륭한 인품으로 이 세상의 '상식'이라는 틀안에 갇혀 있었음..


    어쨌든 창희는 불안했던거임. 미리 상황을 알려주면 본인이 조금이라도 대처를 할까 싶어

    꼭두새벽 부터 일어나. 사무실에서 본인을 기다린것. 잠이나 더 잘것이지 말이야...ㅋ


    그렇게 9시 반. 렌야 수석이 출근했음. 

    사무실은 부지런히 업무시작 세팅에 들어갔고 모두가 모티터를 켜고

    윈도우 부팅이 끝났으며. 이제 막..사무실에 키보드 소리가 울려퍼지기 직전...


    렌야: OOO대리.


    나: 네.


    렌야: 잠시 내 자리로.


    창희: ;;;;;;;;;;;;


    나: 부르셨습니까?


    렌야: 어제 어디 갔었어요?


    나: D 사요.


    창희: ..........;;;


    렌야: 네. 알겠습니다..


    창희: .....!!!!!!!!


    나: ? 왜 부르신거죠?


    렌야: 아니..혹시 다른 일이 있었나 걱정되서..알겠습니다. 가봐요.


    창희: (부들부들부들....)


    나: 네~


    그렇게 자리로 돌아와 본인도 슬슬 코드를 열어보려 하는데...


    창희: 잠시만...옥상으로..(부들부들)


    ......................................


    옥상 흡연구역. 

    담배를 맛있게 피는 본인을 바라보며..


    창희: 이런건 예상 못했어....;


    나: 어~그래? 난 어제 출장 가면서 예상 했는데? 훗.


    창희: 이런건..상식적이지 않아...물론 OO씨가 싸우지 않아서 좋아..잘된일이야...부들부들..


    나: 어. 꼭두새벽부터 내 걱정에 잠못 이뤘을 창희씨한텐 다행인 일이겠지. 후후..


    창희: OO씨. 만약에요. 내가 '팀장' 이었다면...나는 OO씨를 혼냈을꺼야.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던!! 무섭던 간에!!

    왜냐면..이건 팀장의 개념에서는 '상식'인 거거든. 지켜야 할 '상식'. 

    상식 앞에서는 설령 사장님 아들이라고 해도..이건 혼을 내야하는거라고..!


    창희의 아버님은 사업가 였음. 대표일도 많이 해 보셨고..다만 몇번의 사업 실패로 크게 풍족한 집안은 아니었음.

    그럼에도 그의 아버님은 역전의 노장 같은. 제법 매운 향이나는 생강이라고 할 수 있었음.

    아들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분. 창희는 그런 아버님의 조언을 새겨 듣는 멋진 아들.


    나: 맞아. 창희씨라면 설령 내가 사장님 아들이라고 해도 혼을 냈겠지.


    창희: 나는 그래서 이해할 수 없어요...이 상황을...;;


    나: 당신의 아빠께서...(아버님 죄송ㅋㅋ) 혼을 내기전에 사장님 아들 '손'부터 확인 하라는 걸 못가르쳐 주셨나 보다...ㅋ


    창희: .......?


    나: 그 사장님 아들 손에 '소음기 달린 권총'이랑 '피묻은 오함마'가 쥐어져 있는 경우엔 어떻게 가르치 셨을까 궁금해져..ㅋㅋㅋ

    과연 그런 경우에 '상식'적으로 대처하는건 혼을 내는걸까~ 못본척 하는걸까~~?


    뚝 - !!!


    창희: 그래...상식 이란건...상대적이었던 거야...



    1.jpg

    [그래...]

     

    창희: 내가 호구였던거지...

    2.jpg

     

    [눈을 떠라.]



    창희: 으으으아아아아아!!!!!!!!!!!!!!!!!!!!




    3.jpg




    그날 아침. 회사 옥상에서는 깨어난 전사의 울림이 

    잔잔히 퍼져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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