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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79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33
    조회수 : 4559
    IP : 116.39.***.46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24/02/05 15:24:16
    http://todayhumor.com/?soda_6879 모바일
    예전 가족회사에서 있었던 사이다 썰들5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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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p>글을 쓰기에 앞서 RanGYO 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p> <p>저는 과거에도 닉넴을 언급했다가 악플과 비판에 시달리며 사이다 게시판에서 갑질 하냐는 소리를</p> <p>많이 들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금은 닉네임을 언급하지 않죠.. </p> <p>하지만 이분은 제가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언급을 해야 하는 독자님 이십니다.</p> <p><br></p> <p>16년도의 제 글을 기억해 주시고 2013년도의 흐릿한 기억이 지금 이순간 살아났습니다. </p> <p>기억이 나지 않아 빠졌던 소중한 에피소드를 제게 다시 일깨워 주셨습니다.</p> <p>덕분에 저도 무언가 허전했던 에피소드 5편이 채워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p> <p><br></p> <p>저는 글을 쓰면 항상 신이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과거 에피소드 5편을 다시 쓰면서 </p> <p>계속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p> <p><br></p> <p>지금 너무 신이나고. 가슴이 쿵쾅거리고...주체를 못하겠네요. 제 소중한 젊은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p> <p>빠르게 글로 박제를 하고자 합니다. </p> <p><br></p> <p>물론 대략적인 흐름이 기억나고, 그때의 봤던 풍경, 감성이 드문드문 기억난거라</p> <p>과거 원본 글 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 인생이었으니</p> <p>용기내어.. 뻥쟁이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쓰고자 합니다.</p> <p> </p> <p>그날의 감동을 모두 되살리진 못하겠지만....한번 가보겠습니다..!</p> <p><br></p> <p>감사합니다. 독자님들.</p> <p><br></p> <p>-------------------------------------------------------------------------------------------------</p> <p><br></p> <p>본인이 두번이나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우승하는동안 그걸 조용히 지켜보는 눈들이 있었음.</p> <p>중국 제조팀... 당시에 5명이 있었는데 황OO, 허OO, 유O, 진OO, 이OO.</p> <p><br></p> <p>예전부터 중국이라는 낯선 나라는 '꽌시' 면 다 된다. (*꽌시 = 관계)</p> <p>그런 말을 들은적이 있음. 당시엔 그닥 와닿지 않았지만....</p> <p><br></p> <p>본인이 직접 경험한 중국에서 본인이 느낀 중국인 최고의 꽌시는 바로 숑디(兄弟) 였음.</p> <p>말 그대로 형제.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도 의형제를 맺었고, 길고 긴 중국 역사의 '영웅' 들은 형제의 연을 맺어왔음.</p> <p>중국인에게 형제란...그런 뿌리깊은 그들의 정신이자 역사 임. (개인적인 생각)</p> <p><br></p> <p>그들이 안재욱의 '친구'에 그렇게 열광하는 이유를 본인은 약간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음.</p> <p>시대가 발전하며 우리 대한민국의 이웃과 나누는 '정'(情) 의 문화도 오늘날 많이 퇴색하게 되었듯.</p> <p><br></p> <p>이 중국에서의 '숑디' 문화도 퇴색되었음. 이제 진정한 '숑디'를 찾기 힘든 세상이 되었으니</p> <p>그 다음 가는 '친구'의 가치에 중국 남성들의 마음을 울리게 된거지. 차선의 선택인거임. </p> <p>안재욱의 '친구'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은 가슴속의 '형제에 대한 갈증' 이 있다는거임.</p> <p> </p> <p>[1가정 1자식이 그들에게 숑디의 갈망을 불러 일으켰을까?]</p> <p><br></p> <p>...................................</p> <p><br></p> <p>사장님 소환 사건에 앞서 본인이 이들과 어떻게 교류했고 중국어를 익히게 되었는지...</p> <p>그들과 어떻게 '숑디' 가 될 수 있었는지 써볼까 함.</p> <p>(물론 도원결의의 숑디 만큼은 아니겠지만...ㅋ)</p> <p><br></p> <p>황OO은 다들 황따거라고 불렀음. 중국인들간에 직급이나 위 아래 같은건 없었지만 이 중에 제일 나이가 많았고</p> <p>무리들을 이끄는 포지션이었음. 단, 한국 직원들에게 잔머리 쓰고 뒤에서 무언가를 조종하고 있다는 의심을 많이 받았음.</p> <p>작은키에 약간 머리가 벗겨졌는데..쿵푸허슬에 나오는 두꺼비 무공쓰는 최종 보스랑 닮았음. </p> <p><br></p> <p>실제 중국인들을 대면하면 우리가 봐오던 영화에 나오는 얼굴들이 아님. 근데 황따거는 누가봐도 중국 영화에서 한번 볼 법한</p> <p>전형적인 흰 난닝구에 배 북북 긁으며 나올법한 인상이었음.ㅋㅋㅋ</p> <p><br></p> <p>허OO는 한국 제조팀에 그래도 일 잘배웠다고 인정받는 위치였으며 그 덕분에 궂은일을 도맡아 했음. </p> <p>둥글둥글 생겼지만 이목구비는 진~~하게 생겼음.</p> <p>성격은 어울리게 과묵하고 진지했음.</p> <p><br></p> <p>유O는 얼굴 희고 통통하니 진짜 삼국지 유비 처럼 인상이 좋았음. 장난꾸러기였고 헤실헤실 웃으면 귀여웠음.</p> <p>이 친구도 일을 잘한다고 인정 받았고 역시...소화와 함께 궂은일 담당이었음...ㅎㅎ</p> <p><br></p> <p>진OO은 키작고 깡마른 체형이었으나 온 몸에 문신이 있었고...다구지게 생긴 턱선에 구릿빛 피부. 중국에 가끔 길가다 보이는</p> <p>문신형님들 느낌이 났음. 일견 마르고 키작아서 만만해 보였냐하면 아니었음. 완전 인간독종...건드리면 바로 생사결이라도 치뤄야할지도</p> <p>모른다는 독이 풀풀 풍겼음. 실제로도 흑사회 경력이 있다고 들었음.</p> <p><br></p> <p>그러다보니 제조팀에서도 이 친구를 대할 때는 약간의 선을 두었고, 함부로 대하진 못했음.</p> <p><br></p> <p>이OO은 드물게도 PLC 엔지니어였음. 머리 벗겨진 민대머리 였는데...ㅎㅎ </p> <p>본사의 한국 PLC 직원들보다는 그 스킬면에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렇더라도</p> <p>이 친구로 인해 왠만한 작업진행이 가능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음. </p> <p><br></p> <p>셋업이 끝나고 한국 직원들이 다 귀국했을때 이 친구의 존재는</p> <p>현장 유지에 대단한 힘이 되었기에 이 친구 역시 제조팀에서 아끼는 인력이었음.</p> <p><br></p> <p>다만, 제조팀은 중국 직원들을 쓰되 동료로서 쓰는게 아닌 하청 업체 직원처럼 대했음.</p> <p>그리고 보기가 안좋았던건, 제조팀끼리 회식을 하게 되면 중국 직원들은 부르지 않고 </p> <p>자기들 끼리 비싼 식당에가서 법인카드로 회식을 했음.</p> <p><br></p> <p>물론 제조팀 입장에서는 회식후에는 반드시 KTV를 갔기 때문에.. </p> <p>거기서 술이나 아가씨를 불러노는 비용은 감히 법인 카드로 놀 수 없었기에</p> <p>각자가 비용을 부담했는데, 한번 놀면 1인당 20에서 30만원정도 깨졌음.</p> <p><br></p> <p>중국 직원들은 한국 직원들보다 월급이 작아서 당연히 이런 비용부담을 하기가 어려움. </p> <p>당시 환율이 175~8위안 왔다갔다 했는데 본인 출장비 + 월급 포함 312만원. </p> <p>중국돈으로 17528위안 정도 되었음. 중국 제조팀 직원들의 월급은 평균 5000위안. </p> <p>이OO의 경우 PLC 엔지니어로서 6000위안 정도를 받았음. 그리고 일반 중국공장 사람들은 1달에 3000위안 정도 벌었음.</p> <p><br></p> <p>그렇다 하더라도 맛있는거 먹을땐 같이 먹고, 따로 KTV갈때는 귀가를 시키면 되는 일이었는데.. </p> <p>왠지 중국인들을 믿지 못하는 마음에 애초에 선을 그어버린것 같았음.</p> <p><br></p> <p>그날은 제조팀의 회식날 이었고</p> <p>괘씸죄가 있던 모양인지, 제조팀은 법카로 회식을 하는 날에 우리 비전팀은 불러주지 않았음.</p> <p><br></p> <p>친구: 와..잘됐다!! ㅋㅋ</p> <p><br></p> <p>나: 왜?</p> <p><br></p> <p>친구: 거기 회식 따라가봤자 돈만 날려...KTV가면 아가씨 콜비 250위안(4만원정도). 술값 N빵해서 400위안(7만원)내고;; </p> <p><br></p> <p>나: 어 그렇네. 진짜 다행인거네 ㅋㅋㅋ</p> <p><br></p> <p>제조팀 회식날은 으레 오후 8시쯤 퇴근을 했기 때문에 우리들도 마음편히 퇴근할 수 있었음. </p> <p><br></p> <p>그때 황따거가 말을 걸어왔음.</p> <p><br></p> <p>황따거: #!$%!^^%$##!$!</p> <p><br></p> <p>나: 왜요? 나 중국말 할 줄 몰라요;;</p> <p><br></p> <p>황따거: !$!#$%!$%!$^%& 샤반!! 샤반!! (손가락으로 자기한번 나 한번 가리키며, 택시를 가리킴.)</p> <p><br></p> <p>나: 응? 같이 퇴근 하자고?</p> <p><br></p> <p>황따거: 샤반!! 퇴근!! 샤반!!</p> <p><br></p> <p>나: 올? 한국어 단어도 쪼금 아시넹!? 뭐 그럽시다 그럼. 같이 퇴근하져!</p> <p><br></p> <p>그렇게 택시타고 호텔앞에 도착했을 때, 친구와 외주가 말했음.</p> <p><br></p> <p>친구&외주: 우리 오랫만에 맘편히 일찍 퇴근했는데 발마사지나 가죠!! 하고싶은게 엄청 많아!!!</p> <p><br></p> <p>나: 근데 OO야. 여기 황따거도 같이 왔잖아? 그냥 같이 퇴근하자고 한거 같진 않은데?</p> <p><br></p> <p>친구와 외주는 그날 하루 들리지도 읽히지도 않는 세상에서 눈치보며 일하느라 심력을 다 낭비한듯 </p> <p>퇴근후에 대화도 안되는 중국인과 같이 있는걸 그닥 달가워하지 않는 느낌이었음.</p> <p><br></p> <p>나: 그럼 두분이서 가세요. 나는 황따거랑 놀게!</p> <p><br></p> <p>황따거: #%!$%!$^$%$# (손에 뭔가를 쥐는 시늉을 하며, 이~~~하면서 손을 가져다 대며 슥- 옆으로 그었음)</p> <p><br></p> <p>나: 뭐 꼬치 같은거 먹자고??</p> <p><br></p> <p>황따거: 이치 조우! 이치 조우! </p> <p><br></p> <p>나: 그럽시다 그럼^^</p> <p><br></p> <p>그렇게 황따거를 따라 호텔 뒤로 돌아가는데, 번화가를 지나 좀 한적한 곳으로 한참을 걸어가니...</p> <p>방금 까지만 해도 동관의 밤문화로 빛나던 거리는 없고 어두운 뒷골목이 나왔음. </p> <p>순간 긴장...! 그리고 더 걸어가보니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중국의 로컬 풍경이 나왔음.</p> <p><br></p> <p>마치 홍콩의 뒷골목 같은 빈티지 하며, 건물 중간중간 빨랫줄이 걸려서 거기 여기저기 널부러져 걸린 빨래들...</p> <p>붉은 네온 사인. 그 밑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의자와 책상들. 그 책상 아래는 엄청나게 널부러진 해바라기씨 껍질들..</p> <p>그 옆에는 열심히 가지와, 오징어, 양고기, 버섯 등을 굽고있는 꼬치 구이 갑판. </p> <p>(하필 구워도 빨래 밑에서 굽냐 ㅋㅋ 옷에 다 냄새 베겠다!! ㅋㅋ)</p> <p><br></p> <p>여기는 동관의 번화가와는 또다른 로컬 번화가였음. 삐까뻔쩍 보다는 중국의 향기가 물신 풍기는 이국적인 장소.</p> <p>어쩐지 깔끔한 건물보다 이곳이 본인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음.</p> <p><br></p> <p>그곳에는 우리 중국 제조팀이 둘러않아 칭따오 맥주에 꼬치를 구워먹고 있었는데</p> <p>본인이 다가가자 모두들 벌떡! 일어나 빨리 와서 앉으라고 성화였음. </p> <p> </p> <p>중국인들은 편했던게 본인이 중국어를 하든 못하든 서슴없이 말을 걸었고</p> <p>어떻게든 본인이 알아들을때 까지 손짓 발짓. 핸드폰 번역기 등 모든걸 총동원해서 소통하고자 노력했음.</p> <p><br></p> <p>유O: !%$%!$츠바! 츠이샤! 지단 #!%$^%</p> <p><br></p> <p>나: 응? 지단? 지단은 우리 엄마도 알지! 계란이잖아! 계란 먹으라고?</p> <p><br></p> <p>유O: 끄덕 끄덕</p> <p><br></p> <p>지단 냠냠.</p> <p><br></p> <p>소O: !$#%$!^$% 허이샤!! 허!! (손을 컵 잡듯이 쥐고 입앞에 뒤집으며) </p> <p><br></p> <p>나: 응? 마시라고? 허? 허가 마시다는 뜻이구만? 워...뿌허! 뿌 뿌! (나 술 못해)</p> <p><br></p> <p>진OO: 난런 뿌허죠오~!? (남자가 술을 안마셔어~~?)</p> <p><br></p> <p>황따거: 뿌허죠 메이꽌시 (술 안먹어도 괜찮아)</p> <p><br></p> <p>노래를 잘 부르려면 좋은 귀가 있어야 한달까? 본인은 귀가 좀 좋은 편이었음. </p> <p>알아듣진 못하지만 그들의 발음은 귀에 쏙쏙 들어왔음.</p> <p> </p> <p>뭔가 이들 사이에 껴있으면서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었음. </p> <p>같이 놀고싶은 마음에 대뇌 풀가동하며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따라 말하려 노력했음.</p> <p><br></p> <p>눈치도 있는 편이라, 알아듣진 못해도 이들의 표정. 손짓. 억양 같은걸 종합해서 아마도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상상했고.</p> <p>그 말을 듣는이가 어떻게 반응 할 것이다 상상하며 놀았음. 으레 10개중에 2~3개는 본인의 예상대로의 반응이 나왔고 그럴때면 </p> <p>아..내가 알아 들은게 맞구나! 하면서...뭔가 퀴즈게임 하듯이 재미가 쏠쏠했음.</p> <p><br></p> <p>그리고 일주일 넘게 중국에서 일하며 절로 익혀진 단어들도 머리속에 입력이 되어있었음. </p> <p>참 중국어는 우리나라 말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음.</p> <p><br></p> <p>지단(계란), 쩌거(이거), 쳐(차), 빠스(버스), 니(너), 뿌(아닐 부), 햄버거(한바오). </p> <p>그리고 식당가면 반드시 해야하는 말 '뿌야오 샹차이'(샹차이 빼주세요)</p> <p><br></p> <p>여기서 '야오'는 ~하고싶다 아닐 부를 앞에 두고 '뿌야오' ~하기싫다 등등. </p> <p><br></p> <p>아예 안들리면 재미없었을 텐데 중간중간 한국어 같은 단어들이 끼어드니</p> <p>여러 주변 상황들을 고려해서 듣다보면 5~10%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었음.</p> <p><br></p> <p>진OO: 니!! 워 칸니!! 난런!! 쩐더 난런! 슈펄맨!! 워(자기를 가리키며) !! 예쓰 슈펄맨!! 워 시환 슈펄맨!!</p> <p><br></p> <p>나를 가리키며 엄지 척! 그리고 슈펄맨. 나보고 슈퍼맨 이라고? </p> <p><br></p> <p>나: 난런??</p> <p><br></p> <p>소O: (나를 가리키며, 꼬치굽는 아주머니를 가리키며) 니 난더. 쩌거 뉘더. </p> <p><br></p> <p>나: 아~~남자 여자? 아 그럼 진OO 너는 나보고 지금 상남자다 뭐 이런거구나 ㅎㅎ 그리고 너도 슈퍼맨이라고? 상남자라고? ㅋㅋ</p> <p>상남자를 좋아한다고? ㅎㅎ 재밌네 니들  ㅎㅎ</p> <p><br></p> <p>이OO: 니! 찐OO(PM이름)!! 따좡!!파이트!! 니 잉러!! 윈윈(영어)!!! 헌피아오량(엄지척)!!!</p> <p><br></p> <p>나: 아..PM이랑 싸워서 이겼다고? 엄지 척 해주는구만?  </p> <p><br></p> <p>본인에게 말을 걸 때는 그래도 알아듣기 쉬우라고 단어로 드문드문 말해줬지만, </p> <p>본인들끼리 말할때는 다시 쏼라쏼라~~해버려서 알아듣기 힘들었음.</p> <p><br></p> <p>어쨌든 이날 밤 중국인들 사이에서 무척이나 즐거웠음. </p> <p>지금까지 낯설고 무서웠던 공산주의 나라 사람들이 마치 어린아이들 처럼 해맑고</p> <p>귀엽게 느껴졌음.</p> <p><br></p> <p>그날 이후로 중국 직원들은 출근을 해도 본인과 담배를 피웠고, </p> <p>점심 시간이 되면 본인에게 찾아와서 츠판~츠판~ 하며 같이 밥을 먹으러 다녔고</p> <p>퇴근시간이 되면 샤반~샤반~하며 같이 퇴근을 하자고 했음. </p> <p><br></p> <p>새벽에 퇴근하면 늘 꼬치구이 노점으로 와서 수다를 떨었음. 같이 여기저기 주변도 돌아다녀보고</p> <p>외주나 친구와 같이 다니는것보다 100배는 본인의 흥미를 끌었음. </p> <p>외주나 친구는 중국인들을 좀 못 미더워 해서 같이 다니지 않았음.</p> <p><br></p> <p>그들과 생활하며 느낀건, 중국이라는 나라는 빈익빈 부익부가 너무나도 극명한 세상이었음.</p> <p>어떤 사람들은 5위안으로 한끼 식사를 함.</p> <p> </p> <p>어떤 이는 200위안 짜리 한끼 식사를 함. 거기 한 접시나온 반찬 피단이 24위안임. </p> <p>이 피단 한접시는 누군가의 8~9끼 식사임.</p> <p><br></p> <p>더 나은이는 한끼 식사로 1000위안짜리 식사를 함. 그 위로는 술 한병에 1000위안이고...</p> <p>................................</p> <p>.....................</p> <p><br></p> <p>우리 중국 직원들의 식사는 어떠했나? 우리는 S사 맞은편의 골목 가판에서 밥을 사먹었음.</p> <p>5위안에 왕만두 3개. 8위안의 국수. 본인이 제일 좋아했던건 3위안에 옥수수 3개. 중국의 옥수수는 참 달고 맛있음.</p> <p>실제 우리 한국 직원들의 한끼 식사 비용은 대충 사먹으면 40~80위안 정도 나왔음.(공장에서 간단히 사먹는)</p> <p><br></p> <p>처음엔 조금 거부감이 있던 로컬 음식이었으나. 우리 중국 직원들이 저리도 맛있게 먹는데</p> <p>그 앞에서 거부감을 표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 판단했고. 이후로 우리 중국 직원들이 이렇게 밥을 먹는데</p> <p>우리는 퇴근후에 150~200위안 짜리 식당에가서 한식 사먹는게 죄스러워 철저히 내 식사 수준을 그들에게 맞추었음.</p> <p><br></p> <p>솔직히 본인도 처음에 황따거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뭔가 구린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여겼음)</p> <p>그랬던 황따거가 칭따오를 내밀며 한잔 하라고 건낼 때..혹시 이거 마시면 쓰러지고 하는거 아닐까!? 하며 경계도 했지만 </p> <p>사람의 눈빛을 봤을때 너무 순수했고 맑았음.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아무일도 없었으니까..ㅎㅎ</p> <p><br></p> <p>다들 황따거라고 부르니 본인도 그냥 따거라고 불렀는데, 황따거는 대단히 어려워하며 거절했음. </p> <p>잘은 못알아 들었지만 중국은 그냥 나이 많다고 따거라고 호칭하지 않는다고 하는것 같았음. </p> <p><br></p> <p>하긴 한국 직원들이 그를 따거라고 부르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음. 그냥 황!! 아니면 황OO!! 하면서</p> <p>거칠게 불렀음. 그리고 어차피 못알아 들으니까 다들 반말로 그를 불렀음.</p> <p><br></p> <p>제조팀: 황OO!! 일로와!! 여기 이거 평탄 좀 맞춰. 맞춰놓고 우리한테 얘기하면 우리가 와서 체크해줄께.</p> <p><br></p> <p>오랫동안 같이 일해와서 그런지 으레 한국말이라도 조금씩 알아듣고 일했음. </p> <p>그리고 중국 제조팀과 어울리며 한국인들과 있다보니 중국인들도</p> <p>한국인이 나이 많은 사람한테는 존댓말을하고 아래로는 반말하는걸 알고 있었음.</p> <p><br></p> <p>황따거: 워 쯔다오! 니먼 한궈런 존댓말! 반말! 알아. 나도 알아. $!#%$#%$^$#^</p> <p><br></p> <p>대략 느낌상 반말하는건 상관없는데, 중국인들이 기분나빠 하는건 명령조의 언어. 이거해. 저거해. </p> <p>이 부분에 대단히 민감했음. </p> <p>거기에 반말 존댓말 개념이 있다보니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듯 했음. </p> <p><br></p> <p>실제로도 무시하긴 했지만..제조팀이 쟤네는 가르쳐줘 봐야 교육수준이 낮아서 한계가 있다는 얘길 자주 했었으니까.</p> <p>문제는 황따거가 어느정도 한국어를 알아듣는 수준이라는걸 다들 간과하고 있었음.. </p> <p>그렇다보니 한번씩 입은 웃지만 눈은 불타고있는 황따거를 종종 볼 수 있었음.</p> <p><br></p> <p>자기 한국어 듣기가 60이면 회사에는 30 정도로 속이고 일을 하고있었음. </p> <p>중국인들은 좀 그런게 있었음. 겉으론 없어보이는 척을 많이 했음. 우리와는 반대로.</p> <p><br></p> <p>아마 이게 한국인들과 한국 회사에서 일하며, 심리적인 우위로, </p> <p>혹은 중요할때 역전을 하기위해 약간 모자라는 척을 하는걸로 보였음.</p> <p>황따거가 뭔가 숨기고 음흉하다는 말이 아마 이런데서 오는 느낌인거 같았음.</p> <p><br></p> <p>그리고 한국인 습관상 본인은 항상 황따거에게 존댓말을 써왔는데. </p> <p>이게 황따거에게는 이 친구는 사람이 앞에 있던 없던 항상 기본 예의를 아는 친구다..! 라고 </p> <p>생각하게 만든것 같음. 그래서 본인에게는 스스럼없이 자기가 어느정도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걸 말해줬음. </p> <p><br></p> <p>황따거: 나. 안다. 한국말. 듣는거 잘 안다. 너! 착해요. 예의 있다. </p> <p><br></p> <p>뭐 이렇게 띄엄띄엄 한국말을 했는데, 오~ 진짜 저 정도면 한국어 제법하는데~ 싶었음.</p> <p><br></p> <p>나: 습관이에요 습관 ㅎㅎㅎ</p> <p><br></p> <p>그렇게 중국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몇주 정도 지나니 신기한 변화가 있었음.</p> <p><br></p> <p>유O: (손으로 부채질 하며) 와아!! 쩌거 티엔치!! 타마~~~더!!르!!!! (와 오늘 날씨는 젠장 맞게 덥구만!!!)</p> <p><br></p> <p>나: 워예쓰! 더워!! 덥다!! 따라해봐 ㅋㅋ 드럽게 덥다!!</p> <p><br></p> <p>유O: 드럽다? 짱짱??(짱이 더럽다는 뜻)</p> <p><br></p> <p>나: 음. 여기서 드럽다는 매우. 헌 르!! 페이촹 르! 뜻이야.</p> <p><br></p> <p>유O: 드럽게 덥다!!!?</p> <p><br></p> <p>나: 아이고 귀여워~~카와이~~~~(유비 툭 튀어나온 배를 만지며)</p> <p><br></p> <p>유O: 오우 노! 난런 안돼! 여자 가능해!</p> <p><br></p> <p>한번씩 중국 직원들이 한마디 하면 그게 뭐라해야하나.. 뜻이 느껴졌음. </p> <p>방금 같이 '타마~~~더 르!!' 이걸 들음과 동시에 머리속에 '젠장 맞게 덥다!'라고 바로 떠오르는데</p> <p>막상 이걸 말하라고 하면 어? 방금 쟤가 뭐라고 말했더라? 하면서 기억이 안났음. </p> <p><br></p> <p>이런 일이 반복되니 핸드폰으로 중국 직원들과 있는 시간에는 항상 녹음을 했음.</p> <p>그리고 퇴근하고 자기전에 그날의 장면을 사진 슬라이드처럼 하나 하나 상상해가며 녹음한 내용을 들으며 잠이 들었음.</p> <p><br></p> <p>이 가식없고 해맑은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니 타지에서 힘들게 일하는 처지가 힐링이 되었음. </p> <p>그러니 더 이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싶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 문화를 이해 해서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싶었음. </p> <p><br></p> <p>얼마나 갈망했으면 꿈에서도 중국 직원들과 노는 꿈만 꿨음. </p> <p>꿈속에서도 중국 직원들이 뭐라고 뭐라고 쏼라쏼라 중국어를 하는데 </p> <p>이상하게 모든걸 알아들을 수 있었음. </p> <p><br></p> <p>아니. 느낄 수 있었음. 꿈에서 깨어보면 선명하게 그들이 했던 대화가 기억이 났음.</p> <p><br></p> <p>그 대화를 기억나는 발음대로 종이에 써보고, 번역기에 말해보면 얼추 비슷한 해석이 나왔음.</p> <p><br></p> <p>[신기하다. 말도 못하고 문법도 모르는데 어떻게 꿈속에서 이렇게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었을까...?]</p> <p><br></p> <p>뭐랄까 대뇌 풀가동하며 들리는건 닥치는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이미 머리속에 엄청난 중국어 단어들이 쌓여있었던 것 같음. </p> <p>예전에 어딘가에서 듣기로는  5000단어 정도 익히면 어느정도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들었음. </p> <p>10000단어를 익히면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들었음. </p> <p><br></p> <p>아마 당시 본인의 머리속에 5천단어 이상의 중국어가 탑제되기 시작했던거 같음.</p> <p>그게 정리가 안되다가 꿈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구현된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함. </p> <p><br></p> <p><br></p> <p>그렇게 1달정도 중국생활을 한 어느날.</p> <p>그날도 늦게 끝난 새벽. 피곤하긴 했지만 저녁은 항상 중국 직원들과 로컬에서 먹었음.</p> <p>진OO이 오늘 제조팀한테 한소리 들은 날이기도 했기에 다 같이 맥주를 한잔씩 마셨음.</p> <p><br></p> <p>진OO: 아 오늘도 저 한국넘들 땜에 참느라고 혼났네! 우리가 뭐 지들 부하야!?</p> <p><br></p> <p>나: ...!? </p> <p><br></p> <p>소O: 부하는 아니라도 밑인건 맞겠지.. 어쨌든 저긴 한국 회사잖아.</p> <p><br></p> <p>진OO: 헛소리! 여기는 중국이야! 우리는 중국인이고! 중국에선 우리가 갑이야! 잘못 건드리면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거야!</p> <p><br></p> <p>유O: ㅎㅎㅎㅎ 왜? 죽이고 잠수라도 타게? 저기 운남같은 오지에 돌집 짓고 들어가 살래? ㅋㅋ</p> <p><br></p> <p>나: ......;;;</p> <p><br></p> <p>진OO: 여기는 동관이야. 돈이면 다 되는 곳이야. 500위안이면 사람하나 다구리 쳐주는 애들도 있고. </p> <p>1500위안이면 손가락 하나 잘라주는 애들 있어. 걔네들 부르면 끝이야 이 새퀴들..!</p> <p><br></p> <p>나: ㅎㄷㄷㄷㄷㄷ;;;</p> <p><br></p> <p>황따거: 그만해라. 여기 막내도 있는데 그런 얘기하면 예의가 아니지. 그리고 한국인이라고 하지말고 제조팀이라고 해야지. </p> <p>여기 막내 봐라. 얼마나 굳세게 견디면서 일하고 있냐?</p> <p><br></p> <p>진OO: 당연히 OO이는 예외지. 상남자는 국적불문 형제지! 나는 한국사람 싫어. 잘난척만 하고..참나..</p> <p><br></p> <p>나: .....(왜 갑자기 다...들리지...?)</p> <p><br></p> <p>황따거: 샤오띠! 왜 멍하니 있어? 먹자! 많이 먹어~!!</p> <p><br></p> <p>나: 어...어.</p> <p><br></p> <p>이OO: 황 형님. 근데 OO이 얘...눈 빛이.... 이상한데...? OO아. 너 내말 알아들어?</p> <p><br></p> <p>나: ...(끄덕끄덕)</p> <p><br></p> <p>소O: 어!? 진짜? 그럼 방금 진OO 한 말도 다 알아들어!?</p> <p><br></p> <p>나: ...(끄덕끄덕)</p> <p><br></p> <p>유O: 엥!? 진짜? OO아. 그러면 사람 손가락 하나 잘라주는데 얼마야!?</p> <p><br></p> <p>나: 1500위안.</p> <p><br></p> <p>유O: 헛!!!! 그럼 다구리 때려주는건!?</p> <p><br></p> <p>나: 500 위안.</p> <p><br></p> <p>유O: 이새퀴!! 진짜 다 알아 들었어!!!!!!!!!!!!! 대박!!!!!!</p> <p><br></p> <p>진OO: 오!! 그럼 나하고 진짜 남자대 남자로 대화할 수 있겠구만!! 나 슈퍼맨! 너는 한국 슈퍼맨!! 이제 진짜 형제야 형제!!! 으하하하!!</p> <p><br></p> <p>황따거: 말이되나...1달 정도 밖에 안됬는데 중국말을 다 알아듣는다고? 보통 머리가 아닌데!? </p> <p>동생! 앞으로 잘 부탁한다!! 나한테 이렇게 머리 좋은 동생이 있다니!!!</p> <p><br></p> <p><br></p> <p>[중국 제조팀: 넌 분명 전생에 중국인이었을꺼야!!! 이건 그거 아니면 설명이 안돼!! ㅋㅋㅋㅋ 오늘부로 너는 명예 중국인이야!!!]</p> <p><br></p> <p>그렇게 1달 정도 중국생활...귀가 열렸음. 말은 유창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정말 신기한 사건이었음. </p> <p>그리고 2달이 채 안되어 입도 열리기 시작했음.</p> <p><br></p> <p>.........</p> <p>.............</p> <p>....................</p> <p><br></p> <p>다시 돌아가서..PM에게는 회사내에 선배가 있었음. </p> <p>얼핏 듣기론 같은 체대 출신? 같은 고향 동네 형!? 뭐 그랬는데. 그분은 연구팀의 연구부장 직택을 맡고 있었음.</p> <p>이 분도 참 특이하게 생겼는데. 일단 키는 PM보다는 작았지만, 근육질로 무슨 체조선수 출신같은 몸을 가졌음. </p> <p>목도 굵어서 무슨 드래곤볼 케릭터 같았음. 그럼에도 서글서글한 눈에 잘 생긴 얼굴.</p> <p><br></p> <p>듣기로는 사장님 사위라는 얘기도 들려왔음. 어쨌든 회사내 실세중 하나였음.</p> <p><br></p> <p>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분에게 PM이 본인에 대한 하소연을 했고, 마침 혈연 관계인 사장님에게 이 얘길 전달하게 되었고</p> <p>사장님이 중국에 볼일이 있는김에 이쪽 사이트로 방문하기로 했다고 함.</p> <p><br></p> <p>사장님의 방문 소식은 중국 제조팀을 통해 듣게되었음. 본인이야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었음.</p> <p>이 회사에는 회장님이 따로 있고, 사장님이 계셨음. 회장님이 형이고 사장님이 동생임. </p> <p><br></p> <p>원래 O산에서 사장님이 지금의 회사를 차렸고</p> <p>작게작게 장비 만들어 팔고 있다가 회장님이 큰 돈 들여 파OOO 일본의 장비 하나를 구매해 오셨고, </p> <p>이를 연구팀, 설계팀, 제조팀이 합작하여 장비를 볼트 너트 단위까지 분해하고, 도면을 그렸다고 함. 일본 장비의 카피 ㅋㅋㅋㅋ</p> <p><br></p> <p>그리고 그와 똑같은 장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고, 이걸 이용해 S사에 납품하기 시작하여 지금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함.</p> <p>중국이 우리 기술 카피하는걸 욕할 자격이 없음. 우리도 그와 같이 일본의 장비를 카피해 온거니까..ㅋㅋ</p> <p><br></p> <p>어쨌든 회사가 커지고 지금의 회장님, 사장님의 위치가 되었지만. </p> <p>어쨌든 사장님 입장에서는 제조팀은 본인 손으로 손수 키운 외인 구단이었음. </p> <p><br></p> <p>그리고 우리 비전팀은 회장님이 급조해 만든 회장님 파. </p> <p>함부로 건드릴 부서는 아니지만, 그 부서의 막내 신입 사원이 </p> <p>자기 자식같은 부서의 PM에게 대든다는 얘기는 묵과할 순 없는 일이었을 거임.</p> <p><br></p> <p>그런걸 전혀 모르고 일하던 어느날 PM이 와서 말을 걸었음.</p> <p>아마 이 시점이면 중국 직원들과 같이 밥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음.</p> <p>중국 출장 2주 정도 안된 시점.</p> <p><br></p> <p>PM: OO이. 니 오늘 사장님 오시는거 들었나?</p> <p><br></p> <p>나: 아뇨!? (모른척)</p> <p><br></p> <p>PM: 사장님 오시면 인사라도 해야되지 않겠나? 오늘 저녁 회식하는데 니도 와라. 외주는 부르지 말고. 우리 직원들 끼리만 묵는거다.</p> <p><br></p> <p>나: 네. 그럼 위치는 어딘데요?</p> <p><br></p> <p>PM: 우리 퇴근할때 같이 택시타라.</p> <p><br></p> <p>나: 네.</p> <p><br></p> <p>그렇게 일하던 와중. 유O가 헐레벌떡 라인 반대편으로 달려가는게 보였음.</p> <p>그리고 몇몇 제조팀이 웅성웅성 모였고, 잠시후 유O와 허OO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다시 달려오는데</p> <p>허OO의 등에 황따거가 업혀 있었음. 머리를 감싸쥐고. 얼핏 피가 살짝 보였음.</p> <p><br></p> <p>한국 제조팀은 짜증을 냈음.</p> <p><br></p> <p>제조팀 A: 아이씨 ;; 점마들은 장비 가동하는데 무식하게 거기서 작업을 하고 있노;;</p> <p><br></p> <p>제조팀 B: 이거 S사에서 알면 큰일 나는데;; 어떻게 조용히 묻어가야지 ;;</p> <p><br></p> <p>PM: 야. 황OO이 피 안보이게 잘 가려가지고 안들키게 조용히 병원 델꼬가라;; 에이 씨ㅡㅡ;</p> <p><br></p> <p>[PM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 인원들 사고나지 않게 현장의 안전도 관리 감독하는것이 PM 아닌가?]</p> <p><br></p> <p>인간 같지도 않은 새끼들.......</p> <p><br></p> <p>그날 우리 중국직원이 스테이지 작업 하느라 머리를 설비에 집어넣고 있었다고 함. </p> <p>그러다 천천히 움직이던 리니어 모터 트레이에 머리를 찍은 사고가 있었음. </p> <p> </p> <p>만약 실제 속도와 가속도 값이 먹혀 있었다면 머리 찍은걸로 끝나진 않았을 거임.</p> <p>목이 부러졌거나 그대로 뇌진탕 사망이었겠지... 그 와중에 너무나도 운이 좋고 다행인 상황이었음.</p> <p><br></p> <p>본인이 PM이었다면 그들에게 죽지 않고 살아줘서 고맙고. 너무 미안하다 말했을거임..</p> <p><br></p> <p>그럼에도 한국 제조팀은 혹시나 고객사에 사고 사례가 보고 될까봐 사람보다는 그들의 안위를 걱정했고.</p> <p>지연 될 일정을 걱정했음. </p> <p><br></p> <p>PM: 오늘일은 사장님한테 함구해라이.</p> <p><br></p> <p>제조팀들: 네!!!</p> <p>................................</p> <p>.........................</p> <p><br></p> <p>음...퇴근하고 병문안 이라도 가볼까...? 그래도 우리 직원인데.......</p> <p>중국 직원들. 이 낯선 중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 새벽 2시 3시까지</p> <p>죽어라고 일만 해야하는...어찌보면 군생활 보다 더 힘든 이 노동속에....한국인들은 모두가 나몰라라 하는 </p> <p>이름없는 신입사원인 나에게 다가와 말도 통하지 않지만 가슴으로 다가와준 중국 직원들이 아닌가. </p> <p><br></p> <p>본사에 비전팀 사무실에는 이웃 부서가 하나 있었음. </p> <p>바로 '신소재 사업부'. 이 신소재 사업부의 팀장은 젊은 형이었음. 본인보다 1살 많던 28살 냥이 형.</p> <p>그가 왜 '냥이' 인지는 간단하게 말해 고양이 같은 성격이었음.</p> <p><br></p> <p>그는 영업이 전공이었고, 과거 베트남, 중국을 엄청나게 돌아다닌 고인물 이었음.</p> <p>영업을 하다보니 각 나라 마다의 문화도 잘 알고 있었고. </p> <p>이 냥이형은 본인과 사이가 좋았음.  간혹 출장가있는 본인과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곤 했는데..</p> <p><br></p> <p>나: 형님. 오늘 중국직원이 일하다 다쳤어요. 거기 문병을 가볼까 하는데...</p> <p><br></p> <p>냥이 형: 야!! 그러면 사과 사가라 사과!! </p> <p><br></p> <p>나: 네? 왜요?</p> <p><br></p> <p>냥이 형: 사과가 중국 발음이 뭐냐. '핑궈'(苹果)아니냐. 평안이란 말 알지? 중국어로 '핑안(平安)'. 같은 핑 (平/苹)은 아니지만</p> <p>중국에서는 사과가 평안이랑 같은 의미가 있어. </p> <p>이건~~중국 로컬에서 영업으로 구른 잔뼈 굵은 사람들만 아는거다. 너 나한테 빚지는거라고 ㅋㅋ</p> <p><br></p> <p>나: 감사합니다^^</p> <p><br></p> <p>현장에는 이OO이 남아 있었는데. 유O와 허OO는 그날 보이지 않았음. 아마도 황따거와 병원에 간듯 함.</p> <p>이OO에게 번역기와 표정으로 퇴근 후 같이 병원에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음.</p> <p><br></p> <p>나: 이유엔(병원). 이치 취(같이 가). 썅 야오 취(가고 싶어).</p> <p><br></p> <p>이OO: 하오. 하오. 쎄쎄.</p> <p><br></p> <p>............................</p> <p><br></p> <p>사장님의 회식을 앞둬서 그런지 그날은 다들 일찍 퇴근했음. </p> <p>황따거가 있다는 병원은 우리가 퇴근하면 자주 가던 로컬 양꼬치 갑판 근처에 있었음.</p> <p>우리 호텔과는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밖에 안됬음. 본인은 일단 호텔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고</p> <p><br></p> <p>돈을 조금 챙겼음. 중국에 다니면서 하도 소매치기 얘길 많이 듣다보니. 항상 돈은 그날 밥 값만</p> <p>주머니에 넣고 다녔음. 넉넉하게 50위안... 호텔가서 짐 정리도 하고 사과살 돈도 챙겨야 하고.</p> <p>그 로컬 길거리엔 과일가게도 많았기에, 사과를 사러 갔는데 옴마? 중국은 과일이......너무 쌌음......</p> <p><br></p> <p>수박 한통이 1원...아니면 3원.... ㅋㅋㅋ 망고가.....5원.....</p> <p>빨간 비닐 봉지에 사과를 가득 사서 이OO이 알려준 병원으로 올라갔음.</p> <p><br></p> <p>아직도 그날의 병실이 눈에 선함....(사실은 까먹고 있다가 이제 기억났지만....)</p> <p>도대체 여기가 병원인지 핵폭탄 맞은 멸망한 도시인지 햇갈리는....</p> <p>무식한 콘크리트 벽 날것의 그대로에 대충 만들어놓은 나무 침대 판때기....</p> <p><br></p> <p>거기에 누워있는 황따거....</p> <p>그나마 다행인건....머리가 심하게 깨진건 아니었음. 트레이에 베었다고 표현하면 맞을까?</p> <p>그의 부상이 경미한 사실에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음. 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밝지 않았음.</p> <p><br></p> <p>이렇게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농민공들은 대부분 타지 생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야했음.</p> <p>황따거, 이OO, 허OO는 이미 결혼을 한 유부남 들이었고 고향에 자식들이 있는 사람들이었음.</p> <p>타향에서 혼자 떨어진것도 외롭고 서러운데 다치기 까지 하면 얼마나 서럽겠음?</p> <p> </p> <p>덪에 걸려 아무말 못하고 하염없이 나를 바라만 보는 슬픈 사슴의 눈을 보았는가?</p> <p>사람이라면....지금 당장의 내 허기 보다는...</p> <p>어떠한 계산도 없이 느끼는 생명에 대한 존엄을 느낄 수 밖에 없음.</p> <p><br></p> <p>거기다 이들이 소속된 곳은 중국 회사도 아닌 우리 한국 회사 아닌가.</p> <p>사람이 다쳤는데 고작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중국직원 5명 밖에 없었음. 너무 초라했음.</p> <p>그래서 그럴까..? 평소에도 해맑던 황따거는 본인의 느낌상...눈이 사슴같이 촉촉했음. </p> <p><br></p> <p>모두들 말이 없었고.. 촉촉한 눈으로 멍하니 누워서 멍 때리고 있는 황따거를 바라보며</p> <p>만감이 교차했음. </p> <p><br></p> <p>[나만 미운 오리새끼인줄 알았는데....여기 오리새끼들 5명 추가요.....]</p> <p><br></p> <p>흑사회 출신 진OO은 침대 옆의 나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p> <p>그 다구진 턱선에 이를 얼마나 꽉 물었는지 힘줄이 불룩불룩 했음.</p> <p><br></p> <p>처음 본인이 들어 갔을 때. 본인에게 슈퍼맨이라고 농담하던 장난스러운 그는 없었음.</p> <p>활활 타오르는 눈으로 본인을 휙-!! 흘겨 보았고. '너 왔냐' 라는 말도 하지 않았음.</p> <p><br></p> <p>한국인에 대한 뿌리깊은 '환멸'을 느낄 수 있었음.</p> <p><br></p> <p>그가 뭐라고 입을 떼려는 찰나 유O가 나섰음.</p> <p><br></p> <p>유O: !$#!%$#!#^$!#$^</p> <p><br></p> <p>그들과 언어적 소통은 불가했으나 언제 본인이 언어로 대화 했던 사람이던가? </p> <p>'가슴'으로 대화 했었지.</p> <p><br></p> <p>그렇기에 느껴졌었음. 와줘서 고맙다고.</p> <p><br></p> <p>나: 여기 핑...핑궈...;;워 딴신. 딴신.</p> <p><br></p> <p>허OO: @$!%%!%!$ !$#%!%! 하하하하!!</p> <p><br></p> <p>[너 그건 어떻게 알고 가져왔어!? 하하하하]</p> <p><br></p> <p>분위기가 많이 누그러 졌음. 진OO은 여전히 화나있는 눈이었지만 피식- 웃었음.</p> <p><br></p> <p>나: 따거? 메이꽌시마?</p> <p><br></p> <p>황따거: 메이쓰~~메이쓰~~~(별일아냐.. 별일아냐..)</p> <p><br></p> <p>그때 황따거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음. 따거는 오~ 하면서 자리를 고쳐 앉아 전화를 받았음.</p> <p>뗏국물 떨어지는 한 아이였음. ㅋㅋㅋㅋ </p> <p><br></p> <p>따거는 으하하하~ 웃으면서 아이와 즐겁게 통화하는데. </p> <p>아...저 따뜻한 아빠의 눈이라고 할까? 중국인들은 특히나 부성애가 강한 나라 같았음.</p> <p>저건 우리 아버지도 보여주지 못하는 따듯함 이었음. 저 아이는 행복할 것이다.... 느낄 수 있었음.</p> <p><br></p> <p>그 아이의 뒷편에는 아내로 보이는 여자분이 계셨는데</p> <p>눈가가 촉촉했음. 아마도 남편이 다쳐서 병원에 있는걸 알고 있었나 봄.</p> <p><br></p> <p>그들의 통화에 나머지 중국 직원들도 으하핫~! 웃으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음.</p> <p>유O는 특유의 귀여움과 애교를 부렸고. 서로 너도 나도 핸드폰에 얼굴을 비치며 인사를 나눴음.</p> <p>중국 남자들의 '의리' 그리고 타향 살이의 '슬픔' 을 느꼈음.</p> <p><br></p> <p>그렇게 시끌벅적 전화가 끊어질 때 까지 본인은 상념에 잠겼음.</p> <p>고작 1달에 5000위안 벌어서....밥이라고는 5원짜리 왕만두 3개 사먹으면서...</p> <p>아마 자기 생활비로는 한달에 500위안도 안 쓰겠지. 나머지 4500위안은 온전히 고향에 보낼 것 아닌가.</p> <p><br></p> <p>여기 모인 중국 형들의 '고단함' 이 남에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음. </p> <p>나는 적어도...고생은 하지만 돈은 그들의 3배를 받고있었음.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할까?</p> <p>우리는 발마사지 받겠다고 123위안씩 매일매일 펑펑 쓰고 다니질 않았나.. 매일 사먹는 콜라만 해도 7위안 아니던가.</p> <p><br></p> <p>이 회사 직원인게 죄스러웠음. 오늘 우리는 법카로 호화로운 회식을 앞두고 있음. </p> <p>이들을 제외하고.</p> <p><br></p> <p>이 미운오리 5명은 그런 취급을 받고있는...그러나 누군가의 영웅들 이었음.</p> <p><br></p> <p>전화가 끊어짐과 동시에 다시 무거워지는 이 공기를 어떻게 형언 할 수 있을 지..</p> <p>복잡하고 미묘한 이 감성에 본인도 모르게 눈이 매웠음. </p> <p><br></p> <p>그러자 갑자기 유O가 어!? 너 우냐!? 하는 반응을 보였음. ㅋㅋㅋㅋㅋ 엄청 해맑게 ㅋㅋㅋ</p> <p>어엇! 아냐 이건 ㅋㅋ 하려고 손사례를 치려 했는데 유O 얼굴이 가관이었음 ㅋㅋㅋ</p> <p><br></p> <p>막 놀릴거 처럼 익살스레 쳐다보던 눈이 갑자기 벌게 지더니 입술이 삐죽- 삐죽- 했음. ㅋㅋㅋㅋ (귀여워)</p> <p>웃음이 빵 터져 나오려다가 웃었다가는 진OO이 그대로 박치기라도 해 올 기세라 눈을 감고 고개를 하늘로 들었음.</p> <p>인상 팍 쓰면서...ㅋㅋㅋㅋ</p> <p><br></p> <p>그러자 갑자기 유O가 펑 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옆에 있던 허OO가 끅끅- 대기 시작했음.</p> <p>한 놈이 우니까 따라 울듯이 도미노 마냥 울음이 터졌고. 마지막에 진OO이 벌떡 일어 나더니</p> <p>울던 사람들을 둥그렇게 모았음. 진OO의 손에 본인도 잡혀 그들과 둥글게 어깨동무를 했음.</p> <p><br></p> <p>[좋아...자연스러웠어....ㅠ]</p> <p><br></p> <p>황따거는 눈물을 흘렸지만...함박 웃음 이었음. </p> <p> </p> <p>수호지.. 양산박의 결성이었음 </p> <p> </p> <p>다큰 남자들이 같이 손잡고 울어 본 적이 있음!? </p> <p>왜 이 중국이 찢어지고 뭉치고 반복되는 역사를 겪으며 춘추전국시대, 초한지, 삼국지가 나와야 했으며</p> <p>왜 영웅호걸들이 끊이질 않았던가...?</p> <p> </p> <p>다 같이 울어본 자만 알 수 있음.</p> <p> </p> <p>그 순간 만큼은 나라도 세울것 같은 세상 두려울게 없는 그런 감정이었음.</p> <p>나만 느껴본 중국의 '스피릿' 이었음. 중국. 영웅. 하나된 중국. </p> <p>본인은 하나된 중국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음. 그러나 그게 내포한 '중국 선열의 정신' 은 이날 느꼈음.</p> <p> </p> <p>내게 있어 '숑디'란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꽌시 였음.</p> <p>..........................</p> <p>..................</p> <p><br></p> <p>이날 부로 황따거는 본인을 '샤오띠'라고 부르기 시작함. 작은 동생. ㅋㅋㅋ 막내야. 이런거겠지.</p> <p>중국에서의 최초 꽌시였고. 본인은 그들의 숑디가 되었음. 따거들이 생긴거임.</p> <p><br></p> <p>따거들은 오늘이 사장님이 오시는 날이고, 저녁에 출장자들의 회식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음.</p> <p>그래...그랬기에 진OO이 이렇게 화가 나 있었구나...</p> <p><br></p> <p>따거들은 본인의 방문에 큰 '힐링'이 된 듯 하였음. 분위기는 살아났고. 황따거도 크게 다친게 아니라</p> <p>내일 하루 쉬고 출근을 다시 한다는거 같았음. 본인더러 얼른 회식에 가라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라고</p> <p>등을 떠밀어주는 따거들. </p> <p><br></p> <p>그렇게 밝아진 그들을 뒤로하고 회식장소로 향했음.</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2/1707117927e0f9b5808fc9419fbdb54b3ac046596c__mn685930__w800__h810__f48852__Ym202402.jpg" alt="형제.jpg" style="width:800px;height:810px;"></p> <p><br></p> <p>(To. 이름 모를 한국인에게 가슴을 열어준 유O에게. 중국 형제들에게..</p> <p>그대들과의 마지막 이별 하던 사진 중 남은 한 장을 올립니다^^ 퇴사 선언 후 해활천공을 부르며 헤어지던 날 사진^^)</p> <p>................................</p> <p>.......................</p> <p>.............</p> <p><br></p> <p>우리 호텔 근처에 쨔OO 호텔이라고 </p> <p>걸어서 10분정도 거리 호텔이 있었는데, 그 호텔 옆에 한OO 이라고 북한 아줌마가 운영하는 한식당이 있었음. </p> <p>거기 서빙하는 여직원이 있었는데 장백지를 닮았음. 저 인물에 식당에서 서빙이나 하고 있다니...역시 대국 다웠음.</p> <p>그후로 자주 그 식당을 찾아가 장백지를 구경했음. 진짜 예뻤는데...!</p> <p><br></p> <p>그렇게 큰 테이블을 몇개씩 연결하여 30명 정도가 앉아서 밥먹는 배치를 만들었음. </p> <p>무슨 야쿠자 마냥 ㅋㅋ 가운데 상석으로 사장님 자리를 딱! 만들어놓고</p> <p>그 우측에 PM이 자기 자리를 딱 잡았음. 문제는 좌측에 본인보고 앉으라고 하는거임.</p> <p><br></p> <p>[뭐가 좀 이상한데!? 내 짬으로 사장님 왼편에 앉을 수 있나? 위아래 겁나게 따지는 제조팀이 이 자리를 양보한다!?]</p> <p><br></p> <p>그리고 묘하게 무언가를 기대하며 사장님을 기다리는 제조팀들의 눈빛...</p> <p>아..뭔가가 있구나. 사장님 끼고 본인을 한번 까보려고 하는거구나.. ㅎㅎㅎ</p> <p><br></p> <p>이때 마음을 다잡았음. 사장이고 나발이고 그만두면 그냥 길에서 마주치는 일반 노인 아닌가!? </p> <p>뭣하면 사표쓰고 노인장 들이 받으면 되지뭐!!</p> <p><br></p> <p>그리고 한참을 기다리니 두둥..!! 사장님이 나타나셨음. 사람 좋아보이는 관상. 아..저 정도 관상을 지녀야 사장을 해먹는구나..</p> <p>이때 들었던 생각이 뭐냐면...어쨌든 회장님이나 사장님이나 매출 600억 달성한 회사의 오너들 아닌가..</p> <p>아마 집에 돈이 40억 50억 있겠지!?</p> <p><br></p> <p>입장 바꿔서 본인에게 재산이 40억 정도 있다면,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일듯. 화를낼 필요도 누군가를 욕할 필요도 없는 상류사회..</p> <p>나 같은 신입사원이 뭘 한다고 한들 화를 내거나 언짢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p> <p><br></p> <p>군생활을 하면서 대대장이 이등병한테 욕하고 화내는걸 본적이 없었음. </p> <p>사단장이면 더 말할 필요 없고. 대대장이 유일하게 욕하고 날라차기 먹이던 사람은</p> <p>중대장, 작전 과장 외엔 없었음. 그랬기에 확신을 가졌음. </p> <p><br></p> <p>니들 생각대로 되진 않을것이라고...지금 이 순간 만큼은 신입 사원이 갑이다!!</p> <p><br></p> <p>자리에서 일어났음. 그리고 모든 제조팀과 함께 일제히</p> <p><br></p> <p>"안녕하십니까!!! 사장님!!!!!!!!!!!!!!"</p> <p><br></p> <p>사장님: 어. 다들 잘 있었나? 중국서 일한다고 고생 많제~~?</p> <p><br></p> <p>제조팀: 아닙니다!!!!!!!!! 하나도 안힘듭니다!!!!!!!</p> <p><br></p> <p>나: 네!!! 완전!!!!!!!!</p> <p><br></p> <p>사장님: 어!? 힘든 사람도 있네? 허허~ 당연히 힘들어야지. 그게 맞지. ㅎㅎ </p> <p><br></p> <p>찌릿!! PM이 본인을 노려보았음. 뭐!? 여기 뭐 군대야?? 행군 하면서 소대장이 힘드냐~~~? 하면 아닙니다!!!!!! 해줘야 하는거야?ㅋㅋㅋ</p> <p><br></p> <p>사장님: 다들 앉아라. 밥묵자~ 그런데 옆에 니는 누고~~?</p> <p><br></p> <p>나: 옙! 저는 비전팀 신입사원 OOO라고 합니다!</p> <p><br></p> <p>사장님: 그으래? 니 내 첨보제?</p> <p><br></p> <p>나: 네. </p> <p><br></p> <p>사장님: 어떻노? 사회 나와가지고 사장 한번 보니 기분이 어떻노?</p> <p><br></p> <p>나: 마치 우리 할배 처럼 푸근~~~하고 정이 갑니다! ㅎㅎㅎ</p> <p><br></p> <p>사장님: 맞나? 허허허. 니 말 잘하네~^^</p> <p><br></p> <p>오케이. 파악 완료. 대대장은!? 이등병한테 욕하고 때리거나 화내지 않는다!!! 그저 귀여운 손자일뿐.</p> <p><br></p> <p>제조팀: ....(저....저 개념 없는....)</p> <p><br></p> <p>사장님: 니 술 묵나?</p> <p><br></p> <p>나: 술 못합니다!</p> <p><br></p> <p>제조팀: ...(와 개념 진짜...)</p> <p><br></p> <p>사장님: 한잔도 못 묵나!?</p> <p><br></p> <p>나: 한잔은 먹죠! </p> <p><br></p> <p>아마 여기서 제일 많이 먹은 술이라면 바이주 중의 하나 '쭈그량' 이었음. *쭈그량: 제갈량</p> <p>약간 배 향?이 나는 28도, 40도 짜리 백주. 맛있음.</p> <p><br></p> <p>사장님: 그래. 그라면 다 같이 건배 한번 하자!</p> <p><br></p> <p>그렇게 다 같이 건배!!!!!!!!! 하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음. 한OO이 한식집이자 고깃집 이었음. 불판도 있고. 그리고 순두부찌개를 참 잘했음.</p> <p>사장님 옆에 앉으니 사장님 앞에 불판이 딱! 하고 있었는데..고기는 나왔고 불도 올라가 있었음.</p> <p><br></p> <p>...........침묵 속.... PM의 시선을 느꼈으나 모른척 하고 고기만 바라보고 있었음.</p> <p><br></p> <p>사장님: 허허...내가 꾸우까?</p> <p><br></p> <p>불타는 PM의 눈빛. 그가 기대하는게 뭔지 알 수 있었으나.. 알지? 당신도 ㅋㅋ 나는 언제나 상식을 뛰어넘는다..!</p> <p><br></p> <p>나: ^^ 잘 먹...</p> <p><br></p> <p>PM: 제가 굽겠습니다! (죽인다 저새퀴!!)</p> <p><br></p> <p>나: 아이고;; 제가 구워야 하는데...죄송합니다 과장님 ㅠㅠ</p> <p><br></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랄 줄 알았따!! </p> <p><br></p> <p>그렇게 PM이 고기를 열심히 구우면 본인은 사장님과 두런두런 얘기를 했음. </p> <p>PM이 잘 구운 고기를 사장님 앞 접시의 파절이에 얹으면 </p> <p>본인은 그걸 낼름 집어서 사장님 밥 위에 얹어 드렸음 ㅋㅋㅋㅋ  공 뺐어먹기!! </p> <p><br></p> <p>나: 많이 드세요 사장님.</p> <p><br></p> <p>사장님: 아이다 아이다~ 니 마이 무라~~</p> <p><br></p> <p>그렇게 열심히 배를 채우고, 이제는 각자 술도 마시고 무르익은 분위기.</p> <p><br></p> <p>사장님: OO야.(PM이름) OO야(내 이름). 너거 둘이 내하고 얘기좀 하자.</p> <p><br></p> <p>나 & PM: 네. 말씀 하십쇼.</p> <p><br></p> <p>사장님: 내가 OO한테(연구팀 부장) 들었는데. 너거 둘이 사이가 억수로 안좋다 카데?</p> <p><br></p> <p>PM: ..........</p> <p><br></p> <p>나: 네!? 저는 전혀~~~그런거 없는데요?</p> <p><br></p> <p>사장님: 응? 그래? 근데 OO 니는 왜 대답이 없노?</p> <p><br></p> <p>PM: 사장님..그게 말입니다..</p> <p><br></p> <p>그리고 읊기 시작하는 하소연... 제조팀은 마치 예약이라도 한듯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피러 나갔고.. </p> <p>식당에는 사장님과 PM 그리고 본인. 그외 다른 몇몇 손님들 뿐.</p> <p>역시나 하수답게 자기 불리한건 쏙 빼고 본인 유리한 내용만 늘어놓기 시작했음.</p> <p><br></p> <p>그러나 본인의 경험상. 이게 먹히는건 듣는이가 좀 모자라는 상대일 때..</p> <p>허나 상대는 사장님. 본인이 판단한 바로는 한쪽 말만 듣고 난리칠 인물은 아니었음.</p> <p>이런 인물을 상대할 때는 가감 없이 있었던 일 사실 그대로. 본인이 잘못한 일도 숨김 없이 얘기를 해야함.</p> <p><br></p> <p>그렇게 해야 PM 니도 잘못 했지만...아무리 그래도 신입 사원이 그래 하면 안되지!! 하면서 같이 화를 내줄 수 있음.</p> <p>저렇게 일방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는건 자기 무덤을 파는 꼴.. ㅋㅋ 이미 이긴 싸움이었음^^</p> <p><br></p> <p>PM: 임마가. 출장 온 첫날에 지각했다 아입니까? 그래가 혼자 회사 나왔는데. 중국말도 몬하는데 혼자 댕기면 위험하다 아입니까.</p> <p>조심하라고 혼 내는데 임마가 죽자고 달려든다 아입니까!? </p> <p><br></p> <p>나: 네네. 그래서요!?</p> <p><br></p> <p>PM: ...!!?</p> <p><br></p> <p>나: 더 말씀해 보세요. 재밌네요. 어떻게 본인 불리한 얘기는 쏙 빼고 잘 얘기하시는데. 재밌네요 진짜^^</p> <p><br></p> <p>사장님: .............</p> <p><br></p> <p>PM: 그라고. 다들 새벽 2시 4시까지 고생하면서 일하는데 임마는 온다간다 말도 안하고 지 혼자 퇴근했습니다. 이게 PM 얼굴에 똥칠하는거 아입니까?</p> <p>그것도 우리 애들 앞에서!!! 우리 애들은 바보라서 일찍 퇴근 안합니까!!</p> <p><br></p> <p>사장님: (본인을 보며) 맞나? </p> <p><br></p> <p>나: 결과만 있고 원인은 없는 말이네요. ㅎㅎ</p> <p><br></p> <p>PM: 니는 닥치라 임마. 어디 사장님 앞에서..</p> <p><br></p> <p>나: 사장님. 어떻게 감히 제 얘기도 들어주실 수 있으십니까?</p> <p><br></p> <p>사장님: 그래. 니도 해봐라.</p> <p><br></p> <p>나: 저는 긴말 안합니다. 처음 제가 중국에 왔을 때. 저 PM님이 택시를 안보내 주셨습니다. 어린놈이 중국 오는데 어른들한테 미리 인사 안했다고요.</p> <p><br></p> <p>사장님: ......</p> <p><br></p> <p>나: 뭐 그다지 길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첫날에 지각했다고 하시는데, 버스 출발전에 내려왔는데 뻔히 보고도 그냥 가시더라구요.</p> <p>덕분에 저는 제 사비로 택시타고 우리 직원들보다 공장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p> <p><br></p> <p><br></p> <p>사장님: ........</p> <p><br></p> <p>나: 이것도 짧게 얘기합니다. 3일정도 일하면서 제조팀은 한번도 저희보고 퇴근하자고 안했습니다. </p> <p>저희끼리 남겨져서 사람들 퇴근 한 줄도 모르고 새벽 2시 3시까지 있다가 나와서 택시타고 손짓 발짓 해가면서 퇴근했습니다. </p> <p>저야 그때 생각했죠. 아 퇴근 같은건 타 부서끼리 서로 터치 안하는 거구나..!</p> <p>근데 막상 일찍 퇴근하니까 바로 다음날 일찍 갔다고 온갖 쌍욕을 다 하더라구요. 이게 합당 한건가 묻고 싶습니다.</p> <p><br></p> <p>PM: ............</p> <p><br></p> <p>사장님: 니가 고생 많았네. 진짜 힘들었겠네..</p> <p><br></p> <p>나: 아니요. 회사 덕분에 중국에도 와보고. 돈 받아 가면서 중국어도 배우고 일도 배웁니다. 저는 괜찬습니다.!! ㅎㅎ</p> <p><br></p> <p>사장님: OO야. 임마..</p> <p><br></p> <p>PM: 네 ;;</p> <p><br></p> <p>사장님: 니는 나이를 꺼꾸로 묵나? 우째 25살때 봤을 때랑 변한기 없노?</p> <p><br></p> <p>PM: ;;;;</p> <p><br></p> <p>사장님: 그때랑 지금이랑 시절이 다르다 시절이. 니 그런 정신으로 요즘 아(애)들 못 다룬데이.... 당장에 야만 봐라. 똑 부러지제!?</p> <p>야들 세대는 지 할 말 다 하면서 사는 세대다! 옛날처럼 들어도 못들은척..알아도 모른척하는 시대가 아이라꼬!!!</p> <p><br></p> <p>나: ......(어째 살짝...혼나는 기분은 들지만...)</p> <p><br></p> <p>사장님: OO아. 니도 이해를 좀 해줘라. 야들 니만한 나이 때는 현장에서 맞아가면서 일했다. 도망가면 잡아와서 때려가며 일배웠다. </p> <p>너거들 이해 하기는 어려울끼라.</p> <p><br></p> <p>나: 네...</p> <p><br></p> <p>사장님: OO야. 니는 니 일을 해라. 일 외적인 부분으로 감정상하지 말고. </p> <p>그라고 비전팀은 건드리지 마라. OO니도. 앞으로 또 그란일 있을때는 내한테 연락해라.</p> <p><br></p> <p>그렇게 사장님의 번호를 얻게 되었음.</p> <p><br></p> <p>......................................</p> <p><br></p> <p>우리의 1차전이 끝나자 밖에 나갔던 제조팀들이 분위기를 살피며 하나 둘. 자리로 돌아왔는데</p> <p>잔뜩 굳어있는 PM의 얼굴과. 실실~~ 웃고있는 본인을 보았을 때. 결과는 명백했음. </p> <p>그렇게 다시 부어라, 마셔라 하는 상황이 되어 갈 때 쯤...</p> <p><br></p> <p>기회를 보던 꾀돌이 대리가 뜬금 포를 툭- 날렸음.</p> <p><br></p> <p>대리: 아. 그러고 보니 OO씨.</p> <p><br></p> <p>나: ?</p> <p><br></p> <p>대리: 전에 보니까 황OO대리한테 막 반말하고 하던데. 중국이 아무리 위아래가 없다고 해도</p> <p>자기 보다 연장자 한테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돼~</p> <p><br></p> <p>나: 네에!? 제가요? ㅋㅋㅋ</p> <p><br></p> <p>사장님: ......................</p> <p><br></p> <p>나중에 알기로...우리 중국직원 5명은 이 자리에 있는 사장님이 직접 영입했고. </p> <p>챙기는 직원들 이었지....</p> <p><br></p> <p>PM: 맞나? (잘했다 내새끼!!) OO야. 우리 중국 직원중에 니보다 어린사람 없데이. </p> <p><br></p> <p>나: 저는 반말 한적 없는데요? 반말 하기로 따지면 제조팀만 하겠습니까? 맨날 황!!! 황!!! 하고 부르잖아요 ㅋㅋ</p> <p><br></p> <p>PM: 우와. 임마 그짓말 하는거 봐라. 마. 여 앉아가있는 20명 넘는 현장 슨배님들이 다~~~ 보고있다잉~</p> <p><br></p> <p>제조팀 A: 전에 보니까 이것 저것 일도 시키더만.</p> <p><br></p> <p>제조팀 B: 욕도 하더만.</p> <p><br></p> <p>사장님: OO야...내가 딴건 니한테 뭐라 안한데이.. 근데...우리 중국 아아 들 한테는....잘.해.라.</p> <p><br></p> <p>사장님의 미묘한 분노를 느꼈음....</p> <p><br></p> <p>지금 형세는....제조팀 20명이상. 나는!? 한명뿐. 사람 입이 세개만 모여도 없었던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데...</p> <p>오늘은 입이 20개가 넘었음. </p> <p><br></p> <p>[이길 수 있을까!?]</p> <p><br></p> <p>지금 분위기상 술자리가 더 오래 갈거 같지도 않았음. 이대로라면 얼른 자리를 파하고 KTV로 가야 될 상황...!!</p> <p>그 순간 번뜩- 초라한 병실에 누워있던 황 따거가 떠올랐음.</p> <p><br></p> <p>[이긴다....!!!!]</p> <p><br></p> <p>순간 주먹으로 책상을 꽝!!!!!!! 내리 쳤음. 수저가 방지턱 넘듯이 튀어올랐음. </p> <p><br></p> <p>[일동 주모오오오옥~~~~~!!!]</p> <p><br></p> <p>사장님: 니 뭐하노?</p> <p><br></p> <p>나: 사장님. 저는 중국 직원들한테 함부로 행동한 적이 없습니다. 근데 여기 제조팀들이 다 같이 입을 맞췄으니</p> <p>제가 맞다는걸 증명 할 방법도 없습니다.</p> <p><br></p> <p>사장님: .........................</p> <p><br></p> <p>나: 제가 진짜 우리 중국직원들 한테 함부로 했으면. 저 짜르십시오. 사직서 내겠습니다. 근데 기왕 짤리는거</p> <p>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p> <p><br></p> <p>사장님: ....................</p> <p><br></p> <p>나: 그렇게 우리 중국직원들 챙기는 사장님이나 제조팀들은 왜 이 회식 자리에 우리 중국 형님들 안부르십니까?</p> <p><br></p> <p>사장님: ........그거는 나중에 따로.....</p> <p><br></p> <p>제조팀: ...............</p> <p><br></p> <p>나: 아니!!!!! 그렇게 아끼는 우리 중.국.직.원.들. 병문안 다녀온 사람 있습니까!!!!!!!!!!!!!!!!!!!!!!</p> <p><br></p> <p>제조팀: ;;;;;</p> <p><br></p> <p>PM: ;;;;;;;;;</p> <p><br></p> <p>사장님: 뭐라카노? 병문안이라이??</p> <p><br></p> <p>나: 오늘 우리 중국직원 사고나서 다친거 모르십니까? PM님. 보고 안하셨습니까? </p> <p><br></p> <p>PM: ;;;;;;;;;;;;;;;;</p> <p><br></p> <p>사장님: 누고? 누가 다칬노?!</p> <p><br></p> <p>나: 황OO 형님이 다쳐서 병원에 있습니다. 회식전에 병원에 가보니 한국 직원중에!!!!! 병문안 이라고는!!! 저 .한 .놈!!!!!! 뿐이던데!!!!!!!!!</p> <p><br></p> <p>사장님: 맞나? 니가 챙겼나?</p> <p><br></p> <p>나: 우리 식구가 다쳐서 누웠는데. 회식~~!? 훼에에에~~~시이이익???? </p> <p>사장님. 아.가.리로 사람 챙기는 놈들하고!! 행동으로!! 가슴으로 사람 챙기는 저하고!!!</p> <p>누가 더 옳은지는 사장님이 판단 하십쇼!!!!!!!!!</p> <p><br></p> <p>사장님: ........OO야....(PM이름)</p> <p><br></p> <p>PM: 네 ;;;;;;;</p> <p><br></p> <p>사장님: 너거끼리 마이 무라. 내는 병원에 갈란다.</p> <p><br></p> <p>PM: 아;; 그러시면 같...;;</p> <p><br></p> <p>사장님: OO야. 니 내하고 병원 좀 가자.</p> <p><br></p> <p>나: 넵^^</p> <p><br></p> <p>제조팀: .....@$@#!%^$!%$$;;;;</p> <p><br></p> <p>.....................................................</p> <p><br></p> <p>그렇게 사장님과 황따거의 병원으로 갔음. 다행히 사장님은 정상인이었음. 조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음.</p> <p>그래? 하면서 KTV라도 갔었다면 많이...많이 실망했을 거임.</p> <p><br></p> <p>병실에 들어가자 따거들이 엇!! 사장이다 사장이다!! 잘 왔어 잘왔어~! 하면서 </p> <p>마치 친구처럼 사장님 어께동무도 하고 마구 장난을 쳐댔음. 음...위아래 없다더니...ㅋㅋㅋㅋ</p> <p><br></p> <p>사장님은 황따거 부터 살폈고. 다행히 살짝 찢어진 정도에 안도하셨음. </p> <p>그 와중에 유O는 사장님에게 본인이 사온 사과를 빙글빙글 흔들며 핑궈~핑궈~선물~선물~ 하면서</p> <p>애교를 떨었음.</p> <p><br></p> <p>사장님: 사과는 누가 샀노?</p> <p><br></p> <p>나: 제가 샀습니다.</p> <p><br></p> <p>사장님: 니 알고 샀나?</p> <p><br></p> <p>나: 네.</p> <p><br></p> <p>사장님: 니. 대단하네...이런건 너거들은 알기 힘든 문환데...</p> <p><br></p> <p>유O: 샤오띠~ 착해요~</p> <p><br></p> <p>황따거: 샤오띠~ 하오 과이~~</p> <p><br></p> <p>진OO: 샤오띠! 슈펄맨!!!!</p> <p><br></p> <p>사장님: 야들이 샤오띠 하는거 보니 누가 야들 챙기고 잘하는지 알겠네. 니가 참 고생이 많았네.</p> <p><br></p> <p>나: ㅎㅎㅎㅎㅎㅎㅎ</p> <p><br></p> <p>사장님: 제조팀 임마들이 앞으로 니한테 뭐라하면 내 한테 연락해라. 확 마 조지뿐다.</p> <p>그라고. 니는 절대로 그만두지 말그라이. 꼭 회사 잘 다녀야 된다이.</p> <p><br></p> <p>나: 알겠습니다^^</p> <p><br></p> <p>[그날 본인의 흑염룡은 사장님을 타고 하늘 높이 승천했음.]</p> <p><br></p> <p>..................................</p> <p>.......................</p> <p>..............</p> <p><br></p> <p>마지막 PM의 최종병기 연구팀 OOO 부장.</p> <p>이분이랑도 찐~~~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중국 출장 6개월 중 1주일 정도 한국 복귀한적이 있었는데.(비자 만료) </p> <p>이 분이 비전팀 사무실로 강림한적이 있었음.</p> <p><br></p> <p>이 에피소드가 너무 유명해서 전 회사 직원들이 마구 연락을 해왔던거임.</p> <p><br></p> <p>사무실 문을 발로 꽝! 차고 들어왔는데. 한 손에는 사람 팔뚝만한 몽키스페너를 들고 어께에 떡! 걸친채로..</p> <p><br></p> <p>연구부장: 여기 OOO가 누구야!!!!!!!!!</p> <p><br></p> <p>이때 본인의 부서장님은 대경해서 연구실로 도망을 쳤음;; 사장님 사위의 파워였음 ㅋㅋㅋ</p> <p>진짜 이 할아버지도 겁은 드럽게 많아...</p> <p><br></p> <p>나: 네? 접니다만? </p> <p><br></p> <p>그렇게 본인 앞으로 삐딱 삐딱 걸어와서 손가락 대신 몽키 스페너로 삿대질을 하며..</p> <p><br></p> <p>연구부장: OO한테(PM이름) 얘기는 들었다. 니가 그놈이냐?</p> <p><br></p> <p>나: (옆 책상에 있던 대형 스페너를 들며..) 그런데요?</p> <p><br></p> <p>연구부장: (몽키 스페너를 본인 얼굴 앞에 딱 대며) 니 왜 깝치는데!? 어? </p> <p><br></p> <p>나: (대형 스페너로 몽키스페너 옆면을 딱 치며) 무슨 말씀 하시는지? 언제 제가 깝쳤다고요?</p> <p><br></p> <p>연구부장: (다시 몽키 스페너를 본인 얼굴 앞에 대며) 어쭈? 요놈봐라?</p> <p><br></p> <p>나: (대형 스페너로 다시 몽키스페너 옆면을 치며) 어엇? 왜요?</p> <p><br></p> <p>땡...땡...땡...</p> <p><br></p> <p>그렇게 서로 말 없이 스페너로 칼싸움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은 쥐 죽은듯 조용해졌고..</p> <p>구경꾼들이 마구 몰려들었음. 마치 삼총사의 달타냥이 된 기분.</p> <p><br></p> <p>연구부장: 와~~~ 임마 이거 제대로 OOO네. 야. 니 OO한테 잘해라이. 금마 그거 체대 출신이라서 니 잘몬하면 죽는다잉!?</p> <p><br></p> <p>나: 그럼 죽기전에 눈이라도 하나 뽑고 죽죠 뭐. ㅋㅋㅋ 격투선수 아닌 다음에야 집요하게 눈만 노리면 우째 안되겠습니까? ㅋㅋ</p> <p><br></p> <p>연구부장: 와아........되겠나? ㅋㅋ</p> <p><br></p> <p>나: ㅎㅎ 그라면 죽자고 도망친 뒤에 O산에 찾아가서 그집 딸내미라도 잡아야 것네요 ㅋㅋ</p> <p><br></p> <p>연구부장: 야!!!!!</p> <p><br></p> <p>나: 왜요?</p> <p><br></p> <p>연구부장: 할 말이있고 안 할 말이 있다잉?</p> <p><br></p> <p>나: 그쵸. 그리고 사람이 사람한테 할 행동이 있고, 안 할 행동이 있죠. 그 선 넘은건 아끼시는 후배님이 먼저 하셨고! </p> <p>근데 제가 체격적으로나 힘으로 도저히 안되서 죽을 판이 되면!! 억울해서 그렇게는 눈 못감지!!! 뭐라도 하나 가져가야 속이 풀리는 성격이라!!!!</p> <p><br></p> <p>연구부장: 와...살다살다 이런...니 신입사원 맞아!?</p> <p><br></p> <p>나: 회사에선 신입인데. 싸움에선 닳고 닳았죠. ㅎㅎ</p> <p><br></p> <p>연구부장: 와...이걸 죽일수도 없고...; OO가 왜 니 때문에 죽겠다 했는줄 알겠다.;;</p> <p><br></p> <p>나: 아니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각자 할 일 하고 가만 놔두면 되는건데 뭐가 그리 아쉬워서 남에 부서에 터치를 꼭 해야합니까!? </p> <p>제가 일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아무도 안알려줘도 혼자 익혀서 다 처리하고 왔는데. 그 양반은 뭐가 그리 아쉬워서 저를 꼭 통제할라 한답니까!?</p> <p>걍 다 떤져놓고 회사 관둘까요!? 그라면 부장님도 만족합니까?</p> <p><br></p> <p>연구부장: .........</p> <p><br></p> <p>나: 맞잖아요!? 어차피 PM은 검사기 몰라서 저한테 지시 할 껀덕지도 없는데? 지시 할게 없으니 애초에 시킬 일도 없고!! </p> <p>그럼 제가 말을 안듣는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데!!! 그러면 여기 우리 부서 어른들이 저한테 지시합니까? 이분들도 다 장비 모르는데!?</p> <p>저 혼자 일정 계획하고 저 혼자 셋업해서 문제 없이 일 다 처리하고 왔잖아요. </p> <p>뭐가 불만인데요!? 이만하면 그 양반이 저한테 고맙다고 무릎이라도 꿇어야 되는거 아닙니까?</p> <p><br></p> <p>연구부장: ...진짜...!? 니 위에 사람들이 장비 모른다고..?</p> <p><br></p> <p>나: 이사님! 나와 보세요!! 숨지 마시고 ㅋㅋㅋ</p> <p><br></p> <p>이사님: 어...;; 어 그래. </p> <p><br></p> <p>나: 이사님 장비 셋업 하실줄 아세요?</p> <p><br></p> <p>이사님: 못하지. 연구 부장님. 이 친구 혼자 배워서 혼자 다 해온게 맞아요;;</p> <p><br></p> <p>연구부장: ;;;;;</p> <p><br></p> <p>전사 스타일의 하드웨어랑은 다르게 의외로 말귀를 알아들은 연구부장.</p> <p><br></p> <p>연구부장: 흠...흠.....;;; 니도...고생이....많았네....</p> <p><br></p> <p>나: 아시겠죠? 그냥 각자 자기 일만 하면 싸울 일도 없어요. 제가 어른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도 아니구요.</p> <p><br></p> <p>연구부장: 그..래. 알았다..오늘일은...없던걸로 하자. 그래도 제조팀도 한식군데 니도 사정 좀 봐도.</p> <p><br></p> <p>나: 네. 알겠습니다.</p> <p><br></p> <p>그렇게 PM은 선배 연구팀 부장 카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음. 와일드한 분이었지만 말귀는 알아먹는 케릭터였음.</p> <p>그래..무식했으면 연구팀 부장이라 할 순 없겠지..</p> <p><br></p> <p>어쨌든, PM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당신이 큰소리 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동원해도 본인에게 효력이 없자</p> <p>그 밑의 사람들을 이용해 본인과 다시 전쟁을 시작했음. 아니면, 자기들 두목이 밟히니까 참지못해 나섰을 수도.?</p> <p> </p> <p>다음은 당시 중국에서 추석때 발생한 잊을 수 없는 사건을 얘기해 볼까 함. </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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