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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74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33
    조회수 : 3969
    IP : 162.158.***.102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24/01/31 15:23:52
    http://todayhumor.com/?soda_6874 모바일
    외전#3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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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내일 연재에 앞서...쉬어가는 용도로 외전 한편 더 올릴까 합니다.</p> <p>사이다도 아니고 그냥 웃자고 써본 글이니...그냥 쉬어가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p> </p> <p>----------------------------------------------------------------------------------------</p> <p>부제: 저주받은 휴가증</p> <p><br></p> <p><br></p> <p>가끔 군시절 얘기를 하며 언급하는 희동이..</p> <p>모지리 바보라고 언급하긴 했는데...ㅋㅋ 진짜 모지리 라면 현역으로 입대 할 리는 없으니....ㅋㅋ</p> <p><br></p> <p>그냥 먹는거 과하게 밝히고, 겁이 많고 말주변이 없어서 버벅거리는 마음씨 여린 청년으로 </p> <p>이해를 하는것이 좋겠음.</p> <p><br></p> <p>순하고 착한 친구인데. 여기서 착하다란 높은 도덕적 기준을 스스로 가지고 </p> <p>성자 처럼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고 감싸안는 그런 착함은 아님.</p> <p><br></p> <p>여느 사람처럼 화도내고 똥고집도 부리고. 억지를 부리기도 함. </p> <p>그렇다고 심계가 깊어서 어떠한 '노림수'를 가지고 고의적으로 행하지 않고</p> <p>실수 후에는 인간적인 미안함을 가지며, 말로 사과할 용기는 없지만 행동으로 그 마음을</p> <p>느낄 수 있는 여느 평범하고 순딩한 사람을 말함.</p> <p><br></p> <p>이런 사람들을 착하다고 하는것이. 심계 깊은 사람은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지금 행동이 </p> <p>진심으로 화를 내는 것인지. '노림수'가 있는 것인지 햇갈림.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이렇게 </p> <p>태생부터가 노림수 없이 정직한 사람이 착해 보인다는 거임. 길게 말했는데. </p> <p>희동이는 도덕적으로 착한 놈은 아님. 순한놈은 맞지만. ㅋㅋㅋ</p> <p><br></p> <p>작은 일에도 일희일비 하는 단순한 바보임.</p> <p><br></p> <p>그는 본인의 맞선임 군번 1월. 그리고 본인과 같은 갈굼 어그로가 강해 많이 혼났음.</p> <p>그 짜증을 가끔 후임들에게 부리고는 했는데. </p> <p>거의 울면서 하소연 하듯이 후임들에게 뭐라고 했음.</p> <p><br></p> <p>희동이: 야...OOO. 너어...ㅠㅠ 내가 지켜 봤는데...이씽....정비고에서 너 삽 찍고 다니더라..? </p> <p>개념 챙기라고 임마아 ㅠㅠ</p> <p><br></p> <p>나: 죄송합니다. 그런데...왜 우십니까.....?</p> <p><br></p> <p>희동이: 뭐라는거야 개념없어...ㅠ 누가 울었다고 히잉..</p> <p><br></p> <p>희동이 눈썹은 팔자 모양인데...ㅋㅋ 그게 꼭 우는 사람같이 보임. 하루죙일 슬픈 남자.</p> <p>말투도 애가 짜증내듯이 말 끝에는 항상 -이씨, 우이씨, 히잉, 으앵 같은 것들이 붙었음 ㅋㅋㅋㅋ</p> <p>그래서 희동이에게 갈굼을 먹는다는건 즐거운 일이었음. </p> <p><br></p> <p>데미지를 1도 입지않는 후임을 갈구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ㅋㅋ</p> <p><br></p> <p>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단순한 타입들은 '운'이 좋음.</p> <p>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다는 말 처럼. 이런 친구들은 이상하게 길가다가 돈을 줍는다던지</p> <p>이벤트 같은데 당첨이 잘 된다던지 함. </p> <p><br></p> <p>신이 존재한다면. 이런 친구들도 기죽지 말고 살아가라고 그런 '선물' 을 주는건 아닐까 싶음.</p> <p><br></p> <p>.................................</p> <p><br></p> <p>희동이는 천진난만했음. 다 큰 군바리가 개인정비 시간에 뭘 하고 놀았냐면..</p> <p>우리 부대 뒷산 분리수거장을 올라가면 각개 전투장이 있음.</p> <p><br></p> <p>우리 부대는 정말 방대한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부대안에 산이 있음.</p> <p>우리 사단에서도 손꼽을 만큼 멋진 각개 전투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끔 사단에서 </p> <p>군 홍보영상을 찍겠다며 높으신 분들이 우리 부대를 방문하고는 하셨음.</p> <p><br></p> <p>그때마다 초비상 상태라 이 멋진 각개 전투장은 우리에게는 애물단지였음.</p> <p>각개 전투장을 중간쯤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PRI 사격장이 있는데. 소총의 원점을 잡는 간이 사격장임.</p> <p>그 사격장 뒤로 황토로 된 언덕이 있는데, 그 언덕을 넘어가면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음.</p> <p><br></p> <p>그 개울에는 송사리나 가재들도 있음 ㅋㅋㅋ </p> <p>희동이는 자주 그곳에 가서 가재들을 잡아오거나 송사리 따위를 잡는 둥. </p> <p>무슨 여름 휴가나온 관광객 마냥 개인정비 시간에 물놀이를 하고오고는 했음. ㅋㅋㅋ</p> <p><br></p> <p>이등병때는 혼자 산속에 들어가서 가재를 잡고 있으니 선임병들은 요주의 관심병사로</p> <p>희동이를 감시했고. 혼자 가재를 잡아와서 자랑하다가 선임들에게 폭풍 갈굼을 먹는 일이 다반사였음.</p> <p><br></p> <p>................................</p> <p><br></p> <p>희동이는 가끔 싸이코 같았음. (이런 부분은 잘 맞음)</p> <p>개구리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ㅋㅋ 청개구리 같은거 잡으면 귀엽다고 잘때도 손에 꼭 쥐고 자고는 했음.</p> <p>본인은 뱀을 좋아해서 뱀을 잡아서 목에 감고 자고는 했음. 시원하다고 ㅋㅋ</p> <p>둘다 싸이코 소리 들었음....</p> <p> </p> <p>그런데 이상하게도 뱀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나면 묘한 찝찝함이 남아서....</p> <p>당시엔 별일 없었지만....ㅎ 작년 가을에 와이프와 아들 데리고 은행나무 길을 걷는데 꽃뱀 한마리가</p> <p>슉~ 하고 지나가는거임. </p> <p> </p> <p>와이프가 대만에선...뱀을 보는건 경고를 하는 의미라고. 오늘 하루 조심해야 한다고 </p> <p>속삭였음. 그리고 다음날...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을 하다 남에 차를 긁었음. 30만원 쌩돈이 날아감...</p> <p> </p> <p>[뱀 가지고 장난 치지 마세요]</p> <p><br></p> <p>갑자기 뱀에 얽힌 잡썰이었음. 아무튼...</p> <p><br></p> <p>우리 부대는 산을 끼고 있어 그런지, 여름이면 부대에 개구리가 넘쳐났고, 그에 따라 뱀도 자주 나왔음.</p> <p>대부분은 유혈목이? 꽃뱀 이라고 하지 않음? 알록달록 머리가 둥글둥글한 작은 뱀들.</p> <p>실제로 독사를 본건 딱 한번 이었는데. 진짜 머리가 삼각형에 꽃뱀처럼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대신</p> <p>또아리를 틀고 쉭쉭- 덤벼드는 호전적인 놈이었음. 물론 빠루 하나만 손에쥐면 뱀 잡는거야 식은 죽 먹기였지만...</p> <p><br></p> <p>각설하고... 부대에 많은 개구리 중에 유독 무당 개구리가 많았음. </p> <p>배에 호랑이 무늬같은 호피 무늬가 얼룩덜룩한 배가 붉은 개구리. 청개구리와 다르게 1도 귀엽지 않은..</p> <p><br></p> <p>비가 많이오면 막사 뒤 배수구에 이 무당개구리들이 수십마리씩 몰려들어 갖힌 채로 죽어 가곤 했는데.</p> <p>가끔 후임들은 선임들에게 임무를 부여받음.</p> <p><br></p> <p>선임들: 야. 막사뒤에 개구리들 좀 풀어주고 와라. 저거 고대로 놔두면 뱀도 꼬이고 말라 죽으면 냄새도 장난아니다 ㅡㅡ</p> <p><br></p> <p>후임들: 넵!!!</p> <p><br></p> <p>막사 뒤 배수구 바로 위에는 우리들의 빨래 건조터가 있었음. 개구리들을 저대로 방치하면 그걸 먹겠다고</p> <p>뱀들이 몰려듬. 그럼 빨래 널러갔다가 뱀을 만나는 불상사가 자주 일어났기에..</p> <p>선임들이 그런 명령을 내리면 희동이가 항상 선두에 나섰음.</p> <p><br></p> <p>희동이: 일병 OOO! 제가 꼭!! 하고싶습니다!!</p> <p><br></p> <p>선임들: 저 폐급 저거 또 나선다. 야. 이상한거 하지마라 ㅋㅋㅋ</p> <p><br></p> <p>희동이: 그런거 없습니다!!!</p> <p><br></p> <p>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있었음. 이상한 짓 할거라는 걸.....ㅋㅋ</p> <p>파란 양동이를 달랑달랑 들고오는 희동이. 배수구로 텀벙~ 들어가서 손으로 마구 개구리들을 잡아 올렸음.</p> <p>잠시후 양동이 안에는 무당 개구리가 버글버글......</p> <p><br></p> <p>이제 이놈들을 풀어주는 일만 남았는데.. 희동이의 기행은 여기서 시작되었음.</p> <p>초등학교때 개구리 해부 실험을 안해본걸까? 개구리에 원한이 있는걸까? 그는 부대내에 나무들을</p> <p>찾아 다니며 나뭇가지에 꼬챙이에 개구리를 꽂아 놓듯 한마리 한마리 정성스레 꽂아 두고는 했음.</p> <p> </p> <p>전생에 떼까치 였나봄.</p> <p><br></p> <p>혹은 빨래 건조터.... 비닐하우스로 되어있는데. 비닐과 쇠로된 뽈대 사이는 비닐이 팽팽하게 당겨져있어</p> <p>그 사이에 개구리를 끼워넣으면 꽉 껴서 꼼짝을 못함.</p> <p><br></p> <p>희동이는 하우스를 돌아다니며 이곳 저곳 구석구석 무당 개구리들을 끼워넣었음.</p> <p>그렇게 말라죽어 가는 개구리들을 보며 특유의 팔자 눈썹을 실룩이며 슬픈 얼굴로</p> <p><br></p> <p>'하아...가여운 놈들...어쩌다 나를 만나서....군대에 입대시킨 국방부의 잘못이지....'</p> <p><br></p> <p>하면서 즐기는 건지. 진짜 슬퍼하는 건지 모를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기도 했음 ㅋㅋㅋㅋ 미친.놈 ㅋㅋㅋㅋ</p> <p><br></p> <p>어느날은 부대내에 썩은 내가 진동해서 ㅋㅋㅋ 보급관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조사해본 결과</p> <p>부대내에 온 나뭇가지 마다 말라죽은 개구리들이 널려 있는걸 목격하게 됨..</p> <p><br></p> <p>그리고 빨래 건조터에 뱀이 들끓는다기에 가보니 비닐 사이사이 마다 말라죽어있는 개구리 뼈들....</p> <p>그날 중대장 부터 하여 심각하게 이런 행위를 한 정신병자 색출 작업을 진행했고</p> <p>희동이가 걸려들게 되었음.</p> <p><br></p> <p>포대장: 혹시 자살 충동 느끼나?</p> <p><br></p> <p>희동이: 아..아닙니다!</p> <p><br></p> <p>보급관: 너 혹시 살의 같은걸 느끼나?</p> <p><br></p> <p>희동이: ㅠㅠ 진짜 ㅠ 아닙니다아 ㅠㅠ 히잉 ㅠㅠ</p> <p><br></p> <p>보급관: 포대장님. 이놈 이거... 정상은 아닙니다...한번 검사를 좀 해봐야....</p> <p><br></p> <p>포대장: 확실히 정상적인 행동은 아냐. 희동이.</p> <p><br></p> <p>희동이: 일병 OOO!</p> <p><br></p> <p>포대장: 지금 당장 OOOOOO병원에 가서 정신감정 실시한다!</p> <p><br></p> <p>희동이: 진...진짜 아닙니다아 ㅠㅠㅠ 그냥 저는 재미로...ㅠㅠ</p> <p><br></p> <p>.....................................</p> <p><br></p> <p>우리들: 와...저 새끼...이걸로 이번 ATT 훈련을 재끼네........</p> <p><br></p> <p>그랬음. 그 시기는 대대 전술훈련 ATT가 4박5일 잡혀있던 시기였음.</p> <p>희동이는 병원에 갔다가 복귀한 뒤, 훈련 기간동안 생활관에 유폐되어 보급관과 대화를 해야했음. ㅋㅋㅋ</p> <p><br></p> <p>당연히 선임들에게는 '이 새끼 이거 노리고 그짓거리 한거냐!? 알고보니 개 똑똑한 놈이었네!?' 하면서 </p> <p>모진 갈굼을 다시 먹어야 했음 ㅋㅋ</p> <p><br></p> <p>그렇게 희동이의 개구리 학살은 멈추었고. 그렇게 08년 여름은 조용히 지나가게 되었음.</p> <p>....................................</p> <p><br></p> <p>우리의 희동이가 09년 상말 짬을 먹을 무렵. (본인도 상병 5~6호봉) 이제는 뭘해도 자유로운 실세가 되었음.</p> <p>그리고 다시 찾아온 여름... 묘한 열기에 사로잡힌 희동이였음.</p> <p><br></p> <p>희동이: 작년의 복수다...</p> <p><br></p> <p>나: 아니;; 복수라니;; 당신이 먼저 건드렸잖아 ㅡㅡ; ATT도 재껴놓고선 은혜를 원수로 갚네;;</p> <p><br></p> <p>맞선임: 와...미친.놈아...적당히 해라. 너 벌받는다...</p> <p><br></p> <p>희동이: 으히히힛~~~</p> <p><br></p> <p>보통은 우리가 일 이병들에게 '야!! 가서 배수구 개구리 처리해~~~' 하면 넵~~ 하고 달려가는데.</p> <p>그날은 달랐음.</p> <p><br></p> <p>나: 아그들아~ 심심한 사람 모여서 쩌~~~기 배수구 개구리 좀 처리해라~~</p> <p><br></p> <p>희동이: 상병 OOO! 제가 꼭!!! 하고 싶습니다!!!!!!!!!</p> <p><br></p> <p>나: 아...저 아저씨....후우.... 알아서 하십쇼....;;</p> <p><br></p> <p>후임들: ...........;;;;</p> <p><br></p> <p>파란 양동이를 들고 배수구로 텀벙~~ 들어간 상말 희동이...후임들은 쭈뼛 거리며 </p> <p>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봤음. 저 드러운 물에 상병 말호봉이 들어가서 작업하는데</p> <p>일 이등병들이 가만히 지켜보기엔 너무나 부자연 스러운 상황..</p> <p><br></p> <p>맞선임: 엇쭈 이것들. 선임이 똥물에 들어갔는데 한놈도 안나서네? ㅋㅋㅋㅋ</p> <p><br></p> <p>이..이병! OOO!</p> <p><br></p> <p>일병! OOO! 제가 하겠습니다.</p> <p><br></p> <p>웅성웅성...</p> <p><br></p> <p>나: 농담이야 이것들아. 저 양반 똥물 좋아해. 저가 좋아서 저러는건데 니들로썬 잘 됐지뭐~ ㅋㅋ</p> <p><br></p> <p>맞선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잠시후 양동이에 가득찬 무당 개구리들.. 희동이는 옷 갈아 입을 생각도 안하고 눈을 활활 불태우며</p> <p>각개 전투장으로 뛰어 올라갔음.  도대체 이번엔 어떤 학살을 생각하고 있는걸까....</p> <p><br></p> <p>나: 저...기...맞선임?</p> <p><br></p> <p>맞선임: 왜?</p> <p><br></p> <p>나: 저 아저씨...왜 각개 전투장 올라가는거야?</p> <p><br></p> <p>맞선임: 몰라?</p> <p><br></p> <p>나:  각개 전투장에는 PRI 사격장이 있어.</p> <p><br></p> <p>맞선임: 그치.</p> <p><br></p> <p>나: PRI 사격장 뒤에는 가재 나오는 개울이 있어.</p> <p><br></p> <p>맞선임: 알지.</p> <p><br></p> <p>나: 그 개울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구 탄약고가 있지.</p> <p><br></p> <p>맞선임: 헐!? 에이~~ 아니지. 암만 병O이라도 탄약고에서 뭘 하진.....</p> <p><br></p> <p>나: 걱정된다.... </p> <p><br></p> <p>얼마전 저 구 탄약고에서.....장약으로 말벌통을 제거하는데 일선에서 뛴게 희동이 아닌가....!!</p> <p>그때 남겨둔 장약이 눈에 아른 거렸음.....설마...아닐꺼야....</p> <p><br></p> <p>본인의 걱정을 하늘이 알아주셨는지. 희동이의 기행은 거기서 끝이났음.</p> <p>가끔 우리 대대 주임원사님이 산에 올라가서 나물을 캐고 오시곤 했는데.</p> <p>그날 마침 주임원사님이 우리 포대에 와서 나물을 캐고 계셨던 거임.</p> <p><br></p> <p>주임원사가 산을 내려오고 있는데. 바지가 물에 쫄딱 젖은 병사 하나가 난닝구 바람에</p> <p>파란색 양동이를 들고 열심히 숲속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모습을 본거임 ㅋㅋㅋㅋ</p> <p><br></p> <p>주임원사: 거기 용사야!!!! 나 좀 봐라!!!</p> <p><br></p> <p>희동이: !?!? 헉!!!! 상병 OOO!!</p> <p><br></p> <p>주임원사: 지금 어딜 가나? 그것도 곧 저녁시간에.. 양동이는 뭐고? 탄약고에 혹시 불이라도 났나!?</p> <p><br></p> <p>희동이: 어...저...그게...;;</p> <p><br></p> <p>주임원사: 그 양동이엔 뭔가?</p> <p><br></p> <p>그리고 그 안에 내용물을  확인한 주임원사는 표정이 굳었음.</p> <p><br></p> <p>주임원사: 설명을 해봐라 용사야. 이걸 가지고 뭘 하려는 건가?</p> <p><br></p> <p>희동이: 그..그게..!! 막사 배수구에 개구리들을 방치하면 죽기 때문에...구해다 살리려고 하던 중입니닷!!!</p> <p><br></p> <p>주임원사: 그럼 그냥 풀숲에 던져두면 되지 뭐하러 여기까지 올라와?</p> <p><br></p> <p>희동이: 그....이 근처에 개울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 풀어주면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근처 풀숲에 던져두면</p> <p>다시 배수구에 몰려들텐데...!!</p> <p><br></p> <p>주임원사: 호오....이제보니... 마음이 비단결 같은 용사로구나...! </p> <p>근데 군인이!! 그런 여린 마음가짐으로 적에게 총구라도 들이 밀 수 있겠나!!!!!</p> <p><br></p> <p>희동이: 죄..죄송합니다!! </p> <p><br></p> <p>주임원사: 옛다. </p> <p><br></p> <p>턱.</p> <p><br></p> <p>희동이: 이...이건....!?</p> <p><br></p> <p>주임원사가 건넨건 휴가증 이었음. 3박 4일 짜리. 정기 휴가에 추가로 붙일 수 있는..</p> <p>그것도 백지수표 마냥. 이름도 적히지 않은 만능 휴가증..!!!</p> <p><br></p> <p>주임원사: 적에게는 냉혹하게...! 약자에게는 자비롭게!! 항상 그 마음을 잊지 말도록! 이건 착한일 하는 용사한테 주는 내 기분이닷!</p> <p><br></p> <p>희동이: 감사합니다 ㅠㅠㅠ</p> <p><br></p> <p>.......................................</p> <p><br></p> <p>흡연장에서 담배를 피며... 맞선임은 비 흡연자였지만 본인이 담배를 피면 항상 옆에서 같이 놀아주었음.</p> <p><br></p> <p>나: 엇. 온다 저 아저씨.</p> <p><br></p> <p>맞선임: 생각보다 빨리 나타났네? ㅋㅋㅋ</p> <p><br></p> <p>희동이: 얘들아.. 나 방금...주임원사 만났다...</p> <p><br></p> <p>나: 헉!? 그럼 이번에는 국군 정신병원 같은데 유폐되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p> <p><br></p> <p>희동이: 후후.....아쉽게도...이 몸은 휴가증을 받아왔지...!! 자!!!! 봐랏!!!! 3박 4일!!!!</p> <p><br></p> <p>맞선임: 미쳤네!? 개구리 쳐 죽였다고 휴가를 줘!?</p> <p><br></p> <p>희동이: 이건.....보은이야... 개구리들이 나한테 '보은' 한거라고....</p> <p><br></p> <p>나: 미친 ㅋㅋㅋ 무슨 개구리들한테 잘 해준게 있다고 보은을 논합니까? ㅋㅋ 저주지 저주 ㅋㅋㅋㅋ</p> <p><br></p> <p>희동이: 왜 부럽나? OOO 상병. 부럽습니다. 하고 복명복창 해보게~</p> <p><br></p> <p>나: 혹시 이거 그거 아임까? ㅋㅋ 작년에 죽은 개구리의 원혼들이 우리 부대 곳곳에 떠돌고 있지 말입니다.</p> <p>그 잡귀들이 모여서 복수를 꿈꾼 겁니다. 저 휴가증... 희동 상병님이 쓰고 나가는 순간...</p> <p><br></p> <p>맞선임: 그치. 버스가 전복 되거나....</p> <p><br></p> <p>선임들: 택시가 와서 치고 가는거지. 그렇게 날라간 희동이는 어디 동네 가로수 나무 같은데 걸려서 죽는거야.</p> <p>마치 비닐 하우스나 나뭇가지에 널부러 져있던 개구리들 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희동이: ..........;;;;</p> <p> </p> <p>여기서 똑똑한 맞선임의 재치가 빛났음 ㅋㅋ</p> <p><br></p> <p>맞선임: 근데 이상하다...? 분명 주임원사님 만났다고 했지?? 근데 왜 우리는 내려오시는거 못봤지? 니들 봤냐!?</p> <p><br></p> <p>당연히 주임원사님은 등에 배낭을 매고 우리 막사 옆을 유유히 지나가셨음. ㅋ</p> <p><br></p> <p>나: 아...아!! 그러게!? 못봤는데? 이상하네!? 나가는 길이 우리 막사쪽 진입로 밖에 없을텐데? 다들 보셨습니까!?</p> <p><br></p> <p>선임들: 아니ㅡ 우리도 못봤는데?? 이상하네!?</p> <p><br></p> <p>맞선임: 희동아. 확실히 말해. 주임원사님 맞아!? 확인했어? 이름 확인해 봤어!?</p> <p><br></p> <p>[희동이가 그럴리가....ㅋㅋㅋ]</p> <p><br></p> <p>희동이: 어...엇;;;</p> <p><br></p> <p>나: 알고 봤더니 돌아서는 주임원사님 눈이....개구리 처럼 꿈뻑-</p> <p><br></p> <p>선임들: 군복 무늬랑 무당개구리 무늬랑 거의 비슷하잖아!? 와 쌉 소름-</p> <p><br></p> <p>희동이: 아씨. 부정타게 이상한 소리들 하네....;;</p> <p><br></p> <p>단순한 희동이...못내 불안한듯 풀이죽어 조용히 생활관으로 들어갔음.</p> <p><br></p> <p>모두들: 저 새끼 혼자 휴가 쳐 나가는건 못보지!!!! ㅋㅋㅋㅋㅋㅋㅋㅋ</p> <p><br></p> <p>희동이는 미신 같은걸 잘 믿는 아이였음. 그날 밤 희동이가 점오를 하는 중에 후임들에게 외쳤음.</p> <p><br></p> <p>희동이: 야. 이 휴가증은 저주받은 휴가증이야! 이거 쓰고 나가면 반드시 죽는다!!! 이거 가질사람!? 도전해볼 용사 있나!?</p> <p><br></p> <p>후임들: .................;;;</p> <p><br></p> <p>희동이: 이건 내 관물대에 걸어놓을거야. 용기 있는자 조용히 챙겨가라!! ㅋㅋㅋ 아니면 마음에 안드는 후임 보이면 줘버릴꺼다. ㅋㅋㅋ</p> <p><br></p> <p>맞선임: 저 븅신......ㅋㅋㅋㅋㅋ</p> <p><br></p> <p>그렇게 희동이는 운좋게 얻은 3박4일 휴가증을 못내 찝찝했는지 전역 할때 까지 사용하지 못했음.ㅋㅋㅋㅋㅋ</p> <p>역시 단순한 희동이 였음. ㅋㅋㅋㅋㅋ</p> <p>작전성공. </p> <p> </p> <p>그때 죽은 개구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p> <p><br></p> <p><br></p> <p><br></p> <p>끝.</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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