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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70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72
    조회수 : 5325
    IP : 116.39.***.46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24/01/23 09:26:09
    http://todayhumor.com/?soda_6870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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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오유 독자님들. </p> <p>오늘 눈이 엄청나게 와서 아침부터 차에 눈터느라 손이 헬보이 손마냥 새빨갛네요 ㅋㅋ</p> <p>눈피해 보는일 없도록 모두 안전운전 하십시오~!</p> <p> </p> <p>아..이번에 축구보다가 생각났는데. D사 로보트씨는 약간 김민재 선수 느낌납니다 ㅋㅋ</p> <p>--------------------------------------------------------------------------------</p> <p>D사 후공정. 아무리 설렁설렁 느긋하게 일처리를 하려고 해도, 도저히 안되는게 있었음.</p> <p>20개 정도의 업무 목록으로 오래 버티는건 한계가 있었음.</p> <p><br></p> <p>나: 로보트씨.....안되겠네요....;;</p> <p><br></p> <p>로보트: 그러게요...어느새 다 끝나버렸네........</p> <p><br></p> <p>나: 에고..차라리 ..ㅋㅋ 다른일을 합시다! 금방 할 수 있는 일을 차일 피일 미루는건 영 성격에 안맞아!</p> <p><br></p> <p>로보트: 그러면요...흠..마킹 파트쪽을 한번 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p> <p><br></p> <p>나: 음...근데 저희 내부적으로는... 이미 마킹관련 빠짐은 코드의 문제가 아닌걸로 되어 있거든요.</p> <p>저희 팀장님도 이 부분은 자기가 '관리'할 거니까 저보고 관여하지 말라고 하셔서.</p> <p><br></p> <p>로보트: 그렇긴 한데..;; 솔직히 저희는 신뢰가 안가요.</p> <p><br></p> <p>나: 어떤 부분에서요?</p> <p><br></p> <p>로보트: 저희도 바보가 아닙니다. 8년 가까이 써온 장비에요..항상 검사전에 마킹 분사쪽 청소를 하거든요. 저희도 확인을 하고 작업 합니다.</p> <p>그런데도 빠짐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그럴때 OO회사에 연락해서 호카게님이 오면 결국은 다시 우리가 </p> <p>관리를 못했다는 결과가 되버려요. 장비를 세우고 기다리는 동안 잉크가 굳으니까;; 그렇다고 돌아가는 장비를 중간에 세울수도 없고.. </p> <p>프로그램 문제가 없다고 해봐야....저희야 프로그램을 모르니 어쩔 수 없죠.;;</p> <p><br></p> <p>나: 음........</p> <p><br></p> <p>로보트: 얄궂게도 막상 호카게 님이 오시면 빠짐 현상이 안생기니까 더 미치고 팔짝 뛰는거죠. 그런데 막상 호카게님이</p> <p>빠지고 나면 또 발생해 버린다구요. 진짜 죽겠습니다;; 그럴 때면 결국 마킹기 업체 사람들까지 부르게 되고, 결론은 </p> <p>모듈의 문제로 되버리고 필요없는 마킹기 구매를 해야 된다구요. </p> <p><br></p> <p>나: 호오....</p> <p><br></p> <p>로보트: 근데 기존의 모듈을 수거해 가버리니 확인도 안되구요.</p> <p><br></p> <p>나: 음...입장 바꿔보면 답답하긴 하겠네요.</p> <p><br></p> <p>로보트: 솔직히 대리님께서 이것만 저희가 납득 가능하게 처리해 주시면. 저희한테는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시는 거에요. 저희가 낭비하는</p> <p>잉크마킹 관련된 모든 '비용'이나 그간 1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불합리한'체제'를 다 정리해 주시는 거라고요.</p> <p><br></p> <p>나: 어차피 더 볼것도 없고...알겠습니다. 돌아가서 호카게님하고 얘기를 좀 해보죠.</p> <p><br></p> <p>로보트: 감사합니다! 정말정말!!</p> <p><br></p> <p>그리고 퇴근하는 길...항상 D사를 퇴근하기 전에 본인은 D사 직원들의 흡연 구역으로 가서 한대 피고 퇴근을 했음.</p> <p>그날도 '오늘 하루 D사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구만!^^' 하면서 자기 만족에 빠진채로 흡연을 하는데..</p> <p><br></p> <p>?? : 저...저기요...</p> <p><br></p> <p>나: 네? 저요?</p> <p><br></p> <p>?? : 네..혹시 OOO 대리님 이신가요...?</p> <p><br></p> <p>나: 네. 안녕하십니까. OO회사 소프트웨어팀 OOO대리 입니다. 실례지만 누구신지요?</p> <p><br></p> <p>지킬박사: 안녕하세요.. 저는 기술팀 후공정 담당자 지킬박사 입니다.</p> <p><br></p> <p>지킬박사..실제 이름은 너무너무 특이하고 예쁜 이름 이었음. </p> <p>그리고 천성이 참 순진하고 착한 사람이었음. 동네 바보형 스타일.</p> <p><br></p> <p>이분은 무척이나 내성적인 사람이였음. 그래서 아쉬운게 있어도 표현을 잘 못했음. </p> <p>대신 그 표정이나 행동에서 드러났음. 이분의 별명을 왜 '지킬박사'라고 지었는가... </p> <p>그에게는 건드려서는 안되는 '스위치'가 있었음. 이 스위치를 잘못해서 On 하게 되면 '하이드'로 변함.</p> <p><br></p> <p>영화 '젠틀멘리그'에 나오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였음.</p> <p><br></p> <p>그는 정상적인 루트로 기술팀이 된 경우는 아니었던것 같음. 원래는 생산팀에 있었는데</p> <p>어떤 '공'을 세워, 안정적인 '기술팀'으로 옮겨간 기술팀 입장에서는 낙하산 이었음.</p> <p>생산팀에서는 '전설'로 남은 인물이었으나, 기술 팀에서는 '낙하산'취급.</p> <p><br></p> <p>아니. 지킬 박사는 스스로를 낙하산 취급했음.ㅋㅋㅋㅋ 좀 과하게 자신을 과소평가 했음.</p> <p>다른 부서에서 왔으니 당연히 기술적인 부분에 모르는게 많을 수 있는데, 그걸 과하게 부끄러워하고</p> <p>신경썼던것 같음. </p> <p><br></p> <p>그러다보니 자청해서 기술팀에서 하기 싫은 단순 반복의 일이나, 생산 모듈의 수리, 교체 같은 비교적</p> <p>몸쓰고 귀찮은 일을 스스로 도맡아서 했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음.</p> <p>그 덕분에 후배들에게는 그 '자세'만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p> <p><br></p> <p>한가지 아쉬웠던건 자신의 약한 부분을 인지 하는건 좋은데, </p> <p>그 약점에 너무 과몰입 하는 경향이 있었음. 회의 중 조금만 기술적인 얘기에서 밀린다 싶으면 민감하게 반응하고는 했음.</p> <p>쉽게 말해 매우 잘 삐졌음 ㅋㅋㅋㅋㅋ ..조금만 자신을 무시한다 느끼면 바로 삐졌음. </p> <p><br></p> <p>D사 내에서 무시 받는건 참을 수 있지만</p> <p>협력사 한테 마저 무시당하는건 참지 못한다는 그의 '분노 스위치'였음.</p> <p><br></p> <p>실제로는 아무도 그를 무시하지 않는데..본인은 제 3자의 눈으로 D사 조직을 바라보니, </p> <p>그 후배 직원들의 선배를 향한 '인정과 존중'이 보였는데, 막상 그 조직 안에있는 지킬박사 눈에는 그게 보이지 않았나봄. </p> <p><br></p> <p>어쨌든 이걸 건드리면 그냥 하이드로 변해서 '이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모습으로 협력사를 몰아쳤음 ㅋㅋㅋㅋ</p> <p><br></p> <p>덕분에 지킬박사를 힘들어 하는 우리회사 직원들이 많았음. 특히 동석이...카푸어...창희...</p> <p>그의 '분노 스위치'만 알면 되는 일인데...</p> <p><br></p> <p>지킬박사와 일하며 힘들어 하지 않았던 우리 직원은 호카게, 본인 뿐이었음.</p> <p>나머지는 그만큼 타인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거겠지..</p> <p><br></p> <p>본인은 그 분노 스위치에 숨겨진 그의 '갈망'을 알기 때문에. </p> <p>그냥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해결 보고서에 '지킬 박사님이 제안하신', '지킬 박사님 덕분에' 정도의 </p> <p>수식어를 넣어주는것. ㅋㅋ</p> <p><br></p> <p>그 '갈망'을 만족시켜 주면 그는 하이드의 모습이 되어 본인을 위해 모든걸 박살내 주는 보디가드로 변했음. </p> <p><br></p> <p>나: 안녕하세요. 이름 몇번 들었습니다. 참 예쁜 이름이더군요. 여자인줄. ㅋㅋㅋㅋ 여기서 뵙게 되는군요^^</p> <p><br></p> <p>지킬박사: 하하..가끔 오해받는 이름이긴 하죠..;; 저어..이번에 로보트한테 들었습니다. 마킹 빠짐에 관심을 두셨다고...</p> <p><br></p> <p>나: 네? 아 ㅋㅋ 여테까진 마킹쪽은 관심 없었는데. 이제 더 할 일이 없어서..^^ 그거라도 한번 봐 보려구요. </p> <p>어차피 10년 이상 묵은 불치병 아닙니까. 뭐 제가 해결 못하더라도 손해볼건 없으니까요 ㅎㅎ</p> <p><br></p> <p>지킬박사: 제발 부탁 드립니다..제가 그 마킹 관련 전담이에요. 그거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지금까지 대리님 소문은 들어왔습니다.</p> <p>꼭 해결해 주실거라고 믿고 있어요..</p> <p><br></p> <p>나: 에고...후공정 담당자님들은 다들 왜이렇게 황송한 말씀을...알겠습니다. 적어도 고객이 힘들어 하시는데 허투루 이 문제를 다루진 않겠습니다^^</p> <p><br></p> <p>지킬박사: 감사해요..ㅎㅎ</p> <p><br></p> <p>흠...정말 가볍게 다루면 안되겠는데? 도대체 얼마나 꼬인거야 ㅡㅡ; </p> <p>다음날 호카게를 찾아갔음.</p> <p><br></p> <p>나: 팀장님. 어제 ADN에 자잘한 문제들 다 처리 완료 했습니다.</p> <p><br></p> <p>호카게: 역시^^ 대단해. 이렇게 빨리 처리하다니. 이제는 나도 후공정에 힘을 좀 빼도 되겠어요^^</p> <p><br></p> <p>나: 그래서 말인데..이제 할일도 없고 ㅋㅋ </p> <p><br></p> <p>호카게: 그럼 팀장으로서 그냥 둘 순 없지^^. ADN을 봤으니 SHKD나 RBD 장비도 배우면 되겠어요. 사실 거의 동일한 장비라고 보면 돼^^</p> <p>금방 파악 될거에요.</p> <p><br></p> <p>나: 그전에요. 고객사에서 마킹 빠짐 현상에 대해 저더러 좀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좀 궁금하기도 하고 ㅋㅋ </p> <p>마킹 관련해서는 우리 회사에서 팀장님 제외하고 제대로 다룰줄 아는 인원도 없잖아요? 거길 좀 파보려 합니다.</p> <p><br></p> <p>호카게: 음. 그 부분은 이미 문제가 없다고 말했을 텐데요? 있는거 그냥 쓰면되는데 뭐하러 힘을 낭비해요?</p> <p><br></p> <p>나: 팀장님도 매번 마킹 터질때 마다 혼자만 움직이 시려구요? 언젠가는 저나 창희 대리한테 인계해 주셔야 할 파트 아닙니까? 평생 마킹업무 혼자 하시게요?</p> <p><br></p> <p>호카게: 당연히 같이 해야죠.^^ 내 말은. 코드에는 문제가 없으니 지금 있는걸 잘 봐두면 된다는 거죠.</p> <p><br></p> <p>나: 그러니 시간을 좀 주세요. 다른 장비 받는거는 나중에 해도 되요. 어차피 똑같으니까...지금은 이쪽을 좀 심도있게 봐보려 합니다.</p> <p><br></p> <p>호카게: 그럼 내가 대략 코드 설명을 좀 해줘요?</p> <p><br></p> <p>나: 아니요. 제가 다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번 듣고 코드를 보면 마음속에 '그런가보다'하는 생각이 생겨서 제대로 코드를 분석 못하더라구요.</p> <p>혹시 알아요? 제 눈에 문제가 보일지? ㅋㅋ</p> <p><br></p> <p>호카게: 허허...좋은 자세이긴 한데. 좀 쓸데없는 낭비 같긴해요;; 뭐. 어쩌겠어. OO씨가 한다는데 내가 말릴 힘이 있나 ㅋㅋ</p> <p><br></p> <p>나: 네. 그럼 허락하신걸로 알고 진행 하겠습니다~</p> <p><br></p> <p>사실 그동안 느릿느릿 페이스 조절을 하며 여러 작업을 많이 했음. 코드도 본인의 입맛에 맞게 재 배치 하였으며,</p> <p>이전 전공정에 적용했던 기존 플로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디자인 패턴을 가미한 컬러플한 로그시스템.</p> <p>그리고 전자 사전식의 원리를 가미한 데이터 맵. 거기에 이전에 호카게가 카피해 갔었던 본인의 전공정 UDP 패킷 처리 구조.</p> <p><br></p> <p>실제 개선 할만한 부분은 모두다 건드렸기에 업무 목록보다 더 많은 일을 해둔 상태였음.</p> <p>이건 거의 전공정 최후 프로젝트와 동일한 양으로 코드를 다 뜯어 고쳐놓은 상태..</p> <p><br></p> <p>이것이 프로그램의 묘미임. 첫 개발하는데 6개월이 걸린게...다시 개발하라 그러면 1개월도 안걸리는 마법.</p> <p><br></p> <p>본인이 언제든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완전히 본인의 입맛에 맞춰진 코드로 만들어 두었기에.</p> <p>뭐든 쉽게 수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였음.</p> <p>유일하게 손대지 않은 파트가 잉크마킹 관련 로직이었지만, 이 역시 대략적으로 코드를 훑어 보긴 했음. 진지하게 분석을 안했을 뿐.</p> <p><br></p> <p>그렇게 자리에 앉아 코드 분석을 시작했음. </p> <p>뭐랄까. 상당히 복잡한 흐름이었는데 그날 따라 머리가 맑아서 그런지</p> <p>영화에서나 보듯. 수학 천재들이 어떤 사물을 바라 볼 때 막 수학 공식들이 하늘에 휙휙 날아다니고 기하학 적인 문양들이</p> <p>왔다갔다하는 느낌이었음. </p> <p><br></p> <p>머리속에 잉크 마킹을 하기 위한 불량점의 좌표들이 코드에 있는 배열로 들어가 층층이 쌓이고. 그 불량점 좌표들이 서로 맞물리며</p> <p>우선순위를 판단하고, 가상의 영역에서 잉크 마킹이 들어가고, 그 위로 우선순위가 더 높은 불량점이 교차되며 기존의 마킹 데이터를</p> <p>메모리에서 지우고..다른 마킹 패턴으로 덮어씌우는... 그런 일련의 동작들이 마치 그림처럼 지나갔음.</p> <p><br></p> <p>전에도 설명 했지만, 3점 마킹 4점 마킹, 6점 마킹이 있음.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파트는 6점 마킹. 만약 3점 마킹 바로 옆에 6점 마킹이 </p> <p>찍히는 불량이 있으면 프로그램은 3점 마킹은 하지 않고 6점 마킹을 우선적으로 데이터에 집어넣음. </p> <p>둘다 찍어버리면 3점 패턴과 6점 패턴이 겹쳐 이도 저도 아닌 모양이 나오게 되니까. </p> <p><br></p> <p>즉, 중첩되는 영역은 우선순위가 높은 패턴 하나로 처리한다는 거임. </p> <p>그런 일련의 복잡한 것들이 그날 따라 한눈에 그려지더라는...</p> <p><br></p> <p>나: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어? 이거 이렇게 계산되면 안될텐데!? </p> <p><br></p> <p>옆자리에 있던 창희.</p> <p><br></p> <p>창희: !? 뭐가요?</p> <p><br></p> <p>나: 이거. 뭔가 잘못 됬어. 이대로 하면 마킹이 빠질 수 밖에 없지.</p> <p><br></p> <p>창희: 뭔소리래 ㅋㅋ 방금 코드 분석하겠다고 앉아놓고 벌써 문제를 찾았다고? 10분도 안됬는데? 뭐 프로그램의 신이여? ㅋㅋㅋ</p> <p><br></p> <p>나: 신이고 나발이고. 이상하다니까? 이거 한번 봐봐. 만약에 여기서 4점 마킹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p> <p>그런데 하필이면 이쪽 위치에 6점 마킹 불량이 생겼다고 해보자고. </p> <p>그럼 기존의 4점 마킹을 지워야 하겠지? 근데 하필 그 중간에 3점 마킹도 발생 했다고 해보자.</p> <p>우선순위 비교가 여기서 꼬이겠지? </p> <p><br></p> <p>창희: 아니...;; 나는 그렇게 말하면 못알아 들어요. ㅋㅋ 그림 같은걸로 설명해 주면 안될까?</p> <p><br></p> <p>나: 알았어. (종이를 가지고 오며) 자. 잘봐 내가 하나씩 그려 줄께?</p> <p><br></p> <p>................................</p> <p>............................</p> <p>.......................</p> <p> </p> <p>흥분해서 설명 하다보니 목소리가 컷는지. 자리에 앉아 있던 호카게가 벌떡!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음. </p> <p>그리고 성큼성큼 본인과 창희 대리의 자리로 다가 왔음. 창희에게 설명을 해주다 호카게 팀장을 봤는데</p> <p>얼굴이 딱딱하게 굳은 지금까지 본적 없던 호카게의 표정이 거기 있었음. 혼이 나간 표정.</p> <p><br></p> <p>호카게: ...........</p> <p><br></p> <p>나: 왜요?</p> <p><br></p> <p>호카게: 그 설명....다시..해봐요...나도 같이 들을 수...있을까?</p> <p><br></p> <p>나: 네. 그러시죠. ㅎㅎ 그럼 창희씨. 다시 설명할께 잘봐. 여기에 내가 4점 마킹을 찍었어? </p> <p><br></p> <p>그렇게 하나씩 설명을 더해 갈수록 창희의 입이 슬슬 벌어지기 시작했음.</p> <p><br></p> <p>호카게: .....!!!!!!</p> <p><br></p> <p>창희: 일리...있어!!!! 우와!!! 진짜야!!! 논리적으로 딱 들어 맞아!!!!!</p> <p><br></p> <p>나: 그치? ㅋㅋ</p> <p><br></p> <p>호카게: ..................</p> <p><br></p> <p>그러더니 마치 신들린듯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호카게. 그리고선 무진복과 짐을 챙기기 시작했음.</p> <p><br></p> <p>나: ?</p> <p><br></p> <p>창희: 팀장님? 어디 가세요? 무진복은 왜?</p> <p><br></p> <p>호카게: OO씨. </p> <p><br></p> <p>나: 네.</p> <p><br></p> <p>호카게: (작게) ADN에 좀 다녀 올께요.</p> <p><br></p> <p>나: 왜요?</p> <p><br></p> <p>호카게: (조용히..) 방금 OO씨 설명한거. 내가 가서 고치고 올께요..</p> <p><br></p> <p>나: ...............</p> <p><br></p> <p>창희: ...........;;;;;;</p> <p><br></p> <p>호카게: 이건...이건 내가 해야해...OO씨. 부탁 좀 할께요?</p> <p><br></p> <p>그러더니 휙~ 하고 짐을 챙겨 나갔음.</p> <p>기분이 얼떨떨했음. 사람이 너무 뻔뻔한 부탁을 당하면 이런 기분일까?</p> <p><br></p> <p>나: 나 담배 한대만....</p> <p><br></p> <p>창희: .........</p> <p><br></p> <p>커피한잔 뽑아서 옥상으로가 담배한대 폈음. </p> <p>뭐지? 호카게의 처음보는 태도에 본인도 적응이 안되었음. 인간적으로 이해는 가는상황.</p> <p><br></p> <p>'그래..그 오랜 시간을 코드에 문제 없다고 고객사의 의문을 일축시켜 왔고, 본사에도 해결한 것으로</p> <p>모든걸 정리해온 호카게 아닌가..만약 이번일로, 코드 문제인게 밝혀지면 많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지겠지...'</p> <p><br></p> <p>기분이 나쁘거나 한건 아닌데. 그냥 당황 스러웠음. 내가 알던 항마력 MAX에 여유 넘치던 그가 아니었으니까..</p> <p><br></p> <p>한참 멍 때리고 있는데, 창희 대리가 조심스레 다가왔음.</p> <p><br></p> <p>창희: OO씨.</p> <p><br></p> <p>나: 응? 왜?</p> <p><br></p> <p>창희: 내 일이 아니니까..나서는것도 좀 웃기긴 한데..</p> <p><br></p> <p>나: .......?</p> <p><br></p> <p>창희: 이건 OO씨가 찾은 문제 잖아? 그것도 이건 8년이상 우리회사에서 아무도 못고치던 그런 문제라고.</p> <p><br></p> <p>나: 어? 어..그런가. 근데 왜 현실감이 없냐. 10분만에 찾은거잖아 ㅋㅋ 그냥 자잘한 버그일 뿐인데 ㅋㅋㅋㅋ</p> <p><br></p> <p>창희: 정신차려 이 친구야!! 당신한테는 10분짜리 하잘것 없는 버그일지 몰라도! 이건 우리회사에서 8년짜리 핵폐기물 이었다고!!</p> <p><br></p> <p>나: (번뜩!)</p> <p><br></p> <p>창희: 이대로 그냥 다 뺐길꺼야? 팀장한테?! 이건 아닌거잖아? 이건 온전히 OO씨 공인 거잖아?</p> <p><br></p> <p>나: 그래...세상에 공짜는 없지. 나랑 '딜'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달라고'한거잖아..? </p> <p><br></p> <p>창희: 이런건 남한테 주면 안되는거야. 어떻게 할건데? </p> <p><br></p> <p>나: 잠깐만. 뭘 하기 전에 내가 본게 확실한건지 다시한번 확인 해봐야 겠어.!!</p> <p><br></p> <p>D사로 가려면 운전해서 1시간 30분은 되는 거리니까..</p> <p>사무실로 내려와 다시한번 코드를 검토했음. 코드 검토 중에, 예전부터 보던 특이한...주석 처리된 코드를 보았는데..</p> <p>통풍이의 흔적이 묻어나 있었음. 통풍이에게 전화를 걸었음.</p> <p><br></p> <p>나: 통풍아. 나다.</p> <p><br></p> <p>통풍: 어. 왜? 마리오 갈일 있냐? 마리오에서 밥먹고 마리오에서 쇼핑...</p> <p><br></p> <p>주임 시절부터 통풍이와 친구 먹고 주말만 되면 같이 가산 디지털단지 쪽에 마리오를 다녔음...ㅋㅋ</p> <p>무쌍이와 아몬드가 맨날 그걸로 놀려댔음. 나중엔 하이마트도 같이 가라고..</p> <p>내가 신은 신발....지금 입고있는 바지...상의....모두 통풍이가 골라준것들....ㅠㅠ 통풍이는 와이프였음...</p> <p><br></p> <p>나: 시끄럽고. ㅋㅋ 내가 ADN코드를 보다가 이런이런 주석달린 코드를 발견했는데. 이거 너가 짠거냐?</p> <p><br></p> <p>통풍: 어.ㅋㅋ 맞아 ㅋㅋㅋ 마킹쪽이 계속 문제가 있다길래 한번 확인해 볼려고 만들다가 잘 안되서 포기했어 ㅋㅋㅋ</p> <p><br></p> <p>나: 이거 만들던 원리좀 나한테 말해줄래? 이거 살려서 내가 확인좀 해보게.</p> <p><br></p> <p>통풍: 너 설마 그거 고치려고? ㅋㅋ </p> <p><br></p> <p>나: 어. 한번 확인 좀 해보게.</p> <p><br></p> <p>통풍: 알았어. 원리는 말해줄 수 있는데 막상 구현하니까 잘 안되더라;; ㅋㅋ 그니까 이게 내가 뭘 하려고 만든거나면...</p> <p><br></p> <p>...............</p> <p>............</p> <p>.........</p> <p><br></p> <p>통풍이의 설명을 듣다보니 왜 이 친구가 만든게 제대로 동작을 안한건지 알 수 있었음. </p> <p>이 친구 역시 로그를 남기되 그 로그가 원래 동작하는 코드 플로우에 영향을 주어 오히려 로그가 장비의 플로우를 지연시키는</p> <p>현상을 만들어낸것. 그러나 본인이 만들어둔 로그 시스템이라면 장비의 흐름과는 별개로 독립된 로그를 찍어낼 수 있었음.</p> <p><br></p> <p>그렇게 처음에 본인이 생각했던 방식으로 코드를 고치고, 통풍이의 로그를 살려서 시뮬레이션으로 랜덤하게 </p> <p>불량점을 발생 시키고 마킹기가 처리하는 데이터 맵을 로그로 찍어 결과를 확인해 보았음.</p> <p><br></p> <p>나: 엥? 그래도 마킹이 빠지네? ㅋㅋㅋㅋ</p> <p><br></p> <p>창희: 어? 그래? ㅋㅋ 그럼 우리 팀장님 괜히 가신거야? 낚은건가 OO씨가? ㅋㅋㅋ</p> <p><br></p> <p>나: 잠깐만, 코드분석 자체는 틀린게 없는데? 아무래도 다른 케이스가 있나봐.</p> <p><br></p> <p>그렇게 다시 한참을 코드를 보는데..</p> <p><br></p> <p>나: 아!! 여기 하나가 더있네! 이거만 고치면 될거 같아!!</p> <p><br></p> <p>창희: 오? 한번 해봐! 해봐!!</p> <p><br></p> <p>그렇게 다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방금까지 한 두개씩 보이던 빠짐 현상이 사라지고 없었음.</p> <p><br></p> <p>나: 오! 진짜로..이대로만 되면 고친거야 이걸!!!</p> <p><br></p> <p>창희: .........잘된거긴 한데....하아....우리 커피나 한잔 할래요?</p> <p><br></p> <p>나: 이제 점심시간 이니까. 점심 지금가서 먹고 커피먹죠? </p> <p><br></p> <p>그렇게 좀 이른 시간에 창희와 나와서 밥을 먹고 커피한잔 하며 얘기했음.</p> <p><br></p> <p>창희: 일단 팀장님은 현장에 가셨고, 아마 OO씨 분석 방식대로 코드를 수정 하겠죠?</p> <p><br></p> <p>나: 뭐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겠지. 어쨌든 문제가 있다는건 확실 해진거고. 고치는 방법이야 사람마다 다를테니..</p> <p><br></p> <p>창희: 지금 수정한 프로그램 고객사에 전달하면 어떻게 될까요?</p> <p><br></p> <p>나: 그럼 호카게한테 빅엿을 날린게 되겠지 ㅋㅋㅋㅋㅋ</p> <p><br></p> <p>창희: 그게 좀 걸려. 막상 OO씨한테 뺐기지 말라고 말하긴 했는데..입장 바꿔서 나라면...팀장님께 엿을 먹이고 회사를 잘 </p> <p>다닐 수 있을까 싶어요.</p> <p><br></p> <p>나: 좀..그렇긴 하죠? ㅋㅋ </p> <p><br></p> <p>창희: 팀장한테 주자니 억울하고, 안 주자니 앞으로 회사 생활이 힘들어질 것 같고...너무 어려워...</p> <p><br></p> <p>나:  회사 생활이 왜 힘들어져? ㅋㅋ 팀장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지긴 하겠지...서로 민망하잖아? ㅋㅋㅋ</p> <p><br></p> <p>창희: ..........그걸 회사 생활이 힘들어 진다고 하는거야...</p> <p><br></p> <p>나: 하도 껄끄러운 사람이 많아서 나한테는 일상이야 그냥^^. 이것도 하다보면 내성이 생겨 ㅋㅋ</p> <p><br></p> <p>창희: 보통 사람은 그런생각 하지않아....</p> <p><br></p> <p>나: 그럼 이렇게 하자. 일주일 정도 지켜보자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배려는 딱 거기까지야. 그 안에 안되면 어떻게든 반응하겠지.</p> <p>나보고 해보라던지 같이 하자고 하던지.</p> <p><br></p> <p>창희: .....고칠수도 있지 않을까?</p> <p><br></p> <p>나: 나는 못고친다에 한표. ㅋㅋㅋ 통풍이가 생각한 저 로그는 호카게로서는 생각 못해. ㅋㅋ</p> <p><br></p> <p>창희: 못고쳤으면 좋겠다 ㅋ</p> <p><br></p> <p>나: 이해가 안가긴 해. 내가 팀장이었다면, 굳이 호카게 처럼 행동 안할텐데..어차피 팀원의 성과는 팀장이 같이 갈라 먹을 수 있는 거잖아?</p> <p><br></p> <p>창희: .....?</p> <p><br></p> <p>나: 호카게가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지만, 호카게의 '팀'원이 해결한거잖아? 그게 뭐야? 결국은 그 자체만으로 같이 나눠 먹은거잖아 ㅋ</p> <p><br></p> <p>창희: 하긴.....반드시 자기가 해결한 걸로 할 필요는 없는데. 왜 저러는걸까?</p> <p><br></p> <p>나: 겁이났을 수도 있겠지. 고객사가 하루이틀 의문 제기한게 아닌데 이제와서 코드 문제로 드러나면 엄청 욕먹을테니까.</p> <p>근데 그건 사람을 잘 몰라서 그래. 고객사는 해결된 상황을 더 기뻐하지, 과거에 호카게 판단을 욕하진 않는다고. 왜? 그 사람들도 '일' 때문에</p> <p>장비 보는거지 그 장비가 '내꺼'라는 인식은 희박하거든~</p> <p><br></p> <p>창희: OO씨가 그렇다면 그럴 확률이 높겠지...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더 곤란하네;; 만약 팀장님이 현장 갔는데도 못고치고..</p> <p>이걸 OO씨가 덜렁 해결 해버리면 그때는 제대로 체면 구기는 상황이네.</p> <p><br></p> <p>나: 관리자로써 좋게 풀어 낼 수 있는 일인데, 서로 인간적인 신뢰가 없어서 그래. 나한테 좀 배려 해달라고 부탁이라도 하지...</p> <p>저걸 꼭 혼자 먹겠다고 뻔뻔하게 나오냐... 하긴 여러모로 나랑 '신뢰'로 엮이기엔 첫 단추가 안좋았지.</p> <p><br></p> <p>창희: ..................</p> <p><br></p> <p>나: 일주일. 그게 내가 우리 팀장한테 배려 해줄 수 있는 시간이야. 그래도 안되면 내가 나서야지.</p> <p>저렇게 나오는데 덜렁 내 코드 줄 순 없지. 사람이 페어플레이 해야지? ㅋㅋ</p> <p><br></p> <p>[사람은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가 다르다.]</p> <p><br></p> <p>창희: 그정도만 해도 충분히 배려한거 같아요.</p> <p><br></p> <p>실제로 호카게의 정확한 심리는 알 수가 없지만 결과적으로 호카게가 나선 행위는 스스로 불속으로 들어간 행위였음.</p> <p>괜히 가만히 있는 고객사에 가서, 자기가 문제를 해결 하겠노라 성급하게 판을 벌였으니까.. </p> <p><br></p> <p>그는 슬램덩크를 다시한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함. 좋은 관리자란 '변덕규' 같은 사람 아닐까?</p> <p><br></p> <p>'이런건...내게 맡겨라..!'</p> <p><br></p> <p>'나는 팀의 중심이 아니어도 좋다..'</p> <p><br></p> <p>호카게에게는 이미 윤대협(나)도 있고, 황태산(창희)도 있었음. </p> <p>그는 흙바닥의 '가자미'가 아닌 끝까지 화려한 '도미'이고 싶었을까?</p> <p><br></p> <p>팀장 판단에, 팀 내에 자신보다 더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직원이 있다면 '수비'와 '어시스트'만 잘 해도 되는일인데..</p> <p>물론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리는 위치에 있다면 참 좋겠지만...</p> <p>달이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평생 '득점왕'으로 살 수는 없음.</p> <p><br></p> <p>관리자가 된다는건 변덕규가 되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내가 만난 관리자들은 끝까지 득점왕이 되고 싶어 했음. </p> <p>애초에 '급'도 안되는 자들이 관리자가 되어 득점왕이 되려고 아둥바둥 하는걸 많이 봤음.</p> <p><br></p> <p>그러기에 아쉬웠음. 호카게는 충분히 회사내 MVP 득점왕 급이였는데...</p> <p>관리자가 되어서도 여전히 '패스'를 모르는 MVP가 되려고했음. </p> <p>오히려 '급'도 안되는 메가통 처럼..팀원의 득점 기회를 가로채는 선택을 하다니....</p> <p><br></p> <p>진정한 MVP는 자신을 희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끄는자.</p> <p>단순히 득점만으로 MVP를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함.</p> <p>시작부터 판을 키운 호카게.</p> <p><br></p> <p>당연히 고객사는 호카게의 '명성'을 알기에, 난리가 나서 현장으로 달려갔고. </p> <p>그들이 보는 앞에 호카게는 보란듯이 코드를 수정했음. 그리고 개선되지 않는 상황.......</p> <p><br></p> <p>원래 해당 현상은 자주 나오는 현상이 아님. 하지만 나오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음.</p> <p>시뮬레이션 모드로 하여, 불량점을 랜덤하게 엄청난 개수로 찍어내면 반드시 빠지는 마킹이 나왔음.</p> <p>그렇다면 왜 그 오랜 시간동안 이걸 이용해서 검증하고 개선할 생각을 못했나?</p> <p><br></p> <p>애초에 실제 검사에서는 불량이 이렇게 까지 터져나오는 제품은 '폐품'이기 때문. 더 검사할 것도 없이 버리는 제품.</p> <p>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애초에 이 상황에서 마킹이 빠지는 상황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들이 있었음.</p> <p>해결이 안되자, 뭐 불량점이 너무 많으면 빠질 수 도 있지 뭐~ 하는 식으로 생각해 버린것.</p> <p><br></p> <p>이런 생각을 6~8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모두에게 인식시킨 당사자가 바로 호카게 였음.</p> <p>프로그램의 로직에서 문제가 찾아지지 않자, 하드웨어의 '한계'로 결정해 버렸고. 그렇게 인식하고</p> <p>문제를 대하니 애초에 점점더 문제 해결과는 멀어지는 방향이 되 버린거임.</p> <p><br></p> <p>그리고 프로그램의 '로직' 이외의 상황을 마치 이야기 지어내듯 살을 붙여 납득 가능한 상황으로 </p> <p>짜맞춰 그 오랜시간 스토리 텔링을 해 왔던것. (콩과장의 UDP 이론 처럼...) </p> <p><br></p> <p>그걸 오랜 시간 전달하며 고객사 담당자들을 세뇌 시켜 놨는데</p> <p>세뇌 시킨 당사자가 갑자기 지금까지 내용은 잘못 되었고, 자기가 코드의 문제를 찾아냈다고 말하니</p> <p>고객사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 였음.</p> <p><br></p> <p>D사의 후공정 보스 철중이형은 호카게의 이런 부분을 싫어했고, 매번 호카게를 공격해 왔던것인데..</p> <p>항상 모호하고, 미심쩍은(기술적으로 명확히 설명이 안되는) 말을 하기에 힘에 스탯을 몰방한 철중이형에게는 상황을 요리조리 회피만하는 </p> <p>여우같은 개발자로 인식되어 있었음.</p> <p><br></p> <p>막상 코드 수정후, 여전히 마킹이 빠지는 현상이 나오자 호카게는 할말을 잃었음. </p> <p>그리고 역시나 이런 식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불량 다발로 마킹 빠짐을 검증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p> <p>방금까지 했던 말들을 손바닥 뒤집듯 다시 뒤집는 호카게.. </p> <p><br></p> <p>이를 지켜보던 분노한 철중이형이 지킬박사를 통해 본인에게 연락을 취했음.</p> <p><br></p> <p>나: 안녕하세요. OOO대리입니다.</p> <p><br></p> <p>지킬박사: 안녕하십니까 대리님! 저 지킬입니다!</p> <p><br></p> <p>나: 네~ 대리님! 안녕하세요. 무슨일로 전화하신거에요?</p> <p><br></p> <p>지킬박사: 지금 호카게 팀장님이 ADN 라인에 와서 마킹빠짐 개선하겠다고 하는데. 저희 철중 과장님은 도저히 신뢰가 안간다고 하세요..</p> <p>그래서 대리님께 여쭤보라고 하십니다.. 이런식으로 시뮬레이션 돌려가며 불량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검증에 의미가 있는지 말이죠.</p> <p><br></p> <p>나: 음. 좀 더 자세한 상황을 말씀해 주시겠어요?</p> <p><br></p> <p>......................</p> <p>....................</p> <p>..................</p> <p><br></p> <p>나: 음.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불량이 생기더라도 빠짐이 발생할 순 없는 거에요.</p> <p>프로그램은 정직하거든요. 마킹기의 문제 아니면 프로그램문제 뿐. 그 외의 어떤 상황도 이 빠짐을 설명 할 순 없다고 봅니다.</p> <p>저런 상황에서 마킹이 빠지는 거라면 코드 문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p> <p><br></p> <p>지킬박사: 그럴까요? 저희 철중 과장님도 대리님하고 같은 생각을 하시던데...옆에서 보고 계시거든요..</p> <p><br></p> <p>호카게: 지킬박사님. 그 전화 저도 좀 바꿔주시겠어요?</p> <p><br></p> <p>지킬박사: 그냥 스피커 폰으로 하시죠?</p> <p><br></p> <p>호카게: 여보세요? OO씨?</p> <p><br></p> <p>나: 네. 팀장님.</p> <p><br></p> <p>호카게: OO씨 분석대로 혹시나 해서 해봤지만, 아니었어요. 내가 전에 말했었죠? 이 부분 코드 문제가 아니라고요.</p> <p><br></p> <p>(뭐래. 내가 시켰냐? 자기가 혼자 가놓구선..)</p> <p><br></p> <p>나: .............</p> <p><br></p> <p>호카게: 내가 여기까지 와서 확인한 문제는 탓하지 않을게요. 나도 OO씨 능력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왔던거니까.</p> <p><br></p> <p>결국 너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하는 뜻이잖아. </p> <p>근데 이걸 후공정 사람들 듣는 앞에서 얘기를 해? 내가 믿어달라고 뭘 부탁이라도 했냐고!!!</p> <p><br></p> <p>나: ...........</p> <p><br></p> <p>호카게: 이제 확실해 진거죠. 코드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애매한 말로 이 문제에 혼선이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어요. </p> <p>OO씨는 아직 이 장비를 몰라요.</p> <p><br></p> <p>[자기 판에 참견하지 말라는거네..]</p> <p><br></p> <p>짐작컨데, 이 마킹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호카게가 고생을 해 왔던가..</p> <p>이걸 투입 된지 얼마 안된 본인이 해결 해버리면 호카게 입장에서 상당히 고객사에 면이 안서는 상황이</p> <p>될 수는 있었음. </p> <p><br></p> <p>그걸 알기에 창희도 망설였고, 본인도 망설였음.</p> <p>그러나 전화 통화를 하며 느껴지는 호카게의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음.</p> <p>결국은 자신이 옳다는걸 어필하고, 해결을 위한 노력 보다는 이대로 이 일이 무마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더 강해 보였음.</p> <p><br></p> <p>목적이 '해결'이었다면 기다려 줄 생각이었음. 설령 이 공을 호카게가 독차지 한다 하더라도</p> <p>본인은 속으로 '자기만족'을 했을 거임. 결국 아무도 모르지만 호카게, 나, 창희는 진실을 아니까. </p> <p><br></p> <p>그러나 호카게는 이 상황을 서둘러 묻어 버리는데 치중 했음. 엔지니어로서 이미 해결을 한 상황을 정치적인 이유로</p> <p>묻어버리는건 있을 수 없는일..! 또한 혼자 가서 테스트하고 조용히 돌아 왔으면 모를까, 물귀신 마냥 나까지 끌어들여</p> <p>상황을 정리하려는 그의 태도가 과거 콩과장 사건 때의 그를 떠올리게 만들었음.</p> <p><br></p> <p>그에게 기회를 줘 봐야. 상황을 벗어난 호카게가 본인에게 고마워 하거나 인정 해 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음.</p> <p>이런 상황에 배려라는건 상대가 알아 줄 때 하는거니까. 티키타카가 중요함.</p> <p><br></p> <p>[그리고 우리는 티키타카가 안됬음.]</p> <p><br></p> <p>나: 그건 확인해 보면 알 일이죠. 지킬박사님 들리십니까?</p> <p><br></p> <p>지킬박사: 네. 말씀하세요.</p> <p><br></p> <p>나: 제가 수정한 프로그램 보내 드리겠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시겠어요?</p> <p><br></p> <p>지킬박사: 네! 보내주시면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p> <p><br></p> <p>호카게: .......</p> <p><br></p> <p>그렇게 수정한 프로그램을 지킬박사의 메일로 전달했음. 그리고 2~30분 후...</p> <p>지킬박사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음.</p> <p><br></p> <p>나: 여보세요?</p> <p><br></p> <p>지킬박사: 대리님!!!!!!!!!!!!!</p> <p><br></p> <p>나: 아이고. 귀떨어 지것네 ㅋㅋ 왜요? ㅋㅋ 잘 되던가요? ㅋㅋ</p> <p><br></p> <p>지킬박사: 안빠집니다!!!!!!!!! 이제 안빠져요!!!!! 아무리 많은 불량을 만들어내도!!! 하나도 안빠져요!!!!!!!!!!!!</p> <p><br></p> <p>나: ㅎㅎ 저 그럼. 약속 지킨겁니다? ㅋㅋ</p> <p><br></p> <p>지킬박사: 대리님!!!!!!!! 진짜!!!! 믿고 있었어요!!!!!!!!!! 어떻게 하루만에ㅠㅠㅠㅠ</p> <p><br></p> <p>나: 철중 과장님은요? 아직 현장에 계세요?</p> <p><br></p> <p>지킬박사: 아뇨!! 지금 결과 보고하겠다고 사무실 뛰어올라 가셨어요!!! ㅠㅠㅠ 와아...대리님...ㅠ </p> <p>정말...제가 이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ㅠㅠ</p> <p><br></p> <p>나: 혹시....저희 팀장님은.....?</p> <p><br></p> <p>지킬박사: (냉랭)아. 그분이요? 가셨죠. 네. (삐짐)</p> <p><br></p> <p>나: 그렇구나...</p> <p><br></p> <p>지킬박사: 다들 호카게 호카게 해왔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지금까지 고생한게 다 호카게 팀장 때문에..허 참.</p> <p><br></p> <p>나: 그렇진 않아요 대리님. 이게 그렇게 쉽게 찾아질 버그는 아니......</p> <p><br></p> <p>지킬박사: 저는 그저 대리님께 감사 밖에 뭘 더하겠어요!! 그저 감사합니다 ㅠㅠ</p> <p><br></p> <p>나: ............</p> <p><br></p> <p>이날 수정한 본인의 코드는, 각 국가 사이트의 D사 공장 장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음.</p> <p><br></p> <p>명성 수치가 +170 증가 합니다...</p> <p><br></p> <p>명성 수치가 +100 증가 합니다...</p> <p><br></p> <p>명성 수치가 +120 증가 합니다...</p> <p><br></p> <p>명성 수치가 +200 증가 합니다...</p> <p><br></p> <p>명성 수치가 +250 증가 합니다...</p> <p><br></p> <p>명성 수치가 +70 증가 합니다...</p> <p><br></p> <p>명성 수치가 +145 증가 합니다...</p> <p><br></p> <p>.......................</p> <p>...................</p> <p>...............</p> <p>...........</p> <p><br></p> <p>그렇게 미리 계획하지도..의도치도 않았던 2차 닌자 전쟁이 막을 내렸음.</p> <p>이 사건으로 호카게는 정말 뼈아픈 손실을 많이 겪어야 했음.</p> <p>그를 호카게로 만들었던 고유의 '스킬'들이 하나 둘 씩 본인에게로 넘어왔으니...</p> <p><br></p> <p><br></p> <p>[명성치가 MAX 를 찍었습니다.]</p> <p><br></p> <p>['명불허전' 스킬을 얻습니다.]</p> <p><br></p> <p>[칭호 No.1 획득]</p> <p><br></p> <p>회사내 본인 스텟</p> <p><br></p> <p><br></p> <p>경력: 3.3년</p> <p><br></p> <p>업적: MAX</p> <p><br></p> <p>명성: MAX</p> <p><br></p> <p>항마력: (가족같은 회사를 버텼습니다. 공격력으로 커버합니다.)</p> <p><br></p> <p>실력: 상</p> <p><br></p> <p>인품: 받은만큼 돌려줌</p> <p><br></p> <p>버프 효과</p> <p><br></p> <p>- 티리엘의 가호 : 코딩/분석 속도가 증가합니다.</p> <p><br></p> <p>- 소황제: 중국에서의 영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필드효과)</p> <p><br></p> <p>- 부장킬러: 부서장 급 대면 시 직위에 눌리지 않습니다.</p> <p><br></p> <p>- No.1 : 사장님을 때리지 않는 다음에야 회사에서 짤리지 않음.</p> <p><br></p> <p><br></p> <p>아이템</p> <p><br></p> <p>- 무쌍이의 슬리퍼: 슬리퍼 챙겨가라는 핑계로 재택 근무중인 무쌍이를 소환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슬리퍼는 돌려주지 않음)</p> <p><br></p> <p><br></p> <p><br></p> <p>파티원</p> <p><br></p> <p>- 감염된 영상기술팀: 회사내 정치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들려줍니다. 실세 영상기술 팀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전해줍니다.</p> <p><br></p> <p>- 실세 K팀장: ??</p> <p><br></p> <p>- 중학교 선배: 학연& 지연 효과로 무조건 내편을 들어줍니다. 선배 이하 직급 비전팀들이 호감을 가지고 따릅니다.</p> <p><br></p> <p><br></p> <p><br></p> <p>스킬</p> <p><br></p> <p>- 운동장 부수기 : 실세들 사이에 균열(이간질) 이벤트를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p> <p><br></p> <p>- 명불허전: 분노한 고객사에 '본인'이름 세글자만 들이대면 분노가 사라짐</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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