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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866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65
    조회수 : 5204
    IP : 116.39.***.46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24/01/16 09:17:49
    http://todayhumor.com/?soda_6866 모바일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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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안녕하세요. 독자님들^^</p> <p>이번주는 내용들이 좀 지루한 한 주가 될거 같습니다.</p> <p>사건보다는 배경 설명이 필요할때 지루해지는거 같아요. </p> <p>따라서 이번주는 내일도 한편 올릴 예정입니다.</p> <p> </p> <p>감사합니다.^^ 추운데 다들 감기조심하세요~</p> <p>------------------------------------------------------------------------</p> <p>나: 투페이스 주임. 좋겠네? </p> <p><br></p> <p>투페이스: 네? 어떤거 말씀이십니까?</p> <p><br></p> <p>나: 내가 그대의 ADN 후발주자야^^.</p> <p><br></p> <p>투페이스: 아.......죄송합니다.</p> <p><br></p> <p>나: 아니 아니 ㅋㅋ 왜 죄송해. 내가 맡았으니 뒷 처리 걱정하지 말고 홀가분히 가라고^^ 비꼬는거 아니다!?</p> <p><br></p> <p>투페이스: .....코드는..github OOOOO 주소에 있습니다.</p> <p><br></p> <p>나: 오키. 땡큐^^</p> <p><br></p> <p>일단 코드를 내려받고 고민했음. 진짜 죽어도 6.0으로는 못해먹겠다고...귀차니즘이 샘솟았음.</p> <p>그래. 이번참에 나도 마이그레이션을 한번 해보자. 그렇다고 6.0에서 한번에 2015나 2017로 올리는건 위험해 보였음.</p> <p>따라서 우리 회사에서 가장 흔한 2010으로....</p> <p><br></p> <p>일단 visual studio 2010을 실행하고, 6.0코드를 불러왔음. 그리고 버전을 올리겠냐는 질문. YES.</p> <p>그러면 이놈이 알아서 츄르릅~~ 완료! 하고 떠 주었음.</p> <p><br></p> <p>그리고 빌드 및 실행. 출력창에 엄청난 에러 메세지가 올라오기 시작했음.</p> <p><br></p> <p>1000개 이상의 에러 메세지...다시 귀차니즘이 샘솟았음.</p> <p>자 계산을 해보자. 앞으로 6.0을 가지고 현장에가서 담당자들과 부대끼며 겪을 귀차니즘이 나를 힘들게 할것인가.</p> <p>당장 눈앞의 1000개 에러 메세지를 처리하는 귀차니즘이 힘들것인가.?</p> <p><br></p> <p>더 말할 것 없이 전자였음. </p> <p>자...이제부터 이 1000개 가까이 나온 에러를 하나씩 고쳐 나간다..!!</p> <p><br></p> <p>(가끔 강력한 귀차니즘은 업무 효율에 도움을 줌)</p> <p><br></p> <p>나중에 알게 된게 당시 우리 회사에서 6.0코드를 2010으로 업그레이드한 사람이 </p> <p>웃기게도 본인이 '유일'했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할만한데..왜 그랬을까.</p> <p><br></p> <p>그건 당사자인 본인이기에 이해할 수 있었음. 일단 사내에 경험자가 없어서 그 누구도 '야. 그거 생각보다 별거 아냐.'라고 </p> <p>말해주는 사람들이 없었음. 대신 '할려면 언제든 할 수 있는데, 시간이 다들 없었어.' 라는 말은 많이 들었음.</p> <p><br></p> <p>이 말인즉,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 그러면 그 말을 들은 후임자 프로그래머는 남들 몰래 마이그레이션에 도전을 해봄.</p> <p>그리고 본인이 직면한 상황과 같은 엄청난 에러 메세지들..</p> <p>이거 괜히 한다고 나섰다가 못하면 나만 못하는 인간이 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포기를 함.</p> <p><br></p> <p>뭐든지 첫 걸음을 딛는다는건 '용기'가 필요한 법. 이 회사의 프로그래머들은 '용기'를 나누어 주기 보다는</p> <p>'두려움', '망설임'을 전염시키는 사람들 이었음.</p> <p><br></p> <p>일단 출력창에 뜨는 1000개 가까운 에러메세지들.. 하나하나 뜯어보기도 전에 이미 '아....망했다...' 하며 </p> <p>겁부터 집어먹게 됨. 그러나 본인에게 이런 에러 메세지들은 매우 익숙했음.</p> <p><br></p> <p>본인이 프로그램 훈련을 했던 과정 중, 'warnning 메세지 없애기'가 있었음. </p> <p><br></p> <p>어떻게 하면 좀더 프로그램 고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유투브 영상을 봤는데 거기에 </p> <p>'포프'라는 프로그래머 분이 계셨음. </p> <p><br></p> <p>이분은 기술적인 얘기도 하시지만 딱딱하게 코드로 다루진 않음. </p> <p>약간 '썰' 형식으로 자신의 회사 생활과 프로그램에 대한 시각, 개념 같은 얘기를 하는데.</p> <p><br></p> <p>후배 프로그래머로써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썰을 많이 풀어주심. 그분이 어디선가 언급한 warnning. </p> <p>잘짜는 프로그래머는 애초에 warnning을 만들지 않는다고.. 자기들 회사에선 저런거 보이면 '저질'(코드몽키)취급한다고 ㅋㅋㅋ</p> <p><br></p> <p>그 말을 듣고 우리 회사 프로그램을 빌드해 보았더니 warnning 메세지가 4500개가 넘어갔음 ㅋㅋㅋㅋㅋ</p> <p><br></p> <p>아...우리 회사는 '저질 집합소' 였구나. 감히 이런 코드에 순응하고 기생해서 월급 받아먹는 본인의 입장에서 </p> <p>이 '포프'라는 분에게 </p> <p><br></p> <p>"나는 '코드몽키'가 아닌 프로그래머로서 당신의 썰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p> <p> </p> <p>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여겼음. 그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한땀 한땀 warnning 메세지를 찾아서 </p> <p>정상적인 코드로 바꾸는 '도전'을 해 보았음. 이 4500개의 '경고'메세지를 모두 처리한 뒤 댓글을 달겠다..! 다짐하며..ㅋ</p> <p>그리고 짬짬히 도전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음.</p> <p><br></p> <p>[포프님. '용기'를 제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p> <p><br></p> <p>이미 4500개 이상의 경고 메세지들을 모두 처리해본 경험은 2010으로 업그레이드 한 ADN 코드의 1000개 에러 메세지를</p> <p>두렵지 않게 만들어주었음. </p> <p><br></p> <p>'까짓거 해본다. 다 경험이지.'</p> <p><br></p> <p>그리고 막상 하나씩 처리해 나가다 보니 하루만에 처리가 가능했음. 에러 메세지들이 서로 물리고 물리는 애들도 많아서</p> <p>하나를 고치면 나머지가 사라지는 일도 있었고..</p> <p><br></p> <p>그리고 에러 메세지 중, 도대체 말이 안되는 코드들도 있었음. 완전히 문법에 어긋난.. 도대체 이게 왜 돌아갔던거지!?</p> <p>분명 6.0에서는 빌드와 실행이 되는 코드가, 2010에서는 말도 안되는 문법이라고 강하게 에러 메세지를 띄워주었음.</p> <p><br></p> <p>컴파일러가 똑똑해진거임. 멍청한 6.0은 차마 알아차리지 못한 문법 오류를 2010은 그래도 밥 값 좀 한다고 </p> <p>개발자에게 지적질을 해 준거였음. 그리고 친절했음.</p> <p><br></p> <p>아...왜 ADN 장비가 자잘한 문제가 많았는지 이해가 갔음..이런 코드가 중간 중간 암덩어리처럼 잠복해있으니</p> <p>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할 수 밖에.. </p> <p><br></p> <p>역시 소름이 돋았음. 6.0이었으면 본인도 미처 보지 못했을 암덩어리를 '귀차니즘'덕분에 알게된 것 아닌가!</p> <p>그렇게 보무 당당하게 본인 노트북에 깔끔히 실행된 ADN 프로그램을 보며 미소를 지었음. </p> <p>그리고 이전 '전공정'에서 적용했던 프로그램 구조를 스리슬쩍 밀어넣었음. 본인이 생각해도 편리한 기능이니까.</p> <p><br></p> <p>[디버깅만 할 수 있다면 못고칠 문제...그 무엇인가!!]</p> <p><br></p> <p>본인이 그런 작업을 하는 동안 투페이스 주임은 D사를 열심히 다녔음.</p> <p><br></p> <p>나: 저넘은 막판에 왜저리 열심히 하는지 원~ ㅋㅋㅋ 이제 천상계로 오르기 전에 하계 즐기기 같은건가..ㅋㅋ</p> <p><br></p> <p>그리고 호카게가 찾아왔음.</p> <p><br></p> <p>호카게: OO씨. 오늘이 투페이스 주임 마지막 날이에요.</p> <p><br></p> <p>나: 네!? 벌써 그렇게 됬나요? 아...이럴줄 알았으면 아침에 D사 가는건데..;;</p> <p><br></p> <p>호카게: 그래서 OO씨가 지금 후공정으로 가서 설비 인계 받아야 해요.</p> <p><br></p> <p>나: 아이고오~ 투페이스는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보내나요? ㅎㅎ 좀 불쌍한데...</p> <p><br></p> <p>호카게: 자업자득이죠.</p> <p><br></p> <p>나: 그래도 좀..그렇네요. 인간적으루다가..뭐 맛난거라도 하나 사줘야 하는건데..</p> <p><br></p> <p>호카게: 그 친구는 그럴 자격없어요. 세상이 만만했나본데..큰코 다치게 될거에요.</p> <p><br></p> <p>나: ...........(지대루 찍혔네ㅡㅡ)</p> <p><br></p> <p>그렇게 오후 급하게 후공정을 보기위해 D사로 갔음.</p> <p>히야...D사 퇴출자 명예의 전당에 두번이나 이름을 올리고도 다시 D사 앞에 있는 나..</p> <p>불사조라도 된 기분이었음. ㅋㅋㅋㅋ</p> <p><br></p> <p>고객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잠시후 후공정 담당자가 나왔음. '사원'이었는데</p> <p>동글동글하니 성격도 둥글어 보이는 친구였음. 말투가 로보트 같았으니 로보트라고 부르겠음.</p> <p><br></p> <p>로보트: 혹.시.O.O.O 대리님 이십니까?</p> <p><br></p> <p>나: 네. 맞아요. 반갑습니다. OOO 대리입니다.</p> <p><br></p> <p>로보트: 안녕하세요. 로보트 사원입니다. 전설은 익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대리님.</p> <p><br></p> <p>나: ?? 무슨 전설이요?</p> <p><br></p> <p>로보트: 산군 선배가 얘기 안해주시던가요? ㅋㅋㅋ 대리님 저희 회사에서 유명하신데요 ㅋㅋ</p> <p><br></p> <p>나: 허헛.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네요 ㅋㅋ 업무적으로 유명해야 하는데 어째...;;</p> <p><br></p> <p>로보트: 대리님은 두가지 다 갖추셨어요. 업무적으로도, 성격 적으로도.....ㅋㅋ</p> <p><br></p> <p>나: 뭐. 그런거 다 아시면서 저를 부른건 거기 철중이 형님이십니다? 후회하시면 안되요?</p> <p><br></p> <p>로보트: 같은 D사 직원으로서 이런말은 좀 뭣하지만...사실 전공정 선배들은..도가 지나치긴 했죠..</p> <p><br></p> <p>나: 오?</p> <p><br></p> <p>로보트: 그래도 미워하진 마세요. 사실 대리님께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겠지만..산군 선배는 대리님 위해서</p> <p>목사님이랑도 자주 다투시곤 하셨어요. 일 잘하는데 왜 굳이 사람을 건드리냐고.. </p> <p><br></p> <p>나: ..........</p> <p><br></p> <p>로보트: 산군 선배가 목사님이랑 큰소리 내는게 저희한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선배가 알게 모르게 몇번이나</p> <p>대리님 지켜주셨습니다..그리고 목사님도...저희 회의 석상에서는 대리님 대단히 인정하고 계셨어요..츤데레 같은 분이셨지만..</p> <p>일찍이 철중이형이 대리님 데려 가려고 했는데, 목사님이 절대 안 보내 주셨거든요.</p> <p><br></p> <p>나: 음...시작이 잘못되서 그래요. 콩과장이란 쓰레기가 하나 있어서...ㅎㅎ 뭐 어쩌겠습니까. 저도 그분들께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p> <p>말해주셔서 감사해요^^.</p> <p><br></p> <p>로보트: 그래서 말인데 대리님! 저희 후공정은 다릅니다! 저희는 일 잘하시는 분이 최고인 곳입니다.</p> <p>절대 대리님이랑 소모적인 일로 갈등 생길 일이 없을겁니다!</p> <p><br></p> <p>나: 오호. 그거 참 잘됬네요~ 저도 싸움 같은거 좋아하는 사람 아닙니다. 성의껏 협조하겠습니다^^</p> <p><br></p> <p>로보트: 네! 그럼 들어 가실까요~?</p> <p><br></p> <p>와....무슨 전공정이랑 후공정이...담당자들부터가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나...뭔가 느긋했음.</p> <p>하긴..뻗으면 ㅈ 되는 전공정이랑 다르게 여기 후공정은 뻗으면 다시 살리면 되는 곳이니까. 애초에 '긴장도'가 달랐음.</p> <p><br></p> <p>그러나 나중에 후공정에 투입된 인원들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음. 결국은 이전 '전공정'에서 쌓아온</p> <p>명성 수치의 덕을 본것인데..이때는 단순히 '전공정'과 '후공정'의 설비 특성 차이로 치부했음.</p> <p><br></p> <p>로보트: 대리님 여기서 부터는 혼자 가실 수 있으시죠? 제가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모시러 나온거라..다시 올라가봐야 될거 같아요.</p> <p><br></p> <p>나: 아. 네. 고객사만 괜찮으면 저도 혼자 갈 수 있습니다. 대충 어딘지는 예전에도 봐뒀어요.</p> <p><br></p> <p>로보트: 들어가시면 아마 투페이스 주임님 계실겁니다. 거기서 같이 계시면 제가 다시 내려 가겠습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p> <p><br></p> <p>나: 아아..제가 명함을 안들고 다녀서. 죄송합니다. 그럼 특이사항 있으면 여기 번호로 연락드리겠습니다.</p> <p><br></p> <p>로보트: 넵!</p> <p><br></p> <p>그렇게 '전공정'일하며 늘 지나다니는 라인 내부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데..참 기분이 낯설었음. 1년남짓 다니던 통로인데</p> <p>전공정 프로그래머였던 때와 후공정 프로그래머인 지금의 느낌이 너무나 다르다고 할까. </p> <p>'오작교'를 건너기 전이 후공정 파트이기에 '전공정'보다는 동선이 짧았음. 저 오작교 너머로 전공정 장비가 보였음.</p> <p><br></p> <p>아..통풍이가 바라보던 시점이 이랬겠구나~ ㅎㅎㅎ </p> <p>전공정 장비는 거대했기 때문에 후공정에서 바라보니 압도적인 광경이었음. 뭔가 대단한 장비하는것 처럼 느껴졌음.</p> <p>괜히 전공정이 전설적인게 아니었음. ㅎㅎ 이제 저 전설도 곧 끝나겠지만..</p> <p><br></p> <p>나: ADN이라...ADN....아 저기네.</p> <p><br></p> <p>장비마다 이름표가 있었기에 하나 하나 찾다보니 ADN 장비가 보였음. 그리고 그 옆에 바닥에 비닐을 깔아놓고..</p> <p>그 위에 데스크탑 PC, 그리고 KVM이 연결된 모니터를 양반다리 한 채로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 투페이스 주임을 발견할 수 있었음.</p> <p><br></p> <p>당장 내일부터 안나오는 직원의 뒷모습이 아니라. 딱 그 모습만 보더라도 얼마나 진지하게 프로그램을 보고있는지</p> <p>느껴졌음. 저 새퀴는 알다가도 모르겠네. 막판에 왜 저러는거여 ㅡㅡ;</p> <p><br></p> <p>나: 어이! 투페이스 주임. </p> <p><br></p> <p>투페이스: 앗 대리님! 오셨습니까! (꾸벅)</p> <p><br></p> <p>나: 와..또또!! 내가 배꼽인사 하지 말랬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이제 그냥 형이라고 불러. 말도 편하게 해.</p> <p><br></p> <p>투페이스: 갑자기 그러는게 더 어렵습니다만..?</p> <p><br></p> <p>나: ㅋㅋㅋ 편할대로 해라. 그래도 형 마음이 조금 짠...하네. 마지막날 까지 여기 쭈그리고 있어야 한다니...</p> <p><br></p> <p>투페이스: 죄송합니다...</p> <p><br></p> <p>나: 엉? 왜?</p> <p><br></p> <p>투페이스: 대리님께 인계 하기전에 정말...최대한 많이 해결을 하고 싶었습니다..이렇게 신경써 주셨던 분인데..제가 갚을꺼라곤 이것 밖에..</p> <p><br></p> <p>나: 엥? 뭔소리하냐. 뭘 신경써. 눈치밥만 줬지. 괜찮아 괜찮아. 내가 이래뵈도 우리회사 No.2야. 다 형 혼자 처리할 수 있어.ㅋㅋ</p> <p><br></p> <p>투페이스: 저 여기 혼자 오게 됬을때..대리님께서 싸워주시지 않았습니까? 팀장님이랑. </p> <p><br></p> <p>나: 아? ㅋㅋ 답답해서 그렇지. 가서 털릴게 뻔한데 꼭 터진뒤에 수습하는거 같아서. 무슨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ㅎㅎ</p> <p>왜 일을 두번 하려는지 원;;</p> <p><br></p> <p>투페이스: .............</p> <p><br></p> <p>나: 그래 대충 어느정도야? 현재 상황은?</p> <p><br></p> <p>투페이스: 처리할 목록이...20개가 넘어갑니다...그리고 아직 더 많은 버그가 있는데 파악도 안됩니다..20개 중에 2주 동안 고작 3개밖에 처리 못했습니다..</p> <p><br></p> <p>나: ㅎㅎㅎㅎ 이 친구야. 그건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나라도 어려워. 내가 이번에 ADN 버전을 6.0에서 2010으로 올려서 왔거든?</p> <p><br></p> <p>투페이스: !?!?</p> <p><br></p> <p>나: 2010으로 올리니까 컴파일러가 제법 많은걸 알려주더라고. 한번 볼래? 너가 왜 파악이 안되는지? ㅋㅋ</p> <p><br></p> <p>그리고 6.0에서는 잡아내지 못한 문법 오류 코드들을 보여주었음.</p> <p><br></p> <p>나: 봐봐. 나도 이거 버전 올리기 전엔 이쪽은 있는지도 몰랐거든. 근데 이게 6.0에선 돌아가고 있더란 말이야. 이게 말이 되냐!? ㅋㅋ</p> <p><br></p> <p>투페이스: 와아....이런게 가능한 거군요...도대체 어떻게 실행이 된거지...;;</p> <p><br></p> <p>나: 것봐라. 너가 못난게 아니라니까? 회사가 못난거지 ㅋㅋ 다행히 '우리'가 발견하게 된거라고.</p> <p><br></p> <p>투페이스: 대단하십니다..다들 말로만 말하고 시간 없어서 안한다고 하던 일인데..역시 대리님은 그걸 하시는 분이군요.</p> <p><br></p> <p>나: 나는 그냥 귀찮아서 해온거야.;; 어차피 현장은 니가 있으니까.</p> <p><br></p> <p>투페이스: 마지막에 좋은걸 배웠습니다. 대리님.</p> <p><br></p> <p>나: 그래...</p> <p><br></p> <p>일단 투페이스가 작업하던 코드를 쭉 살펴봤음. 일단 기존코드와 다르게 코드의 배치들이 정돈 되어 있었고</p> <p>기능별로 서로 묶여 있었음. 아서라...그렇게 하는게 아니다...</p> <p><br></p> <p>그리고 여기저기 주석으로 코드의 의도나 특이사항 같은것들이 적혀있었음.</p> <p>기존 코드에 없던 수많은 주석들..</p> <p><br></p> <p>나: 뭐여. 왠 주석이 이렇게 많아;;</p> <p><br></p> <p>투페이스: 제가 해결은 못하더라도...분석한 내용들...나중에 대리님 보시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해놨습니다.</p> <p><br></p> <p>나: ................</p> <p><br></p> <p>투페이스: 물론..대리님 이시면 이런거 전혀 필요 없으신거 압니다. 제가 분석할 정도면 대리님은 더 빨리 하시겠죠..;;</p> <p><br></p> <p>나: 음...내가 말이야. 첨에는 너가 다른데 가더라도 너의 '특이한' 무언가 때문에 같이 일하기 참 어려울거라고 생각했거든?</p> <p><br></p> <p>투페이스: 네?</p> <p><br></p> <p>나: 근데 이제는 다른데 가도 잘 할거 같네.^^ 고맙다.</p> <p><br></p> <p>투페이스: ??</p> <p><br></p> <p>['협업'이란건 일단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거니까.]</p> <p><br></p> <p>투페이스가 열심히 해놓은건 고맙지만, 불행히도 본인은 2010으로 버전업 해온 코드를 써야 했기에</p> <p>그의 노력을 활용해 주진 못했음. 장비를 세우고 본인의 코드를 다시 업로드 했음.</p> <p><br></p> <p>나: 어? 근데 너 고객사 장비 Run / Stop 하는걸 어떻게 배웠냐? 나도 모르는걸?</p> <p><br></p> <p>투페이스: 오신다는 얘기듣고 알려달라고 해서 배웠습니다.</p> <p><br></p> <p>나: 허허...하지마라. 개 ㅈ밥으로 기억되야 퇴사해도 아쉬움이 없지. 잘해버리면 내가 아쉬운 마음이 들잖아 ㅋㅋ</p> <p><br></p> <p>투페이스: ㅋㅋㅋㅋㅋㅋ</p> <p><br></p> <p>나: 잘하겠네 진짜. ㅋ</p> <p><br></p> <p>그렇게 프로그램을 바꾼 후 다시 테스트 가동을 했음. </p> <p><br></p> <p>나: 어떤거 같냐?</p> <p><br></p> <p>투페이스: 오...아까부터 이상하게 튀던 값들이 이제는 안튀네요. 여전히 버그는 있지만 대충 뭔지 알거같아요.</p> <p><br></p> <p>나: 어. ㅋㅋ 이만하면 너두 내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은데? 그보다 너가 2주 동안 봤던 설비 설명이나 듣자.</p> <p><br></p> <p>투페이스: 네!</p> <p><br></p> <p>나: 뭐 굳이 오늘 뭘 다 할 필욘 없잖아? 나가서 해장국이나 먹으면서 얘기해 내가 사줄께. 오늘은 조기 퇴근하자. 너도 마지막날인데</p> <p>정시 퇴근하면 너무 슬프잖아 ㅋㅋ</p> <p><br></p> <p>투페이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p> <p><br></p> <p>로보트 사원에게 대략적인 내용을 얘기했음. 당연히 '네~ 가시겠다면 가셔야죠~~충성충성 앞으로 잘부탁 드립니다.'였음.</p> <p>그리고 '대리님은 D사 자율 출근 이십니다. 그냥 편하게 도착하시기 20분전에 연락주시면 모시러 가겠습니다.' 였음.</p> <p>확실히 '명성작'은 해 둘 필요가 있음. ㅋㅋㅋ</p> <p><br></p> <p>그러나 본인에게 '자율'이란 말은 족쇄 같은거였음. 그뒤로 9시에 꼬박꼬박 출근하는 본인을 목격할 수 있었으니...</p> <p>막상 위에서 풀어주면 스스로 조이는 성격이라....청개구리 습성이었음.</p> <p><br></p> <p>해장국을 먹으며, 설비에 대한 내용을 듣고 히스토리도 좀 알아보려 했으나 호카게는 투페이스에게</p> <p>많은걸 알려주진 않았음. 결국 큰 도움 될 만한 정보는 없었고 그렇게 투페이스 주임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했음.</p> <p>특이한 친구였지만... OOO톡으로 싸구려 넥타이 하나를 입사 기념으로 보내주었음. </p> <p><br></p> <p>그렇게 다음날. 다시 D사로 출근.</p> <p><br></p> <p>로보트: 아니;; 대리님. 뭐하러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저는 분명 천천히 오라는 뜻으로...</p> <p><br></p> <p>나: 아..네. 그냥 일찍 오고 싶었어요^^;; 장비를 보니 호기심이 생겨서 ㅎㅎㅎ</p> <p><br></p> <p>로보트: 네에..;; </p> <p><br></p> <p>나: 일단 업무 처리할 목록좀 보시죠. 이것도 D사 '미비사항' 입니까? ㅋㅋㅋㅋ 앞으로 쭉 그냥 '미비사항'??</p> <p><br></p> <p>로보트: 하하^^; 전공정이나 그랬지 저흰 안그래요 ㅋㅋㅋ '추가 요청 사항'으로 하실까요?</p> <p><br></p> <p>나: 와아~ 그래! 처음부터 이랬어야지! 이래야 사람이 일 하는 맛이 나지요!!</p> <p><br></p> <p>로보트: 잘못된 방식이긴 하죠...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하하..괜히 죄송스럽네요..</p> <p><br></p> <p>나: 아니요. 10년묵은 체증이 다 내려갑니다. 가실까요!</p> <p><br></p> <p>그렇게 그날오전. 20가지의 수정사항에서 10가지의 문제를 해결했음. 디버깅이 되는데 뭐가 문제인가? ㅋㅋㅋ</p> <p><br></p> <p>로보트: 와아...이건...뭐.....</p> <p><br></p> <p>나: 곧 점심 시간이네요. 나머진 점심먹고 할까요?</p> <p><br></p> <p>로보트: 대리님..그냥 퇴근 하시면 안될까요?</p> <p><br></p> <p>나: 네? 왜요?</p> <p><br></p> <p>로보트: 아니...이건 좀...너무 빨라요....;;</p> <p><br></p> <p>나: 빠르면 좋은거 아녜요?</p> <p><br></p> <p>로보트: 그랬구나...목사님이...그래서 그러셨구나....</p> <p><br></p> <p>나: ??</p> <p><br></p> <p>로보트: 대리님. 오해말고 들으세요. 보통은요 호카게님이 이 일을 맡아 주신다 하면 20가지 정도면 1달 반에서 2달정도 일정을 잡아요.</p> <p><br></p> <p>나: 네!?!?</p> <p><br></p> <p>로보트: 아니..호카게님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늘 그래 왔어요. 예외적으로 통풍대리님이 계셨구요.</p> <p><br></p> <p>나: 네. 그래서요.?</p> <p><br></p> <p>로보트: 저희 일이라는게 빨리한다고 좋은게 아니에요. 물론 저희 한텐 좋죠. 근데 대리님께는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p> <p><br></p> <p>나: ............</p> <p><br></p> <p>로보트: 통풍대리님은 빠르셨죠..빠르셨기에...원래 하던일 끝나면 곧바로 다른일 또 받아서 하셨죠..</p> <p>그런 식으로 릴레이 하듯이 달리는 겁니다.</p> <p>저희도 그분 그렇게 떠나보내고 밑에 담당자들끼리 후회 했었죠..잘하시는 분들 관리를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고..</p> <p><br></p> <p>나: 아;;;;</p> <p><br></p> <p>로보트: 근데 대리님은 통풍 대리님보다 더 빨라요..목사님이 좋아하셨던건 그런 부분 이었죠..계속 시키게 되는거죠.</p> <p><br></p> <p>나: 적당히...일정을 좀 늘려야 겠네요?</p> <p><br></p> <p>로보트: 네. 그게 저희도, 대리님도 오래오래 같이 일할 수 있는 방법 같아요.</p> <p><br></p> <p>나: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10개 한거, 보고는 3개로 하시죠. 그동안 저는 이 프로그램 좀 더 괜찮은 구조로, 그외 개선할 점은 없는지 살피겠습니다.</p> <p><br></p> <p>로보트: 네. 알겠습니다.</p> <p><br></p> <p>[통풍이의 선물..]</p> <p><br></p> <p>그렇게 참으로 오랫만에 손발이 맞는 업무 환경이 갖추어 졌음. </p> <p>학사 페밀리와 어울리던 2016~2017년이 가장 즐겁게 회사를 다녔던 시절이라 한다면..</p> <p><br></p> <p>후공정을 맡은 2018년 이후는 가장 업무적으로 안정된 시절 이었다고 생각이 됨.</p> <p>당시엔 몰랐지만 지나고 보면 이때도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음.</p> <p><br></p> <p>그리고 그 행복했던 시절의 이유를 나중에서야 알게되었음.</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 <p> </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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