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이다 설이 흥해서..저도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더군요. 완전 시원한 스프라이트 급은 아니더라도. <div>미랑드 보다는 시원할 듯해서 적어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대학교 다닐때였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케저케 해서 만나게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처럼 게임도 좋아하고, 이야기도 잘통하고.</span></div> <div>예뻤던 여자였죠.. </div> <div><br></div> <div>약 1년반 정도 사겼는데..제가 술자리를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거도 좋아했는데 그건 그 얘도 마찬가지라</div> <div>서로 친구들과 같이 만나서 술자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죠..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고 학교일때문에</div> <div>같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수업끝나고 한잔하는 자리에 오기도 하고 쟤가 가기도 하고.</div> <div>휴일같은때 데이트하다 술자리에 불러서 놀기도 하고요...</div> <div><br></div> <div>그러다. 문제의 발단이 되는게 그당시에 발매됬던 눈보라사의 놀라워!!! 라는 온라인 게임을 같이 하게 됬습니다.</div> <div><br></div> <div>저나 친구들은 오픈베타때 시작하고, 여친은 좀 지나서 시작하기는 했는데, 데이트 할때 피시방을 가게되면</div> <div>같이 워3 유즈맵을 플레이 하기도 했고, 그당시 같이 어울리던 친구의 여친도 같이 게임을해서</div> <div>거부감 없이 시작했는데.. 저완 다르게 엄청 잘하고 열심히 하더군요. 제친구들과도 같이 파티를 짜서 플레이도하고..</div> <div>전 하다가 질려서 그중간에 그만뒀는데 꾸준히 열심히 하더군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다 서로간의 성격차이 + 제가 워킹으로 1년간 일본을 가려고 마음먹었는데. 그런 문제로 헤어지게 됬습니다.(저는 그렇게 생각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친과는 헤어졌으니 상관없이 지냈는데. 같이 게임하고 어울리던 친구 1명이 어느순간 부터 따로놀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통 저희 친구무리들은 같이 수업이 많고 수업이 달라도 특별히 일이 없으면 같이 pc방갔다가 술한잔 하고 그랬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그 친구놈만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더군요. 집에가는거도 달라지고.. 여기까지야 뭐 그런가 보다 했는데.</span></div> <div>둘이 같은 전시회를 갔다는걸 알게됬죠. 전여친은 과특성상 가야되는 전시회고 저도 예전에 한번 같이 갔던 적이 있는데.</div> <div>그 친구놈은 전혀 갈이유가 없는 전시회라...좀 이해가 되지 않았긴했지만 저랑 상관없으니 그냥 그런가 했는데..</div> <div><br></div> <div>또 다른친구가 말해주기를(같은게임했던) 게임안해서 둘이서만 인던을 돌고 따로 파티플을 많이 하더라..이런이야기를 해줬었죠.</div> <div>그때부터 슬슬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런상황에 한방에 확신을 준사건이 생겼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가 다닌학교에서는 집에가려면 마을 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가야됩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가는데, 귀가 시간에는 버스가 그야말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만차, 버스안에서 아는 선후배 만나고 친구 만나면 전철역에서 한잔하는 경우가 많았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느날 수업끝나고 친구들과 전철역에서 술한잔 하려고 갔는데, 제가 가는 단골집이 창문에서 보면 그 마을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훤하게 보이는 가게였습니다., 친구들과 한잔하면서 마을버스 구경하면서 아는애 있으면 부르자 하고 이야기하는데..</span></div> <div>그 친구와 전여친이 같이 내리더군요..그리고 손잡고 같이 걸어 가더군요....와..진짜 속에서 울컥! 빡쳐서 잡아오고 싶었는데..친구들도 말리고</div> <div>어짜피 나랑은 헤어진 사이니까 둘이 사귀든 말든. 같이 안보면 되지 하고 생각하고 그냥 술이나 펐습니다. 기분을 울적했지만요..</div> <div><br></div> <div>몇일 후 저희와 어울리는 것을 계속 피하던 그 친구놈을 술자리에 어렵게 불렀습니다...친구놈이 불러줬죠. </div> <div>저: 너 걔랑 사귀냐?></div> <div>친: 어떻게 알았냐?</div> <div>저: 너네 몇일전에 같이 손잡고 걸어가더라?</div> <div>친: 어 사귄지 조금 됬어..너랑 헤어지고 좀 지나서..</div> <div>뭐 그래서 그냥 그래 잘해봐 하고 말했죠.. 그렇게 술자리가 진행되다가 꽤 술이 취해서. 제가 좀 화를 냈죠. 최소한 나한테는 먼저 말해줬어야</div> <div>되는거 아니냐 등등.. 그러자 이친구놈도 취했는지 하는말이</div> <div>니가 잘해준게 뭐있냐!!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이야기 하는게. 저랑 헤어지기 전부터 게임에서 같이 어울리면서 좋아했었다.</div> <div>너네 사이 않좋을때..(헤어지기 얼마 전이죠..)너같은 새끼보다 내가 훨씬 잘해줄수 있다고 사귀기로 했다..고..</div> <div><br></div> <div>아 진짜 이 씨...놈이.. 저한테 사기친거죠..한마디로 그냥 둘이 바람나서 저는 그냥 헤어진거고 이새끼는 친구놈 뒤통수 치고. 친구 여친이랑</div> <div>사귀고..아 진짜 그때 일본워킹이 확정됬을때가 아니면 돌아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하튼 그 술자리에서 저는 쌍욕하고 꺼지라고 하고 두번다시 보지말자고 하고, 친구들한테도 니내 저새끼링 만나는건 상관없는데..</div> <div>나만 보든 저새끼만 보든 하나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달후 일본으로 워킹을 떠났죠. 맨탈이 붕괴된 상태에서 저는 </div> <div>워킹 홀리데이의 홀리데이는 버리고 워킹만 했죠..하루13시간 주5일 근무 ㅋㅋ 아침 9시출근에 밤 10시 퇴근하는 일본식당에서 일했습니다.</div> <div>그냥 일로 잊고싶었던거 같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1년후 한국을 돌아왔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됬습니다. 물론 그놈은 없었죠.. 그런데 술자리 중에 친구한명이 그러는 겁니다.</div> <div>그 친구놈을 부르면 안되냐고?? 저는 물론 화를 버럭 냈죠..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일본 가고 얼마후에 헤어졌다더군요. 흠.</div> <div>좀 불상하기도 해서 그새끼가 나한테 와서 정식으로 제대로 사과하면 생각해 보겠다고...</div> <div><br></div> <div>그리고 몇일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그놈이 나타났습니다. 술자리 중간에 왔는데.. 와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지가 잘못했다고..</div> <div>니가 나한테 했던말 기억나냐?? 라고 물었죠... 다 자기가 미안하다고 비는데.. 속이 시원하더군요. 다른친구들도 따로 만나고 그러는거</div> <div>어렵다 그만 용서해줘라 이러고..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div> <div><br></div> <div>"니가 나만아는 사이도 아니고, 어짜피 앞으로 누가 결혼하면 그런자리도 있고, 학교 행사도 있고 계속 볼일은 있을테니..</div> <div>애들한테 더이상 같이 보는 자리는 만든지 말라고 강요는 안하겠다. 다만, 내가 널 친구라고 생각할 일은 앞으로 없을거다."</div> <div><br></div> <div>사과는 받았지만 용서는 안합니다. ㅋㅋㅋㅋ아 뭐 속은 시원하더군요.</div> <div>지금도 저는 그친구 연락처도 안가지고 있고 카톡도 차단해버렸습니다.(하아..저한테 몇번 게임 카톡을 날리는데 진짜 </div> <div>욕나오더군요.) 친구 결혼식같은 공적인 모임자리에서 보는 그냥 아는 사람이 된거죠. </div> <div>나중에 다른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 이전에도 친구의 여친과 바람난 적이 있었다더군요. 근데 그냥 쉬쉬하고 넘어갔는데.</div> <div>그런일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미리 주의했을겁니다. 같이 어울리지를 않았겠죠. 그 친구한테도 한마디 했습니다. ㅋㅋ</div> <div><br></div> <div>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이 맞는듯 하네요. 후..</div> <div>다만 그 이후로 지금 몇년동안 솔로라는건...슬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