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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493
    작성자 : 재즈소울
    추천 : 10/14
    조회수 : 5930
    IP : 121.161.***.13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12/04 22:44:03
    http://todayhumor.com/?soda_6493 모바일
    (혈압주의) 우리집앞에 자꾸 쓰레기 버리는 반대편집 사이다썰
    작년 4월 새로운 집에 이사를 왔습니다.

    층간 소음 없이 편하게 지내겠다 싶어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감행했습니다.

    근데 처음 부푼마음과 달리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집에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그 중 하나가 집 현관 앞쪽에 전봇대가 하나 있는데

    그쪽에 동네 사람들이 너나 할것없이 쓰레기를 버리는겁니다...

    심지어 전봇대에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팻말도 붙어있는데도 말이죠

    어느날은 책장같은 것도 버려져있고

    그나마 처음엔 종량제 봉투에라도 버려라 싶은 마음으로 꾹 참고 지냈어요

    으레 쓰레기 버리는 장소라 인식되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음료수 캔이며 담배꽁초며 무지하게 버리더라고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매일같이 집앞 청소할겸 시간 나는대로 자잘한 쓰레기들을 쓸고 모아서 따로 쓰레기봉투에 모아놓곤 했습니다.

    그래도 음식물쓰레기같은것들 검정봉투에 담아서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처음엔 동네사람이니 괜히 얼굴 붉히면 안좋겠다 싶어 모른척 하고 제가 다 치우다가

    몇 번 제가 본 경우는 쓰레기 여기에 버리지 말라고 얘기도 하고

    자취하는 대학생인지 친구랑 같이 얼굴 붉힌적도 있고요 

    뭐 그러다보니 쓰레기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월 수 금 쓰레기 배출일자마다

    대량의 분리수거(페트병, 비닐봉지)등과 큰 종량제 쓰레기 봉투 두세개가 계속 버려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진짜 잡으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차해놓은 제 차량 블랙박스를 샅샅히 뒤졌습니다.

    결국 그 범인은 보통 2차선 도로 폭되는 길을 사이에 둔 반대편 집이더군요

    반대편 집은 다세대 주택이라 쓰레기를 모아서 집주인이 한꺼번에 버리는데 그 양도 어마어마 하거든요

    블랙박스 뒤지다 더 열받는건 전기세 아낀답시고 불 끄고 와이프랑 저녁먹으러 나가면

    꼭 몇분 안되서 쓰레기를 갖다 버리더라구요

    꾹꾹 참다가 한달 전쯤 반대편 집 따님(40대 정도 되심)한테 기회를 보다가 길에서 뵙고 말씀 드렸습니다.

    자꾸 저희집쪽에 쓰레기를 버리시던데 안그러시면 안되겠냐고

    그때도 뻔뻔하게 짜증스럽게 아유 알겠습니다 하고 들어가시더라구요

    근데 그 댁 어르신 할아버지가 계신데 그 분이 유독 저희 집쪽에 버리시더라구요

    어르신한테 강하게 말하기도 싸가지 없을 수 있으니 댁 따님한테 말씀 드린건데

    요즘에도 계속 버리십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도 한잔 하고 기분좋게 들어오는데 쓰레기를 보니깐 혈압이 오르더라구요....

    괜히 그것으로 와이프랑 싸우고 하니 더 예민한 상태에서

    오늘 또 종량제 쓰레기 큰게 하나 버려져있더군요

    반대편 집에는 페트병 분리수거만 된 큰 묶음만 하나 있고.... 촉이 딱 왔죠

    바로 블랙박스 뒤져보니 영락없이 반대편 집이더라구요

    어떡하지... 하다가 10시 넘으면 왠만하면 안그랬을텐데 9시반쯤 되었더라구요

    반대편집 벨을 눌렀죠..

    반대편집 : 누구세요?
    작성자 : 반대편집인데요
    반대편집 : 왜요?
    작성자 : 쓰레기 때매요!
    반대편집 : 참내 치워드릴게요!!!

    이러더니 어르신 할머니랑 그 따님이 나오시더라구요

    할머니 나오시자마자 자기집 앞에 이렇게 버려놓지 않았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댁 어르신이 여기다 쓰레기를 버리셨다 그리고 자꾸 여기에 버리신다 했더니

    암말 안하고 들고가대요

    근데 그 따님은

    저 이사오기전엔 원래 거기에 버렸는데 뭐 그러냐 그러더라고요

    저도 짜증나서 원래고 자시고 원래 자기 집 앞에 버리는게 원칙아니냐고 했죠

    미안하단말이라도 한마디 했음 모르는데 넘 열받아서

    저도 쌓이고 쌓인터라

    "저 성격 보통 아니거든요! 저 더이상 못참아요!!" 이랬더니

    그 따님이 들어가면서 조그맣게

    "에유 참지 마요~~" 이러더라고요

    욱 했는데 참고 걍 집 들어와서 와이프한테 소리 한번 지른다고 하고 창문 열고 

    개 썅욕이란 썅욕은 거하게 한번 질러버리고 삭혔습니다.

    쓰다보니 사이다이긴한데 먼가 혈압이 오르네요......

    앞으로 안버리길 기대하긴 하는데

    이사오고 모아놓은 증거자료는 한차례 삭제 했고

    올해 8월부터 모은 블랙박스 자료만 열건이 넘습니다...

    또 적발하면 이거 영상들을 구청에 신고해버리던가 하려는데 지난 것들도 다 적용 되죠?

    아 진짜 잘못된거 잘못됐다 한 사람만 기분 상하는 상황 짜증납니다....

    아 흥분해서 쓰다보니..

    사이다가 아니라 고구마네요

    죄송합니다ㅠㅜ

    오유 여러분 이번 한 주도 늘 승승장구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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