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새로운 집에 이사를 왔습니다. <div><br></div> <div>층간 소음 없이 편하게 지내겠다 싶어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감행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처음 부푼마음과 달리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집에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잖아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중 하나가 집 현관 앞쪽에 전봇대가 하나 있는데</div> <div><br></div> <div>그쪽에 동네 사람들이 너나 할것없이 쓰레기를 버리는겁니다...</div> <div><br></div> <div>심지어 전봇대에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팻말도 붙어있는데도 말이죠</div> <div><br></div> <div>어느날은 책장같은 것도 버려져있고</div> <div><br></div> <div>그나마 처음엔 종량제 봉투에라도 버려라 싶은 마음으로 꾹 참고 지냈어요</div> <div><br></div> <div>으레 쓰레기 버리는 장소라 인식되니 지나가는 사람들도 음료수 캔이며 담배꽁초며 무지하게 버리더라고요</div> <div><br></div> <div>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매일같이 집앞 청소할겸 시간 나는대로 자잘한 쓰레기들을 쓸고 모아서 따로 쓰레기봉투에 모아놓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도 음식물쓰레기같은것들 검정봉투에 담아서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처음엔 동네사람이니 괜히 얼굴 붉히면 안좋겠다 싶어 모른척 하고 제가 다 치우다가</div> <div><br></div> <div>몇 번 제가 본 경우는 쓰레기 여기에 버리지 말라고 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자취하는 대학생인지 친구랑 같이 얼굴 붉힌적도 있고요 </div> <div><br></div> <div>뭐 그러다보니 쓰레기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유독 월 수 금 쓰레기 배출일자마다</div> <div><br></div> <div>대량의 분리수거(페트병, 비닐봉지)등과 큰 종량제 쓰레기 봉투 두세개가 계속 버려지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때부터 진짜 잡으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차해놓은 제 차량 블랙박스를 샅샅히 뒤졌습니다.</div> <div><br></div> <div>결국 그 범인은 보통 2차선 도로 폭되는 길을 사이에 둔 반대편 집이더군요</div> <div><br></div> <div>반대편 집은 다세대 주택이라 쓰레기를 모아서 집주인이 한꺼번에 버리는데 그 양도 어마어마 하거든요</div> <div><br></div> <div>블랙박스 뒤지다 더 열받는건 전기세 아낀답시고 불 끄고 와이프랑 저녁먹으러 나가면</div> <div><br></div> <div>꼭 몇분 안되서 쓰레기를 갖다 버리더라구요</div> <div><br></div> <div>꾹꾹 참다가 한달 전쯤 반대편 집 따님(40대 정도 되심)한테 기회를 보다가 길에서 뵙고 말씀 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자꾸 저희집쪽에 쓰레기를 버리시던데 안그러시면 안되겠냐고</div> <div><br></div> <div>그때도 뻔뻔하게 짜증스럽게 아유 알겠습니다 하고 들어가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 그 댁 어르신 할아버지가 계신데 그 분이 유독 저희 집쪽에 버리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어르신한테 강하게 말하기도 싸가지 없을 수 있으니 댁 따님한테 말씀 드린건데</div> <div><br></div> <div>요즘에도 계속 버리십니다..</div> <div><br></div> <div>지난주 월요일에도 한잔 하고 기분좋게 들어오는데 쓰레기를 보니깐 혈압이 오르더라구요....</div> <div><br></div> <div>괜히 그것으로 와이프랑 싸우고 하니 더 예민한 상태에서</div> <div><br></div> <div>오늘 또 종량제 쓰레기 큰게 하나 버려져있더군요</div> <div><br></div> <div>반대편 집에는 페트병 분리수거만 된 큰 묶음만 하나 있고.... 촉이 딱 왔죠</div> <div><br></div> <div>바로 블랙박스 뒤져보니 영락없이 반대편 집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어떡하지... 하다가 10시 넘으면 왠만하면 안그랬을텐데 9시반쯤 되었더라구요</div> <div><br></div> <div>반대편집 벨을 눌렀죠..</div> <div><br></div> <div>반대편집 : 누구세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성자 : 반대편집인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반대편집 : 왜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성자 : 쓰레기 때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반대편집 : 참내 치워드릴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러더니 어르신 할머니랑 그 따님이 나오시더라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할머니 나오시자마자 자기집 앞에 이렇게 버려놓지 않았냐고 하시더라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그 댁 어르신이 여기다 쓰레기를 버리셨다 그리고 자꾸 여기에 버리신다 했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암말 안하고 들고가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그 따님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저 이사오기전엔 원래 거기에 버렸는데 뭐 그러냐 그러더라고요</div> <div><br></div> <div>저도 짜증나서 원래고 자시고 원래 자기 집 앞에 버리는게 원칙아니냐고 했죠</div> <div><br></div> <div>미안하단말이라도 한마디 했음 모르는데 넘 열받아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도 쌓이고 쌓인터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 성격 보통 아니거든요! 저 더이상 못참아요!!" 이랬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따님이 들어가면서 조그맣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에유 참지 마요~~" 이러더라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욱 했는데 참고 걍 집 들어와서 와이프한테 소리 한번 지른다고 하고 창문 열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개 썅욕이란 썅욕은 거하게 한번 질러버리고 삭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쓰다보니 사이다이긴한데 먼가 혈압이 오르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앞으로 안버리길 기대하긴 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사오고 모아놓은 증거자료는 한차례 삭제 했고</div> <div><br></div> <div>올해 8월부터 모은 블랙박스 자료만 열건이 넘습니다...</div> <div><br></div> <div>또 적발하면 이거 영상들을 구청에 신고해버리던가 하려는데 지난 것들도 다 적용 되죠?</div> <div><br></div> <div>아 진짜 잘못된거 잘못됐다 한 사람만 기분 상하는 상황 짜증납니다....</div> <div><br></div> <div>아 흥분해서 쓰다보니..</div> <div><br></div> <div>사이다가 아니라 고구마네요</div> <div><br></div> <div>죄송합니다ㅠㅜ</div> <div><br></div> <div>오유 여러분 이번 한 주도 늘 승승장구 하십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