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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481
    작성자 : 목욕통
    추천 : 25
    조회수 : 5475
    IP : 111.220.***.121
    댓글 : 25개
    등록시간 : 2017/12/02 19:23:23
    http://todayhumor.com/?soda_6481 모바일
    8년(?) 정도만에 빌려준돈 받았어요!
    <div>빌려준돈은 받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돈이 별로 없어 음슴체.</div> <div><br></div> <div>본인의 아주아주 오랜 취미생활중 하나는 기타를 치는거임. 일렉트릭 기타. </div> <div><br></div> <div>20대 때만 해도 1년에 최소 한번씩은 라이브 공연을 했었음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마지막 라이브 공연은  아마도 7~8년 전쯤 공연을 위한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던 거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1회용... 맴버들은 기존에 음악하다가 알게된 사람들이지만 사실 <span style="font-size:9pt;">서로 깊게 잘 알지는 못하는 사람들이었음</span></div> <div><br></div> <div>어느날 밴드의 한 맴버분께서 합주가 끝나고 나에게 이런부탁을 하는거임 </div> <div><br></div> <div>"형~ 저 어머니 생신이라 선물을 좀 사드리고 싶어서 그런데 다음번 알바비(?) 받을때 갚아드릴테니 5만원만 빌려주실래요?"</div> <div><br></div> <div>합주 연습이나 공연을 하고 나서 하는 술자리에서는 으례 "음악하는 사람들 중에 나쁜놈은 없다" 라는 이야기들이 많기 떄문인지 나는 음악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쉽게 믿던 시절이었음 </div> <div><br></div> <div>사실 당시 직장생활하면서 저축과 카드빛에 시달리던 시기여서 월급 보릿고개를 넘겨야 하는 입장으로 5만원은 큰돈이었음... </div> <div><br></div> <div>에이 카드 빛 조금만 더 시달리지 뭐 하는 생각으로 아마도 내기억에 10만원도 안남은 통장 잔고에서 쿨하게 5만원을 빌려주었음. </div> <div><br></div> <div>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친구가 갚기로 한날이 됨. </div> <div><br></div> <div>연락함</div> <div><br></div> <div>... 조금만 시간을 달라함 </div> <div><br></div> <div>기다림</div> <div><br></div> <div>연락이 옴</div> <div><br></div> <div>"형 죄송한데 돈 조금만 더 빌려주실 수 있나요?" </div> <div><br></div> <div>여기서 정신 차리고 있었어야 함... 근데 그당시 나란 놈은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응? 나 정말 돈 얼아 없는데....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면서 수중의 모든 예금통장을 제외한 통장의 잔액을 끌어모아 4만원을 모아 빌려줌;; 미쳤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는 연락이 안되고 그자식이 군대를 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군대를 갔다올 떄 쯤부터는 나는 음악에 완전 손을 떼버리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좀더 있다가 결혼도 하고 호주로 이민을 와버림.. </div> <div><br></div> <div>ㅋㅋ </div> <div><br></div> <div>그런데 가끔 생각났음... 옛날옛적 공연하던 환희의 순간(?)들을 떠올리다 보면 결국 그 9만원까지 생각이 미치는거임 ㅋㅋㅋㅋ 근데 뭐 </div> <div>이미 연락은 끊겼는데... </div> <div><br></div> <div>에이 뭐 그냥 버린 셈 치자 했었음..</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오유의 빌려준돈 받았단 사이다 글들을 발견했음 </div> <div><br></div> <div>갑자기 묘하게 오기가 생김.. 이돈 받고싶다 .. </div> <div><br></div> <div>안그래도 이민올때 한국돈을 거의 다 가져와서 한국 통장에 몇천원 남았는데.. 그자식이 빌려간 돈이 지금 내 통장에 있는 돈보다 많단 생각이 드니 울화가 치미는거임 </div> <div><br></div> <div>바로 인터넷검색창에 그친구 이름 넣음 </div> <div><br></div> <div>이런 왠걸!!! </div> <div><br></div> <div>2015~2016년 정도까지 그친구는 음악활동 계속하고 있었음!! 엘범까지 내고 락페(?) 같은데 까지 출연하고!!</div> <div><br></div> <div>게다가 번뜩 생각난게 그친구 아버지가 목사님이란 사실을 기억해 내버린것임!! ㅋㅋ </div> <div><br></div> <div>바로 그 밴드 페북에 메세지를 날려 연락을 취하여 그친구가 상습적으로 사람들에게 돈빌린게 천만원 단위라는 사실을 알아냄;; </div> <div><br></div> <div>사연도 다양했음, </div> <div><br></div> <div>부모님 생신부터, 병원진료까지 아주 눈물없인 들을수 없는 기구한 사연들이었음 </div> <div><br></div> <div>그리고 부모님이 목회하시는 지역까지 알아냄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친구 성씨가 흔한 성씨가 아니라서 그친구 성씨를 가진 지역 목사님을 쭈욱 검색.. </span></div> <div><br></div> <div>1명 나옴!!!! 오예~~!<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br></div> <div>목사님께 전화드림</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 목사님, XXX아버님 맞으신가요? "</div> <div><br></div> <div>"아,네 무슨일이시죠?(당황하신 목소리)"</div> <div><br></div> <div>"그친구가 7~8년전쯤 저에게 9만원을 빌려가서 받고싶은데 연락이 안됩니다!" </div> <div><br></div> <div>"하아~ 그걸 왜 나한테 하아~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요? 하아~" </div> <div><br></div> <div>계속 한숨쉬심.. </div> <div><br></div> <div>아무튼 계좌번호 전달해 드림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친구한테 나중에 죄송하다 연락옴 </div> <div><br></div> <div>바로 저녁에 아버님 명의로 빌려줬던 돈이 입금됨. </div> <div><br></div> <div>ㅋㅋㅋㅋ </div> <div><br></div> <div>이제 다신 연락하지 말자 !! </div> <div><br></div> <div>소액이지만 아주 속쉬원했음!! ㅋㅋ </div> <div><br></div> <div>빌려준 돈의 이자는 못받았지만 대신 요즘 호주 환율이 뚝 떨어졌기에 환차익 생긴걸로 퉁친걸로 생각하기로 했음.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줄 요약 </div> <div>1. 7~8년쯤 9만원 빌려줌</div> <div>2. 검색하여 부모님께 연락</div> <div>3. 바로 돌려받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저한텐 갠적으로 사이다라 남겨봅니다. 글솜씨 없어서 시원함이 전달 되었는진 모르겠네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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