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가지면 서늘해지는것이 느껴지는 날씨네요. <div>여기만 그런가?</div> <div>어쨌건 딸은 있지만 아들은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br></div> <div>동해안에서 낡은 펜션을 운영하고 있음</div> <div>그날도 어김없이 손님들 퇴실 후 청소와의 전쟁 중 변기 하나가 물이 안내려가는걸<span style="font-size:9pt;"> 발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덤으로 뭘 먹었는지 확인까지 함.</span></div> <div>물통에 왜 물이 없지? 싶어 열어보니 물통 바닥이 박살나 있음.</div> <div>물통에 앉은건가? 저게 저렇게 박살이 날 이유가 없는데? 혹시 헐크?</div> <div>그리고 말도 안하고 튀어? 오호, 요것들 봐라.</div> <div><br></div> <div>전화를 하니, 신호는 울리고 안받음.</div> <div>두번째 전화를 하니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수 없어..."</div> <div>휴대폰은 안끄고 나의 전화를 피하겠다...?</div> <div><br></div> <div>와이프 전화로 문자를 보냄.</div> <div>연락 하면 변기 수리비+오늘 투숙객 대체 숙소 옮겨준 비용 만 청구</div> <div>연락 씹으면 형사 후 민사 진행. 합의는 없음.</div> <div>선택은 너의 몫, 책임도 너의 몫.</div> <div>와이프 전화도 씹으면 재미 없기 때문에 와이프 전화로는 문자만 보냄.</div> <div><br></div> <div>한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역시나 씹음.</div> <div>지구대 호출.</div> <div>재물손괴 후 도주로 형사신고.</div> <div>진술서 작성.</div> <div><br></div> <div>지구대 접수 후 경찰서 형사과로 배당.</div> <div>혐의 없음으로 판결이 날 가능성도 있지만.</div> <div>관할인 여기 시골까지 서울에서 왔다 갔다 고생시키는것에 <span style="font-size:9pt;">심한 쾌감을 느낌. (상쾌해.)</span></div> <div>오후에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와서 몰랐다고 함. (몰랐다고? 밤에 다른 화장실 써도 되냐고 물어봤잖아?)</div> <div>저녁 늦게 배상 받음. (상쾌해 x 2)</div> <div>젊은친구들 덜 괴롭혀야 겠다 싶어 다음날 합의서 써주러 경찰서 형사과 방문 (진기한 구경!! 늘 새로워!!)</div> <div>하지만 사건은 검찰로 송치될것이고 담당 검사의 판단에 따라 혐의 없음이 높은 확률로 나오겠지만</div> <div>뭐 재판으로 가고 벌금이 나와도 행동에 따른 결과이니 잘 받아들일거라 생각함.</div> <div><br></div> <div>* 평소에는 뭐 부서져도 대충 반만 받고(어짜피 비싼것도 없고 흥겹게 놀다보면 부실수도 있는거고)</div> <div>다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았는데 변기 뺑소니를 당하니 전투본능이 울끈불끈!</div> <div><br></div> <div>* 끝나가는 피서철, 피서객들로 힘들어하는 다양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