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지난주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중학교 동창회(?)... 사람이 9명정도니까 동창 모임이 맞겠네요... 정말 오랜만에 동창 모임을 가졌습니다. 졸업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첨보는 친구도 만나고 간간히 소식만 간접적으로 들었던 친구도 만나고 참 좋았습니다. 근데 9명중에 한명이 학창 시절부터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았던 A라는 녀석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인생에 좌우명이 모난거 없이 둥글게 둥글게 살자입니다...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 없이 살자 뭐 이런 생각으로 40년 가까이를 살고 있는데.... 제 인생을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정이 안가는 케릭터의 친구입니다.
어떤 케릭터냐면... 그 친구는 학창시절 집이 좀 살았던 친구인데... 돈 없는 누군가들 엄청 무시하고... 그걸 약점 잡아 놀리고... 그 밖에도 많은 악행들이 있었으나 다 쓰긴 뭐하고 아무튼 기본적인 인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 A에 대해서 들었던 마지막 소식이 결혼해서 외국으로 나갔다가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뭐 제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인간이었는데... 이번에 이혼하고 귀국했다고 이번 모임에 나오게 되었네요. 근데 지 버릇 개 못준다고... 각자의 인생 얘기들을 듣는데... 자기 인생만이 정답인 듯... 남의 인생은 폄하하고 자기의 이혼조차 정당화 하며... 남을 자꾸 깎아 내리는 언행이 계속되더라고요... 그리고 아직도 아버지 밑에서 빌붙어 먹고 있는 걸 자랑인 듯 떠들어 대고 있던 중 한 친구가 먼저 가봐야 된다고 일어났습니다.
A넘의 자랑질 더 듣기 싫었던 몇 명의 친구들은 담배도 필겸 배웅 나왔습니다. 근데 먼저 가는 친구가 아반x를 타고 왔는데... 그 친구 가고 나서 얄미운 A의 자동차 부심이 시작되었습니다. A는 현재 벤x e-class 탄다고... “같은 e-class지만 디젤과 휘발류는 하늘과 땅차이다..” 다른 친구들 한테도 “넌 뭐 타냐...?” “넌 뭐 타냐...?” 물으며 국산차는 뭐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뭐 이런 본인 기호가 정답은 듯 듣기 싫은 소리만 늘어 놓더라고요. 저한테도 당연히 물었고... 저는 “그냥 suv 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suv보단 세단이지... 뭐 이런 얘기들 또 늘어 놓네요... 휴 어짜피 다시 안 볼 넘이니까...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참고로 저는 좋은 차 탑니다(레인지로X 스포X). A넘이 타는 것 보다 두배 정도는 더 비쌀겁니다.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부동산 관련 일을 시작했고 12년 넘게 부동산 관련 일하면서 제 사업장과 작은 법인 회사의 고문이사직 맡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아파트 대출금 다 갚고 연말에 나한테 선물해주자라는 생각에 조금 무리해서 좋은 차로 바꿨습니다.(와이프 허락 받는데 한달 넘게 걸린 건 안 비밀.!~ㅋ) 전 자동차는 모X비 였습니다. 동창친구 중 한명도 저 아직 모하비 타는 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차 첨사고 정말 좋았지만 동네방네 자랑할 정도로 절대 차부심은 없어요... 그냥 SUV가 좋아서 조금 더 큰거 큰거 찾다보니 사게 된 차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설프게 돈 자랑하면 나중에 꼭 아쉬운 소리로 돌아온 다는 걸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어디 가서도 수입에 대한 자랑은 절대 안합니다. 못 받은 돈 많아요. ㅠㅠ 그
그렇게 1차는 마무리하고 2차 장소로 옯기려고 나왔습니다.. 비가 오더군요... 그래서 차에 있던 우산을 꺼내왔습니다. 그 때 A넘 포함 친구들이 제 차를 봤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우와!~ 저거 겁나 비싼거 아냐..?” 그래서 제가 “E클래스보단 비싸!!~~~” A가 벙찐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저 진짜 차 부심 별로 없는데.. 그때 만큼은 엄청 통쾌했습니다. 2차 장소로 옮겨서는 A는 거의 찍소리 못하고 제 살아온 얘기와 사업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실제로는 굉장한 사이다였는데 글로 쓰니 분위기가 다 전달이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6922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13 [64] | 인마핱 | 24/05/10 11:41 | 1829 | 95 | |||||
6921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12 [78] | 인마핱 | 24/05/09 16:48 | 2165 | 103 | |||||
6920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11 [75] | 인마핱 | 24/05/09 11:27 | 1850 | 93 | |||||
6919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10 [107] | 인마핱 | 24/05/08 09:08 | 2424 | 116 | |||||
6918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9 [77] | 인마핱 | 24/05/07 17:02 | 2014 | 92 | |||||
6917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8 [69] | 인마핱 | 24/05/02 15:55 | 3823 | 106 | |||||
6916 | 요즘 기침이 자꾸 나왔는데 책상뒤 벽바닥에 곰팡이 싹 청소 하니까 좋네요 [16] | 할배궁디Lv4 | 24/05/02 12:04 | 1132 | 15 | |||||
6915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7 [65] | 인마핱 | 24/05/02 09:27 | 2554 | 96 | |||||
6914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6 [69] | 인마핱 | 24/04/30 17:00 | 2992 | 114 | |||||
6913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5 [61] | 인마핱 | 24/04/30 09:14 | 2483 | 99 | |||||
6912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4 [72] | 인마핱 | 24/04/25 09:29 | 3609 | 102 | |||||
6911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3 [60] | 인마핱 | 24/04/24 09:40 | 2978 | 104 | |||||
6910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2 [92] | 인마핱 | 24/04/23 09:21 | 3238 | 109 | |||||
6909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1 [81] | 인마핱 | 24/04/18 09:27 | 4112 | 102 | |||||
6908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100 [125] | 인마핱 | 24/04/17 09:45 | 3069 | 94 | |||||
6907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9 [40] | 인마핱 | 24/04/16 09:21 | 2963 | 86 | |||||
6906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8 [38] | 인마핱 | 24/04/12 16:24 | 3464 | 101 | |||||
6905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7 [22] | 인마핱 | 24/04/11 09:06 | 3166 | 86 | |||||
6904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6(본편) [19] | 인마핱 | 24/04/09 13:42 | 3089 | 91 | |||||
6903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6 (외전) [30] | 인마핱 | 24/04/09 13:33 | 2632 | 79 | |||||
6902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5 [31] | 인마핱 | 24/04/09 09:57 | 2896 | 84 | |||||
6901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4 [34] | 인마핱 | 24/04/08 10:06 | 2854 | 78 | |||||
6900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3 [23] | 인마핱 | 24/04/04 09:26 | 3247 | 80 | |||||
6899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2 [42] | 인마핱 | 24/04/02 09:20 | 3044 | 81 | |||||
6898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1 [32] | 인마핱 | 24/03/26 11:24 | 4001 | 90 | |||||
6897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90 [38] | 인마핱 | 24/03/26 09:11 | 3203 | 87 | |||||
6896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9 [37] | 인마핱 | 24/03/21 09:31 | 3867 | 90 | |||||
6895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8 [26] | 인마핱 | 24/03/19 09:25 | 3682 | 73 | |||||
6894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7 [35] | 인마핱 | 24/03/14 09:17 | 4123 | 74 | |||||
6893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6 [27] | 인마핱 | 24/03/12 09:23 | 3882 | 70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