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신으려고 신발 2켤레를 주문했습니다.
배송기사님이 말없이 집앞에 두고 가셔서 걱정이 됐었는데
실제로 퇴근 후 집에와보니 물건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멘붕인 상태로 있는데 여자친구가 번개장터에서 같은위치에서 매물을 발견했더군요.
그래서 페이스북에 해당 판매자의 전화번호를 검색해보니 바로 옆 학교이고,
프로필 사진의 방구조가 제가 사는 원룸구조랑 일치해서 문자로 바로 찔렀습니다.
처음에는 쌩까다가 학과와 이름을 말하니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너무 괘씸해서 경찰에 연락하니 절도죄는 법적처벌과 용서 두 가지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법적처벌을 하려고 했는데, 이 절도범 친구들이 체육학과 더라구요.
약 20만원의 물건을 절도해서 빨간줄이 크게 그일까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이친구들의 미래가 어두워 지겠더라구요. 더군다나 한 명은 그 종목 대학부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용서해주자하고 신발과 반성문을 받고 끝냈어요.
부가적으로 뭔가를(음식으로 추정) 들고오긴 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저도 비록 휴학하긴 했지만 학생이고 어린 나이라 진행하는 내내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래도 서로 잘 해결된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중간에 다량의 문자를 받았는데 내용들은 대부분 죄송하다는 내용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