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제 학교가려고 일반열차에서 내려서 9호선 가양역에서 급행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오전 9시반쯤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한 이정도??'ㅅ'</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591px;height:358px;"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0/1476338471806ddb13df754b7780c782d1e6aa0b0d__mn683490__w819__h460__f28038__Ym201610.jpg" filesize="28038"></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람 많은 지하철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이렇게 줄을 서잖아요? 한쪽당 2줄씩</div> <div>아 저 핑크색 멍청한표정 짓고있는게 저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597px;height:347px;" alt="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0/1476338576c8124a450b2c4fe7bf86992fca11a80b__mn683490__w819__h460__f33775__Ym201610.jpg" filesize="33775"></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왠 50대 아주머니가 저기로 슝 들어오십니다.</div> <div>저는 그냥.. 자주 보던일이라 짜증은 나지만 </div> <div>앞에 가서 따지기 무섭기도 하고 귀찮기도하고..별말 없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연두색 위치에 계시던 30대 여자분이 손으로 아주머니 어깨를 톡톡-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대화내용></div> <div> </div> <div>연두: 이쪽으로 줄 서셔야 해요~(노란색분 위치 손으로 가리키면서)</div> <div> </div> <div>아주머니: 네줄로 서는거 맞아요!</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저는 속으로 '아 아주머니가 헷갈리셔서 저기 서신거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지적받았으니까 자리 옮기겠지 하고 생각했어요.</div> <div>근데 아줌마가 움직이질 않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연두색 언니가 다시 "아~여기 아니에요. 이쪽으로 이렇게 두줄씩 네줄이에요."하고 또 알려드렸는데</div> <div>갑자기 그 아줌마가 "아니~ 네줄이 이렇게.." 뭔 말을 하다가 말을 뚝 멈추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핸드폰하다가 고개를 드니깐</div> <div>아줌마가 연두색 언니를 엄청 노려보고 있는겁니다. 진짜 무섭게;;</div> <div>다른사람들도 다 고개들어서 그 아줌마랑 언니 쳐다보고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연두: 아주머니~ 왜 째려보세요? 아니.. 이쪽으로 서셔야 한다구 알려드리는건데 왜 째려보세요~</div> <div> </div> <div>아줌마: 싸가지 없이 어른몸을 손으로 툭툭치고 그래!!!</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나서 계속 그 연두언니한테 융단폭격 날리는겁니다;; </div> <div>"맞는말로 알려줘야지 손으로 툭툭 쳐가면서 어른한테!! 어? 손짓으로 휙휙! 그렇게 배웠어???"이러면서</div> <div> </div> <div>본인이 손을 더 붕붕 휘둘러요.</div> <div> </div> <div>근데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니깐</div> <div> </div> <div>갑자기 노란색 중년 회사원분이랑 하늘색 아저씨가 양옆에서 연두언니 보호하면서</div> <div> </div> <div>"아니 아가씨가 맞는말 했는데 왜 화를내요? 이분말이 맞아요~" 해주십니다.ㅜㅜ</div> <div> </div> <div>저도 그아줌마가 갑자기 소리질러서 다들 벙쪄있고 놀라있고.. 어떻게 해야지.. 하는데</div> <div>양옆에서 두 남자분이 두둔해주니까 너무 맘이 놓이고 그 언니한테 미안해지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웃긴게 그 아줌마는 노란색 아저씨 (그분도 50대정도 되보이는 분이셧음)한테는 화를 내는게 아니라 이르는 어투로</div> <div> </div> <div>"아니~ 이아가씨가 사람기분나쁘게 말야 어른 몸에 손을 툭툭댄다구요"하고 </div> <div> </div> <div>연두 언니한테는 소리만 잘 지름.</div> <div> </div> <div>지하철 와서 타는 도중에도 그 언니한테 손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는거에요.</div> <div>그래서 노란색 아저씨가 계속 그 언니 손으로 막아주고 </div> <div>지하철 타서 그 언니는 좌석있는 긴 통로? 쪽으로 와서 손잡이 잡고 서고 그아줌마는 문쪽에 매달려서는</div> <div> </div> <div>"계속 너 그렇게 하면 손가락 짤라버린다. 손가락 짤라버려." 이렇게 위협함. </div> <div> </div> <div>그래서 하늘색 아저씨가 그 연두언니랑 아줌마 사이에 껴서 손잡이 탁 잡으심. 멋있어요</div> <div> </div> <div>노란색 아저씨는 계속 연두언니 두둔하면서 아줌마한테</div> <div>"그만좀 해요. 본인이 잘못한거를 인정을 할줄 알아야죠. 아가씨 말이 맞아요" 계속 이렇게 타일러주시고..</div> <div> </div> <div>근데도 너무 시끄럽게 구니깐 연두언니가 노란아저씨한테는 "어르신 그만해주셔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하고</div> <div>그 아줌마한테 "네네. 제가 다 잘못했어요."하니깐</div> <div>좌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이나 서있던 사람들이나 다 노골적으로 그 아줌마를 쳐다봄ㅋㅋㅋ좋냐?하는 아니꼬운 시선으로.. </div> <div>그러니깐 아줌마가 그제야 조용해지더니 염창에서 내려버리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참 학교가는길에 이상한 아줌마도 다만나고 멋있는 시민분들도 만나고 </div> <div>신기한 하루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기분이 가시질 않네요. 연두언니가 제 바로옆에서 손잡이 잡고 서있는데</div> <div>잘하셨다고 한마디 하고싶은걸 소심한 제 성격이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div> <div> </div> <div>나머지 가만히 계셧던 승객분들을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저도 꿀먹은 벙어리..)</div> <div>그렇게 연두언니처럼 나섰을때 아줌마처럼 나를 위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div> <div>그리고 에휴 괜히 나서지 말자 하는 생각때문에</div> <div>그냥 무개념들 다 무시하고 살았는데 너무 부끄럽고. 하지만 또 막상 닥치면 못할것같기도 하고.</div> <div> </div> <div>아무튼 오늘 참 대단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div> <div> </div> <div>그래도 군중의 시선으로 그 아줌마에게 병먹금을 시전했던 9호선 승객분들께도 뭔가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div> <div>계속 핸드폰만 할 수 있었는데도 그 아줌마 쳐다봐주시고.. 노려봐주시고..</div> <div> </div> <div>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자그마한 관심들이 계속 생겨나면 </div> <div>정의로운 시민분들이 더 많이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ㅎㅎ 저도 이제부터는 노력해보려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무튼 연두언니 노랑하늘아저씨의 이 영웅담을 누군가는 적어야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글입니다</div> <div> </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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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10/13 15:41:28 113.39.***.27 일본학박사
527323[2] 2016/10/13 15:49:48 115.95.***.210 무엇이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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