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 4년전 이야기임 5년됐나??....</p> <p>친구들 사이에서 대학교 같은 동아리 여자애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그친구 연락은 받지 말라고 따라가면 삥뜯긴다는 이야기를 함</p> <p>근데 아무도 나를 찾는이 없고 집에서 뒹굴거리는데 너무나 심심하던차에</p> <p>그친구 한테 연락이옴.</p> <p>거의 2년만인듯</p> <p>잘지내냐 얼굴 생각나서 연락해봤다. 우리 언제 한번 보자는 식으로</p> <p>친구들이 내게 해줬던 이야기랑 똑같음</p> <p>그래서 같이 삼겹살에 소주나 먹자고 하고 약속을 잡음</p> <p>막상 나가니 친구가 일이생겨서 어디어디 동네로 와줄 수 있냐고 그럼.</p> <p>역시나 같은패턴 이미 난 알고 있었음...</p> <p>너무 심심해서 알면서 가봤음 도대체 사이비 종교가 어떤곳인지 궁금해서</p> <p>그래서 그쪽 동네에 가니까 연락이옴 조금만 기다리라고 데리러 온다고</p> <p>데리러 갔더니 어떤 이쁜 아가씨랑 같이 있는게 아니겠음??ㅋㅋㅋㅋ</p> <p>그래서 드디어 아 나에게도 올것이 왔구나 드디어 아지트 소굴에 들어가는 것인가 하는 두려움반 설렘 반으로 가득찼음</p> <p>근데 그 두려움 반이라는게 남아있지 않음??? ㅋㅋㅋㅋ</p> <p>대학 동기에게 혹시 내가 꾸준히 연락을 못하면 경찰에게 신고해달라고 막 연락을함ㅋㅋㅋㅋㅋ</p> <p>지금 그 대학 동기는 내 여친이됨(ㅈㅅ)</p> <p>어쨋든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큰 건물에 들어감</p> <p>3층이였음</p> <p>역시 들어가니 나말고 희생양들이 3명정도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p> <p>나는 이미 알고왔기때문에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이었음 ㅋㅋㅋㅋㅋㅋ</p> <p>들어가서 뻘쭘뻘쭘 서있는 사람에게로 가서 어케 왔냐고 물어봤음 ㅋㅋㅋㅋㅋ</p> <p>문을 두드려서 문을 열어줬더니 물한모금만 달래서 물주다가 끌려왔다함 ㅋㅋㅋㅋㅋㅋ</p> <p>그렇게 토크박스를 열고 있는데 마중나왔던 이쁜 아가씨가 나한테 오는거임 방으로 따라 들어오라고</p> <p>들어가서 자기들이 공부하는 학생인데 어쩌구 저쩌구 시덥잖은 얘기를 하다가</p> <p>결론은 돈이 필요하다는 거임 제사를 해야한다고</p> <p>그래서 얼마나필요 하냐니까</p> <p>있는만큼 주시면 좋다는거임 천원 주려고 했는데 지갑에 만원짜리랑 오천원 짜리밖에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p> <p>제사비용 오천원을 냄</p> <p>더없냐고 물어보는데 더없다고 시치미 뚝 ㅋㅋㅋㅋㅋㅋ</p> <p>그러면서 흰 봉투를 주면서 여기에 내 이름을 적으라해서</p> <p>봉투 꽉~ 채워서 큼직하게 내이름을 적음</p> <p>그러니까 어휴 시원시원 하시네요 하면서 부모님이름도 적어야하는데 공간이 없다고 다시적으라함</p> <p>웬지 꺼림찍해서 싫다고 내이름만 적는다고 하고 봉투를 내고 제사를함</p> <p>ㅋㅋㅋㅋㅋㅋㅋㅋ</p> <p>근데 내 복장이</p> <p>주황색 티에 베이지색 반바지 로퍼 신고 와서 맨발이였음</p> <p>내 복장을 보더니 양말 없냐고 함ㅋㅋㅋㅋ</p> <p>그래서 없다고했음 그러니까 어떤아저씨가 자기 양말 빌려준다고 그거 신으라함</p> <p>그거 신고 뻘쭘뻘쭘 기다리고 있는데 흰 두루마기를 주는거 아니겠음???</p> <p>그거 입으라해서 입고 절 하는 방법을 배움 엄청 힘듬 무슨놈의 절을 2번 하는게 아니라</p> <p>수십번씩 그 절하는 동작이 생각나는데 그거 아직도 안까먹음</p> <p>좌우로 엄청 왔다갔다거리고 ㅋㅋㅋㅋㅋㅋㅋ</p> <p>아 저승사자한테는 절을 하는게 아니라고 우리랑 동급이라고 하는 것 까지 생각남 ㅋㅋㅋㅋㅋ</p> <p>우주의 기를담아 나에게 품어 땅의신에게 감사함을 표현 하는거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제사상을 종이에 덮어놨는데 ㅋㅋㅋㅋㅋ 종이를 걷으니까 아놔 초코파이랑 귤하나 올라가있음ㅋㅋㅋㅋㅋ</p> <p>그게 무슨 제사상이여</p> <p>암튼 절만 백번 넘게 하니까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p> <p>제사 다끝내고 이제 가라고함</p> <p>아 근데 오천원도 냈는데 제사밥도 못먹고 친구년은 같이 고기 먹으러 가자니까</p> <p>자기는 남아서 공부를 해야한다고 안된다함 ㅡㅡ</p> <p>그래서 짜증이 났음 </p> <p>아니 사람을 불러다가 저녁시간인데 밥도 안먹이고 돌려보내는게 어딨냐 어디 이런신이 다있냐고</p> <p>엤날에 절에 가면 굶주린 사람 절밥도 주고 교회가도 밥도 주고 하는데</p> <p>여기는 이런식으로 사람 굶기는 데냐고 막 역정을 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무슨 용기인지 ㅋㅋㅋㅋㅋㅋㅋ</p> <p>그랬더니 친구년이 미안하다고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고 ㅋㅋㅋㅋ 내가 공부를해서 밖은 못나가니</p> <p>여기서 밥 먹고 가는게 어떻냐고함 ㅋㅋㅋㅋ</p> <p>그래서 알았다고하고 식당으로 갔음</p> <p>노란색밥이랑 김치 여러종류에 국을줌....</p> <p>여기서 식당 아줌마가 밥에 뭐를 넣어서 몸에 엄청 좋고 김치는 자기가 직접 담근거라고 엄청 자화자찬 쩔음ㅋㅋㅋㅋ</p> <p>맞장구 쳐줌 ㅋㅋㅋ 아그러냐고</p> <p>근데 실망을 금치 못함... 반찬 이게 다냐고 물어봤음</p> <p>그랬더니 미안하다고함 ㅋㅋㅋㅋㅋㅋ</p> <p>참치한캔을 꺼내서 줌 이거 같이 먹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p> <p>그럼 이거 참치랑 김치랑 이렇게 먹는거냐고함 ㅋㅋㅋㅋㅋ</p> <p>나 고기먹을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신나게 왔는데 참치랑 김치랑 이렇게 먹어야하는거냐고 함</p> <p>미안하다고하면서 과일을 수북히 내옴 ㅋㅋㅋㅋㅋㅋ</p> <p>과일이 여러종류 있어서 분을 삭힘 저정도면 오천원어치는 되겠구나 먹고 집이나 가자 이생각하고 먹음</p> <p>근데 밥먹는데 다른사람이 와서 자꾸 이것 저것 물어봄 얼굴이 선하다느니 오늘 어땟냐느니</p> <p>다음에 또 놀러오라는둥 하면서 계속 말을검 어쩌다가</p> <p>내 군대얘기 나옴 ㅋㅋㅋㅋㅋㅋㅋ</p> <p>경찰항공대 나왔는데 보직이 운항관리 였음</p> <p>주요 임무는 브이아이피 항로 정찰 및 도로점검 위급시 대비 항로 점검</p> <p>말이 그럴듯 하지 ㅋㅋㅋㅋㅋㅋㅋ 걍 고속도로 교통정리하는거 헬기 뒤에 타는게 다였음</p> <p>온갓 뻥을 쳐서 나를 멋지게 부풀림</p> <p>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사람들 일부로 들어줬던것 같음 나 신나하니까 담에 또오라고 ㅋㅋㅋㅋ</p> <p>암튼 그렇게 식사를 마무리 짓고 </p> <p>훈훈하게 대순진리 사람들에게 인사받으며 집에옴....</p> <p>쓰고보니 사이다는 아니네....</p> <p>그 뒤로 다시는 그친구에게 연락 안옴 ㅜㅜ</p> <p>감사합니다.</p> <p><br></p> <p>요약</p> <p>1.친구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소리를 들음</p> <p>2. 너무 심심해서 그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따라갔음.</p> <p>3. 절만 백번 넘게하고 밥먹고 훈훈하게 끝난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