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70원 제사. <div><br><div>제가 판타지를 참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도를 믿으십니까 하면 도를 믿는다 합니다. <div>대딩1학년때 한번 잡힌적이 있습니다. 처음 몇번은 그냥 바쁘다고 하고 도망쳤었는데</div> <div>문득 무척 궁금합디다. 그래서 한번 끝까지 들어보았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가자는데로 갔어요. </span></div> <div>뭐... 레파토리는 다 똑같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소굴이 학교 정문쪽에 있었는데, 소굴이 들어가니까 아줌니 몇분이랑 아저씨하나랑</span></div> <div>저를 반기더라구요. 뭔가 사람이 잘 안오나봐요. </div> <div>여튼 그래서 그 아저씨와 1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어요.</div> <div>결국 이야기는 제사로 귀결되더라구요. </div> <div>"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하는데 있어 금액도 있겠다만 정성이 중요하다. 얼마 있는가?"</div> <div>라는 그 아저씨의 질문에</div> <div>"전 지금 가난하여 수중에 돈이 870원밖에 없습니다."라고 답해줬죠.</div> <div><br></div> <div>아저씨는 당황했지만, 잠시 고민하더니 후불로 하자고 그러더라구요. 나중에 40만원 주면 해주겠다고요.</div> <div>그래서 일단 870원을 내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고는 소굴을 벗어났죠.</div> <div><br></div> <div>그 후 몇번 그사람들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만, 그냥 받지 않을때도 많았습니다.</div> <div>그러기를 3달정도.. 계속 연락이 오길래 받았습니다. 마침 그때 제 옆에서는 민중가요가 들리고 있었지요.</div> <div>"꺄몽씨 요즘 안나오시고 연락도 안되세요."</div> <div>"그 때 제사 지내면 제가 운이 트인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요즘 많이 힘듬니다."</div> <div>"왜 그럴까요? 제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래요. 다시 한번 더 하면..."</div> <div>"아니 분명 금액보다는 마음이라고 하셨잖습니까. 그럼 그 곳은 금액에 따라 영적 통로가 넓어진답니까? 뭐 아스팔트라도 발라야 하나요?"</div> <div>"어버버..."</div> <div><br></div> <div>네. 저 870원으로 제사 지내고 컴플레인 넣어서 진상까지 피웠어요. 휴...</div> <div><br></div> <div><br></div> <div>2. 차비 대여 썰.</div></div> <div><br></div> <div>군대를 파주 문산에서 했어요. 집은 영천이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버스도 자주 이용하고 기차도 이용 많이 했었죠.</div> <div>전 착실한 군바리였기 때문에 시민분들의 도움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형편되면 돈 빌려드리기도 하고 그랬었죠.</div> <div><br></div> <div>어느 하루, 타지에 갈 일이 있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div> <div>그런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발을 동동 구르시며 제게 돈을 빌려달라 하셨어요.</div> <div>"얼마가 필요하세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XX로 가는데 XXXX원 필요하다. 그러니 만원만 빌려달라. 딱 그만큼만 부족해서 그렇다. 나중에 꼭 값겠다." </span></div> <div>상기했다시피 전 친절하기에 전체 금액이 얼마가 필요한지 한번 알아봤습니다.</div> <div>뭐 그냥 고개 들면 다 적혀있더라구요. </div> <div>얼마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div> <div>"아주머니. 그냥 제가 표를 하나 끊어드리겠습니다. 얼마 안드네요."</div> <div>"아이고 학생 그렇게까진 괜찮아. 만원만 그냥 빌려주면 되"</div> <div>"아닙니다. 시간을 보니 제가 타고갈 버스보다 아주머니께서 타실 버스가 먼저 출발하는군요."</div> <div>"그래도 학생.."</div> <div>"아주머님 무사히 잘 출발하시는 모습을 봐야 제가 기분이 좋을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고는 제가 차표를 끊어서 버스태워 보내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캬~ 아주 훈훈한 이야기 아닙니까? 비록 사이다는 아닌것 같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