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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959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148
    조회수 : 21718
    IP : 122.46.***.151
    댓글 : 82개
    등록시간 : 2016/02/21 21:33:21
    http://todayhumor.com/?soda_2959 모바일
    전 회사를 퇴사하게 된 사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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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원래 오늘은 그만 쓰려고 했는데, 첫 댓글에 오늘은 이만..쓰고 있는데 이미 댓글이 바로 달려버리더군요.
    그래서 지친 김에 짧게 소개를 해보려 합니다. 오늘 다들 수고하셨어요.
     
    --------------------------------------------------------------------------------------------------
    그 사건이 있은 후, 새로운 프로젝트가 잡혔음. 본인의 나와바리 중국에, 작년에 납품했던 설비라인이 4대가 더 추가된거임.
    이건 좋은 일이었음. 사람이 새로운길을 개척하긴 좀 힘들지만, 걸어갔던 길을 다시 걷는건 쉬운거 아니겠음?
     
    그리고 마침 중국에 사소한 문제가 벌어짐. 이게 바로 예전 본인이 언급한 랜선 문제였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랜선이 눈에 보이지 않게 찢어진거임.
    당연히 통신이 안되니, 설비가 오작동을 일으켰음. 현지 제조팀에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서 현황파악을 요청했고,
    중국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청했으나, 다들 원인을 찾지 못했음.
     
    본인은 1. 랜선은 확인했나? 2. 혹시 IP포트 설정이 잘못 되어있지 않나? 3. PC에 하드 용량이 꽉 찬건 아닌가?
    등등, 오동작 관련된 원인들을 제시했지만, 한국직원들이 해줄리 없고, 중국친구들은 열심히 도와주지만, 세심하진 못했음.
    그래서, 항공비와 출장비가 아까웠지만, 본인이 중국에 나가야했음.
     
    워낙에 문제를 부풀려놔서, 1달 기간으로 잡고 출장을 나갔음. 그리고 호텔에서 하루 쉬고, 다음날 현장으로 갔음.
    호텔에서 하루 쉬는 특권은 본인이라 가능했음....그땐 이미 더이상 본인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존재가 없었음.
    그리고 다음날 문제를 해결했음. 제일 처음에 제시했던, 랜선....중국 직원들에게 랜선하나 새걸로 가지고 오라고 시키고,
    새로 받은 랜선을 꽂았더니, 설비가 동작을 했음.;;
     
    도대체 이걸 제대로 안해주는 한국 직원들을 보면 혈압이 상승했음. 사실상, 본인은 좋음. 출장비를 받으니까.
    내가 문제를 하나 해결했으니 실적도 올라감. 원인이 랜선이 아니라, (어차피 회사엔 프로그래머가 과장님 한분이니)
    뭐 어디어디 루틴이 버그가나서 수정했다. 부풀려도 아무도 모르는거였음. 문제는 첫날에 해결했으니.. 이제는 세월아
    내월아~ 뭔갈 하는척 하면서 시간만 떼워도 되는 일이었음.
     
    그래도 아까웠음. 나한테 들어갈 출장비가 얼만데, 이걸 아끼면, 누군가 우수사원으로 상금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명절 상여에 단 1만원이라도 추가 될지 모르니까. 개인 욕심보다는 회사를 생각했음. 이런 본인의 마음을 알기에,
    회장님께서도 끔찍이 본인을 아껴주셨던 거임. 술취하시면 버릇처럼 본인에게 전화와서 하소연을 하시기도 하셨고,
    본인이 주말에 집에 내려가면, 잘 도착했냐고 안부전화도 물어보셨음.
     
    부모님은 누구랑 통화한거냐고 물어보시고, 회장님이라고 대답드리면 깜짝깜짝 놀라셨음. 마치 회장님 후계자라도 된마냥
    생각하시는 단순한 어르신들; 역시 내 부모님이지만, 세속의 틀을 벗지 못하셨구나...하면서 지켜봤음.
     
    어쨌든 보고는 해야 했기에, 랜선문제를 보고서에 썼음. 다만, 이런 문제로 중국에 제조팀이 욕먹을까봐, 변명을 좀 덧붙여줬음.
    아마도, 제조팀이 발견하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일이라, 선이 정말 교묘하게 손상되어 있어서, 또 그와중에 제조팀이 바빠서
    잘 못봤을 것이라고.. 본인은 어제의 적이라도, 본인보다 약하다고 판단되면 더이상 사격을 하진 않는 성격.
     
    어쨌든 문제를 해결해도, 하루만에 본사로 돌아가는건 고객사 보기에 민망하니까, 일주일만 중국에서 쉬라는 지시를 받았음.
    양심상, 오전에 출근시간은 제조팀과 함께했음. 누구는 일찍 일어나고, 누구는 쉰다면 이놈들이 얼마나 배가 아프겠음.
    적어도 아침에 늦잠자고 싶은건 모두의 바램이니까.. 대신 퇴근은 오후 2시에 했음.
     
    제조팀도 실황을 알기때문에, 아니..본인이 보고서에 변명을 써준걸 알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음.
    그렇게 일주일, 드디어 대낮에 중국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었음. 여기저기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발마사지도 받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 마사지도 받았음. 중국의 미용실은 규모가 엄청났음. 무슨 백화점인줄... 미용실에서 머리 감겨주는
    직원만 30명이 있었음.
     
    그런 와중에 한국에서 연락이 왔음. "새로운 팀장이 왔다." , 신입사원이 추가로 딸려왔다!!
    .................
    떨렸음. 이번에는 제발 거짓이 아니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3일을 보내고, 한국으로 귀국했음.
     
    팀장은. 생각보다 젊었음. 말투는 좀 아가씨처럼 나긋나긋 했음. 걍 아가씨같았음.
    성격은, 태어나서 정말 아름다운 장면만 보고 살아온,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같았음. 꽃의천사 루루 같기도..
    현철 형님의 노래 봉선화 여인이었음. 손대면..토~옥 하고 터질것만 같은 사람이었음.
    (아...너무너무 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니까...말을 잘 들어드려야 겠다. 생각했음.)
     
    열정도 있었음. 뭔가 의욕이 충만해 보였음. 실력은,, 사실 그분은 비전쪽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당시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는데, 프로그램을 짤떼, 큰 설계를 담당하는 역할이었음.
     
    팀장이 처음 팀에 왔을때, 팀을 파악한 바는 이랬음.
     
    과장 -> 오 과장한명, 그치만 나는 비전쪽은 모르니까, 크게 터치하지 말고 협력하자.
    대리가 3명 있었음. -> 오~대리급이 3명 있으면, 참 쓸만하겠네. ㅋㅋ
    신입사원 -> 얘는 잘 가르쳐서 쓸만하게 만들자.
    사원(본인) -> 아~ 쟤는 쓸모가 없어서 걍 중국에 던져두는 애구나. 한국에서 프로그램해서 보내주면, 현장에서 쓰는 테스터(씨다바리)구나!
     
    이제 님들도 눈치 챘겠죠? 뭐가 문제 인지?
    처음 만났을때, 보통 그렇듯이 악수한번 했음. 반갑습니다.
    그리고 끝.
     
    팀장은 신입사원에게 프로그램 책을 하나 던져두고, 좀더 공부하라고 지시를 내림.
    본인은 사무실에서 중국 다녀온 출장 보고서를 쓰라고 던져뒀음.
    그리고 대리 3명과 과장님에게 커피 마시러 가자고 했음.
     
    과장님이 슬쩍 본인의 눈치를 보더니, 자기는 할일이 있다고 거절. 대리 3명 손을 잡고 커피를 마시러 갔음.
    텅빈 사무실. 과장, 본인, 신입사원만 남았음.
    과장님이 휘적휘적 본인의 자리로 오더니,
     
    과장: "ㅇㅇ씨. 중국가서 고생많았어요. ㅎㅎ 우리 같이 캔 커피나 할까?"
     
    나: "그럴까요? ㅋㅋ 새로오신분 딱 보니까...너무 여리여리 하신데...괜찮을지 걱정이네요."
     
    과장: "ㅇㅇ씨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나도 지켜줬고, 새로오신분도 지켜드리면 되지^^"
     
    나: "그럼 한잔 하시죠. 저기요 신입분."
     
    신입: "네?!"
     
    나: "같이 가시죠. ㅎㅎ 그거 공부해도, 실무에 아무 도움 안되니까. ㅎㅎㅎ"
     
    과장: "ㅎㅎㅎㅎㅎㅎㅎ 맞아요. ㅋㅋㅋ"
     
     
    그렇게 첫날. 파벌이 나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 내가 쓰다가 열받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입은 프로그램 전공이었음. 정말 다행.. 커피 마시며, 어느정도 수준인지 한번 알아봤음. 괜찮았음.
    적어도 본인이 신입이던 시절과 크게 차이는 없었음. 
    신입은 나이가 어렸음. 본인이 27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이 아이는 23살 이었음. 아마 군대 바로갔다가 전문대 스트레이트로
    졸업한듯 했음. 나이 차이가 상당했기에 허락을 구하고, 편하게 대하기로 함.
     
    본인이 중국에 가있는 동안, 신입은 3일동안 대리들에게 상당히 갈굼을 받은 모양...바짝 얼어있었음.
    신입이 본인을 보기에, 오랫만에 만난 옆집형을 본 기분이었음. 본인은 원래 동생들에게 격식을 따지지 않는 성격이기에..
     
    처음엔 말수가 없던 신입이, 과장님과 본인의 얘기를 옆에서 들으며, 대충 이사람들은 괜찮겠구나 생각을 한듯.
    말수가 많아졌음. 궁금한것도 많이 물어보고, 앞으로의 업무의 강도가 어느정도가 될지..회사 분위긴 어떤지 질문이 많았음.
     
    나: "업무강도? ㅎㅎ 형이 작년에 입사할때, 당시 사원이 몇명이었는지 아냐? 7명 이었거든?"
     
    신입: "네.."
     
    나: "3개월 뒤에 이 회사엔 사원이 2명이 되었단다. ㅋㅋㅋ 그 3번째가 된걸 환영한다. 웰컴투더 정글!!"
     
    신입: "ㅎㄷㄷㄷㄷㄷ..저...중국 출장은 기간이 어느정도 됩니까?"
     
    나: "음....지난 출장이 1주일 이었어. 그 전에는 2주? 그전에 또 1주. 뭐 그랬지."
     
    신입: "하아...(안심)"
     
    나: "근데 최장기간은 6개월 이었어."
     
    신입: "(쿠궁!!!!)ㅇ.ㅇ" (좀 반응이 유난스러웠음)
     
    귀여웠음. ㅋㅋㅋㅋㅋ
     
    나: "걱정마라. 너는 나같은 길을 걷게 안둔다. ㅎㅎ 형이 쉴드 쳐줄테니까 열심히 배워라. 많이 배워서 내가 모르는거 많이 알려주고. ㅎㅎ"
     
    신입: "부들부들.....(폭풍감동)"
     
    새로온 팀장보다, 신입이 팀의 상황을 더 잘 파악했음. 대리들은 프로그램 전공이 아닌 타 부서에서 머릿수를 채워준 사람들.
    팀장을 제외한, 최고 실력자는 과장. 최고 경험자는 본인 인걸 미리 파악하고, 갈길을 정했음.
     
    새로온 팀장은 열정이 있는 분이었음. 상당히 체계적인 회사를 다녔던 모양. 사무실에 화이트 보드와, 큰 모니터를 배치하고,
    팀원들에게 강의를 했음. 프로그램에 대해. 아키텍쳐에 대해..
    팀장도 대리들이 프로그래머가 아닌걸 알았음. 근데 대리들 중에, 컴공과를 나왔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타 부서로 입사하게된 대리가 있었음.
    그 대리가 설레발을 좀 쳤던 모양인지. 그 대리를 위한 수업이 진행되었음.
     
    어쨌든 가르쳐서라도 끌고가겠다는 팀장의 열정은 참 보기좋았음. 덕분에 본인도 수업을 들을 수 있었으니...
    과장님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음. 사원인 우리는 9시 부터 11시까지 강제로 수업을 듣고, 업무를 시작해야 했음.
    솔직히 나쁘지 않았음.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큰 구조로 두고 설계해서 내려가는 방식을 경험 못해봤기에 귀에 쏙쏙 들어오긴 했음.
     
    그와 동시에...비전 설비와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도 점점들었음. 당장에 앞에 다가오는 4대라인..중국에서 돌고있다지만,
    많은 문제점을 포함한 설비.. 저 프로그램부터 뜯어고쳐야 할텐데...
    팀장은 계속 이론적인 수업을 강행했음.
     
    본인은 대리한명을 불렀음.
     
    나: "팀장님이랑 자주 같이 다니시는데. 팀장님은 언제까지 이걸 계속하신데요?"
     
    대리: "음...일단 우리도 잘..."
     
    나: "지금 팀장님 업무에 대해서 파악하신건 맞나요?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될 프로젝트요."
     
    대리: "어...내가 말해볼께!!"
     
    나: "(절레절레)...."
     
    도대체 같이보낸 그 시간동안 뭘했니;;;; 무슨 대화를 하고 뭘 공유한건지;;;;
    그 대리의 반응을 보고 팀장에 대한 파악이 끝이났음.
     
    사람에 대한 관심이 극히 떨어지는 존재들이 있음. 함께 다니고, 밥먹고, 웃고 있지만... 정작 상대가 뭘 좋아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으며,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전혀 모르는 사람. 그런 개념이 없는사람. 그런 사람들은 정작 물어보면, 자신이 되게 상대방과 친하다고 착각을
    하고있음. 근데, 상대방도 같은 성격의 사람이면...두사람은 정말 잘 지냄. 서로에 대한 부분은 하나도 모르지만. 그냥 친하다고 생각함.
    이게 그런 케이스였음.
     
    신입은 본인을 잘 따랐음. 퇴근하면 같이 커피마시자고 쫄래쫄래 따라다녔음. 그 아이가 차가 있었기에, 차를 얻어타서 편했음.
    집과 회사의 거리가 상당했음. 서울사는 아이였는데, 홍대에서 판교로 출퇴근을 한다고 생각해보셈.
    왠만하면 이사 올 법도 한데.. 집에 무척 집착하는 아이였음. 그래도 한번도 지각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바른 아이구나 생각했음.
     
    커피를 마시며, 신입사원의 얘기를 들어주었음.
    참 순한 아이였지만,, 으레 자주 어머니와 통화를 했음. 들으려고 한건 아니었으나, 항상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곤했음.
    중국 출장에 유난스레 걱정하던 태도.
    저런 증상이 본인 어린 시절에도 있었기에 알 수 가 있었음.
     
    나: "ㅇㅇ아. 내가 좀 실례되는 질문좀 해도 될까?"
     
    신입: "네 하세요. ㅎㅎ"
     
    나: "너... 아버지 없지?"
     
    신입: "...!!!!"
     
    나: "내말이 맞나?"
     
    신입: "어떻게..아셨죠..?"
     
    나: "ㅎㅎㅎ 걍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느낀거야. 아 니 행동에서 뭔가 나타나는게 아니고. ㅎㅎ 나니까 아는거지. ㅎㅎㅎ"
     
    신입: "........"
     
    나: "어머니께 잘 해드려라. 니놈이 굳이 이사를 안오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어머니 되게 사랑하나보다 ㅎㅎ"
     
    신입: "네..ㅎㅎ"
     
    나: "그러면 말야. 다시는 어머니께 짜증내지 마라. 얼마나 외롭게 사신 분이신데. 얼마나 보고싶으셨으면 전화를 하셨겠어.
          니 그 짜증속에, 엄마 걱정이 잔뜩 묻어있다. 남을 걱정하는건 짜증내서 표현하면 안되는거야. 알간?"
     
    신입: "......."
     
    나: "그냥 사랑합니다. 하면 되는거야. 오케이? 자 그럼 딴 얘기하자. ㅎㅎㅎㅎ"
     
    그후로 신입이 본인 앞에서 엄마전화를 받을땐 항상 공손했음. 그리고 가끔은 신입 어머니의 전화를 받아야 했음.
    아직 어린 애라 그런지. 미주알 고주알 회사얘기를 어머니에게 해드리는듯 했음. 신입 어머니는 애가 태도가 너무 변해서 놀랐다고 함.
    본인을 친형처럼 좋아한다고 하셨음.. 젠장 여직원이었으면 좋았으련만...
     
    본인은 걱정이 많았음. 앞으로 다가올 설비. 이미 한번 걸었던 길이었음. 이번 기회에, 대리들과 신입에게 제대로 일을 가르치고 싶었음.
    중국도 함께 나가서, 제조팀이 공격 못하게 쉴드도 쳐야했고. 여러가지 안배 할일이 많았음.
     
    새로온 팀장은, 체계적인 회사를 다녔나봄. 대리들 통해서 부서의 프로젝트를 보고받은 팀장은, 강의 시간을 1시간 줄였음.
    그리고 회장님께 건의해서 업무 계획서와, 실적 계획표를 가지고 오셨음.
     
    당시 프로젝트가 4개였음.
     
    1. 중국 라인 4대
    2. 과장님이 하고 계신 신규 패턴 검사기
    3. 중국 사이트별, 잔금받기위해 지속되는 ,AS
    4. 부사장이 말아먹은 검사기. (위험 기능 제거하고 다시 영업팀이 수주를 받아옴)
     
    그리고 팀장은 프로젝트에 인원을 배치 했음.
     
    1. 중국 라인 4대 -> 팀장, 대리 1
    2. 신규 패턴 검사기 -> 과장, 대리 2
    3. 중국 사이트별 AS -> 팀장, 대리 3
    4. 부사장이 말아먹은 검사기 -> 팀장, 과장, 대리1, 대리2.
    5. 프로그램 학습 -> 본인, 신입사원
    6. 테스터 -> 본인.
     
    난 이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발암을 느꼈음......
    저거 지금까지 나 혼자서 4개월동안 팀을 이끌면서 해오던 것들인데.. 과장님 말고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것들...
    아니...과장님도 프로그램만 봤지, 설치도 못하시는 것들인데..;;
     
    그리고 나서, 실적표를 작성했음.
    웃긴게 실적표에 나와 신입의 이름은 존재하지도 않았음.
     
    팀장이 말했음.
     
    팀장: "사원급들은 조금 불만이 있겠지만.. 우리 객관적으로 업무에 상,중,하 는 나눠야 겠지요? 원래 그 시절엔 다 그렇게 올라오는거야~^^"
     
    나는 분노를 누르고 차갑게 웃었음.
     
    나: "팀장님. 그 말씀은. 저 업무 분담표 대로만 일 하면 되는거죠? 저대로만 지키면 되는거죠? ^^"
     
    팀장: "네. ㅎㅎㅎ 왜요 ㅋ 욕심나요?  열정이 있네요 ㅇㅇ씨는 ^^"
     
    나: "감사합니다...(부들부들...)"
    --------------------------------------------------------------------------------------------
    이번주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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