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맨날 사이다 게시판 눈팅하다가 저도 공유 할 만한 경험이 있는것 같아 한번 써보려 합니다.</div> <div><br></div> <div>글재주가 없어 보기 힘드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먼저 3줄요약</div> <div><br></div> <div>1. 칼퇴하고 회사 잘 다니고 있었음.</div> <div><br></div> <div>2. 이사급이 입사해서 야근안한다고 뭐라 함.</div> <div><br></div> <div>3. 야근 못하겠고 맘에 안드면 짜르라했으나 현재까지 잘 다니고 있음.</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2009년 후반에 전산팀 경력으로 입사했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 전산팀엔 저와 위로 팀장님이 있었으나 현재 전산팀내엔 제 위로는 음슴으로 음슴체.</div> <div><br></div> <div>입사 당시에는 회사 업종 자체도 너무 생소하고(그전엔 이런 업종이 있다는것 자체도 몰랐었음.)</div> <div><br></div> <div>회사 시스템도 이전 직장이랑 많이 달라 처음엔 전산업무 외의 업종 자체를 이해 하느라 고생은 좀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이쯤에서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에 대해 알고 가겠음.</div> <div><br></div> <div>본인은 나이가 많던 적던 존대함. 그게 편함. </div> <div>(친해지먼 중간중간 편하게 말하긴 함. 기본 전제가 존대임.)</div> <div><br></div> <div>전산 특성상 회사 모든 직원이 내부 고객이라 생각하고 처리해줘야 할 일은 최대한 빨리 </div> <div><br></div> <div>제대로 처리해 주려고 노력함. 본인이 할 수 있는건 본인이 최대한 해주고, </div> <div><br></div> <div>정 안되는 것들은 처리 가능한 사람에게 문의 후 처리 내역 확인까지 마무리해야 속이 시원함.</div> <div><br></div> <div>단! 업무시간 내에.. 야근 싫어함!!!</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서 전 팀장 얘기 하고 지나가야겠음.</div> <div><br></div> <div>처음엔 엄청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음. 입사 당시 전체 직원이 130명이 넘었음.</div> <div><br></div> <div>본사 사무실 하나만 있는것이 아닌 전국에 영업소가 12개 정도 됐음.</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에서 전산팀 1명이 모든 전산 업무를 유지보수 계약 없이 다 했다고 했음.</div> <div>(네트워크는 유지보수 맺어져 있었음;;)</div> <div><br></div> <div>서버, 네트워크, PC, 인트라넷, 메신저, 사내 전산프로그램까지 등등..</div> <div><br></div> <div>그런데 알고 보니 인간 메신저임..</div> <div><br></div> <div>서버 문제 생기면 서버 납품업체에 전화해서 사람 부름..</div> <div><br></div> <div>PC 문제 생기면 PC납품업체에 전화해서 사람 부름..</div> <div><br></div> <div>네트워크 문제 생기면 유지보수 업체 전화해서 사람 부름..</div> <div><br></div> <div>프로그램 문제 생기면 개발 업체에 직접 전화해서 처리해 달라고 얘기 하라함.. 등등</div> <div><br></div> <div>그리고 영업소 직원들은 얼굴도 못본사람까지 전화 통화 몇번하면 너너 하면서 다 하대함.</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입사 후 저 외부 사람 부르는것을 나한테 모두 떠넘김..</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에 본인이 입사해서 문제 해결이 빨라지니 직원들이 엄청 좋아함..</div> <div><br></div> <div>당연하겠지만 이제 전산 문제생기면 모두 내 몫임;;;</div> <div><br></div> <div>팀장 옆에서 맨날 웹툰에 드라마에 버라이어티 다운받아 보던가 핸드폰 겜하고 있고, </div> <div><br></div> <div>하는일이라곤 본인 통화중에 오는 전화 대신 받는 거라던가</div> <div><br></div> <div>회의 참석했다가 일 생기면 처음에 조금 진행하는척 하다 던저주기 등 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이다 보니 날이 갈수록 본인 스킬이 쑥쑥 늘어남..</div> <div><br></div> <div>회사 시스템 및 업무 돌아가는 실정에 대해 팀장보다 더 잘 알게됨.</div> <div><br></div> <div>하물며 개발업체보다 프로그램 사용법을 더 잘암;;</div> <div><br></div> <div>개발업체의 거래처에서 프로그램 사용하다가 모르는것 나한테 물어보려고 가끔 전화 옴..ㅡ.ㅡ;</div> <div><br></div> <div>직원들이 프로그램에 이런기능 추가해 달라 하면 다른 업체에서도 이 프로그램 사용한다고</div> <div><br></div> <div>우리 입맛에만 맞게 수정하기 어렵다고 잘 안해주는게 종종 있음;;</div> <div><br></div> <div><br></div> <div>뭐 해달라고 하는데 안된다고 하면 이것도 한두번이지 내 자존심이 상함..</div> <div><br></div> <div>이참에 프로그램 해보자 해서 책한권 사다가 구글 뒤져가며 닷넷 C# 혼자 독학함..</div> <div><br></div> <div>처음에 요청사항 중 쉬운것 부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봄..</div> <div><br></div> <div>어라? 되네..</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만든 프로그램만 벌써 15개가 넘음..</div> <div><br></div> <div>전문 프로그래머 보다 잘 만든다고 절대 볼 수는 없음.</div> <div><br></div> <div>소스 보면 개판임..</div> <div><br></div> <div>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안되던게 되니 좋아함.</div> <div><br></div> <div>이렇게 회사내에서 본인 입지가 점점 커졌고, 어느덧 사장님까지도 인정해 주심.</div> <div><br></div> <div>위와 같이 업무 하면서도 맨날 칼퇴함.</div> <div>(물론 크리티컬한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처리 하고 퇴근함. 말 안해도 하고가고, 주말에도 나옴.)</div> <div><br></div> <div>누구도 회사에서 본인의 칼퇴에 대해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서론이 길었음;; 이 배경이 이해 되야 아래 본인이 한말이 이해가 갈 것 같아 길어졌음;;</div> <div><br></div> <div>이제 부터 본론임.</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작년 초 이사급으로 한명이 입사함.</div> <div><br></div> <div>이 계통에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다른 중요 업무가 발생하면서 해당 계통에서 들어온 사람임.</div> <div><br></div> <div>회사 업무 자체에 대해 잘 모르고 알려고 하는 노력도 잘 안보임.</div> <div><br></div> <div>그냥 야근하는 사람을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보는 사람으로 보는 듯 했음.</div> <div><br></div> <div>그래서 별로 역이고 싶지 않았음.</div> <div><br></div> <div>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같은 사무실내 회계 부서쪽은 업무특성상 야근이 많았음.</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이사가 입사하고 한두달 쯤 지난 어느날 회식 때 였음 2차로 생각됨. </div> <div><br></div> <div>술도 어느정도 먹었을 무렵 옆자리에 앉아서 내게 말을 검.</div> <div><br></div> <div>이사 : ㅇㅇ대리는 왜 야근 안해요?</div> <div><br></div> <div>본인 : 네?</div> <div><br></div> <div>이사 : 다른 파트는 야근도 많이하고 그러는데 ㅇ대리는 야근 안하잖아요.</div> <div><br></div> <div>       왜 야근 안해요?</div> <div><br></div> <div>본인 : 제가 왜 야근을 해야 하죠?</div> <div><br></div> <div>이사 :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안하면 일 열심히 안하는것 같잖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함.. 본인이 맨날 칼퇴하니 일도 안하고 일도 없어 보이고 눈에 가시 같았던 것임.</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 이사님 제가 야근을 안해서 전산업무에 문제가 있나요? 그리고 야근하면 야근수당은 주실건가요?</div> <div><br></div> <div>       제가 모르는 전산업무에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이사 : 아니 딱히 그런건 아닌데 다른사람 다 야근 하는데 혼자 일찍가면 좀 그렇잖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 제 고유 업무에 대해 문제가 없는데 야근 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div> <div><br></div> <div>       그렇다고 우리 회사에서 야근한다고 해서 야근수당을 더 주는것도 아닌데 제가 딱히 야근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것 같은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얘기 이후로 이 이사가 뭐라고 했는지 잘 생각은 안나는데 뭐 야근을 안해서 맘에 안든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불만을 말했던것 같음.</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 이사님 그렇게 제 업무 스타일이 맘에 안드시면 짜르세요!</div> <div><br></div> <div>       저는 제가 야근을 안했다고 해서 이런 얘기 들을만큼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       제가 우리회사를 꾸준히 다니고 있는 이유는 급여가 많진 않지만 제때 제때 잘 나오고 칼퇴근이 보장되어서 였습니다.</div> <div><br></div> <div>       야근을 안해서 전산업무에 문제가 발생이 한다면 모르겠지만 무의미하게 야근을 하라고 하면 저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       제가 사직서는 못내겠고 맘에 안드시면 짜르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정확히 저렇게 말한건 아니겠지만 저런 뉘앙스로 말했음.</div> <div><br></div> <div>다른건 몰라도 나는 내가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 당신 맘에 안들면 짜르라는 얘기는 정확이 했음.</div> <div><br></div> <div>짜르라는 얘기 이후로는 그자리에서 더이상 이문제에대한 언급은 없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다음날 이 이사가 본인과 업무상 얘기를 위해 부르면서 </div> <div><br></div> <div>"어제 ㅇ대리님이랑 심각한 얘기를 한것 같은데 술을 많이 먹어서 잘 생각 안나네요?" </div> <div><br></div> <div>이러길래 "아.. 네(쓴웃음)" 하고 넘어갔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고 몇일있다 지나가면서 "왜 그렇게 사람들이 ㅇ대리를 좋게 보지?" 이러고 지나감..</div> <div><br></div> <div><br></div> <div>이건 추측임..</div> <div><br></div> <div>생각이 안나긴 개뿔.</div> <div><br></div> <div>아마도 그날 회식이후 임원진들이나 주요 인물들 있는자리에서 그날 얘기를 했던가</div> <div><br></div> <div>나에 대해 케고 다녔을 것 같음.</div> <div><br></div> <div>그런데 하나 같이 안좋은 소리가 없으니 저런 얘기 하고 한게 아닌가 함.</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로도 여태까지 칼퇴 잘 하고 회사 잘 다님..</div> <div><br></div> <div>얼마전에 업무 분장해서 팀장 됨.</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