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글솜씨가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히히 이거 해보고싶었는데.</div> <div> </div> <div>최근 오유를 시작했는데 사이다게가 너무 재밌어서 반년 전 썰을 들고왔음.</div> <div> </div> <div>본인은 출근길에 지하철 두번, 퇴근겸 등굣길에 두번, 하교때 두번씩 지하철을 타고댕김.</div> <div>그렇게 하루 6번씩 지하철을 타는데 우리모두 알고있듯 지하철엔 미친사람이 많음.</div> <div>어리다고 시비걸고 여자라고 시비걸고 음담패설에 담배빵도 놓으려고 함.</div> <div>오늘의 주제는 그런사람 중 노약자석 진상 할머니 이야기임.</div> <div> </div> <div>때는 모든 일과를 마치고 시체처럼 마지막 지하철을 탔을 때니 밤 11시 20분쯤으로 예상됨.</div> <div>문쪽에 서있는데 녹색 호피무늬인지 뭔지 엄청 화려하게 입은 뚱뚱한 할머니가 탔음.</div> <div>그러더니 다짜고짜 내 뒤에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언니한테 소리를 치는거임.</div> <div>"으어어디 어린놈이 게을러 빠져가지고 노약자에 앉아있어!! 내가 앞에 섰는데 핸드폰 보는척하면서 일어나지도 않아?!?!?!?"</div> <div>내가 봤을때 그 언니 핸드폰보다가 초록할머니가 앞에 서자마자 가방들고 일어났음.</div> <div>이 초록 할머니는 초록색 인간이니까 초인이라 부르겠음.</div> <div>초인은 앉아서도 계속 언니한테 소리를 질러 칸을 가득 채웠음.</div> <div>아버지가 '이 돈으로 방을 가득 채울 것을 사오렴.' 하면 이분을 데려가면 될 것 같았음.</div> <div>그 언니는 똥밟았다 하고 물러날 성격이 아니었음. 조곤조곤 반박을 시작했음.</div> <div> </div> <div>언니 - "말씀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니에요? 초면인데 왜 반말하세요?"</div> <div>초인 - "니가 개념없이 노약자석이 지 자리인 양 앉아있었잖아! 그리고 니랑 나랑 같아? 어디서 새파랗게 어린게 죄송하다는 말은 못할망정 눈을 부라리면서 대들어 대들긴!! 이래서 요즘애들은 배워먹질 못해갖고 중얼중얼..."</div> <div>언니 - "제가 앉아있다가 바로 일어났잖아요. 제가 언제 버티고 앉아있었어요?"</div> <div>초인 - "왈왈왈멍멍깽깽!!"</div> <div> </div> <div>이런 대화가 계속됐음. 근데 아무리 말을 해도 통하질 않았음.</div> <div>여기서 본인은 오지랖이 매우 넓어 평소에 피보는 성격이기에 나설지 말지 고민중이었음.</div> <div>이 싸움은 초인의 패드립 섹드립으로 이어졌고 짜증이 난 한 승객은</div> <div>"할머니! 거 조용히좀 하세요!!" 라고 소리쳤음.</div> <div>이걸 들은 초인은 그 언니에게 공공장소에서 소리치고 민폐라고 소리를 쳤음.</div> <div>그걸 들은 방금 소리친 승객 - "아니 아가씨 말고 할머니 조용히하시라구요!!"</div> <div>여기서 약간 통쾌했음. 그런데 초인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언니랑 싸웠음.</div> <div>전제는 젊은것이 자리가 비어있더라도 노약자석에 앉은 것이 잘못이라는 거였지만 가면 갈수록 한국 교육비하, 해외 문화 찬양, 과거 정권으로 돌아가야한다 등등으로 변질되어갔음.</div> <div> </div> <div>초인 - "이래서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야! 못배워먹어갖고 자존심만 쎄서 저 잘못한줄 모르고 어른한테 저저 싸가지없게 주둥이 놀리는 거 봐라! 니가 여기 앉길 왜앉아? 니가 장애인이야? 임산부야?"</div> <div>언니 - "제가 임신했으면 어쩌실건데요."</div> <div>초인 - "하이고 요즘것들은 이렇게 몸을 팔아요! 니가 임신을 해? 그럼 까봐! 까보라고!"</div> <div> </div> <div>여기서 몸 판다는 쓰레기같은 발언에 내 이성이 날아감과 동시에 승객 모두의 이성이 날아갔음.</div> <div> </div> <div>승객A - "이봐요! 말조심해요!! 지금 뭐라고했어요??"</div> <div>초인 - "그렇게 당당하면 지금 까보라고! 그게 몸파는거지 뭐야? 애가졌다는게 자랑이야? 요즘것들은(무한반복)"</div> <div> </div> <div>계속 몸을 까보라는 초인의 요구와 진짜로 언니한테 손을 뻗으려는 손짓, 쓰레기같은 발언때문에 빡친 승객들은 양쪽 옆칸에서 넘어와 초인을 까기 시작했음. 순식간에 노약자석은 둥글게 콜로세움이 세워졌음.</div> <div>처음에는 가만히 있는 애한테 왜그러시냐. 그렇게 잘났냐. 부모님은 왜 욕하냐. 왜 반말하냐. 문제를 집어 얘길 했음.</div> <div>초인은 자신있게 대답했음. 듣기평가인줄.</div> <div>나이도 어린게 노약자석엔 왜 앉아있냐. 내가 니들보다 한참 나이 많으니 반말은 당연한거 아니냐. 내가 언제 부모님을 욕했냐. 부모한테 못배워먹은게 문제지.</div> <div>ㅋㅋㅋㅋ 여기서 대화가 안통한다는 걸 모두 텔레파시로 전달받았음.</div> <div>초인은 가만 냅둬도 소리를 치며 시끄럽게 혼자 떠들어 댔기에 대화시도는 점점 비아냥으로 바뀌어갔음.</div> <div> </div> <div>초인 - "니들같이 세금이나 횡령하면서(억울) 배워먹지도 못한(억울2)것들이 무식해갖고 건방지게 어르신한테 주둥이를 놀리는거야! 이러니까 더러운 중국처럼 어쩌고 중국인이 어쩌고 (갑자기 폭풍 중국 비하발언) 나처럼 썩은 한국속에서도 교양있는 어쩌고."</div> <div>승객A - "아, 할머니 한국인이셨어요? 말을 못하시길래!"</div> <div>-----승객 일동 빵터짐-----</div> <div>초인 - "(노발대발) 왈왈 멍멍!! 이래뵈도 내가 중국에서 몇년을 다녀와서 멍멍왈왈왈컹컹!!"</div> <div>승객B - "외국에도 다녀오셨어요? 어후 한국인이라고 하지 마세요!!"</div> <div>여기서 또 빵터짐.</div> <div> </div> <div>승객들의 비아냥배틀은 계속됐고 본인이 내리는 그순간까지 이어져 호쾌하게 웃으며 내렸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쓰고나니 재미도 없고 사이다도 없네여...</div> <div>끝을 어떻게 내지.</div> <div> </div> <div>그 할머니가 끼고있던 녹색 옥반지 짜가였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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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10/16 15:48:45 39.115.***.201 B반장
605120[2] 2015/10/16 15:52:35 221.163.***.80 그리핀~!
641200[3] 2015/10/16 16:14:46 221.138.***.225 최유감
658816[4] 2015/10/16 16:28:44 14.33.***.211 취중코딩
502012[5] 2015/10/16 16:38:36 223.62.***.115 으겔걸걹
356130[6] 2015/10/16 16:41:01 175.244.***.202 lawk
336551[7] 2015/10/16 16:52:58 183.107.***.24 사랑받는앙마
576139[8] 2015/10/16 16:54:17 116.125.***.123 null값
667997[9] 2015/10/16 16:55:00 110.70.***.115 lH
676820[10] 2015/10/16 16:58:46 180.69.***.82 방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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