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잘한 차량관련사고가 부쩍 늘어난 흔한 애엄마입니다.<br><br>얼마전 인턴과의 접촉사고 사이다 이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br><br>그런데! 아 그런데!<br><br>어제 점심 회의가 있어서 아.. 회의라고 쓰고 먹방이라고 읽습니다.<br><br>암튼 소식(소같이 먹는)을 마치고 나와서 가게 앞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도로쪽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br><br>일단 정지해서 좌우를 살피고 출발하려는 찰나! 미처 브레이크에서 발도 떼지 않았는데 누가 차 본넷쪽을 주먹으로 쾅! 치고 가는게 아니겠습니까?<br><br>창문 내리고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허여멀건한 20대 청년이 격하게 뽀큐를 날리며 횡단보도 쪽으로 도망을..ㄷㄷㄷ<br><br>일단 다시 주차를 하고 쫒아갔습니다.<br><br>횡단보도 건너서 도망가는걸 잡았죠. 뿌리치고 다시 도망가더군요.쫒아갔죠.<br><br>나란 애엄마 주짓수 좀 하는 애엄마입니다.  다시 잡을땐 주짓수에서 잡는 방법으로 잡았습니다. 팔을 흔들지도 빼지도 못하더군요.<br><br>제가 왜 차를 치고 갔냐고 물었더니 보행방해에 자신이 차에 치일뻔 했다고 합니다.<br><br>헐? 거기는 도로나가는 길이고 횡단보도는 십미터쯤 떨어져 있는 곳인데? 인도는 차 뒤쪽으로 되어있고 니가 걷던 곳은 도로인데?  게다가 내차는 정지해있었는데?<br><br>속사포처럼 쏟아냈더니 아니랍니다. 내가 자기쪽을 안보고 차로 들이박으려 했답니다. 게다가 조카크레파스 십팔색깔을 열심히 쇼미더머니에 빙의해서 쏟아냅디다.<br><br>헐... 어이가 하늘로 승천하는 순간이더군요.  그래서 차분하게 다시 이야기 해줬습니다. <br><br>내차 썬팅이 진해서 밖에서 잘 안보일 뿐더러 앞쪽에 햇빛때문에 더 안보였을거다. 그리고 블박있으니 내가 칠뻔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할수 있다.<br><br>블박이야기를 듣더니 잠시 움찔 하다가 다시 욕을 합니다. ㅁㅊㄴ이 아줌마 주제에 무슨 운전이냐고, 이러니까 나라꼴이 이모양이다. 너같은 ㅁㅊ아줌마는 운전하면 안됀다. 등등...<br><br>이쯤 되니 피가 판막을 뚫고 거꾸로 순환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더군요.<br><br>안되겠네... 너 오늘 아줌마한테 좀 맞자. 깽값나오면 물어줄라니까 좀 맞자 그러고는...<br>.<br>.<br>.<br>명치를 확 때려버려..했는데 ㅡㅡ;;;<br><br>안그래도 허여멀건한 청년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변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br><br>죄...죄송합...~@,!'?-@♡!(!;:'@,<br><br>하고는 빛의 속도로 도망갔습니다. 저는 청년이 도망갈때까지 내가 뭔말했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뒤따라온 동료들이 ㅇㅇㅇ씨 그건 좀 심하다..해서 정신차리고  보니. 내가 한 말이...ㅠㅠ  명치를 확 핥아버려....<br><br><br>우아하지 못한 사이다라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