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 <div>1탄 :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oda&no=1479&s_no=1479&page=1">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oda&no=1479&s_no=1479&page=1</a></div> <div><br></div> <div>바로 이어서 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아무튼 그 사건을 계기로 점심내기를 하게 되었음.</div> <div><br></div> <div>"청소기야 종목은 뭐로할까?? ㅎㅎ 형이 면종류 진짜 잘먹는데 ㅎㅎ"</div> <div><br></div> <div>나에게 면으로 승부를 걸다니 오늘 제대로 교육 시켜드리기로 마음을 먹고</div> <div><br></div> <div>나는 더욱더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 위장전술을 선택함.</div> <div><br></div> <div>"아.. 면이요??? 아 전 면 잘못먹는데.... 밥종류 어때요?? 음.. 아니다. 형이 좋으시다면 그걸로 하시죠 뭐 ㅠ"</div> <div><br></div> <div>"형 그럼 간짜장 곱배기 한그릇씩 먹는걸로 하시죠?"</div> <div><br></div> <div>"ㅇㅇ콜 탕수육도 하나 시킬까?"</div> <div><br></div> <div>걸려들었군 ㅋ</div> <div><br></div> <div>"헉! 탕수육이요? 으.. 돈 얼마 없는데.. 알았어요, 대신에 이거 진사람이 애들 점심값까지 다 사는겁니다??"</div> <div><br></div> <div>복학생 선배는 많이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그 역시 빨리먹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는지</div> <div><br></div> <div>"ㅇㅇ콜 오늘 청소기 돈좀 많이 쓰겠는데?? ㅎㅎ 미리 잘먹을게~"</div> <div><br></div> <div>아마 김칫국을 잘먹는다고 하는 것 처럼 들리는건 나만의 착각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듯이</div> <div><br></div> <div>친구들을 뒤에서 쾌재를 부르고 있었음.</div> <div><br></div> <div>드디어 결전에 시간이 다가왔고 친구들을 한일전 축구경기를 관람하듯 짜장면 한그릇과 탕수육을</div> <div><br></div> <div>먹으며 이 상황을 꺄르르 꺄르르 즐기고 있었음.</div> <div><br></div> <div>"자 지금 12시 20분 좀 넘었으니까. 저 시계가 30분 딱 되는순간 먹는거다??"</div> <div><br></div> <div>"네 알았어요. 근데 면은 미리 비벼놔도 돼요?"</div> <div><br></div> <div>"얌마 면 미리 비비면 반칙이지! 그거 비비는 시간도 다 포함하는거야!"</div> <div><br></div> <div>"크읔... 알겠습니다. 그럼 슬슬 시작하시죠."</div> <div><br></div> <div>그렇게 분침이 29분에 초침이 12를 가르키는 순간</div> <div><br></div> <div>복학생 선배는 젓가락으로 면을 사정없이 비비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 때 필자는 뭘했는가?</div> <div><br></div> <div>안비비고 위장에다 반정도 다이렉트로 꽂아버림ㅋㅋㅋ</div> <div>너무 뜨워거서 그날 입천장 까진건 비밀 ㅠ</div> <div><br></div> <div>"형 저 거의 다먹어 가는데요?"</div> <div><br></div> <div>침묵의 시간이 흘렀음. 이대로라면 자기가 질것이라 생각했는지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div> <div><br></div> <div>악마같은 필자는 그보다 한젓가락씩만 빨리먹어 희망고문을 시작했음.</div> <div><br></div> <div>결과는 의도대로 박빙의 승부, 간발의 차(?) 로 내가 이기게됨.</div> <div><br></div> <div>"아 큰일날뻔했네요 ㅎㅎ. 잘못하면 저 지는줄알고 놀랬어요 ㅎㅎ"</div> <div><br></div> <div>"....." "야 너희들 오늘 저녁에 시간 다들 있냐??"</div> <div><br></div> <div>"저녁에야 별일 없죠~"</div> <div><br></div> <div>"오늘저녁에 저놈이랑 맥주 1000cc 빨리먹기 내기 할꺼니까 수업끝나고 모여있어라. 그리고 청소기야 술값은 지는 사람이 내는거다?"</div> <div><br></div> <div>복학생 선배는 점심내기에 패배한것이 우연의 일이라 생각했는지</div> <div><br></div> <div>아니면 이길 수 있던것을 놓진것이 분했는지 점심값으로 20만원 가량 탕진하고서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또다시 나에게 도전을 걸어왔음.</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너나 할 것 없이 호프집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형 바로 시작하는 거에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얌마 지금 해서 결과 나와버리면 지는놈이 내고 싶겠냐?? ㅋㅋ 상황봐서 배부르면 500cc로 시작하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에이~ 이제와서 약한척 하시는거에요??ㅎㅎ 알았어요 그렇게 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필자는 속으로 굉장히 다행이라 생각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누가 그랬던가 아무리 좋은 최신작 누님들을 초당 100Mb씩 전송할 수 있는 TB급 SSD가 있어도 방주가 빨간불이면 무용지물이듯</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필자또한 빨리먹는 기술이 있어도 배가부르면 무용지물이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기의 난이도가 내려간 술자리는 늘상 먹는 익숙한 편안한 술자리였음.</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내기는 잊혀지고 가랑비에 옷젖듯 내몸도 술에 젖어들어 갈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청소기씨! 자 이제 설욕전 시작하셔야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형 왜 갑자기 존댓말이에요 ㅋㅋ. 그리고 설욕전은 제가 시작하는게아니라 형이 시작하는거죸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복학생 선배의 한마디로 정신이 확 돌아왔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미 앞에 셋팅된 500cc의 술잔이 있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형 그리고 시작하기전에 판돈은 내고 시작할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새X가 사람을 뭘로보고! 떼어먹고 도망갈꺼 같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전 제가 이긴다에 제 체크카드와 오른손, 왼쪽 부라리를 걸죠! 쫄리면 뒤지든지!"</div> <div style="text-align:left;"><strike>실제로는 심한말은 안함 ^^;;</strik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미X놈이 부라리는 왜걸어;; 빨리 시작이나 하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난 당당하게 카드를 반장에게 넘겨줌. 친구들 또한 내가 요즘 보기드문 상거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div> <div><br></div> <div>누구하나 돈을 확인해보자고 하지 않았음.</div> <div><br></div> <div>"자 손치우시고 준비~. 셋에 드시는 겁니다~"</div> <div><br></div> <div>"하나"</div> <div><br></div> <div>"둘"</div> <div><br></div> <div>"셋!"</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탕!"</div> <div><br></div> <div>5초가량 흘렀을까 10초가량 흘렀을까 찰나에 순간이었지만 누군가가 먼저 맥주잔을 내려놓은 사실은 변하지 않았음.</div> <div><br></div> <div>호프집이었지만 이상하게 조용했고, 승자는 있었지만 그 누구도 환호하지 않았음.</div> <div><br></div> <div>다들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걸 확인하기 전 까지는.</div> <div><br></div> <div>"형 제가 이겼죠?? (끄억~~~~)"</div> <div><br></div> <div>"뭐 이런 새X가 다있어. 이거 미X놈이잖아 이걸 어떻게..."</div> <div><br></div> <div>당연하지만 필자가 승리를 취했음.</div> <div><br></div> <div>그 상황을 말로 표현가기 굉장히 어려웠으나,</div> <div><br></div> <div>다행이 인터넷에 최대한 표현해 놓은 짤을 찾아옴.</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9/1442831725WsIHhQfkaVfF2nLYfvmdc29VA.jpg" width="679" height="494" alt="다이렉트.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복학생 선배도 사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식탐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나,</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느끼던 사람이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술내기 이후로 복학생 선배와 나는 친해졌으며 나에게 그 어떤 먹는 내기를 하지 않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친구들 반찬을 여전히 뺏어 먹는것 같았지만 내가 항상 복학생 형과 붙어다녔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계속 꾸준히 내가 복학생 선배껄 뺏어 먹어주고 같이 운동도 하다보니</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지금은 식탐도 없고 살도 빠지고 음식도 잘 사다주는 매너쟁이가 되었음.</div> <div style="text-align:left;"><strike>필자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고객사 PM인건 함정 ㅠ</strik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오늘도 그 형이 사주는 술을 마시러 가야겠음.</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