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요새 멘탈이 가출했으므로 음슴체를 쓸게여ㅠㅠ</div> <div> </div> <div> </div> <div>지금으로부터 몇년전, 내가 고딩일 때</div> <div> </div> <div>고삼 전 고2의 시기에 마지막 수학여행을 갔음</div> <div> </div> <div>마침 고2때 반애들이랑 진짜 맘이 잘 맞아서 빠지는 애 없이 다같이 파티><를 하려고 각자 먹을 거를 챙겨왔는데 그중에 컵라면이 있었음</div> <div> </div> <div>뭔가 수학여행이나 여행을 가서 먹는 컵라면이 진리라고 생각해서 다같이 컵라면을 하나씩 챙겨왔는데 그게 신라면 작은컵 사이즈였음</div> <div> </div> <div>미리 교관선생님에게 뜨거운 물을 쓸 수 있는 거냐고 물어봤고 선생님이 상점에 그 기계가 있는데 써도 되는거니 쓰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심</div> <div> </div> <div>그래서 물을 받으러 지하에 있는 매점에 갔는데 매점이 되게 컸음. 혹시 까서 세팅하면 가다 떨어뜨리거나 그럴까봐 가서 물 받는 기계 옆에서 뜯으려고 </div> <div> </div> <div>안 뜯은 상태로 들고 감</div> <div> </div> <div>매점 도착해서 봤는데 매점 바깥에 모여있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던 와중에 물 기계가 안보이는 거임 ㅠㅠ 그래서 매점 안쪽으로 그 컵라면을 들</div> <div> </div> <div>고 갔는데 안쪽에도 없고...</div> <div> </div> <div>그제서야 바깥에 있던 애 하나가 매장 바깥 구석지에 있다고 자기가 찾았다고 그러는 거임</div> <div> </div> <div>그래서 다같이 컵라면 들고 나가려는데 아뿔싸...이거 상점 주인 입장에선 훔치는 걸로 보일 수 있겠다 싶었음. 우리들이야 혹시 훔치는 걸로 오인할까 </div> <div> </div> <div>봐 들고 갈 때도 컵라면 품에 안은 거 내보이면서 들어가긴 했는데 그거야 그건 못보고 가져나오는 거만 봤다고 매점측에서 우길 수도 있는 거니 혹시 </div> <div> </div> <div>훔치는 거냐고 뭐라고 하면 어떡하지...하고 있는데 매점 카운터 있는 사람이 그거 뭐냐고 ㅋㅋㅋ너네 들고 와보라고 그러는 거. 그래서 가서 </div> <div> </div> <div>"저희 이거 서울에서 사온 건데요? 물 교관선생님이 써도 된다고 했는데 기계가 안보여서 찾다가 안쪽에 있나 싶어서 들고 온 거예요." 이랬는데 안 믿는 </div> <div> </div> <div>눈빛...</div> <div> </div> <div>눈빛이 딱 난 니네말따위 안믿음 도둑ㄴ들 잡았다...이런 눈빛 ㅋㅋㅋㅋ 막 몇반이냐고 그러고 이름 뭐냐고 묻고... 와 증명된 것도 아니고 자기들 딴엔 </div> <div> </div> <div>의심이 가니까 그냥 부른 거 아님? 그럼 확증된 투로 말하면 되는 거 아닌데 말투가 딱 도둑냔들 잡았다...였음. 겨우 컵라면 하나로 도둑의심 받는 게 정</div> <div> </div> <div>말 짜증나기도 하고 예전에도 어이없는 상황에서 도둑으로 몰렸다 아님이 증명됐던 적이 있어서 짜증이 두배가 됐음. 맹렬히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걸</div> <div> </div> <div>안 훔쳤단 걸 증명할까 고민하다 딱 생각난 게 라면 뚜껑에 인쇄된 관리자 이름..ㅋㅋㅋ</div> <div> </div> <div>다들 알 거라고 생각함. 식품에 사람이름 하나씩 인쇄돼 있는 거..</div> <div> </div> <div>당시 수학여행 장소가 강원도인가 어디였고 우린 그걸 서울에서 사왔으니 해당 매점에 들어와있는 라면에 인쇄된 관리자 이름과 내가 가져온 게 다를 </div> <div> </div> <div>거라고 추측함. 그래서 빡친 상태로 다다다 달려가 매점 매대에 있는 신라면 작은컵 하나 가져온 다음에 관리자 이름 확인. 마침 성도 다른 이름이어서 </div> <div> </div> <div>기뻤음. 매점 카운터 사람들에게 보라고 여기 관리자 이름 다른 거 보이냐고 이거 우리가 서울에서 사온 거 맞다고 얘기하니 미안하다고 머쓱해하며 보</div> <div> </div> <div>내줌. 매점 바깥에 있는 기계에서 물 받아서 나오면서 내가 그거 생각 못했음 영락없이 어쩔 뻔 했냐고 애들이 이야기했는데 나도 좀 식겁했던 일이었</div> <div> </div> <div>음. 그거 생각 못했으면 영락없이 도둑으로 몰리는 거 아녀...</div> <div> </div> <div>그땐 어려서 그랬는지 이거 사온건데 들고갈게요를 생각 못해서 막 카운터쪽에 신라면컵 손에 든 거 내보이면서 매점 들어갔는데 ㅠㅠ 억울하였음..</div> <div> </div> <div>직원이 그렇게 많았으면 다 애들 감시하고 있었을 텐데 그런건 못보다니 ㅠㅠㅠㅠ</div> <div> </div> <div> </div> <div>하여튼 도둑으로 몰렸다 아님을 증명해서 다행이었던 썰. 혹시 저같은 일 겪는 분 있으면 관리자 이름 기억하세여. 그거 다르면 다른 제품인 거 증명됩</div> <div> </div> <div>니다...ㅋㅋㅋ</div> <div> </div> <div>약사이다였다면 죄송하지만 이게 저한테는 엄청 시원했던 일이라서 사이다게에 올려봅니당ㅋ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