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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1214
    작성자 : 리스타바
    추천 : 41
    조회수 : 7055
    IP : 61.72.***.215
    댓글 : 164개
    등록시간 : 2015/09/04 20:22:54
    http://todayhumor.com/?soda_1214 모바일
    술먹고 친구 여친을 끌고가려던 ㅅㄲ..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보시는 분에 따라 사이다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요즘 원하시는만큼 사이다가 아니면 비공을 누르시는 분이 많아 사족 달아봅니다)</div> <div>몇 년 전 일이 갑자기 생각나 써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20대 초반 학교 끝나고 친구와 술 한 잔 하고 늦은 시간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버스정류장에 사람은 열 댓명 있었고 저는 약간 떨어진 곳에서 멍 때리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길 건너에 어떤 남녀가 실랑이를 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건너오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자가 계속 팔을 뿌리치고 인상을 쓰길래 뭐지? 싶어서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고 쳐다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여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들은 신호가 바뀌자 함께 건너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div> <div> </div> <div>안보는 척, 안듣는 척 했지만 대화가 점점 가관이라 귀를 쫑긋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실랑이의 내용인즉슨, 여자(이하A)가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div> <div> </div> <div>자리가 파해 각자 집으로 헤어지는 길에 A의 남친의 친구ㅅㄲ(이하B)가 집에 가는 척만 하고</div> <div> </div> <div>여자 가는 길을 몰래 밟아 따라온겁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는 자기 집에 끌고 가려고 설득 회유 협박을 골고루 시전 중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B가 처음엔 조르고 달래고 술에 취해 땡깡을 부리면서 따라온 듯 했지만</div> <div> </div> <div>막상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A가 버스타고 가버릴까봐 슬슬 힘을 쓰기 시작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위협을 느낀 A는 사람들 틈으로 들어가려고 저를 지나쳐 안쪽으로 걸어갔는데</div> <div> </div> <div>B가 쫓아가 A 팔목을 잡고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_-</div> <div> </div> <div>A가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말하기 시작하더군요...</div> <div> </div> <div>소리를 지르거나 한건 아닌데, 울상으로 </div> <div> </div> <div>'저.. 도와주세요.... 아 좀 이거 놔 이러지마.. **(아마 남친인 듯) 알면 앞으로 어쩌려고 이래 대체.. 좀 도와주세요..'</div> <div> </div> <div>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B가 갈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도와주니 B가 이제 A말에 대꾸도 않고 A를 끌고 갑니다</div> <div> </div> <div>저....진짜 그 때 열받았습니다... 기다리는 사람 중에 젊은 남자도 몇 있었고 40대 쯤 되보이는 아저씨도 계셨는데</div> <div> </div> <div>정말 강건너 불구경..</div> <div> </div> <div>물론 남의 일에 끼어들었다가 봉변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건 이해하지만 솔직히 한 명만 아는 척 해주면</div> <div> </div> <div>주변에 남자가 여럿이니 분명 쉽게 해결 될 상황인데... 다들 멀뚱히 쳐다보기만 하더군요</div> <div> </div> <div>A는 점점 울먹이고 결국 제 앞을 지나치는 순간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div> <div> </div> <div>전... 164의 보통 체격 여자예요... 여자들 사이에선 힘도 좋고 ㅋㅋㅋ (힘담당) 어깨도 다부지고 근육질이지만..</div> <div> </div> <div>그래봤자 여자....</div> <div> </div> <div>사실 좀 겁이 나긴 했는데 눈이 마주친 이상 그 상황이 열도 받고 뭔가 울컥하는 마음에 </div> <div> </div> <div>A의 반대쪽 손을 덥썩 잡았습니다</div> <div> </div> <div>나: 저기요</div> <div> </div> <div>B: (당황, A의 손을 놓음)</div> <div> </div> <div>나: (A를 내 뒤로 당기며) 이 분이 싫다고 하잖아요 근데 왜 끌고 가시는 거예요</div> <div> </div> <div>B: 얘 아세요?? (눈 풀림, 혀 좀 꼬임)</div> <div> </div> <div>나: 지금 그게 중요해요?? 중요한건 이 분이 싫다고 하는데 끌고 가는게 문제라는 거죠</div> <div> </div> <div>B: 야, 너 얘 알아??? (A를 쳐다보며 버럭)</div> <div> </div> <div>나: 됐구요 신호 바꼈는데 건너가세요 지금 안 건너가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B: 그게 아니라요 제가 쟤를 알아요</div> <div> </div> <div>나: 알고 지낸 사람이 없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뭘 자꾸 아냐 마냐야.. 가시라구요 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가 당황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이거 가야되는 상황인가.. 버텨도 되는 상황인가 눈을 굴리길래</div> <div> </div> <div>핸드폰을 꺼내들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라고 하자 그제서야 욕을 읊조리며 길을 건너 가더라구요</div> <div> </div> <div>근데 문제는 건너편 건물 옆쪽에서 계속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A에게 타야하는 버스를 물어보니 저와 다른 노선이었고..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A가 벌벌 떨고 계속 울먹대길래 버스타자마자 남자친구분하고 가족분께 연락해라</div> <div> </div> <div>집 앞에 마중나와 달라고 해서 들어가라 저 사람이 당신 집 알면 택시타고라도 쫓아갈 수 있으니</div> <div> </div> <div>정신 차리고 하라는대로 해라 라고 당부하고 A가 버스타는거까지 확인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남자는 건물 뒤쪽으로 사라지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 와중에 여자가 고맙다고 제 번호를 물어보길래 '뭘 이 상황에 번호를 주고 받아요 빨리 집에 들어가요' 라고 하고</div> <div> </div> <div>저도 혹시 몰라 제 집에 가는 버스 두대 중 조금 돌아가는 버스를 타서 중간에 내려 택시타고 집에 들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쓰다보니 영 사이다는 아니지만 쨌든 그 Bㅅㄲ는 A 남자친구에게 죽빵이라도 맞지 않았을까.. 하는</div> <div> </div> <div>사이다 상상을 마저해봅니다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여자분들 혹시 안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그냥 도와달라고 하지말고</div> <div> </div> <div>가장 덩치가 좋거나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남자 한 명을 콕 집어 도와달라고 하세요</div> <div> </div> <div>도와주고 싶어도 오지랖일까봐 못 도와주시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 끝인데... 마무린.....</div> <div> </div> <div>불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출처 ㅅㅅㅇㄷ버정에서 몇년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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