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갈사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br> 메갈과는 관계 없이 예술가의 입장에서 보면, "정치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작품활동이 거부당하는 것이 마땅한가?"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은 부당해고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고 본다.<br><br> 그들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며 <br> (여기서 "공감"이라는 말은 "동감"이나 "동의"와는 확실히 다른 의미임을 인식해주길 바란다.)<br> 이 질문과 주장을 한다고 해서 메갈로 몰려 마녀사냥 당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 질문은 메갈과는 전혀 별개인 "예술가"입장에서의 질문이기때문이다. 예술가는 정치 사상과 작품 활동을 별개로 본다.<br><br> 안타깝게도 예술가와 일반인과 회사의 입장 차이가 너무나도 다르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br><br> 작가들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해보자.<br><br> 만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현대 사회에서 일베였다면, 그의 작품에 일베 사상이 전혀 들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뛰어난 능력과 작품들은 사장당해야 하는가?(돈줄테니 이거 먹고 꺼져라) 단지 그가 일베라는 이유로?<br><br> 우리 역사에서도 그런 비유를 찾을 수 있다.<br><br> 일제 강점기의 유명한 예술가들 중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순수 예술을 한 작가들은 대체로 일본에서 공부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작품은 여전히 우리 음악 교과서, 미술 교과서,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있으며 그 작가들의 정치사상이 어쨋든 작품에는 정치적이 내용이 없으므로 작가의 정치 사상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br><br> 대표적으로 "고향의 봄" 작곡가 홍난파는 일본에서 공부했으며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않았고 시대에 순응했다.<br><br> 홍난파 1938년 *대동민우회 가입<br><br> *대동민우회 大東民友會<br><br> 1937년에 내선일체(內鮮一體)와 황국신민화(皇國臣民化)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친일단체<br><br> [출처]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종합<br><br> 이러한 그들의 의문에 충분히 공감하는 동시에 현실적인 대답은 다음과 같다.<br><br> Q.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 개인의 정치사상으로 인해 작품 활동을 저지받는 것이 마땅한가?<br><br> A. 마땅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는 예술가가 아닌 이윤을 추구하는 단체로서,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을 변경하는 것이 당연하다.<br><br> 최근 김자연 성우 사건 이후로 많은 웹툰들이 사장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웹툰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수가 없다.<br><br> 온갖 웹툰 및 여러 작품들에 대해 별점 테러 및 불매운동을 하는 여러 사람들도 메갈에 대한 혐오는 이해하지만, 한번쯤은 메갈과 상관 없이 예술가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br><br> 참고<br><br> 1. 나는 메갈과 전혀 관계 없으며 메갈의 패드립과 남혐, 성희롱, 언어폭력을 싫어한다.<br> 2. 메갈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작가들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나는 위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정치 사상"과 "작품활동"을 별개로 보려고 한다. 그렇다고 내가 메갈이 되는 것은 아니다.<br> 3. 이런 웹툰 작가들의 주장에 대해 메갈이 얼씨구나 우리 지지해주는구나 하면서 들고 일어나는 것도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고 봅니다.<br> 4. 메갈은 사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