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div><br /></div> <div>우선 저는 평소 박주영 선수의 행적과 '무임승차'같은 예외적인 선발로 인해 주변 사람들 중 가장 박주영 선수에 대한 의견이 좋지 않은 사람입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오늘의 골은 분명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br /><br />패스는 물론이거니와 침투 과정에서 수비수를 흔들어놓는 페이크 모션,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정확하게 슈팅 박자를 재고 들어간 스텝, 발리 슈팅까지<br /><br />흠잡을 곳 없는 멋진 골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게 왜 김신욱 선수를 비하하는 논리로 이어져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br /><br />같은 45분인데 박주영 선수는 골을 넣었고 김신욱 선수는 골을 못 넣었기 때문이다?<br /><br />박주영 선수가 활약하는 동안 김신욱 선수는 꿀먹었다?<br /><br />박빠/박까를 막론하고 어이없는 무논리로 서로를 비난하는 분들께 한마디 올리고자 합니다.<br /><br /><br /><br />1. 박주영 선수의 골은 흠잡을 곳 없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감은 죽지 않았습니다. <br />=앞에서 언급한 그대로입니다.</div> <div><br /></div> <div>2. 박주영 선수와 김신욱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분명히 다릅니다.</div> <div>=박주영 선수가 기민한 움직임으로 한 방을 노리는 닌자와 같다면, 김신욱 선수는 전투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기사에 가깝습니다.<br />즉,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환경을 가장 잘 활용하는 이는 박주영 선수라는 거죠. 김신욱 선수는 뻥축구던 점유율 축구건 어떤 축구에서도<br />평균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울산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김신욱 선수는 뻥축구도 점유율 축구도 <br />모두 경험하고 있는 공격자원이죠. 어떤 상황에서도 앞설 수 있는 선봉장입니다.<br /><br />3. 김신욱 선수에게 공을 주지 않는다?</div> <div>=말도 안됩니다. 저들은 프로입니다. 아무리 개떡같이 판을 쳐도 팀 스포츠는 본능적으로 팀을 위해 뛰게 되어 있습니다. <br />축구즐겨하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놈이랑 나랑 사이 안 좋다고 공 일부러 안주고 이러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br />물론 그들은 프로이기에 주고 안 주고를 가릴 순 있겠지만, 그들의 승부욕은 우리의 몇 배, 몇 십배는 됩니다. </div> <div>그런 걸 가릴 때가 아니라는 것 쯤은 이미 고교 축구에서 대학입시를 걸고 박터지게 싸울 때부터 체득합니다.</div> <div><br /></div> <div>무엇보다, 박주영과 김신욱은 포지션 경쟁자 이전에 팀 동료입니다. 특히,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이 점을</div> <div>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br /><br />하지만, 이 차이점은 분명했습니다. 박주영 선수에게 몰렸던 것처럼 김신욱 선수에게 공이 몰리진 않았습니다.<br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보며, 실제로 공을 차다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비슷하게 움직이긴 하는데<br />이놈이 움직이는 건 패스 길이 잘보이고 저놈이 움직이는 건 패스 길이 잘 안 보이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br />아마도 그런 문제가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br /><br /><br /><br />3줄요약<br /><br /></div> <div>박주영의 골은 흠잡을 곳 없었다.<br />그렇다고 김신욱이 못한 것은 아니었다.<br />선수들이 김신욱에게 일부러 공을 안줬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다.</div> <div><br /></div> <div>비판은 댓글로 달게 받겠습니다.</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