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2014년도 챌린저스리그 참가를 목표로 시민축구단을 창단한다.

시는 10일 오전 청사 상황실에서 김희태 김희태축구센터 이사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11월까지 25명 안팎의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축구단 명칭을 ‘의정부시민축구단’으로 하고 ▶시는 축구단 측에 의정부종합운동장의 무상 사용을 협조하며 ▶김희태축구센터는 축구단 운영 및 출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축구단이 사용할 보조경기장을 올해 안에 건립할 예정이다.

이날 김 이사장은 선수 수습과 관련해 K리그 클래식 유스팀 선수들을 1순위, K리그 클래식 소속이면서 공익근무를 앞둔 선수들을 차순위 영입 대상으로 접촉하겠다는 계획을 전하며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포항의 황진성 선수가 이미 입단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민축구단이 차질 없이 창단할 경우 고양·김포·양주·이천·파주·포천·화성에 이어 경기도에서 여덟 번째 챌린저스리그 구단이 되며, 정서적 경쟁도시인 양주시민축구단과의 라이벌매치가 성사돼 풀뿌리 축구열기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창단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시민 임모 씨는 “4대스포츠 성인팀이 없는 의정부에 축구단이 생긴다니 기쁘다”면서도, “선수단 숙식 및 이동, 동기부여를 위한 수당, 프론트 운영 등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시에서 장소만 제공한다고 될 일인지 의문이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의 스승으로 유명한 김 이사장은 국가대표 코치, 아주대·명지대·대우로얄즈 감독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2년부터 포천시에서 김희태축구센터를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