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두팀 모두 4231의 형태를 갖추고 경기에 나섰다.</P> <P> </P> <P>우리의 문제점을 먼저 살펴보자면</P> <P> </P> <P>김기희와 곽태휘의 조합은 최악이었다. 기술과 빌드업능력이 좋지않은 선수를 데려다 놓고 경기를 펼치면서 라인을 끌어 올리고 센터백이 전진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하였다.</P> <P> </P> <P>특히 김기희가 볼을 다룰때 불안한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였다.</P> <P> </P> <P>레바논은 원톱과 2선자원들이 수미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그리고 김보경은 두명의 수미에게 갇혀서 빌드업 과정에서 관여를 하지 못했다.</P> <P> </P> <P>안그래도 중앙쪽 빌드업전술이 부족한 대표팀에서 이러한 견제를 받으니 결국 중원에서 좌우 뒷공간으로 때려놓는 수밖에 없어졌다.</P> <P> </P> <P>중원에서 좌우 뒷공간을 공략하는 빌드업 전술이라면 킥이 약한 한국영은 결국 좌우 방향전환밖에 할 역할이 없어진다.</P> <P> </P> <P>소속팀에서도 좌우 풀백이나 센터백, 중원파트너에게 공을 내주는 빈도수가 많은 한국영인데 뒤쪽 센터백의 능력도 받혀주지 못하고</P> <P> </P> <P>(사실 그동안 내가 대표팀에서 한국영 얘기를 할 때 김영권 홍정호 기성용을 묶어서 얘기한 이유도 이때문)</P> <P> </P> <P>앞쪽에서의 움직임도 부족하니 드리블과 짧은 패스 위주로 빌드업을 하는 한국영을 활용하지 못하였다.</P> <P> </P> <P>오히려 이러한 전술운용을 할거였으면 빌드업시에는 김보경을 내리고 한국영을 올렸어야했다.</P> <P> </P> <P>김보경이 피딩을 해주던가 혹은 김보경의 중원에서의 재치있는 움직임이라던가 한국영의 드리블, 짧은패스덕에 중원에서 하나의 열쇠로 작용했을수도 있었다.</P> <P> </P> <P>그리고 기술, 빌드업, 피딩이 좋지못한 센터백을 기용하면서 굳이 김남일을 거쳐서 가야했기때문에 템포가 끊기기도 하였다.</P> <P>(or 뒤쪽으로 물러서 볼 전개를 하다보니까)</P> <P> </P> <P>이러한 빌드업전술이 좋지 못한것만은 아니었다. 이근호, 이청용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성공적으로 뒷공간 공략을 하기도 하였다.</P> <P> </P> <P>그러나 뒷공간을 공략해서 상대진영으로 가도 미드필더와 최전방의 움직임이 정적이고 풀백의 오버래핑도 부족했다.</P> <P> </P> <P>김보경이 중앙에서 배후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가져가는 것도 아니었으니 측면 부분전술에 가담이라도했어야 했다.</P> <P> </P> <P>이러한 문제점은 뒷공간을 공략했을때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노출했다.</P> <P> </P> <P>이청용, 이근호가 볼을 잡으면 레바논 풀백이 나와서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수비형미드필더까지 적극적으로 측면 수비가담에 나섰다.</P> <P> </P> <P>특히 이청용은 뒤에서 따라붙는 선수까지 있었기에 뒤로 내주기도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전부 앞쪽으로 나가있거나 뒤에서 대기하는 선수가 많고</P> <P> </P> <P>중앙쪽에서나 혹은 풀백이 측면쪽에 가담하지 않으면서 볼을 중앙으로 내주고 다시 측면 뒷공간을 공략하는 등 이러한 부분전술 수행이 더욱 어려워졌다.</P> <P> </P> <P>이청용은 개인능력이 워낙 좋아서 어떻게든 극복을 했지만 이근호는 이날 고립되는 빈도수가 매우 높았다.</P> <P> </P> <P>우리팀의 빌드업이 너무 안되다보니 이청용이 이날 내려와서 도와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P> <P> </P> <P>사실 이 역할은 김보경이 해줬어야 할 역할이었고 이청용은 측면쪽 침투에 주력했어야했다.</P> <P> </P> <P>아니면 이청용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였을때 김보경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던가</P> <P> </P> <P>이동국도 경기초반부터 조금 내려와서 혹은 측면으로 빠지면서 연계플레이를 힘을 보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P> <P> </P> <P>중앙쪽에서의 아쉬운점은 빌드업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공격상황에서도 있었다.</P> <P> </P> <P>레바논은 수비지역에서 블럭을 볼록한 형태로 유지하면서 공미, 중앙쪽에서의 공격을 견제했다.</P> <P> </P> <P>상대진영 위험지역 중앙쪽에서 볼을 잡으면 센터백까지 나서서 과감하게 공을 뺏으려 나섰는데</P> <P> </P> <P>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찬스를 만들긴 했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공략했어야 했다는게 내 생각이다.</P> <P> </P> <P>중원에서 볼을 끊었을 때의 역습전개전술 또한 부족했다. 선수들이 앞으로 전진하고 그 뒷공간으로 때려주는 형식이 다였는데</P> <P> </P> <P>오히려 선수를 내려서 수비가담을 하게 하다가 중원에서 볼을 끊었을 때 반대편 풀백과 중앙쪽에서의 순간적인</P> <P> </P> <P>전진과 함께 볼을받아 빠른템포로 앞쪽에서의 다양한 움직임에 맞춰 볼을 전달했더라면 훨씬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P> <P> </P> <P>세트피스 전술도 너무 단순했다. </P> <P> </P> <P>세트피스 전술에서 누군가를 유인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선수가 뛰어드는 이러한 허를 찌르는 움직임이 없었고 김신욱이 들어갔을 때 이런 문제점은 더욱 심화되었다.</P> <P> </P> <P>후반전 김신욱의 교체타이밍은 적절했다고 본다.</P> <P> </P> <P>전방에서 내려오는 움직임이 적었던 전반의 상황을 생각해볼때 김신욱의 움직임은 마른땅의 단비같은 움직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런 움직임이 있었어야 했다.</P> <P> </P> <P>다만 김신욱의 교체 후에 김보경이 내려가면서 김보경-김남일의 중원조합을 이루었는데 이 조합시 수비와 미들진과의 간격차가 또다시 여러 위험한 찬스를 허용하였다.</P> <P><BR> </P> <P>레바논은 우리중원과 수비진과의 간격이 벌어진 틈에 자리잡으며 위험한 장면들을 만들어냈는데 도대체 이 상황에서 센터백들은 선수를 안잡고 뭘했는지 모르겠다.</P> <P> </P> <P>교체 타이밍에 대한 부분인데 이근호의 플레이가 계속 안좋았던 부분을 생각하면 손흥민의 교체타이밍을 좀더 일찍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P> <P> </P> <P>레바논전은 여러모로 아쉬운점이 많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점은 상대와 우리의 기량차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P> <P> </P> <P>상대의 기본기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바보같이 김기희-곽태휘 센터백 조합 내세우면서 뒷공간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P> <P> </P> <P>중원,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뒷공간에 대한 위험도와 상대의 플레이무력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한국영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P> <P> </P> <P>특히 전방에서의 압박은 거의 없다시피하였고 너무 정적인 움직임과 조직적인 압박의 부재로 상대가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게 도와주었고</P> <P> </P> <P>역습 위기에서 우리의 압박이 너무 느슨하게, 늦게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다.</P> <P> </P> <P>수비상황에서 빈 자리를 다른선수가 메꿔주는 움직임 또한 부족했다.<BR></P> <P> </P> <P> </P> <P> </P> <P>정말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P> <P> </P> <P>자잘한 문제점은 이 외에도 더 많고 왜 레바논 감독이 최강희의 전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는지도 이해가 간다.</P> <P> </P> <P> </P> <P> </P> <P>추가로 손흥민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원톱공격수가 이처럼 컨디션이나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다른 다른 자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P> <P> </P> <P>그동안 손흥민 원톱에 부정적이었던 이유가 사실 손흥민 원톱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힘들다.</P> <P> </P> <P>전술을 짜는데 있어서 손흥민은 정말 계륵같은 존재다. 특히나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경기를 펼치는데는</P> <P> </P> <P>(이는 최강희감독이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기 전부터 몇몇 시비거는 사람들에게 설명해온 부분이지만 듣질 않으니....)</P> <P> </P> <P>허나 우리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분석해 우리앞에 나타날 우즈벡, 이란은 앞으로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P> <P> </P> <P>어쩌면 우리보다도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P> <P> </P> <P>이동국이 최강희의 전술에서 얼마나 비중있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잘 알지만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동국이나 김신욱 이외에</P> <P> </P> <P>또다른 옵션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P> <P> </P> <P>손흥민 원톱이 힘들다면 이동국 손흥민 투톱이나 혹은 기존에 자원들로 하여금 더욱 많고 효과적인 공격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전술구상을 했으면 좋겠다.</P> <P> </P> <P>우즈벡전, 이란전 필승을 기원하며, 다시는 내가 분노에 차 이런 장문에 글을 쓰게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P><!-- --><!-- end clix_content --><!-- --><!-- end clix_content -->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