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시즌 대회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가 한국을 노린다. 내년 여름 K리그 팀과 유럽의 명문 구단의 맞대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2009년 '월드풋볼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ICC는 유럽과 북미에서 주로 7~8월을 전후해 유럽 명문 구단들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로 펼쳐졌다. 13년 이후 호주와 중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ICC는 2017년 여름 한국에서의 경기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몇몇 K리그 구단과는 접촉을 시작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인프라를 가진 한국 K리그 팀과 세계적인 명문팀들과의 대결은 이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구도다. 역대 ICC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 2016년 여름은 모두 17개팀이 참가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레스터시티, 리버풀,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등 다양한 국가의 명문 클럽이 미국과 유럽, 호주, 중국 등지를 누볐다. 매년 참가 팀과 개최지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비약적 발전은 이유는 명확하다. 흥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ICC는 평균 4만 9,395명의 관중을 불렀다. 이 해엔 단일 경기 10만 9,318명의 입장 기록까지 세워졌다. 맨유와 레알마드리드의 맞대결이었다. 미국, 호주, 중국 등지의 스포츠마케팅업체들이 매년 성공개최를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대부분 참가팀들은 쏠쏠한 재미를 봤다. ICC의 한국 개최를 위한 K리그 구단과의 접촉은 아직 초기 단계다. 지난 여름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맨유와 맨시티의 경기가 현지의 부실한 준비로 경기 당일 취소된 것도 한 몫을 했다. 두 팀 뿐만 아니라 복수의 참가 팀들의 불만이 상당히 컸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인프라나 시스템이 잘 갖춰진 한국에서의 대회를 팀들이 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난관이 있다. 내년 초에나 확정되는 K리그 일정이 가장 변수이고, 유럽의 어느 팀이 K리그 팀과 맞붙을지도 미지수다. 상대 팀에 따라 국내 팀들의 관심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최된 해외 팀들의 방한 경기를 보면 맨유, 바르셀로나, 첼시와 같은 '거대 클럽'을 제외하고는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개최된 모든 ICC 대회에서는 거대 글로벌 스폰서 혹은 다수의 국가별 스폰서가가 자금 지원을 했다. 한국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스폰서는 대회 개최에 필수적이다. 소식통은 "한국의 축구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얼마나 어필을 할 수 있을지도 큰 관건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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