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통을 못믿어서가 아니다. 잘 안다. 젠틀한 그가 얼마나 현명하게 외교에 임할지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div><br></div> <div>하지만 우리는 지난 9년간 당한게 있다. 쫄래쫄래 베프놀이를 빙자한 하인놀이 하면서 카트나 몰아주던 인간,</div> <div><br></div> <div>졸라 주사맞고 쳐 자다가 나와서 어벙하게 뭔소리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불쌍한 대통령'이라고 조롱이나 받던 인간.</div> <div><br></div> <div>그들은 물고빨고 헐도록 칭송하던 기레기들이, '자칭 보수 논객'(이라 쓰고 쓰레기라 읽는다)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의 한 마디 한 마디에</div> <div><br></div> <div>지들 뇌내망상으로 '한미동맹 위기', '불안한 문재인 정부', '외교적 고립 우려'라고 할 게 예상됐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그러나....평택에 서서 트럼프를 맞이하며 장병들 한테 '함께 피흘려 싸운 친구'라는 메시지와 '방위비 분담'의 숨은 메시지를 같이 던지는</div> <div><br></div> <div>기막힌 연출에, '자의식 과잉'으로 인해 무조건 자기를 칭송해준 뒤에 적절히 티낼만한 경제성과 안겨주면 세상 좋은 사람으로 변신하는 트럼프를</div> <div><br></div> <div>완벽히 간파한 설계. </div> <div><br></div> <div>그래 시발, 외교는 이렇게 하는 거지.<b> 친절하고 젠틀한데 비굴하지 않았다</b>. 아베와는 격이 달랐다는 얘기다. </div> <div><br></div> <div>대한민국의 자칭 보수대신 멋있는 걸 혼자 다해버렸다. 탄두중량도 무제한이다 시바. </div> <div><br></div> <div>이 상황에서 종편은 문통을 욕할 수가 없다. 일단 물고 빨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놨다. 이러면 '외교와 안보도 잘하는 대통령'이자 정권이 된다.</div> <div><br></div> <div>진짜 오늘 맘 속 응어리 하나가 풀렸다. 노통? 노짱 외교 진짜 잘했다. 근데 언론이 그리 물고 뜯어서 마치 무능한 것처럼 만들어놨다. </div> <div><br></div> <div>오늘 그 한 푼다 시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