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노무현 대통령님이 파병반대에 고마워했다."</div> <div>이 문장은 두고 두고 악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br>사안의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고 <br>그럼 정부 하는 사업은 다 반대하는게<br>합리적 지지자의 전략적 자세다,<br>라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div> <div>이 마음 속에는 자신의 선악관을 <br>지지하는 정치인에 투영하여,<br>본인이 생각하는 '악'을<br>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br>행할 리 없다,<br>본심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br>불쌍한 우리 대통령, <br>내가 반대해 드려 협상력을 높여드려야지...</div> <div>하는 유아틱한 사고의 발로인 것이다. <br>유아틱한 사고라는 건 이런 것이다. <br>내가 쵸코를 좋아하니까 <br>엄마도 쵸코를 좋아할거야. </div> <div> </div> <div>팟빵게시판에 tommy tommy님이 <br>"그건 노통이 인격자고 민주주의자니 그런거지"<br>라는 말씀을 하셨는데<br>맞는 말씀이다. </div> <div>여기에 보태자면, <br>노무현 대통령은 파병반대시위에 <br>하락한 지지율, <br>그것도 집토끼를 잡아야하는 <br>절실함도 있으셨다. <br>당연히 덕담을 건네고 <br>그들마저 끌어안으셔야 하는 입장이셨다. </div> <div>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을 보태자면,<br>그건 노무현 대통령이 겪었던 <br>시대의 한계다. <br>보수, 수구보다도 <br>민주개혁진영보다도 <br>훨씬 더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br>힘이 강했던 진보진영,<br>바로 그 당시의 사회가 <br>좌경도된 사회였던 것이다. <br>물론 진보적인 사회는 <br>민주주의의 성과이기도 하다. <br>하지만 당시의 진보주의는 성숙함이 부족했었다. <br>노무현 대통령 조차 왼쪽으로 기울어있는 -  <br>중간은 없는 그런 세상을 살았고<br>파병에 대해 죄책감을 가졌던 것이다. </div> <div> </div> <div>그러나 이젠 수구세력을 벼랑끝까지 몰아내고 있는<br>우리 민주개혁진영이 사회의 주류가 되었고,<br>주류가 되어야만 하는 지금의 세상에서는<br>그런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다. <br>우리가 좌측으로 기울면 <br>코너에 몰린 수구세력이 우측공간을 빼앗아간다. <br>우리는 중도보수로 오른쪽 공간을 지켜야 합니다. <br>한 편으로 가능한한 무책임한 진보세력들에게<br>좌측 공간을 빼앗겨서도 안된다. </div> <div>그래서 탄생한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br>왼쪽으로는 여성주의, 환경, 탈원전, 복지를 챙기고<br>오른쪽으로는 강한 국방 강한 외교로 <br>안보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br>높은 지지율의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div> <div>우리 지지자들도 중도의 영역을 최대한 벌려나가야 한다. <br>그러려면 내 생각보다 왼쪽에 있는 정책도<br>혹은 오른쪽에 있는 정책도 <br>최대한 마음을 열고 <br>대통령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고려하며<br>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div> <div> </div> <div>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br>대통령이 가자면 좀 가자. <br>대통령 하는 일에 반대해서 <br>대통령이 협상력이 높아진다?<br>글쎄. <br>협상력이 높아지면 얼마나 높아질 지 모르지만<br>대통령에게는 상처가 남고 <br>권위가 추락하며<br>기레기들은 신나 날뛰고 <br>급진정당들만 반사이득을 챙기고 <br>흔들리는 지지율만 남을 뿐이다. </div> <div>그래, 천번을 양보하여 십몇년 전에<br>대통령에 반대하여 협상력실어준다고 하는<br>그런 괴랄한 논리가 쿨해보였을 지<br>혹은 옳았을 지 몰라도 <br>지금은 지지자가 취할 수 있는 자세 중<br>가장 좆구린 자세라 할 만 하다는 점,<br>당신의 쿨병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br>혀를 차며 안쓰러워한다는 점 정도는 인식하자. </div> <div> </div> <div>아닌거 같다고?<br>그 옛날 노사모가 <br>감시! 감시!<br>하는 장면이 얼마나 끔찍하게 촌스럽고<br>혹은 무섭게 보이는지 <br>아래 영상을 보며 피부로 느껴보자. </div> <div><br><a target="_blank" href="https://youtu.be/wFnKhF06iUg" target="_blank">https://youtu.be/wFnKhF06iUg</a></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