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는 국민의당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협치는 없다” “능욕당했다” “극우적” 등 강도 높은 비판 발언들이 쏟아졌다. <div><br></div> <div>국민의당 원내지도부가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와 ‘주고받자’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거래(deal)’를 시도했던 사실도 공개됐다.</div> <div><br></div> <div>■ 추미애 “형제의 당 아니다”</div> <div><br></div> <div>포문은 추미애 대표가 열었다. 추 대표는 비공개 의총 모두발언에서 국민의당에 대해 “‘땡깡’ 부리고, 골목대장질 하고, 캐스팅보터나 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며 “자유한국당에 박수를 치는 국민의당은 더 이상 형제의 당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div> <div><br></div> <div>또 “자유한국당이야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집단이니까 그렇다 치자”며 “골목대장질 하며 내 땅을 지나기 전에 맞든지 돈을 내라고 하는 집단과 무슨 협치가 가능하겠느냐”며 국민의당을 비판했다고 한다. “사촌이 논을,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심보”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본다” “놀부 심보”라고도 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추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을 거론하면서 “‘세월호 7시간은 탄핵의 첫째 사유다’라고 대변인 논평까지 냈던 국민의당이 그 빛나던 소수의견(세월호 7시간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양심을 울렸던 그 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 인준안을 부결시켰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div> <div><br></div> <div>추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 축사에서도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안 할 짓을 했다” “염치없는 소행”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은 협치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div> <div><br></div> <div>■ “탁현민 등 경질과 바꾸자 했다”</div> <div><br></div> <div>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존심 상할 정도로 국민의당이 하자는 대로 했는데 능욕당한 기분”이라며 국민의당과의 그간 협상 과정을 여과 없이 설명했다.</div> <div><br></div> <div>특히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세 명의 경질을 김 후보자 인준안의 통과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우 원내대표는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식약처장과 탁 행정관은 대통령의 인사권인데 원내대표가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차라리 (공식적인) 조건으로 걸라고 했다”고 전했다.</div> <div><br></div> <div>가결이 불안한 상황에서 표결을 강행한 것을 두고는 “김 원내대표가 점심때 전화해 20명은 충분히 된다고 하자고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향후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길 들어주고 타협해도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의총에선 여소야대 체제를 인정하고 국민의당을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도 일부 나왔다. 원내 협치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훈 의원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생각하는 협치 사이의 괴리가 크다”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당 입장에서 명분과 실리를 다 갖추긴 어렵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강경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이날만큼은 더 컸다. 추 대표는 “오늘은 사실은 협치에 대한 그런 말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유발언을 신청한 한 의원은 “(부결은) 민주세력에게 엄청난 내상을 안긴 치명타”라며 “국민의당과 확실하게 관계 정리를 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등의 말도 나왔다고 한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