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나 제3자 사교육 등이 개입하여 학생의 진학과 입학에 끼치는 영향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div> 수능도 잘 사는 집 애들이 잘 보는 것 맞습니다. 통계가 이미 증명. 그런데, 지금의 수시 체제보다 (등급이 아니라) <br> 수능 점수로 입학 할 때가 훨씬 공정하다고 하는 이유는 학생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이 어느 제도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div> <div> 현행 수시 제도나 수시 입학 비율, 그리고 입학 사정관제는 이것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div> <div> 지금 보세요. 입시 설명회 하면 구름 떼처럼 사람들이 모이고, 입시에 전략이라든가 정보라는 말이 너무나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div> <div> 그게 정상일까요? 수험"공부" 전략이라는 건 있을 수 있지만, 대학 입학에 전략이라니, 정보라니.. </div> <div> 게다가 자소설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마당. </div> <div> 아이들에게 제3자의 개입으로 혹은 돈의 힘으로 자신의 미래를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알려주는 셈입니다.</div> <div><br></div> <div>2. 과정을 평가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시행착오 기회를 빼앗아 간다.</div> <div> 처음부터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열심히 그 부분에 매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div> <div> 학교 다닐 때 꿈을 정했더라도 나중에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div> <div>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죠. 경제적 사정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것이 정말 하고 싶어졌다든가.</div> <div> 그리고 또한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유로 학생들은 방황하고 실수합니다. </div> <div> 한 마디로 이런 과정들이 모두 기록됩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오르면 오르는 대로.</div> <div> 그런데, 지금의 학생부는 처음부터 열심히 스펙을 쌓은, 내신에 매진한 학생에게만 유리합니다.</div> <div> 과정을 평가한다는 것은 누적적이기 때문이죠. </div> <div> 처음부터 잘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학생들은 점점 궁지로 몰릴 뿐이고</div> <div> 조바심만 내게 만드는 게 현 내신 반영 제도입니다. </div> <div> 이런 학생들은 고2 중간고사가 되면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때문에, </div> <div> 그 때부터는 입시를 포기합니다. </div> <div> "어차피 안 되는 거"라는 말 애들 입에서 진짜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 게다가, 현행 수시제도는 아이들에게 본분인 학습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스펙을 쌓는 것을 가르칩니다. </div> <div> 그리고 그 스펙 또한 학교 단위로 시행되는 교내 대회 기준이라 짬짜미로 돌아가죠. </div> <div> 교내 대회나 여러 경시대회 기회는 가능성이 있는, 소위 처음에 두각을 보인 학생들 위주로 돌아갑니다.</div> <div> 아니면, 부모님이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사와 접촉이 많은 가정의 아이들에게 돌아가죠.</div> <div> 인상에 의해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것도 모자라, 기회 조차 잘 주어지지 않는데. 이런 아이들이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요?</div> <div> 무슨 무슨 대회 나가보신 분들 중에 그런 경험 있을 겁니다. 교통이 불편해서 엄마 차나 엄마 친구 차를 빌려서 타고 가야 했던 경험.</div> <div>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가 불리한 현실을 만드는 데, 입시는 스펙을 본다고 합니다. </div> <div> 과정을 평가하는 것은 좋습니다. </div> <div> 그 과정 내내 흐트러지지 않고 훌륭히 그 트랙을 따라간 학생들이 수능날 하루 결과가 안 좋았다고</div> <div> 원하는 꿈을 향해 나갈 수 없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고 불행한 일입니다. </div> <div> 그러니 분명히 그런 학생들 또한 대학 갈 때 수시 제도를 통해 노력한 부분을 평가받고 보상받아야지요. </div> <div> 그러나, 그 학생들을 위해 나머지 다수의 학생들이 시행 착오를 경험할 권리, 기회를 빼앗기는 건 불공평합니다.</div> <div> 수시 선발 인원은 아무리 많아도 정원의 50프로를 넘겨서는 안 됩니다. </div> <div><br></div> <div>3. 교사나 학교가 가진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워지고 체제 순응적인 학생들을 만들어낸다.</div> <div> 현행 수시 위주의 교육 정책은 학생들이 학교에 순응하게 만들고, 작은 불의도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가 두려워 입을 다물게 만듭니다.</div> <div> 여주 성추행 교사나 다른 교사의 비위 행위들이 왜 학교에서 아이들을 입을 다물게 했는지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div> <div> 교사의 평가에 너무나 과도한 비중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div> <div> 물론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그 학생의 잠재력이나 능력, 인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겠죠. </div> <div> 그러나, 이런 교사들 또한 인간이라는 점은 지금의 교육제도가 간과하고 있습니다. </div> <div> 이런 교사들에게만 너무 얽매고, 인정받으려고 해야 하고.. 이런 학생들이 학생부에 높게 평가되고. </div> <div> 당장 겉으로 보이는 스펙을 중시하고... </div> <div> 장기간에 걸쳐 길러지고, 게다가 잘 눈에 띄이지도 않는 학생 개개인의 인생, 학습의 진행 같은 게 교사 눈에 들어올까요?</div> <div> 그리고 그 학생이 교사에게 밉보였다면요?</div> <div> </div> <div>4. 수능 점수 몇 점 차이로 대학이 갈릴지 언정, 내 책임이고, 수긍이 가능하다. </div> <div> 모든 학생들이 수능만으로 대학을 가는 건 잘못되었지만, 어떤 학생들에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수능 뿐인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div> <div> 현행 정시는 너무나 문이 좁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좁은 문을 준비하기 보단 </div> <div> 넓은 문, 수시 준비를 하는 것이 학생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div> <div> 그러다가 목표한 대학에 내신이나 수상 경력이 미치지 못해 대열에서 이탈하면, 그 때부터 정시를 준비하죠. </div> <div> 문제는 그 정시가.. 문이 너무나 너무나 좁다라는 겁니다. </div> <div>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선발 인원을 수시 전형 수 가지로 쪼개고 남은 인원이 정시에 배당이 되기 때문에, </div> <div> 거의 고시를 치는 기분이죠. 한 자리도 안 되는 그 자리를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거니까.</div> <div> 이것이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까요? 아니면 절망을 두려움을 안겨줄까요?</div> <div><br></div> <div>5. 또 다른 변별을 위한 시험 부활 가능성</div> <div> 수능이 약하면, 또 다른 선별 장치가 생기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예전 본고사처럼. 논술처럼요.</div> <div>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안 가르치겠죠. 학교 수업하기도 바쁜데 언제 이런 걸 공교육에서 할 수 있을까요?</div> <div> 지금처럼 EBS 연계로 하는 방식도 학생들에게 엄청난 부담이긴 해도, 그래도 공통의 교재 속에서 시험 문제가 나오니까</div> <div> 학생들이 하면 된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수능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div> <div> 그런데, 아예 안 가르치는 걸 대학교에서 선별한다고 들어올 때, 정부는 그걸 못하게 막을 것이고, </div> <div> 그럼 또 어떻게든 동일 등급의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대학은 고교 등급제나 다른 편법을 쓸 것입니다. 지금처럼요. </div> <div><br></div> <div>이것이..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평등한 교육 제도일까요?</div> <div><br></div> <div>수능 절대 평가 확대는 정말 재고해야 합니다. </div> <div><br></div> <div>교육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도 맞지만, 사회적 지위를 얻는 중요한 수단인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약자인 학생들에게서 이런 지위 획득 기회조차 박탈하는 제도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가능한 한 학생 본인의 노력 이외에 제3의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div> <div><br></div> <div>부모의 치맛바람, 정보력, 재력.. 사교육.. 이런 것들이 아예 없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줄이는 방향이 맞는 방향 아닐까요?</div> <div><br></div> <div>문재인 정부는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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