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mlbpark.donga.com/mp/b.php?&id=201707100006108055">http://mlbpark.donga.com/mp/b.php?&id=201707100006108055</a></div> <div><br></div> <div><br></div> <div> <div>어머니가 고등학교 조리사로 일하고 계십니다.</div> <div><br></div> <div>경력은 현 직장에서만 10년이 넘으셨고,</div> <div><br></div> <div>이전에 식당에서도 일하시고 대학교 등에서도 일하셔서</div> <div><br></div> <div>실제 조리사로 경력은 20년 가까이 되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현재 어머니 월급은 한달에 세금제하고 </div> <div><br></div> <div>호봉에 수당까지 다합쳐서 150만원인데</div> <div><br></div> <div>이중 30만원은 나중에 퇴직금 명목으로 받기 위해 적립해두는 제도가 있어서</div> <div><br></div> <div>실제 한달에 받는 돈은 120만원 남짓입니다.</div> <div><br></div> <div>그나마 어머니는 10년정도의 경력이 인정되니 저 월급이지 </div> <div><br></div> <div>다른 분들은 더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조리사들 중에는 그저 애들 학원비 조금 벌려고 나온 엄마들도 있지만</div> <div><br></div> <div>남편없이 아이를 키우며</div> <div><br></div> <div>혼자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분들도 계십니다.</div> <div><br></div> <div>학교 조리원으로 일해 버는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보니</div> <div><br></div> <div>주말에 다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div> <div><br></div> <div>한국 노동환경이 워낙 열악한 곳이 많아</div> <div><br></div> <div>학교 조리사는 편하게 돈받는다고 생각하고</div> <div><br></div> <div>이언주 같은 발언을 하는 사람까지 나오는거 같은데</div> <div><br></div> <div>어머니 일하시는 것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항상 불앞에서 끓이고 볶는 일을 하시다보니</div> <div> </div> <div>온몸이 땀에 젖어서 일한 후 갈아입을 속옷을 매일 챙겨가실 정도입니다.</div> <div><br></div> <div>장화에 뜨거운 물이 들어가 </div> <div><br></div> <div>발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이식수술까지 하시고 몇달 병원신세를 진적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방학에는 일을 쉬지 않냐 하시는데</div> <div><br></div> <div>방학에도 종종 나가서 조리도구와 조리실 청소를 하고</div> <div><br></div> <div>보충수업때에도 점심밥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일을 하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는 그동안 파업 한번 제대로 참여한 적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노조에 가입은 하셨어도 애들 밥은 먹여야지</div> <div><br></div> <div>우리가 안하면 애들 빵으로 때울텐데 미루시다가</div> <div><br></div> <div>이번에 문대통령 당선되고 했던 </div> <div><br></div> <div>6월 30일 파업에 난생 처음 참여해보셨습니다.</div> <div><br></div> <div>집회같은 것도 처음 경험해보셔서</div> <div><br></div> <div>이래도 되나 하며 나가셨는데</div> <div><br></div> <div>학교 교장선생님께서 </div> <div><br></div> <div>그런 것도 하시고 해야 발전이 있다고 허락해주시고 해서</div> <div><br></div> <div>어머니 학교 조리사들도 참여하게 됐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학생수는 점점 줄어 </div> <div><br></div> <div>올해에도 어머니 학교에서는 2명을 감축해야 한다며</div> <div><br></div> <div>희망 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개인적 사정이 있는 분들이 퇴직하시는 덕에</div> <div><br></div> <div>조리사분들은 권고 사직을 피하셨지만</div> <div><br></div> <div>내년에는 또 모를 일 입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긍정적인 분이시라</div> <div><br></div> <div>인원이 줄어 경력이 많은 어머니가 먼저 해고되면</div> <div><br></div> <div>또 다른 일을 하면 된다 그냥 넘기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의 직업을</div> <div><br></div> <div>국민의 세금 받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div> <div><br></div> <div>오늘처럼 비하하는 것을 보면 참 서글픕니다.</div> <div><br></div> <div>저런 어른들 때문인지 </div> <div><br></div> <div>급식실에서 종종 어머니뻘의 조리사들에게</div> <div><br></div> <div>신경질적으로 무시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옛날에 집집마다 도시락 싸던 시절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때 어머니들의 그 수고로움을</div> <div><br></div> <div>조리사 분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월급받고 하는 일에 대단한 감사까지 바라지는 않습니다만</div> <div><br></div> <div>선거철만 되면 한표주십사 노래부르시던 분이 </div> <div><br></div> <div>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의 근로의욕까지 꺾어 놓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div></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