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오래전부터 정말 이상하게 생각한게 있습니다</span></div> <div>'트럼프 격노'라는 기사가 왜 영향력이 있는가?</div> <div>국방비를 삭감할 수록 왜 보수층은 안보를 잘했다고 평하는가?</div> <div>...너무나도 뻔하고, 제가 보수층 지도자라도 당연히 그렇게 해서 안보프레임을 강화할 사항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div> <div>많은 숙고끝에 그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보수층이 아닌 사람들은 "국방이 연약해질수록" [보수층]이 '안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div> <div>왜? 우리같은 사람들의 인식에선 '우리집'은 '우리'가 지키는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div> <div>그러나 한국의 보수층 -구체적으로 말해,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며, 영어도 간단한 인사말은 할 줄 아는 사람들- 에게 안보의 주체는 '우리'가 아닙니다</div> <div>그들에게 있어서 한국을 지키는건 -대한민국 안보의 주체는- [미국]입니다</div> <div><br></div> <div>안보에 있어서, 한국의 세대간 사고차이는 심각합니다</div> <div>역사의 비극속에서 자란 우리네 부모님과 할아버지 세대에서 "조국의 무력"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div> <div>즉, 이분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궁극적인 '전투력'을 가진건 한국의 국군이 아닙니다. 미군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왜 보수층은 국방을 소흘이 할수록 안보를 잘했다 평가받는가?"</div> <div>위를 기초로 보면 이유는 무척 간단해집니다</div> <div>안보는 공포를 먹으며 자랍니다</div> <div>그리고 그 공포를 잠재우면 안보에 대한 두려움은 잠잠해지며, 이걸 이룩한 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집니다</div> <div>통상적으로 자신을 증오하는 적이 있다면, 그 적을 물리치는 세력에게 지지가 쏟아집니다</div> <div>한국에 있어서 그 '적을 물리치는 세력'은 국군이 아니라 미군입니다</div> <div><br></div> <div>한나라당, 새누리당 그리고 자한당이 어째서 국방을 소흘이 할수록 '안보를 잘했다'고 평가받는가?</div> <div>이유는 간단합니다 - 그들은 '친미'를 표방했기 때문입니다</div> <div>위에서 언급했듯, [안보는 공포를 먹으며 자랍니다]</div> <div>여기서 한국의 국군이 약해질수록 대조적으로 북한은 강해집니다</div> <div>북한이 강한데, 국군은 믿지 못한다... 여기서 '보수층'의 눈은 어디로 갈까요?</div> <div>당연히 미군입니다</div> <div><br></div> <div>한국의 보수 정당은 언제나 '친미'를 표방합니다</div> <div>한국의 국방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미국에 가까운 정당'인 한국 보수 정당에게 힘이 실어지는건 필연입니다</div> <div>바로 이 부분에서 한국의 민주계열 정당은 큰 실수를 했습니다</div> <div>국군을 강하게 키우면 안보는 튼튼해질 것이다</div> <div>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키는 것이 당연하니, 미군의 권한을 우리것으로 만들어야 한다!!!</div> <div>...아니오. 실제적인 능력과 반대로 한국 보수층의 인식은 그와 거꾸로 돌아갑니다....</div> <div><br></div> <div>국군이 강해진다(전작권 환수) = 미군이 약해진다 = 북한이 강해진다</div> <div>그럼으로서 "국군을 강화할수록 한국의 국방이 약해진다"</div> <div>...바로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div> <div>이것이 한국 보수 정당의 안보프레임입니다... </div> <div>...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div> <div><br></div> <div>이 프레임을 반전시키는 키는 국군이 쥔게 아닙니다. 미군이 쥐고 있죠</div> <div>즉, 미군을 주무르는 미의회를 우리편으로 만들어야 이 모순된 안보프레임을 깨는게 가능합니다</div> <div>달리말해, 한국에 있어서 <안보=북한=미국>이란 공식이 성립하는데, 이걸 깨뜨리는건 국군의 힘으론 안된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한국의 보수층에게 있어서 한국의 안보를 담당하는건 미국입니다</div> <div>국군의 힘은 그들에게 알 바 아닙니다</div> <div>오히려, 국군이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려할수록 그들에겐 불안감만 증폭시킬 뿐입니다</div> <div>이는 궁극적으로 바로 그 '미국과 가까운 보수 정당'의 힘을 실어줄 뿐입니다</div> <div>(실제로 보수정당이 '친미'인지 아닌진 상관 없습니다. 그런 인식만 심으면 그만이죠)</div> <div><br></div> <div>한국의 민주계열 정당이 큰 실수를 했다고 평한건 바로 이 이유입니다</div> <div>전작권 환수? 좋아요</div> <div>국군 무력 강화? 좋아요</div> <div>최첨단 기술 도입 및 기술 개발? 좋아요</div> <div>문제는 여기서 '미국'을 배제하려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한국의 보수계층에게는 (국군의) 백번의 행동보다는 (미국의) 한마디 말이 보다 중요합니다</div> <div>바로 이 이유때문에 한국 보수 정당은 언제나 국군을 약화시켰습니다</div> <div>국군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미국의 존재감은 커지며, 당연히 한국 보수 정당의 영향력도 '안보를 잘한다'며 강해지니까요</div> <div><br></div> <div>이제는 이런 모순되고 왜곡된 안보프레임에 끌려가선 안됩니다</div> <div>(많은 분들이 언짢아하실테지만) 한국의 보수 계층에게 한국의 안보는 미국이 주체라는걸 인정하고, 이 모순적인 안보프레임을 깨뜨려야합니다</div> <div>적어도 이 부분에선 이전 정권보다 문재인 정권에 희망이 있습니다</div> <div>미군을 칭송하고 미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죠</div> <div>이건 그 어떤 정권도 하지못한 쾌거입니다</div> <div>(사실은 단 한명, 김대중은 문재인 이상으로 하는게 가능했습니다</div> <div>그의 겸손은 인격적으론 칭송하기 부족함이 없으나, 권력장악이란 대승엔 도움이 안되었습니다</div> <div>어째서 김대중 자신이란 막강한 무기를 권력장악의 도구로 삼지 않았는지 전 의아할 뿐입니다)</div> <div><br></div> <div>만약에, 미국이 한국의 진보 정당의 안보를 칭송하고 거기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div> <div>특히나, 대중매체을 통해 미국이 한국 진보 정당의 안보프레임의 편에 서며, 그것을 공표한다면?</div> <div>그때야말로 한국 보수 정당이 말하는 '안보'의 결말이 나오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일부 사람들만이 '미국도 종북'이라고 하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이것에 만족하면 안됩니다</div> <div>보다 확실하게 '안보=북한=미국'이란 모순된 프레임을 깨뜨리고, 그 모순을 후벼파야합니다</div> <div>이걸 위해선 미국에 대한 친미 행보를 보다 강화하고,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의 행동에 직접 칭송하도록하는 어려운 작업을 해야합니다</div> <div>그러나 '친미=안보'라는 허황된 논리를 깨뜨리기 위해선 반드시 해야만 할 것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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