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경우,
호남 지지율이 99%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서
국민의당의 절반의 국회의원에게 기반인 호남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정당이죠.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를 내세워야 하는데
자유한국당 2중대 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으니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오를 리가 없죠.
그런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이번 대선 때 부터 보인 아주 특이한 점은 바로 젊은 20대 보수 성향에게 어필을 한다는 것입니다.
유승민이 대선 선거운동 막판에 대학가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갤럽 조사를 보시죠.
바른정당이 유일하게 2자리 지지를 받는 층이 학생입니다.
학생의 모집단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계속 학생 층, 젊은 층에 어필이 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바른정당의 지지층은 두터워질 것입니다.
심지어 학생층에서 모름을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31%나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학생층 가운데 보수적 성향을 대변하는 것이 바른정당이 신보수를 내걸고, 지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지금 정부, 대통령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학생들의 93%가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대답하고 있으며, 심지어 주저하거나 모른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른 말로 지지 정당이 없다는 좀 전의 31%가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에 지지 정당이 없는 게 아니라 정말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93%의 압도적인 정부의 현 정책에 지지하는 학생들에게 두 자리 지지를 받고, 자신의 지지층에서 80%가량이 현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데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행태를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현 정부가 잘한다는 것은 잘못한다는 비율보다 낮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지지층을 위해서
계속 반대하더라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갈 여지가 있지만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행태를 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게 여론조사에 나옵니다.
참고로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또 떨어진 5%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같이 반대의 스탠스가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정의당처럼 지지하면서
사드라거나 국방, 청년들에게 지지 받을 정책(사시 존치 등)에 신경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른정당에게 이렇게 충고하는 건, 자유한국당이 싫기 때문입니다. 바른정당을 좋아하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