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이제야 퇴근하고 집에와서 글을 적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코찔찔이 시절, 인포메일로 유우머를 받아 보며 낄낄 거리던 제가</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느덧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유는 오래 전부터 유머'만' 보러 오는 사이트일 뿐이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눈팅족이야~ 하며 제가 하는 게임 게시판에만 글을 올릴 뿐이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베오베에 있는 시사 게시판 글들은 읽기는 했지만 흘려보는 식이었죠.</div> <div><br></div> <div>(그래도 주위에서 오유하는 저를 보며 '오유나 일베나' 라는 소리를 들으면</div> <div><br></div> <div> 발끈!해서 차이점을 알려주고는 했지만...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 <div>저는 정치 문외한입니다.</div> <div><br></div> <div>그저 기본 상식 정도의 역사와 정치얘기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div> <div><br></div></div> <div><br></div> <div>2008년 상선에서 대체복무를 하며 지내던 중 <span style="font-size:9pt;">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였다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충격적인 이야기를 접했습니다만, 그저 그렇게 보내드렸을뿐 크게 달라진 건 없었죠.</span></div> <div><br></div> <div>(하지만 유서 관련 등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면 주위에서는 음모론자라며</div> <div><br></div> <div> 손가락질 당했고, 용기가 없던 저는 그저 속으로만 삭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후로도 일년 중 대부분을 해외로 오가는 생활을 하며 시간이 흘러갔고,</div> <div><br></div> <div>18대 대선에 문재인 후보를 뽑았었습니다. 하지만<span style="font-size:9pt;"> 503호가 되는 것을 보며 좌절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시간이 흘러 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합니다.</div> <div><br></div> <div>2014년 4월 16일. 그 날은 휴가 중에 승선에 관한 안전 교육을 받기 위해 부산 해양수산연수원에서</div> <div><br></div> <div>교육을 듣고 있던 중이었죠. 교육 중 네이버 뉴스를 보니 세월호라는 여객선이 침몰했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선내에 갇혔다는 내용의... </span></div> <div><br></div> <div>안산에 살고있는 저는 참사 며칠 전에도 단원고 쪽에 있는 친구집에 자주 들락거렸었는데...</div> <div><br></div> <div>지나가면서 보았던 아이들이 그 곳에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울렁거리며 <span style="font-size:9pt;">속이 막히더군요.</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시간이 지나 전원 구조라는 뉴스가 떳으나 오보로 밝혀지고, 뒤늦은 정부의 구조 활동,</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처에서 구조를 위해 다가가는 어선을 해경이 막는다는 얘기 등을 듣고 울화통이 터졌죠.</span></div> <div><br></div> <div>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대책도 없고, 뉴스에 나와 한다는 소리가</div> <div><br></div> <div>구명조끼 어쩌고, 개-소리를 하고 있으며, 원인 규명 등에 대해서도 연일 티비에서</div> <div><br></div> <div>얘기했지만 결국 모든 것이 가라앉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이에 관련한 여러가지 음모론적인 의심이 들었습니다만. 용기내어 말할 수 없었죠.</div> <div><br></div> <div> 시간이 지나도 세월호 관련 글들은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내곤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부득이한 일이 없는 한 동참했던 촛불 혁명이 일어나고,</div> <div><br></div> <div>503호가 탄핵되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전까지는 정치 얘기는 거의 하지 않던 제가 </span><span style="font-size:9pt;">저희 가족을 비롯하여, 정치에 관심 없던 친구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맹목적인 새누리빠인 같이 일했던 동생에게 '1번 뽑아라, 1번!' 영업도 했습니다. (욕도 많이 먹긴 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선지 일주일, 누가 되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아!! 라던 동생 녀석이</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자기가 잘못 생각했다, 솔직히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듣고 흡족-해 하던 중</div> <div><br></div> <div>당원 가입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50917674ff634d30f494de9947df67e5d193f86__mn44542__w810__h1440__f184687__Ym201705.png" width="800" height="1200" alt="KakaoTalk_20170518_135333217.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84687"></div>(왜 메세지가 2개가 온거지 ?_?)</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대깨문 입니다.</div> <div><br></div> <div>이런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하던 의문이, 이렇게 하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깨닳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한번에 모든 것이 변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지난 9년 쌓이고 쌓인 똥덩이들을</div> <div><br></div> <div>문재인 대통령께서 치워나가시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span style="font-size:9pt;">앞으로 5년 동안 무슨 일을 하던, 무슨 일이 있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맹목적인 지지를 할 것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의식의 흐름으로 개발새발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