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부제: 덕질의 정치학</b></div> <div><br></div> <div>"이니 하고싶은거 해. 세금낼께."</div> <div><br></div> <div>이 한 마디에는 엄청난 함의가 들어있다. 한국정치에서 처음 일어난 현상이고 바로 '덕질의 정치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정수라 할 수 있다.</div> <div><br></div> <div>덕질이란 뭔가? 어느 순간 '입덕'을 하게 돼, 관련 굿즈를 모으고 뉴스를 챙기며 얼토당토 않은 비난이나 가짜뉴스가 나올 경우 가차없이 달려가 내 덕질 대상을 방어해주는 것. 한 마디로 내가 내 돈 쓰고 내 시간 써가며 사람이든, 콘텐츠든, 특정 제품이든 겁나게 좋아하는 현상이다. </div> <div><br></div> <div>'입덕'의 순간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바로 '매력'에 꽂혔을 때다. 헬조선에서 우울한 나날 덕질할 거리 찾아 이래저래 살아오던 우리가 덕질의 대상을 문통으로 바꿨을때에는 그 어떤 지점에서든 다들 '입덕'의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그게 감성적인 부분을 터치해서 그랬듯, 논리적으로 정책에 푹 빠져서든 상관 없다. '매력'이 없는 것에 덕질하는 바보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덕질은 돈과 시간을 써야 하는 행위이기 때문. </div> <div><br></div> <div>지금 문지지자들이 파워가 쎈 이유는 딴지게시판과 오유에 모여있는 아재(나를 포함한)들이 '지키지 못한 노무현'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인해 더욱 강하게 결집해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30여성들이 갑자기 문통의 자서전이나 관련서적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기사에서 볼 수 있듯, 덕질하는 젊은 남녀가 덕질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어디 박사모를 들이대나? 입덕과 세뇌, 덕질과 숭배의 차이를 모르는가? 덕질은 탈덕의 순간이 오면 끝나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입덕하게 된다. 만약 문통이 정말로 실망스러운 행보를 한다면 탈덕하는 사람도 좀 생길거다. 탈덕이 가능한 집단은 맹목적이라고 할 수 없다.</div> <div><br></div> <div>박사모? 풉. 거긴 애초에 숭배하는 집단이고 세뇌를 통해 형성된 집단이다. 그건 정신과 치료를 해야 그나마 회복될까 싶은 정도 아닌가.</div> <div><br></div> <div>숭배와 덕질의 차이가 뭐냐고?</div> <div><br></div> <div>숭배는 대통령 하사품을 기다리고 사진을 액자에 표구해 거실에 걸어놓고(응 그래 북한같은거야) 충성을 다짐하지만, 덕질은 '굿즈'를 사고싶어 안달하고 내가 포샵으로 새로운 굿즈를 창조하며 재밌게 노는 거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대통령 각하', '여왕님'이 아니라 '이니'인거다. 그래야 재밌으니까. </div> <div><br></div> <div>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네티즌들의 문화 새로운 2030의 사고방식은 똥끝에 박힌 콩나물대가리만큼도 이해 못하는 인간들이 '맹목적 지지'는 정권을 망칠 수 있다며 훈계질이다. </div> <div><br></div> <div>훈계 참 싫어하지만 나도 하나 훈계하자. 덕질하는 세대, 이 젊은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 아냐? '꼰대'다. 원래 젊은이들은 옛 새누리당이 '보수'라서 싫었던게 아니라 '꼰대'라서 싫었던 거고, 즈엉의당에 반감갖는 이유도 '진보꼰대 짓'을 하기 때문인거다. </div> <div><br></div> <div>정신차려라. 어차피 신문사 니네들 힘은 노통때 10분의 1도 안된다. 모 신문은 오늘 사설에서 북한 미사일 쏜거 가지고 "이래도 대화할 건가"라고 글을 싸질러 놨더라. 븅신들아. 문통이 무조건 대화한댔냐? 오히려 저 도발로 대화는 어려워졌다고 했지. 근데 솔직히 난 열 안받고 씩 웃었다. 왜냐? 아무도 그 사설따위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