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보통 아버지 어머니는 보수적 아들 딸들이 문후보로 설득하는게 대부분이지만...</div> <div> </div> <div>우리집은 다른 집들과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div> <div> </div> <div>저는 사실 아버지를 엄청 존경합니다...</div> <div> </div> <div>회사에서 퇴직하실때까지 노동조합운동에 몸바치신 정말 훌륭하신 분이에요...</div> <div> </div> <div>아버지께서 8,90년대 중정에서 빨갱이 소리듣고 중정 요원, 형사들이 집에 찾아오거나</div> <div> </div> <div>따라다니고 했으면 말 다한거죠... </div> <div> </div> <div>어린 마음에 그런 사람들이 집에 들어닥치면 얼마나 무서웠던지...</div> <div> </div> <div>데모하시다가 수배당하시면 절에 들어가거나 성당, 대학교로 피신 또는 산에 숨어 한동안 집에 안들어오시기도 하고...</div> <div> </div> <div>시간이 지나서 제가 군대에 갈때에는 보충대에서 기무대 끌려가 사상검증도 당하기도하고..</div> <div> </div> <div>그래도 어머니 본인께서는 엄청 마음고생이 심하셨을텐데 우리 형제들한테는 힘든 내색 안보여주시고 아버지는 훌륭한 일을 하시는 거라고 </div> <div> </div> <div>늘 말씀해 주셔서 이제 30대가 넘은 지금까지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울 아버지는 민주노동당이 생기자 무조건 민주노동당이셨고, 통합진보당일때는 무조건 통합진보당!!</div> <div> </div> <div>60이 훌쩍 넘으신 지금은 슬프게도 무조건 정의당이세요...</div> <div> </div> <div>이전 선거에서는 구지 설득하려고 안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신 본인의 삶의 궤적이 그쪽이셨으니 </div> <div> </div> <div>제가 설득하는건 좀 제가 오만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요번선거에서 심상정이라고 하실때는 이건 아니다 싶어 설득을 시도했으나...</div> <div> </div> <div>'아들!! 보수꼴통들이 하는 조작질에 놀아나지 말어~' 딱 이 한마디만 하시고 딴 이야기 하시내요.. ㅋㅋㅋ  </div> <div> </div> <div>결국 실패 했내요... 에효... 요번 선거에도 아버지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을것 같내요. ㅠㅠ</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