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 여자입니다. <div>태어나서</div> <div>단 한번도 투표를 해본적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기억이 살아있는 4살되던 해에</div> <div>박정희 대통령 서거가 있었고</div> <div>많은 분들이 눈물바다를 이뤘던 것을 기억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까지</div> <div>제 일상에</div> <div>대통령이라는 존재는 그닥 중요하게 작용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저에게 대통령은</div> <div>그냥 단지</div> <div>엄하게 저를 교육시키려는 아버지, 어머님 정도의 포스였으니까요.</div> <div>그냥 그려려니 살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제가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 한창할 무렵</div>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되기 전,</div> <div>제가 왜 그리 느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제 주변 </div> <div>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 대부분이</div> <div><br></div> <div>자신의 일도 내버려두고</div> <div>노통노통하며 강제로 저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면서</div> <div><br></div> <div>제 눈에는 그냥</div> <div>환상을 꿈꾸는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역시나</div> <div>그들의 바램은</div> <div>그냥 바램으로 짙게 침체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그 이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연찮게 제가 사는 동네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통의 후예들이 장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실망을 했더랬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의도는 좋으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대한민국의 유리벽을 깨부수기엔 노하우가 적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로부터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어느덧 중년이 되긴 되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장 현실도, 미래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다고 자랑할만한 과거도 없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중간한 386세대로 늙어가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당시 다른 외국에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닥 좋은 본보기가 없었기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지금 내가 사는 시대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세계적으로 힘든거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 생각하면</span></div> <div>왜 그렇게 소극적인 관점이었는지</div> <div>지금의 제가 볼때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div> <div>정작 그 때는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8년이 되어갈때즈음</div> <div>최순실 사건이 생기고</div> <div>촛불여론이 생기고</div> <div>뭔가</div> <div>노무현대통령 시절이 떠오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div> <div>이건 진짜 속좁은 사견인데요</div> <div>문재인대표님의 한없이 맑은 표정이</div> <div>저는 아직 낯설기만 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그래요/.</div> <div>대통령선거철만 되면 다들 해맑게 적극적이었다가</div> <div>막상 대통령이 되면 어느순간 사라져요.</div> <div>만나기 힘들어져요/.</div> <div>그렇다고 열일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div> <div><br></div> <div>그 시절이 저에겐 반백년이었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이번 선거를</div> <div>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div> <div><br></div> <div>과연 해야할까</div> <div>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뭔가...</div> <div>이미 제 안에는</div> <div>뼈와 살, 지방만 있을 뿐이지</div> <div><br></div> <div>기본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가는</div> <div>삶의 여유나 권리</div> <div>이딴거는 빼앗긴지</div> <div>십수년이 지났어요. ㅠㅠㅠㅠ</div> <div><br></div> <div>아무리 생각해도</div> <div>제가 불쌍하고</div> <div>저 자신에게 미안합니다.</div> <div><br></div> <div>그동안 투표를 안한 제 자신을 책망하기 보다는</div> <div>왜 하필 이런 시대에 이땅에 태어났나</div> <div>내 자신이 불쌍해지는거에요.</div> <div><br></div> <div>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에게</div> <div>다시 한번 미안하고</div> <div>이렇게 멍하니 있는 제 자신을 보자니</div> <div>올바른 나라를 새로 만드려는 분들에게 미안해지지만</div> <div>이건 저만의 팩트인 셈이에요.</div> <div><br></div> <div>정말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지금 누구나가 원하는 그분을 택한다고 해도</div> <div>제가 받을 혜택은 과연 몇년 후에나 올까요?</div> <div>그런걸 바라는 제 자신이 너무 미운거에요.</div> <div><br></div> <div>정치따위가 뭔데.</div> <div>누가 되던 그게 뭔 상관인데.</div> <div><br></div> <div>그렇게 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div> <div>처음이자.</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div> <div>문재인님을 찍기로 결심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저의 한 목숨을 걸구요.</div> <div><br></div> <div>누군가에게는 아줌마일뿐이고</div> <div>누군가에게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인 제가</div> <div><br></div> <div>첫투표를 하겠다구요.</div> <div>제 목숨을 걸구요</div> <div><br></div> <div>이 세상이 얼마나 환하게 달라질 수 있는지</div> <div>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이 얼마나 생기 넘칠 수 있는지 </div> <div>죽기전에 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ps. 추미애님.</div> <div>저는 당신이 삼배일보하던 시절이 아직도 생생합니다.</div> <div>단순무식하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패배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요즘 당신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패기가 넘쳐 흐릅니다.</div> <div><br></div> <div>저도 언젠가는 ㄴ아니 조만간</div> <div>당신의 표정으로 외출을 하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저에게 세상 밖으로의 외출은</div> <div>지옥과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부디</div> <div>희망을 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