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지지자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br><br>안 지사는 4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문)후보가 꿈꿨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문 후보에게 당부했다.<br><br>안 지사는 경선 통과를 위해 전날까지 병행했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지방자치단체장 본연의 업무로 돌아갔다. 지자체장의 신분상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어렵다. 지자체장은 정당에서 지도부로 활동할 수 있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대책위원장이나 위원의 역할을 맡을 수 없다.<br><br>안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문 후보에게 어느 정도로 도움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신분이어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당원이자 시민으로서 모든 의무와 역할을 해 당의 승리를 돕겠다”고 답했다.<br><br>경선 패배의 요인으로 지목된 대연정론과 ‘선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순간도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대연정론과 선의 발언은) 내 소신이고 내 인생의 색채이자 맛”이라며 “후회하거나 반성할 대목은 아니다. 지금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 alt=""><em class="img_desc">안희정 충남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하고 있다. 뉴시스</em></span><br><br>그는 “‘선의’ 발언이 (문제로) 불거질 때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우리 사회에서 생각할 주제라고 (제시)한 애정어린 기사였다고 나는 ‘선의’로 받아들인다”고 말하며 웃었다. 기자회견장은 안 지사의 이 발언으로 웃음바다가 됐다.<br><br>◇안희정 지사 기자회견 전문<br><br>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br><br>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신 문재인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드시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후보께서 꿈꾸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민주당의 승리,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br><br>안희정을 지지해주신 국민, 충남 도민, 당원 동지, 그리고 캠프 식구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십수 년 동안 참으로 헌신적으로 저를 응원하고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성원 없이는 결코 올 수 없었던 길이었습니다.<br><br>우리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함께 도전했습니다. 우리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통합의 길, 새로운 민주당의 길,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지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고, 민주주의를 한 발 더 전진시켰습니다. 더 큰 승리의 씨앗을 함께 뿌렸습니다. 안희정, 앞으로도 동지들과 함께 국민 통합과 시대교체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br><br>이번 경선을 함께 한 이재명, 최성 후보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한 자산인 두 분의 능력과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두 분은 이번 경선이 국민의 축제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두 분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