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9141422000569e448fa4c02a030e523cd78a568__mn713628__w1111__h443__f76839__Ym201703.png" width="800" height="319" alt="Cap 2017-03-10 11-21-01-380.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76839"></div><br><div><br></div> <div>안녕하세요, 독일에 있는 유학생입니다.</div> <div>자고 일어나니 인용이라, 기분이 무척 좋네요!</div> <div><br></div> <div>Praesidentin Park 으로 검색하는데 위의 기사를 봐서 기분이 요상했어요.</div> <div><br></div> <div>사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div> <div><br></div> <div>한국이라는 아시아의 쬐끄만 나라에 왜이리들 관심이 많은건지. (왜 외국인 친구들은 죄다 알고 있나들... 한 명은 몰랐는데 "우리 나라에 여자 라스푸틴이 있다?" 고 하니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라고 했지. 사실이야... 나도 소설이길 바랐는데 사실이더라)</div> <div>부끄러우면서 아니 부끄러워서 더더욱 짜증 났어요. 그냥 다들 모른 채로 끝났으면 좋겠는데, 왜이리 세세하게 보도가 되고 있나.</div> <div><br></div> <div>백만의 평화로운 촛불 보도에 자랑하면서도</div> <div> (여기 중앙역, 열차 내부의 TV에 떴었어요)</div> <div>하루하루, 삼성 얘기도 검찰 수사도 아주 세세하게 보도되는 나날에는 아주 부끄러웠어요. 왜 부끄럽게 폴리틱 타일인 건지... 그냥 지구촌 소식 이렇게 넘어가면 사람들 클릭도 안 할 텐데.</div> <div><br></div> <div>그런데 저 마지막 문장을 보고는 갑자기</div> <div>아,</div> <div>하는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br></div> <div>이 사건은 단순히 </div> <div><br></div> <div> '아시아 작은 나라의 우스운 스캔들'이 아니라</div> <div><br></div> <div> 법이라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미래를 펼칠 수 있는가 없는가에 관한 문제였어요.</div> <div>그리고 한국의 이 현황을 보면서 다른 나라도</div> <div><br></div> <div> '저렇게 법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전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늘까지 저는 계속 부끄러웠어요.</div> <div> "Woher kommst du?" 란 말에 머뭇거리며 "남한"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었어요.</div> <div><br></div> <div>이제는 조금 덜 부끄러울 수 있을 것 같아요.</div> <div> "너 어디서 왔냐?" 는 말에 당당하게,</div> <div><br></div> <div> "남한! 너도 알지? 요새 웃기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지. 괜찮아, 해결 중이야!" 라고 말할 수 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마무리를 명명백백하고 깨끗하게 짓길 바랍니다.</div> <div>해외에 있는 저 같은 이들이 당당할 수 있길 바랍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