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선한의지 라는 말이 이슈인것 같다.</div> <div>이 "선한의지"라는 말을 들으니 문득 아주 오래된 옜기억이 떠오른다.</div> <div> </div> <div>7살 그러니까 초등학교 1학년때의 일이다.</div> <div>요즘에는 없는데 나 7살적에는 초등학교 앞에서 가끔씩 할머니들이 병어리를 종이상자에 넣어서 팔곤했었다.</div> <div> </div> <div>한마리에 200원 정도 했었던거 같은데, </div> <div>어느날 겨울, 병아리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div> <div>500원에 두마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고 종이상자에 넣어서 삐약 삐약 하는걸 바라보았다.</div> <div>그러다 문득 지난주말 아침에 보았던 월트디즈니 만화에 아기오리가 물위를 둥둥 떠다니며 </div> <div>재미있게 놀고있던 장면이 떠올랐고 나는 종이 상자안에 병어리들이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는</div> <div> </div> <div>순수한 마음에 "선한의지"로 그들을 물이 가득담긴 플라스틱 다라이에 넣었다.</div> <div>정말로 본연의 순수한 마음이었다. 선한의지였다.</div> <div>그들이 재미있게 놀고 편하게 휴식하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div> <div> </div> <div>집에서 사용하던 세수할때 쓰는 플라스틱 다라이에 뜨뜨미지근한 물을 담아 </div> <div>양손에 병아리를 들고 물에 넣자 마자 병아리가 물속으로 가라앉았고, 나는 화들짝 놀라서</div> <div>병아리를 물에 넣은지 1초도 안되서 다시 꺼내주었다.</div> <div> </div> <div>보송보송했던 털은 물에 젖었고, 따듯한 물이었지만 털과 몸에 묻은 물은 식어갔으며</div> <div>7살짜리 손바닥만했던 그 작은 체구의 병아리들은 급격하게 체온을 빼았겨 저체온증으로 </div> <div>시름시름 앓는게 눈에 보였다.</div> <div> </div> <div>3분전까지만해도 멀쩡했던 병아리들이 시름시름앓고 체온을 잃어서 서있지도 못한체 쓰러져 </div> <div>삐약 삐약 거리는 병아리들을 보자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수건을 가져와</div> <div>춥지 말라고 덮어주었는데 역부족이었고 병아리들은 약 20여분만에 목욕탕에서 저체온증으로 </div> <div>고통스럽게 얼어 죽어버렸다.</div> <div> </div> <div>그들이 우리에게 준 "선한의지"란 이런것이다.</div> <div>내가 병아리에게 준 선한의지와 고통스러운 죽음</div> <div> </div> <div>7살의 내가 대통령으로 비유하자면 국민들을 병아리에 비유하고 싶다.</div> <div>병아리의 입장에서 바라볼때 절대적이고도 무지하단말인가. (무지한 것을 판단할 능력도 없는 불쌍한것..) </div> <div> </div> <div>그때나는 늦게 퇴근하서 나를 훈계하고 다그치는 어머니로부터 서운함을 느꼇다.</div> <div>죽은 병아리들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이 아니라. 서운함이었다. </div> <div>물론 미안함이나 죄책감도 있긴했지만 나를 혼내는 어머니로 부터의 서운함이 더 컷다.</div> <div>일부러 그런게 아니었으니까, 선한 의지였으니까 , </div> <div> </div> <div>마찬가지로 순수하게 수십만 수백만 가구의 삶과 행복을 빼았고, 간적접 직접적으로 죽음과 고통으로 국민들을 몰아세운</div> <div> <div>"선한의지"의 그들..... 의자가 선했기 때문에 당당하다..</div> <div> </div> <div>그래서 선한의지가 더욱 악마같은것이다.</div> <div>잘못을 하고도 죄책감이 없으며 오히려 본인의 의지를 몰라준다며 서운해 한다.</div> <div> </div> <div>알고잘못하는 것보다 더욱 질이 나쁘며 개선의 여지도 또한 없다..</div> <div>이러한 의미에서 선한의지는 때에 따라 사이코패스와도 같은 위험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div> <div> </div> <div>선한의지의 그들...그들은 7살시절 병아리 두마리를 얼려죽인 무지했던 나를 떠올리게 한다.</div> <div> <div> </div></div> <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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