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뭐 특검이 워낙 전문가분들이라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적어봅니다.</div> <div> </div> <div>2010년즈음을 전후로 문서보안에 신경을 쓰는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의 복사/프린트/스캔/팩스 등의 입출력 기록을 모두 서버에 저장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됩니다.(예전부터 이러한 시스템 도입의 움직임은 많이 있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발견된 비공식 팩스문건 사건이 큰 계기가 되었다고 추측됩니다) 추후 문서유출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시 유출경로를 신속히 파악하여 관련자들을 문책하기 위함이겠지요.</div> <div> </div> <div>언제, 누가, 어디서, 어떤(복사/프린트/스캔/팩스)작업을 수행하였는지의 여부확인은 물론이고, 문서의 모든 내용이 Searchable PDF의 상태로 변환되어 저장되므로 특정 내용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하여 추적하는 일도 역시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에서 문서를 찾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캐X, 제X스, 신X, 삼X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복합기 생산업체들은 나름의 노하우가 집약된 문서보안솔루션을 각자 가지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위에서 언급한 큰 틀에서의 문서보안 방법은 거의 동일합니다.</div> <div> </div> <div>청와대도 마찬가지로 위 업체 중 1곳을 선정하여 문서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복합기를 도입해 오래전부터 사용중입니다. 당연히 내부에서 생산되는 모든 문서들은 자료화되어 서버에 저장되어 있을겁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대비하여 실제 인쇄된 문서를 파기했다고 하더라도 문서 서버에는 그 내용이 남아있을 것이고 만약 그걸 지워버렸다면 분명 로그기록이 남을 것이며 손으로 쓴 메모 등의 복사내용은 키워드 검색으로는 잘 찾아내지지 않으므로 일일이 확인하여 수기로 지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div> <div> </div> <div>정호성 비서관도 최순실이의 지시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핸드폰으로 녹취를 했듯이, 분명 청와대 내부에서도 그런 내용들을 메모하여 복사했거나, 정리하여 개인적으로 프린트했거나, 외부에 팩스를 보내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div> <div> </div> <div>청와대의 문서업무를 생각하면 검색해야 될 양이 엄청나게 방대하겠지만 부디 이런 작은 부분도 놓치지 마시어 성공적인 압수수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특검 화이팅!</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