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죽고나서 마음속에 품은 건 복수의 칼 이었으리라.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의 지지 스펙트럼에 관계없이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2012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검찰, 언론, 노무현을 비난한 정치인들 모두를</div> <div><br></div> <div>날려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복수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span style="font-size:9pt;">지나고 보니 그것은 다행이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div> <div><br></div> <div>생각했을 것이다. </div> <div><br></div> <div>무엇이 노무현을 죽였는가?</div> <div><br></div> <div>누가 우리에게서 노무현을 뺏아갔는가?</div> <div><br></div> <div>그 생각이 치열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div> <div><br></div> <div>그냥 가끔씩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어느날 알았을 것이다. 노무현이 죽은 이유를.</div> <div><br></div> <div><br></div> <div>노무현이 다 해줄거고, 다 해낼거라는 그들의 망상이</div> <div><br></div> <div>그를 죽게 했던 것이다. 정치인 한명이</div> <div><br></div> <div>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잘 못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그것은 왕이 지배하는 시대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선거를 통해 지지하는 정치인을 청와대로 보냈다고 끝나는 것은</span></div> <div><br></div> <div>아니라는 걸 알지 못했다. 그가 혼자 다 이룰거라 믿었다.</div> <div><br></div> <div>홀로 거침없이 해내리라 믿었다.</div> <div><br></div> <div>그런 시대착오적인 믿음이 그를 죽인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렇게 답을 얻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홀로 두지 않으리라"</div> <div><br></div> <div><br></div> <div>과거에는 노무현을 지지했고 지금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들은</div> <div><br></div> <div>지지하는 정치인이 "옳은길을 걷는다면" 결코 더 이상 혼자 걷게 하지 않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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