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재명 시장을 변호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네요
이 글을 쓰면 또 제가 이재명 시장을 추켜올리며 문재인 전 대표를 깐다고 시비를 걸겠지요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많은 문재인 지지자들이 이런 이야기합니다
'이재명은 대선에 가면 사건사고가 많아서 안 돼' 라고 말이지요
저는 이것이 얼마나 멍청한 사고방식인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트럼프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트럼프는 분명 대선 직전에 음담패설 녹취록이 터졌습니다
아주 심각한 음담패설이었어요
그래도 트럼프가 당선되었지요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바란 것은 품격이 아니라 일자리고, 분노였으니까요
본선 경쟁력같은 주장을 내미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머저리같은 힐러리가 그렇게 트럼프에게 패배했지요
반면에 트럼프는 그런 주장을 내미는 공화당을 무시하고서 대통령이 되었고요
문재인이 무슨 음담패설을 해서 노인들에게 지지를 못 받는 줄 아십니까?
그냥 꼴이 보기가 싫은 겁니다
그건 이재명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음담패설 따위 없었어도 뽑을 사람은 뽑고, 안 뽑을 사람은 안 뽑습니다
결국 변명에 불과한 겁니다
종편의 맹공을 의식해야 한다고요?
그것도 역시 멍청한 소리입니다
다시 한 번 트럼프를 언급하죠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터지고 나서 미국 상황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모든 공화당 후보들이 등을 돌리고,
CNN,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진보, 보수를 가릴 것 없이 트럼프를 맹공했습니다
그래도 당선되었지요
왜? 대통령 선거는 흠결 없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니까요
사람들은 투표장에서 흠결 없는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흠결 없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전과 14범 이명박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나요?
선거에서는 흠결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기대하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자꾸만 이재명의 본선 경쟁력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문재인의 확장성을 운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한심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투표는 가장 흠결 없는 사람을 뽑는 행위가 아닙니다
가장 기대하게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지...
그러니 적어도 '이재명이 욕을 했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질 것이다' 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지요
어떻게든 이재명을 깎아내리려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화가 납니다
그 행동이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에게까지 문재인의 안티팬덤을 키운다는 걸 의식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