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이쁜딸 가진 아빠로서 광화문에 3주째 연속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div><br><div>광화문으로 가는 버스에서 정리되지 않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div> <div>되려 어릴때 중도 또는 보수적인 사고를 가졌던 내가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가를</div> <div>생각해봅니다. </div> <div><br></div> <div>박근혜, 우병우, 최순실 같은 자연인에 대한 처벌보다 제가 더 강하게 분노하는 것은</div> <div>이들이 만들어낸 문화 속에서 저항하지 않고, 명령대로 개돼지 처럼 말을 잘 들은 </div> <div>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지위를 유지 하고 영화를 누리기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div> <div>뉴스에서 나오는 세상이 아닌 우리 일반 시민의 곁에서 일어나는 것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개인적으로 작년과 제작년에 회사에서 정말 박근혜급의 또라이 상사들을 모시며</div> <div>혼자 저항하다가 된서리를 맞고 진짜 힘겨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팀장은 잘리듯 나갔고</div> <div>저는 거의 퇴사명령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어린 아이와 휴직 중인 아내가 있어</div> <div>어렵게 참았는데요. 그때마다 혼자의 고민은 "<b>내가 비정상인건가? 나만 반동분자인가?"</b> 였습니다. </div> <div>박근혜 최순실 사태가 터지며 알게되었습니다. <b>'내가 옳았고 침묵한 그들이 비겁했다'</b></div> <div><br></div> <div>결국 그 또라이 좌천되어 어디 한직으로 보내졌습니다만.</div> <div>그놈으로 인해 저의 친한 직원을 포함해서 침묵하지 않은 직원들이 많이 퇴사를 했고</div> <div>회사 분위기가 여전히 뒤숭숭해서 (그래도 건실한 회사라 잘 버티고 있습니다만) 정리 안된 느낌도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결국 그때 다들 참고 침묵했었기에 모두가 힘들었다는 점</div> <div>그리고 이런 악마들을 만든건 회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뿌리깊게 썩은 문화라는 점.</div> <div>이 사태를 뿌리 뽑지 않으면 내 자식이 내가 겪었던 그 고초를 언젠가는 분명히 겪을 것이라는 점.</div> <div>이러한 것이 명확해져서 매주 나가고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여기 오유에 학생분들이 많다고 추측합니다. 정말 저희때보다 더 힘들게 공부하고 더 취업도 어려워진 점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div> <div>이 암같이 퍼진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쟁취한 대학과 취업의 결과물이 </div> <div>달달하지 않을 겁니다. 정치에 관심 가져주는 여러분에게 부끄럽고 고맙습니다. 더욱 힘내 주십시요.</div> <div><br></div> <div>직장인 여러분, 당장 생명 유지 중요하지만, 자신과 가족과 미래를 위해 좀 더 같이 용기내서 소리쳐 주십시요.</div> <div>지금 이순간에도 '까라면 까'로 보고서 쓰고 계시잖아요... 이러려고 취업한거 아니잖아요..</div> <div>참고 참고 가족 생각하며 참은 우리들의 아버지 세대들. 존경한다고 했지만, 이 나라 어떻게 되었습니까.</div> <div>자식들에게 똑같이 물려줄 수 없습니다. </div> <div><br></div> <div>여기에 거의 없으실 어르신들. 아버님 어머님.</div> <div>우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나이가 들수록 가정에서, 사회에서 소외되는 그 감정 헤아리지 못하고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div> <div>그 감정의 빈틈을 차지한 새누리와 과거의 향수. 그런 상황 비난하기에는 어르신들이 너무 처절하게 외로운 세상이었습니다. </div> <div>앞으로 외롭지 않게 지켜드리겠습니다. 우선 광장으로 나와주십시요. 따뜻하게 같이 함께 토론하시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도 </div> <div>나눠 주십시요. </div> <div><br></div> <div>여러분, 생각보다 긴 싸움이 되고 있고 날은 급격히 추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뉴스가 워낙 많다보니 </div> <div>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div> <div>그러나 힘을 냅시다. <font size="3">이 나라가 이지경이 된것이 </font><span style="font-size:medium;">짧게는 몇년 길게는 수십년 전부터인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medium;">몇주 해보고 안된다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span></div> <div><font size="3"><b>그들이 독하게 수십년 해먹은 것은 집요함과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b></font></div> <div><font size="3"><b>우리도 욕심을 냅시다. 정의롭고 건강한 세상에 대한 욕심. </b></font></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