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박근혜 퇴진 요구의 전면에 나서게 되면
추후에 수구언론들과 종편들에서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대선때 사골국을 하루 종일, 대선 끝날때까지 우려낼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어르신들은 "그럼 그렇지, 천하의 몹쓸 문재인놈!"하며
눈을 부릅뜨고 아침 6시부터 투표장 앞에서 줄서십니다.
이번에 수구언론,종편들이 박근혜 물어뜯는거 보십시요.
아주 살점을 물어뜯고 뼈까지 다 발라서, 완전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입니다.
문재인은 이런 공격을 4년 넘게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부자 몸조심이라고 하는데요, 맞습니다. 문재인은 몸조심 해야 합니다.
문재인이 발가락만 까딱해도, 미친듯이 몰려들어 물어뜯는데 당연히 조심해야합니다.
이재명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특히 이번 국면에서 제일 점수를 많이 땄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걸 생각해 봐야합니다.
이번 국면에서 이재명 시장이 좀 쎈 발언들을 많이 했습니다.
통진당 해산에 관하여 한 얘기들도 있고...맞는 얘기입니다만
하이에나같은 수구언론,종편들에게는 이시장만큼 '먹거리'가 풍부한 대선후보도 없습니다.
기존에 있는 먹거리만 해도 차고 넘치는데, 이번에 쎈 발언들이 나오면서 요리꺼리가 더 풍부해 졌습니다.
수구언론들은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맨날 까대도, 이재명은 안까죠.
그게 이재명이 고소할까봐 겁내서 그런다고 보십니까?
명예훼손으로 인한 벌금 따위를 수구언론들이 두려워 할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이번 국면을 거치면서 이시장이 우리 진영의 차기 가장 유력한 주자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야권 최종후보로 나가면 이시장도 만신창이 되고, 우리는 또 패배할 거라 생각합니다.
수구언론들과 종편들에 맞서서 KBS, MBC, SBS, 연합뉴스, YTN을 바로 잡고 나서야
비로소 중상모략에 맞서 싸워볼 만한 환경이 됩니다.
이시장은 바로 이런 조건하에서 나가야 합니다.
문재인은 조정의 대신입니다. 이 사람을 전투 맨 앞에 보내서 칼을 맞고 쓰러지면 우리진영은 다 망하는 겁니다.
이재명은 한국사회 개혁을 완성할 우리진영의 비장의 무기입니다. 이 사람을 지금처럼 완전히 수구일변도의 언론,방송 환경에서 후보로 내보내면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져 그 다음은 기약할수도 없는 지경에 빠질 것입니다.
사람을 아낍시다. 민주진영의 악습중에 하나가 인물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수구들은 흠결투성이 이명박,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온갖 흠결들을 몰라서 안깐게 아닙니다.
이재명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와서 얼굴을 알리고 정치적 덩치를 더 키우되
수구언론, 종편들의 타겟이 되지 않도록 지금은 보호해야 합니다.
지금 문재인 버리고 이재명 내세우면, 이시장도 망하고 우리진영도 다 망합니다.
이시장도 나중에 친노, 친문 지지자들을 고스란히 이어받는게 훨씬 유리하지
친문과 치고박고 해서 원수되면, 대선 본선은 해보나 마나입니다.
이시장이 만일 다음이 아니라 이번에 꼭 해야 겠다면
본인에게 제기될 선정적인 중상모략들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종편,언론에서 일방적으로 퍼붓는데 그것도 단기간에 하루종일 퍼부으면
sns로 뒤집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장년층 노년층은 sns 하지도 않고요.
이시장은 좀더 키워서 알차게 결실을 냅시다.
DJ가 집권하고 노무현이 개혁했듯이
문재인이 안정적으로 정권탈환하고 이재명이 개혁을 완수합시다.
문재인은 태산처럼 무겁고 신중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여론에 앞장서려고 하지 말고, 여론을 따라가는게 맞습니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