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div style="text-align:left;">하야하면 누가 떠오르신지요? 지금 핫하신 분이 하나 있지만 원조 하야는 이승만이죠.<br><br><br>근데 이 이승만 하야가 어떻게 이루어졌냐면<br><br><br>0. 부정선거로 대구와 마산에서 시위발발<br>1. 취루탄에 숨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바다에 떠오르고<br>2. 학생들이 정치깡패와 경찰들과 싸우다가 다치고 죽고<br>3. 4월 19일에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고<br>4.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 그 몇배에 달하는 사람이 다치고<br><b>5. 계엄군과 미국이 독재정권에 등을 돌려 시민들을 지지하기 시작하고<br></b></div>6. 250명의 교수들도 시위에 동참하고(이 시기에 교수의 위상은 지금이랑 차원이 다름. 교수들 시위행진에는 경찰이 얼씬도 안했다고)<br>7. 심지어 초등학생들 마저도 시위에 동참<br>사태가 이렇게까지 와서야 당시 측근들과 이승만 마누라까지 하야를 조언하고 나서야 이뤄진게 이승만 하야입니다. 그 전까지 이승만은 하야는 커녕 시위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질지만 생각하고 있었어요.<br><br>보다싶이 엄청난 피와 시민의 참여와 천운덕분에 성공한 혁명이에요. 특히 군이 시민의 편을 들어준게 컸다고 봅니다. 아마 군만 자기편이었다면 이승만은 계속 버텼을거에요.<br><br><br>이처럼 대통령의 하야는 사실상 상당히 힘듭니다.<br><br>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십만명이 모이든 백만명이 모이든 박근혜는 그냥 뻐팅기면 되거든요. <br><br>시민들이 많이 모인다고, 지지율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일단) 현직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릴 법적 근거가 생기는거 아니니까요.<br><br>어차피 스스로 내려올 양심도 개념도 없다는건 다들 아는 사실일테고.<br><br><br><br>아마 박근혜/새누리는 시간끌고 버티면서 얼마 후에 민생과 안보를 위해 타협하자고 프레임을 씌울겁니다.<br><br>그 프레임에 엮이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성공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한다고 봅니다.<br><br>박근혜고 최순실이고 그 휘하 찌끄레기들이건, 정권교체에 성공한 후에 조지는게 더 효과적일테고요.<br><br><br><br><br><br><br><br><br><br><br><br><br>1960년 4월 19일 처럼 피를 감수하면 좀 짧아질수도 있겠죠.<br><br>하지만 조금 멀리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피를 감수하는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r><br>누군가가 시위중에 죽었다는 이야기는 백남기씨가 마지막이었으면 하거든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