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어머니생신이라 와이프와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부산범어사나 마산 국화축제를 가기로 했으나, 예정조다 제가 늦게도착한탓도 있고 시국도 시국인지라 아들래미의 성화에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봉하마을로 향했죠

이번이 두번째방문이었어요. 지난 방문땐 부모님두분다 경상도 콘크리트시라....봉하마을을 둘러보는 내내 쭈뼛쭈뼛 하셨지요 ㅋㅋ

근데 이번방문때....첨엔 역시나 쭈뼛 쭈뼛하시던 아버지가....

노대통령님 묘역에 다다르자 묘역앞 분향하는곳앞에 서시더니... 분향을 뙇!! 묵념을 뙇!!! 그모습에 어머니도 놀래셨어요 ㅋㅋㅋ

묵념을 마치신후 잠시 생각에 잠기신듯 하시더니 "가자" 하시더라구요. 돌아가는 차안에서도 별다른 말씀은 안하셨지만(원래 말이 잘 없으심ㅋㅋ)  뭔가... 뿌듯하고 뭉클 했어요 ㅠㅠ 

어머니는 아직 좀더 시간이 걸릴것 같지만;; 늘 정치얘기를 나눌때면 제발 묻지마 투표좀 하지마시라 했는데...덕분에 서울로 올라오는 장거리운전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